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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의 철이 돌아오네요~매실 담근 2년의 기록

| 조회수 : 18,687 | 추천수 : 97
작성일 : 2008-05-18 22:25:42


매실 담그기를 2006년부터 해왔습니다.
매실을 주문해 받고서 "기필코 성공하기 말리라!!" 결심하고 두 주먹 불끈 쥐고
연구에 연구를,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서 드디어 첫 해부터 대박을 쳤지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6&sn=on&ss=o...


쌀독에서 쌀을 밀어내고 매실이 자리를 차지한지 2년.
작년에 담근 매실이 아직도 그득~하지요.


첫 해엔 보시다시피 이렇게 청매로 매실을 담갔습니다.
청매를 받아 상자를 열어보니 향이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향을 좀 맡아보려고 했는데 그다지... ^^
청매라보니 짱아찌를 만들기도 쉬웠습니다.


일년만에 열어본 매실은 참 잘 만들어졌습니다.
항아리 째 뒷베란다에 놓고 야금야금 먹었지만 다음 해인 2007년까지 다 먹지 못해서
다른 통에 남은 것을 넣어두고 다시 또 매실을 담갔습니다.
이번에도 강금희님에게서 받았지요.


2007년에 받은 매실은 '황매'였습니다.
거의 매실 끝무렵에 받았습니다.
2006년도에 받은 것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2006년도에 받은 '청매'는 알이 굵고 시퍼랬습니다.
2007년도에 받은 '황매'는 알이 좀 잘고 노랗게 익었습니다.

어느 게 더 좋을까?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82쿡에서 작년도 매실 담근 분들 중에서 제가 제일 꼬래비로 담궜을 겁니다.
거의 매실 끝물이라 황매도 그런 황매가 없었지요...

놀랐던 것은, 상자를 딱 여는 순간 '매실향'이 확 풍겨왔다는 겁니다.
전년도 청매 때는 전혀 냄새를 못 맡았거든요.
그런데 황매는 매실향이 굉장히 강하더군요.
와~ 이런 매실로 담그면 어떤 매실액기스가 나올까? 굉장히 흥미로왔습니다.

어떤 분들은 전년도와 다른 매실에 놀랐겠지만 저는 흥미롭더군요.
다만, 황매라 알이 좀 물렁하다보니 장아찌는 담그기 적합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2006년도 담근 방식과 똑같은 방식으로 매실을 담궜습니다.


황매를 담그면서 향이 참 진하다고 여겼습니다.
담그고 난 후에도 향이 좀더 진한 듯했고요.
작년에 담근 매실도 잘 담궈져서 걸러냈습니다.



그리고 2008년 5월~


작년에 담근 매실입니다.
한 해를 항아리에서 그대로 묵었습니다.
향이 진하고 맛이 진합니다.
2006년도에 담근 매실도 아직 한 병 남아있어서 그것을 먼저 먹고
이걸 다 먹으려니 올해 과연 담글 수 있나 갈등하고 있습니다.

매실은 효소이기 때문에 오래 둘 수록 좋습니다.
살아있기 때문에 항아리에 넣어두면 더 향이 짙어지고 좋습니다.
굳이 냉장고에 넣어둘 필요는 없습니다.

청매로 해도, 황매로 해도 참 잘 담궈져서 선물을 하면 대환영이더군요.
제 매실은 절대로 시큼하지 않고 맛이 깊습니다.

저는 몸에 좀 안 맞는 음식을 먹거나하면 뱃속이 먼저 우르르~합니다.
그냥 놔두면 조금 있으면 화장실로 달려가야하지요.
그런데 매실을 담그면서부터 뱃속이 우르르~하면 매실액을 한 수저 들이킵니다.
그 전에는 한의원에서 구입한 생약을 한 줌 먹었습니다.
그런데 매실액을 먹으면서부터 생약을 안 먹게 되어서 반쯤 남은 생약이
그냥 서랍에 넣어져있습니다.
그걸 보면 내가 매실 덕을 톡톡히 봤구나... 생각합니다.

고마운 분에게 마땅히 선물할 게 없을 때 매실액을 한 병 선물하면
어색하지 않고 상대도 참 좋아하고 마음이 흐뭇합니다.
무얼 사서 선물하는 건 내 성격이 아닌데다가 다른 손재주가 없고
또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터라 마땅히 선물하기 궁색할 때
매실액기스가 참 요긴하게 쓰여집니다.
매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고, 여기저기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건
대부분 알기 때문에 매실액기스를 선물하면 누구건 다 반색을 하더군요.

다시 매실의 철이 돌아왔습니다.
매실은 딱 제 철일 때 외에는 담지 못하지요.
한 해 하루 수고해서 담고 나면 일년 내내 맛있는 차와 건강효소가 되니
한번 용기를 내보세요.

2006년도 매실담그기 "大 성공하는 매실액기스 담그기"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6&sn=on&ss=o...

