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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예비군 훈련을 다녀온 남편을 위한 저녁밥상..

| 조회수 : 7,589 | 추천수 : 26
작성일 : 2008-07-08 12:04:51
푹푹 찌고 더웠던 어제, 남편이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어요.

오늘과 내일까지 예비군 동원훈련을 가야 한다나요.. 하필 이렇게 더울 때...;;;

긴팔 예비군복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며 산을 세 개를 넘었다나요..;;

점심으로 도시락이 나왔다던데, 세상에 너무하더군요.. 새우머리만 둥둥 떠다닌 무국에, 마늘장아찌 한 조각, 김치볶음 약간, 김 약간... 뭐 이 정도였다는데, 남편이 차라리 그거 안 먹고 4000원 아끼는 게 낫겠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마누라를 지켜주기 위해서 열심히 훈련받고 와서, 밥 달라고 연신 외쳐댑니다...;;;

측은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어쨌든 안 하던 메뉴까지 동원해서 해 보려 하였지만 !!!

능력이 안 되는 고로..-_-;; 얌전히 포기하고 집에 있는 것만 주섬주섬 차려내었습니다.

이렇게 허접하게 키톡을 데뷔하다뉘.. 많이 초라하긴 합니다..;;;

그래도, 다 제가 만든 것들이라 얼굴에 철판 깔고 함 내놓습니다. 예쁘게 봐 주세용~ ^^

... 처음 올리는 거라 사진이 제대로 올라갔나 확인부터 합니다. -_-;;

왼쪽 위부터 두부지짐(옹기로 된 생선구이판인데요, 적은 양의 두부를 부쳐내고 간장양념 끼얹기엔 그만이예요)
토마토 모짜렐라샐러드(발사믹식초를 뿌린 양상추 위에 토마토와 모짜렐라를 잘라 올렸어요. 투박하죠?-_-;)
애호박볶음(애호박 잘라서 새우젓에 버무렸다가 볶아내면 기름 안 둘러도 돼요. 들깨가루 듬뿍 뿌렸어요)
알타리무김치(처음 담근 알타리무김치입니다. ㅋㅋ 무가 맛있어서 그런지 처음 한 건데도 맛나네요)
마늘장아찌(흠... 아직 많이 매워요. 에효..;;)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뽀삐
    '08.7.8 2:48 PM

    정성이 담뿍 들어간 밥상, 전혀 초라하지 않아요~
    근데 이 댁은 특이하게 밥그릇과 국그릇이 다른 집과는 반대네요? ㅎㅎ

  • 2. 찬미
    '08.7.8 3:03 PM

    우리집도 국은 꼭~ 있어야하지만 많이는 안먹어서
    국그릇 밥그릇 용도를 바꿔서 사용해요^^
    물론 손님이라도 오시면 정상모드로^^

  • 3. soojung
    '08.7.8 3:10 PM

    매운반찬이 하나도 없네요 정말 담백한 밥상이에요 ^^

  • 4. 스콘
    '08.7.8 7:00 PM

    수저만 들고 달려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 5. 브룩쉴패
    '08.7.8 8:29 PM

    정말 깔끔하고 담백해 보이네요.
    미역국에 고기만 빼면 절 음식이라고 해도 되겠어요.
    우리 식구들은 그저 벌~겋고 화끈한 걸 좋아해서..ㅠㅠ

  • 6. 처음처럼
    '08.7.9 1:51 AM

    부럽습니다.
    울남편도 동원훈련 가봤으면~
    민방위도 마쳤답니다. >.<

  • 7. 아직은초보
    '08.7.9 9:02 AM

    정말 담백한 밥상이네요.. 맵고 자극적인게 없네요....
    하~~나도 초라하지 않은 건강식단 이네요..

    저희 신랑은 요즘은 민방위 나오네요....
    예비군 -> 민방위로 바뀌던 해 울 남편 왈..
    이제 전쟁나면 자기는 호루라기 나온다고 ㅎㅎㅎ
    그때 기억 나네요..

  • 8. 제닝
    '08.7.9 10:01 AM

    알타리무 ... 저게 무언가 한참 봤어요. 순두부라고 하기에는 좀 덜 매끈하고.. 알타리 무우 였군요. ㅋㅋ

  • 9. 에이프릴
    '08.7.9 12:08 PM

    남편은 조으시겠다... 울 남편도 좀 챙겨야 겠다는 생각이...

  • 10. 으쌰으쌰
    '08.7.9 12:38 PM

    앗... 이리도 초라한 음식과 사진에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당..^^
    음식 사진을 잘 찍을 줄 몰라서..;;
    알타리무도 좀 썰고 김치물도 흥건하게 담고 찍었으면 좋았을걸.. 싶네요;;;

    밥과 국을 담은 밥공기와 보시기예요.
    오해 마세요.. 밥공기 맞아요.. ㅜ.ㅠ 저, 많이 안 먹습니다..;;
    국대접을 꺼내기가 귀찮아서.. 밥은 제대로 담고, 밥공기보다 작은 보시기에 국을 담았어요.^^

    저랑 남편이 위가 안 좋아서 매운 음식은 별로 안 하거든요.
    무엇보다, 제가 음식을 잘 못합니다. -_-;
    알아서 원 재료맛 나오라고 최소한만 양념하다보니 맛이 없어도 꾸역꾸역 먹어야 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ㅋㅋㅋ

    저희 남편, 어제 동원훈련 땐 아예 점심을 굶었더군요. 돈이 아깝다고, 4000원 더 벌어왔다고 좋아합니다...;;; 쩝...;;;;;
    예비군, 잘 해 먹이겠슴다. 아니, 이 정도로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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