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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엄마위해 만든 장어탕이예요.

| 조회수 : 8,067 | 추천수 : 84
작성일 : 2008-06-24 01:09:25
지난 주 수요일..
친정엄마가 담낭절제수술을 했어요...

복강경으로 하니까 하루만에 퇴원이 가능했긴한데....마취 후유증인지, 자꾸 어지럽다고 하시네요..
제가 가까이 살긴 해도 지금 사정상 가서 돌봐 드리는건 무리고....잘 드시면 좀 빨리 회복될까 싶어 지난토요일에
마포수산시장가서 살아있는 붕장어(아나고)를  샀어요....

탕 끓인다고 하니까 쓸개만 빼면 된다고  다 손질 해 주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 왔는뎅....
집에 와 씻어 안치려 하다 기절 할 뻔 했어요.....
분명히...머리도 잘리고...내장도 빠진 그녀석들이 씻으려고 훓으니까 꿈틀~~~~
저도 모르게 "으악!!!!"소리질렀더니  남편이 놀라 뛰어오더군요!!
"얘들...살았어...꿈틀거려..." 그랬더니 남편이  씻어 줬어요~

한두시간 끓여 체에 거르고 우거지,마늘,파,된장,고추장(느끼할까봐 조금) 넣고 끓였어요.
생각보다 비린내도 안나고 먹을만 하네요!!

사실,저.....장어 아직 한번도 못 먹었습니다~아니..안먹었어요..징그러워서...^^::
어려서는 모르고 아나고회 먹었었는데, 기다~~~란 모습을 보고 나서는 으악!!하고 이때껏 안먹었거든요....
근데...엄마가 그렇게 기력없어 하니 희첩 보고 나서 이거라도 해 드리면 기운 차리실까 싶어 하게 되네요..^^

생각보다 양이 많아 어머님 여행보내시고 혼자지내시는 시아버님도 좀 떠다 드렸더니
잘 드셔서 기분 좋았어요~^^

엄마도 사실 보양식...잘 안드셔요~특히 장어나 미꾸라지..이런거 잘 안드시는데,반 협박해서 드시게 했어요~
엄마가 빨리 회복해야 엄마딸이 편하다고요~ㅎㅎ
드셔보더니 "생각보다 맛이 괜찮네.."며 잘 드시네요...

내일 조직검사결과 보러 병원갑니다...
의사선생님께서 그냥 용종일 뿐인거 같다고 안심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우리82님들....기도해 주셔요..빨리 회복되게요~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더니 영~~사진이 아니고 졸필이지만  올려봅니당~^^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금순이
    '08.6.24 8:10 AM

    chatenay님
    어머니 빠른 쾌
    유 빕니다.
    효녀시네요.
    장어 저두 손으로 만져본적 있습니다.
    솥에서 도망치는 장어 손으로 잡았는데
    20년전 일인데 아직도 그감각이 살아 기억에 있답니다.ㅎㅎㅎㅎ

  • 2. 칼라스
    '08.6.24 8:59 AM

    틀림없이 어머니 빨리 회복되실거에요^^*.. 저두 친정엄마한테 잘해드려야 될텐데.....

    님의 마음이 참 이쁘네요. 아침부터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 3. 아뜰리에
    '08.6.24 8:31 PM

    맛나보여요~
    장어탕 나도 먹고싶당~
    샤뜨네님 정성에 어머님 금방 쾌차하실 거예요.

  • 4. chatenay
    '08.6.25 1:29 AM

    ^^그쵸?금순이님!!
    저도 그 느낌이 잊혀지지 않아요.....
    칼라스님~감사해요...저 그렇게 착한 딸은 아니예요~^^::엄마 안아플때는 못된딸이였는데
    아프니까 정신이 버쩍 드네요.....
    ㅎㅎ~아뜰리에님...우리 봐야하는뎅....
    감사해요!!

    기도해 주신덕에 오늘 병원가서 좋은 소식 듣고 왔어요~
    용종이 별거 아닌거 였대요...
    이제 병원에 안와도 되구요~어지러운건 마취휴우증이라고 좀 지나면 나아진다고 하더라구요....
    82님 모두들, 감사합니당!!

  • 5. 심바
    '08.6.25 12:31 PM

    저도 혼자계신 아빠에게 담장에 장어탕 끓어주려고 생각중인데 참효녀시네요...
    저도 아빠끓여주느라 처음으로 장어탕 끓이는 법 배웠답니다.
    시간이 지나고 주부경력이 늘어감에 따라 요리실력도 느나봐요..~~내가 장어탕을
    끓이고,,, 사실은 동네분이 혼자사시는 아빠 몸보신하라고 주신 견 발한쪽도 끓어드렸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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