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계속 생일파티를 꼭 해달라고 조르고 조르던 터라
이번엔 큰마음 먹고 파티준비를 해줬어요.
컨셉은 [블루]로 잡았는데요... 이유는 저 커텐 색깔 때문에...ㅋㅋ
새론 커텐으로 바꿔줘야 하는데... 이 쉬폰커텐이 빨아서 탈수 한 뒤에 그냥 바로 걸어두어도
금방 마르더라구요.
그 편리함에 벌써 2년째 요거이 걸려있네요.
어쨌든... 분위기는 파랑색으로 맞췄습니다.

아직 세팅도 다 안했는데... 아이들이 몰려 온 바람에...
대충 그냥 사진 찍었습니다.

테이블보는 파티전문점에서 파는 비닐로 된 걸 사려고 하다가...
색깔이 너무 예쁜 체크원단을 발견하는 바람에 원단을 세마 정도 샀어요.
근데... 색깔이 정말 예뻤답니다.
그리고 접시는 파랑색으로...
그리고 음식은...

아이들 한입에 쏙 들어가는 조랭이떡으로 간장떡볶이를 만들었어요.
요건 어른들도 좋아해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파티엔 절대 빠져선 안되는 치킨~
뼈를 발라낸 닭다리살로만 튀겼어요.
먹기에도 편하고 쫄깃하니 맛도 좋구요.

그리고 미니소세지 머핀.
요건 강지영님의 [PARTY]라는 책을 참고해서 만들었답니다.
미니머핀속에 비엔나 소세지가 쏘옥~

그리고 요건 오징어마요네즈 볶음이예요.
이건 제가 좋아하는 메뉴인데요, 새콤달콤 고소해서 아이들도 넘 잘먹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콘샐러드는 투명컵에 담아서 하나씩 놓구요.
음료는 빨대 꽂아 먹는것이 편리할 것 같아서 쎄레스 쥬스랑(요고...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요즘 승주가 먹기 시작한 유기농두유 하나씩 놓아주었어요.
승주가 우유를 너무 안먹어서... 두유를 주면 잘 먹을까 싶어 시도중인데,
이날 아이들도 넘 잘 먹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커다란 볼에 과일들 푸짐하게 담구요.
승주방에 있던 나무바구니 두개에 쿠키와 과자들을 가득 담아주었어요.

그리고 여섯살 초가 꽂힌 케이크...
드디어... 촛불 켜고 추카추카를 하기로 했는데요.
글쎄... 아이들이 틀어놓은 TV에서 [파워레인져]를 하는게 아니겠어요?

세상에... 우리 아이들 모두 생일파티엔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추카추카고 뭐고 그냥 파워레인져에서 눈을 떼지 못하더라구요.
에고... 그래서 결국 추카추카는 그냥 싱겁게 끝나버리고.
승주는 촛불 끄면서도 눈은 TV에...ㅡ.ㅡ;;
그리고 TV 다 보고, 실컷 뛰어놀고 난 뒤에서야...

이렇게 건배들을 하십니다.
하지만... 덕분에 엄마들은 쬐끔 편했어요.
아이들이 TV 보는 동안 엄마들끼리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거든요.
이렇게 그럭저럭 승주의 생일파티도 끝이 났습니다.
승주는 아직 날짜에 대한 개념이 확실치 않아서,
오늘도 생일인줄 압니다.(케이크가 남아있어서...)
그래서 또 생일이 될려면 300밤 넘게 더 자야 한다고 얘기해줬더니...
급우울해졌어요.
어쨌든... 아이들도 엄마들도 아주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