요때 안하면 못하지라~^^
매발톱(올빼미) (manwha21)

화초, 주말농장 14년차입니다. 블러그는 "올빼미화원"이고. 저서에는 '도시농부올빼미의 텃밭가이드 1.2.3권'.전자책이 있습니다. kbs 1라디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발상의 전환
    '08.5.18 11:04 PM

    고난의 계절이 돌아왔군요...
    매실 담그기=중노동+전전긍긍(성공의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워서...-.-;)

  • 2. 그린
    '08.5.19 12:42 AM

    저도 2005년에 담근 매실항아리 조만간 헐어야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생각만해도 뿌듯~~
    매발톱님 글보며 슬슬 준비운동 해 볼까 합니다.^^

  • 3. Highope
    '08.5.19 1:25 AM

    매발톱님의 글 보며 감히 저도 용기를 얻어 작년에 희망수첩과 매발톱님의
    도움으로 처음으로 매실을 담구어 보았어요.
    5kg는 매실 쪼개 장아찌를 황설탕으로 나머지 5kg은 매실 통째로 액기스를
    백설탕으로 내고 거르고 매실술 만들고요.
    항상 제게 동기부여해주신 매발톱님께 너무 감사드렸는데 이번기회를 통해
    감사 드리고 싶네요.
    황매 말씀을 하시니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하며 머리가 아파지네요.
    저도 준비운동이 필요할껏 같습니다.^*^

  • 4. ㅅㅅ
    '08.5.19 6:08 AM

    작년에 담은 매실..ㅡㅡ;;; 매실 담그고 곧바로 임신과 출산 덕분에
    그대로...항아리째 놔두었는데...
    하............ 언제 거를지 암담해요... ㅡㅡ;;;
    그대로 놔두면 안좋다는데... 어쩌나... ㅜㅜ

  • 5. 요리맘
    '08.5.19 7:20 AM

    2005년엔가 담근 매실이 있는데 두 항아리 만들었다 한 항아리는 베란다에 고스란히 손도 안 댄 채 있답니다. 한 항아리는 아직도 잘 먹고 있구요.
    저도 어설프게 들은 기억으로 3개월 쯤 지나면 씨에서 독(?)이 나온다고 씨를 걸러 주라고 했는데 사정상 그리하지 못하고 고대로 묵혀 두면서 고민중이랍니다...

    님께서 매실은 오래 묵혀 두면 둘수록 좋다 하셨는데 씨랑 함께 한 매실도 괜찮은지요?

  • 6. 미조
    '08.5.19 8:24 AM

    작년에 매실 담그고 싶어서 그 무거운 옹기를 사서 끙끙거리고 집에 안고왔었지요^^;
    따로 담아둘 곳이 없어서 항아리에 그대로 두었는데 그게 더 좋다고 하시니 맘이 놓이네요.
    몇년 묵혀서 먹을 생각이랍니다.
    근데 항아리 두는곳은 그늘이 좋은가요. 햇빛이 좋은가요?

  • 7. 함박꽃
    '08.5.19 8:44 AM

    저도 지금 제작년에 담군 매실30키로를 걸러 항아리째 두고 있는데 ,,,
    한 25리터 정도 되는듯,,,,
    주위에 탐내시는분들 한두병씩 드려도 아직 이만큼있네요
    올해에는 황매로 향이 짙은 매싱액기스랑 매실청 만들아볼까봐요 ^^

  • 8. 윤아맘
    '08.5.19 9:12 AM

    저두 매년 10키로씩 담아요 그래서 남의집 갈때 짱아찌 선물로 가져가면 대 환영 이죠 저도 좋구여 10키로 다듬을려면 5시간 정도 걸리고 누가도와주면 2시간이면 되지요 하기는 힘들어도 해놓으면 정말 여러모로 좋지요 저 황매 익은걸로 엑기스 햐면 정말 향 끝내줘요 작년 마지막 이라고 싸게 주셔셔 했는대 짱아찌로는 아니지만 엑기스는 정말 좋았구요 약간 물컹 거리는 매실은 김치할때 갉아서 했더니 좋으내요 작년에 20킬로 해서 올해는 그냥 넘어 갈려 했는대 마음이 또 .....

  • 9. hedge
    '08.5.19 9:55 AM

    작년에 매발톱님의 꼼꼼한 레시피로 매실엑기스 잘 담아서
    아직까지 항아리에 담아두고 잘 먹고 있어요.
    전 하동서 매실농사하시는 친구 친정에서 끝물 토종매실을 구매했었는데
    알크기는 제각각에 황매도 드문드문, 향이 더 짙더라구요.
    담아두니 향도 맛도 좋아서 흐뭇했어요.
    네 살짜리 딸래미도 아주 잘 먹는답니다.
    올해는 만삭이라 매실 담을 엄두도 못내고 있는데...
    작년에 담아둔 게 있으니 마음이 든든하네요.^^

