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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돼지갈비찜보다 더 맛있는 꽁치쌈장!(강추!)

| 조회수 : 14,220 | 추천수 : 104
작성일 : 2008-08-18 09:52:56
요즘 울남편, 회사에서 많이 힘든가 봅니다.
엔간하면 회사일 집에서 얘기 안하고,
새벽 6시에 나가면서도 절~대~로 힘들단 내색 안하고 사는 사람인데,
최근들어 부쩍 힘든티가 많이 나네요.

이제 입덧 막바지에 들어선 5개월째 임산부!
그간 김치만 주다가 남편 힘내라고 몇가지 요릴 해봤습니다요.
보라돌이맘의 압력밥솥 잡채!
키톡에서 화제가 되었던 백*양념을 사서 돼지갈비찜!(회심작이었습니다...--;;)
형형색색 계란 샌드위치!
하여튼 기타등등...뭐 몇가지를 해다 바쳤습니다.

그런데...먹는 폼이, 영 요상한겁니다.ㅠ.ㅠ..
울남편 사실 고기별로 안좋아하는데, 제 식성에 맞춰 음식을 준비한게지요.
흠흠...그거 알고는 있었지만, 저도 임산부인지라...제가 먹고싶은걸 우선으로...에헴...--;;;

어제는 휴일의 마지막 날이었지요.
주말농장하던 텃밭으로 가서, 깻잎몇장과 고추몇개 따오다가 문득 생각이 나는 겁니다.
점찍어 두고 있었던 레서피! 꽁!치!쌈!장!
그래, 이걸 해보는 거야!! 불끈!!

오는길에 꽁치통조림 하나 사서, 남편이 아들래미와 목욕하고 있는사이에,
슥슥 만들어 밭에서 따온 깻잎, 고추와 함께 나란히 상을 차렸드랬습니다.
식탁에 앉으면서 정말로, 만화의 주인공들의 눈에서 별이 빛나는 것처럼 남편눈이 빛납니다.
'이게 뭐야,~' 말도 끝나지 않은채로 손가락이 뚝배기에 먼저 들어갑니다.
'우와~ 너 이런것도 할줄 알았어?, 끝내 주는데?' 하면서 깻잎에 쌈장 올립니다.
잡곡밥 얹어 입에 넣고 한입 가득 씹으면서 엄지 손가락이 올라옵니다~

성공!!!!!

완전 난리도 아닌 저녁상이었어요.
82에 나온 레서피에 보면, 식구 적은 집은 레서피양의 반만해도 두고두고 먹을수 있다는데,
울집은 하루저녁에 끝났습니다.
저도 입덧때문에 그동안 된장은 못먹었는데, 이 쌈장은 넘 맛있어서 밥두그릇 비벼먹었어요.
쌈장으로 검색하다 어떤 님께서, 안만들어보면 후회할꺼라 하셨는데, 저도 동감입니다.
울남편 입맛 알면서, 그동안 제 입맛에 맞는 음식만 먹인것도 살짝 후회했답니다...^^

하여튼, 넘 흐뭇한 저녁이었네요.
어제 종일 제가 컨디션이 안좋아, 짜증을 많이 냈거든요.
남편도 받아주다 받아주다 힘든지 저녁때 살~짝 기분이 다운되어 있더니만,
역시 맛난 음식은 마음도 녹이나 봅니다.
둘다 완전 기분이 업! 되었답니다.

평소에 된장돌이라 불리던 울아들은, 고추장이 들어가 매워 못먹네요.
쟈스민님 레서피로 만든 계란찜에 슥슥 비벼, 역시 한그릇 먹었어요.
82 없었음, 저 어쩔뻔 했을까요? ㅎㅎㅎ
쥔장님과 쟈스민님, 보라돌이맘님, 그리고 다 기억하지 못하는 제 사부님들께 감사 인사 전해요.

쌈장사진은 먹느라 못찍었고, 어제 놀러가서 찍은 울아들 사진만 한장 올려요.
원숭이띠 울아들, 정말 티셔츠의 원숭이 닮았죠? ㅎㅎㅎ

혹시 쌈장 레서피 모르시는 분들은 요기 클릭!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sn1=&divpage=1&sn=off&ss...
쥔장님 희망수첩 레서피입니다.

정말 레서피대로 하는게 중요한듯 해요. 마지막에 살짝 된장의 떫은 맛이 나던데,
꿀한숟가락 넣으니, 부드럽고 감칠맛나는 맛으로 바뀌는게,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8.8.18 10:14 AM

    아들아이가 너무 이뻐서 혹시라도 슬금슬금 다가오던 짜증이나 걱정은
    천 리 밖으로 내동댕이 쳐지겠어요. ^^

  • 2. 뮤뮤
    '08.8.18 10:19 AM

    유니님, 넘 감사해요~ ^^ 아이 이쁘단 말이 젤 듣기 좋은걸 보면
    어쩔수 없는 콩깎지 부모인가 봅니다...ㅎㅎㅎ

    아빠가 풍경 사진찍고 있는데 그 앞에 서서 두팔 활짝 벌려 방해하고 있는 아들넘입니다. ㅋㅋ

  • 3. hey!jin
    '08.8.18 10:56 AM

    뒤늦게 북치며 82쿡 들어온 제게는 너무 감사한 레시피 후기예요.
    쌈장레서피 주소첨부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
    오늘로 여름 휴가 끝인데, 저녁에 해 둬야겠어요~ㅎㅎ