  • 10. 아줌마
    '08.5.19 10:09 AM

    작년에 매발톱님의 레시피 따라서 했어요
    저희도 매발톱님처럼 끝무렵에 도산 매실받아 담았지요
    우리는 님보다 설탕을 더 넣었어요
    거의 매실1에 설탕 1.5정도 ...아주 잘 되었어요
    물론 항아리에 담았고 아직도 항아리에두고 떠 먹고 있는중입니다
    설탕이 적게 들어가면 신맛이 나기에 더 넣었지요
    신맛 거의 안나고 음식을 할때 설탕대신 매실액써요
    올해도 끝무렵에 황매 구해서 작년처럼 담을려구요
    매발톱님 레시피 고마웠습니다

  • 11. 똥줄의 숲
    '08.5.19 3:07 PM

    저도 작년에..본의아니게 황매로 액 띠웠는데 향이 정말 좋더군요.
    살짝 문드러지거나 상처난 매실(황매)는 매실알맹이만 넣은채 숙성시켜도 좋아요.

    이제 1년되가는데..살짝 식초향 납니다. 이대로 2~3년 묵혀 약으로 쓸까 생각중이에요^^

    그리고.. 황매 씨앗으로 술담궜는데.. 황매는 씨앗뺄때 매실과육이 엄청많이 딸려와서
    씨앗으로만 술담궈도 향이 너무 좋습니다. 은은한 황금색 술 볼때마다 뿌듯해요 (요리주로도 좋아요)

  • 12. 매발톱
    '08.5.19 3:46 PM

    요리맘님.
    씨는 3개월 지나면 독이 된다는데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제 블로그에 자세한 내용이..)
    은행이며 많은 씨앗들이 다 독이 있긴 해요.그러나 그건 자연스러운 것이고요.
    3개월 지나 안건지면 안된다는 건 과육이 풀어져서 액이 혼탁하게 되지 때문이지요.
    지금이라도 어서 건져보세요.

  • 13. 매발톱
    '08.5.19 4:47 PM

    항아리는 시원한 뒷베란다가 좋아요~
    저는 3년째 뒷베란다에 두는데 참 향이 좋아지더라구요.

    저는 항아리가 가장 안전하고 맛도 보장되고 오래 보관해도 좋아서
    항아리를 애용합니다.
    건져놓고는 그냥 잊은 듯이 둬도 좋고요.
    밀폐병은 하지 마세요~ 폭발해요~

  • 14. 도라지꽃
    '08.5.19 9:30 PM

    저도 작년에 항아리에 매실 담궈 매실 건져내고서 항아리에 계속 보관했는데 얼마전 보니까
    골가지 가 끼었더라고요 이럴땐 어찌해야되는건지요?

  • 15. 예술이
    '08.5.21 3:29 PM

    매발톱님! 우메보시도 담궈보세요. 따라하게..ㅋㅋㅋ...

  • 16. 차노기
    '08.5.22 11:00 AM

    와.......대단들 하세요.
    그리고 항아리가 여러모로 참 좋은거 같네요.

  • 17. 해든곳
    '08.5.22 4:57 PM

    지난해에 이 글 읽고 저도 담갔잖아요.
    근데 아무도 안먹어서 여기 저기 경비 아저씨까지 퍼서 나눴어요.

  • 18. 몬나니
    '08.5.23 3:20 PM

    매실 10킬로 주문해 놓고 안절부절 상태입니다..ㅎㅎ
    기대 반 걱정 반...

  • 19. 초코누나
    '08.6.3 3:11 AM

    저는 혼자가 아닌 혼자 사는데요..지금까진 집에서 살면서 식구들 먹일라고..담궜다가..
    작년에 혼자 회사땜에..지방에 있는데 작년에 매실 안담궈서...후회 막심하고 있어서..
    걍 혼자 담궈서 집에 보내줄려구요..집안이 위..장이 제대로 일을 안해서.. ㅡㅡ;;
    그렇다고 아프신 어무이한테 담그라고 할수 없어서..걍..저질렀어요..ㅋ 내일 이나..모레
    매실이 도착한다는데..지금 야간근무하느라...정신이 없는데...죽을 준비 해야겠어요 ㅋㅋ
    기대반...걱정반...

  • 20. 여우야~
    '08.6.7 3:00 PM

    저~ 오늘 매실 샀어여. 첨으로 샀는데
    공구로 팔기도 하네요.~
    내년에 여기서 사서 함 해봐야져...

    작년에는 대충 들은대로 했는데
    올해는 제대로 담아보려구요. 매실도 장아찌루 먹어보구 ^^
    잘 해볼께요.

  • 21. 뱃살공주
    '08.6.9 11:21 PM

    저~ 작년에 매실을 유리병에 담았어요..
    정말 폭발했어요...병이 쩍~~하고 그냥 깨지더라구요..너무많이 놀랐고, 얼마나 아깝던지....
    미리알았더라면 유리병에 안담갔을것을...

    올해는 항아리에 담가볼려구요...
    매발톱님 따라해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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