  • 4. 푸름
    '08.8.18 11:35 AM

    꽁치 쌈장, 정말 맛있죠...^^
    나두 오랜만에 해볼까나.....
    근데 이거 그냥 쌈과 함께 먹으면 최곤데, 다른 고기류와 함께 먹으면 맛이 덜해지는것 같아요.
    꽁치살과 향이 있어서 상추등 쌈종류에 싸먹는 쌈장으론 최곱니다. ^^
    우리 식구들은 상추가 있으면 고기종류가 있어줘야하는데,
    고기랑 먹으면 고기의 맛과 꽁치의 향이 어우러지지 않는것같더라구요..
    그래서 만들면 나혼자 먹는다는...-.-;;;

  • 5. 뮤뮤
    '08.8.18 12:19 PM

    heyjin님, 저녁에 꼭 만들어 보세요~ 왠지 실명이 저랑 비슷하실 것 같은 느낌이...^^

    푸름님, 울남편은 고기를 즐기지 않고 된장과 채소류를 좋아하는지라, 이게 더 딱 맞는거 같아요.
    저도 고기 무지 좋아하는데, 이건 뭐~ 끝내주는 맛이라 고기 생각이 안나요. ㅎㅎㅎ
    고기뿐만 아니라 생선도 좋아해서 그런가봐요...꽁치맛이 나니, 고기생각이 안나네요. ^^

  • 6. 가을바람
    '08.8.18 1:55 PM

    오늘 저녁 메뉴로 낙점^^
    여름엔 짭조름하니 칼칼한게 제격이지요

  • 7. 또하나의풍경
    '08.8.18 5:59 PM

    맞아요 꽁치쌈장 정말 맛있어요 ^^ 저는 넉넉하게 해서 주윗분들께 드리는데 반응이 좋답니다 ^^

  • 8. 윤주
    '08.8.18 7:45 PM

    된장은 집된장으로 하셨나요....울집도 오늘 저녁에 서둘러 해먹었더니 맛은 있는데 약간 짠것 같아요.

  • 9. 민우시우맘
    '08.8.18 8:40 PM

    시장에서 양상추나 상추만 사다 밥이랑 아삭이고추 뚝 잘라올리구 꽁치쌈장 많~~이 올려서 입 찢어져라 먹어주면 정말 최고입니다~~
    저도 한번해먹구 그 맛에 반해서 이젠 아예 냉장고 한켠에 항상 자리잡고 있답니당*^^*

  • 10. 뮤뮤
    '08.8.19 6:24 AM

    윤주님, 집된장으로 했는데요, 저도 좀 짜더라구요..
    그래서 레서피보다 야채양을 좀 더 많이 넣었어요. 그런데..그래도 짜네요..^^..워낙 저희 된장이 짜서요.
    저도 해결방법을 몰라서, 뭐라 말씀을...ㅎㅎㅎ
    저희집은 짜면 짠대로, 싱거우면 싱거운대로 먹거든요.
    음식해서 남편한테 맛이나 간좀 보라면...'음...괜찮아~, 맛있어~'
    5년동안 한결같이 들은 대답이라...제가 맨날 그럽니다,
    '너한테 한번만 더 간보라고 하면 내가 바보다!'

  • 11. 예송
    '08.8.19 9:08 PM

    저희는 남편과 제입엔 딱 맞게 맛나던데..
    즐거운 마음에 이웃들에게 해줬더니
    비린맛이 난다고 반응이 신통찮더군요 ㅠ.ㅜ
    그래도 우리집에선 대 성공이라 다행이지요^^

  • 12. 테리맘
    '08.8.19 10:17 PM

    저도 집된장이 짜서 슈퍼에서 봉지된장사다 했는데요.
    그래도 맛있네요.
    우리 아들 맛있다고 학원갔다와서 밥을 두공기가 먹고 저는 지금 다이어트중인데.. 그래도 밥반공기 먹었어요..
    낼 아침에 또 먹을거예요

  • 13. 상하이송
    '08.8.19 10:26 PM

    저는 오늘 따라서 해봤어요,,

    맛있었어요,,,

    강된장만 해서 먹어봤는데요,, 이것도 맛이 최고네요,,,

    감사드려요,,,,우리 얘기들 밥 한그릇 뚝딱,, 마음이 흐뭇합니다...

  • 14. 뮤뮤
    '08.8.20 12:59 AM

    만들어서 맛있게 드셨다니, 제가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제 레서피도 아니면서...ㅎㅎㅎ)
    그리고 파는 된장도 맛이 괜찮다니, 다음에는 그렇게 만들어볼까봐요.
    이게..입맛은 돌아 자꾸 먹긴 하는데, 간이 짜서 물도 많이 먹게 되더라구요.
    테리맘님,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월중행사로 맘내키면 남편 도시락을 한번씩 싸주는데,
    오늘아침 그 월중행사를 치뤘네요...ㅎㅎㅎ쌈장이랑 깻잎이랑 고추랑 싸줬어요.^^
    울남편, 잘~먹었다 하네요. 에구 이뻐라~

  • 15. 나우시카
    '08.8.20 5:23 PM

    ㅋ저도 어제 해서 먹었네용~~만들면서 맛있을꺼 같지 않았는데...ㅋ
    먹어보니 그거만 해서도 밥한그릇 먹겠더라구요~

    글고 짜다고 하시는 분들...감자 넣어보세요...
    울엄마는 감자를 아주 곱게 채쳐서 넣으시던데...그래도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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