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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걸쭉한 볼로네즈 파스타 소스~

| 조회수 : 6,905 | 추천수 : 54
작성일 : 2007-11-01 09: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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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소스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스는 볼로네즈랍니다.
크림이 들어간 소스보다도 부담 없이 먹을수 있고, 토마토와 허브의 향이 감칠맛이 나기에 전 볼로네즈 소스 팬이에요.


이렇게 한솟 끓여서 일회용으로 딱딱 냉동실에 얼려놓고 급할때 하나씩 빼먹고 있죠.

우리 완이는 오늘 먹으면서 연신 "엄마는 우리집 쉐프~ 수고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를 불어로 읊어 데는게 아니겠어요~
아니 애가 오늘 무슨 일인지~ 평소에는 파스타에 소스 안올린다고 (야채보고 기겁하고 달아나는 완이~) 야단인 애가 오늘은 아뭇소리 안하고 싹싹 그릇을 다 비우고...
유아원에서 무슨 쇄뇌 교육을 받고 온거야? 그렇게 배가 고팠어?
철이 좀 들라고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연거퍼 고맙다고 하면서 먹어대는 모습을 보면서 웃음이 절로 나오지 않을수 없었네요.
완이 바람에 우리 신랑도 덩달아서 "쉐프 와이프~ 메르씨 보꾸~ "하면서 연달아 올려주는 바람에 저녁 식사 시간에 저혼자 뿌듯~~~~으쓱~~~~하고 있었어요.

근데 볼로네즈 소스 하면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ㅋㅋㅋ

첨에 시집와서 레스토랑에 파스타 음식 시킬때면 전 꼬~옥 볼로네즈를 시켰답니다.

그럼 우리 신랑은 "또 볼로네즈야?  다른거 먹어~ 그건 집에서 해먹는거야~" 라고 말리더군요.

무시하고 많이 먹었죠. 난 그게 정말 좋으니깐.

근데 나중에 신랑이 보다 못해 하는말씀~

"갈은 고기에 뭐 넣는지 알게 뭐람~ 좋은 부위로 안만들었을거야~ 딴거 시켜 먹어~"

윽! 알고 보니 행설에 피짜리아나 이태리 파스타 집에서 왠만하면 볼로네즈 소스는 제일 만만하고 저렴한 소스이다보니...뭐 고기가 그리 써억 좋은 부위를 쓰지 않는다는...의문의 고기...ㅋㅋㅋ


그래서 다음부턴 조용히 딴거 시켜 먹었죠.


그러다가 어느날 저희 신랑 친구가 주인을 하는 피짜리아에 가서 음식을 먹는데...
정말 그날은 다른것은 안먹고 싶은데 볼로네즈가 고픈거에요~
그래서 눈을 질끈 감고 볼로네즈를 시켰죠. 물론 우리 신랑은 "ㅋㅋㅋ 할수 없구만~ 볼로네즈가 그렇게 좋아?" 하길래 "응!" 하고 뚱하게 대답했는데...
좀있다가 주인장이 우리가 주문한 음식을 직접 들고 나타나서 하시는 말씀~
"가만 있어보자~ 내가 알아 맞춰보지~ 누가 볼로네즈 시켰는지~ 분명히 사모님이야~ 그렇죠?"
아니 어떻게 아셨남?
" 꼬옥~ 피짜리아에서 볼로네즈 시키는 사람은 십중팔구 아시아에서 온사람들이라네~ 허허허허"
"근데 우리집 음식이지만~ 담부턴 더 맛있는거 많으니깐 다른거 먹어~"

!!!!!!!!!!!!!!!!윽!!!!!!!!
우리 남편이랑 얼마나 웃었던지. 정말 일본인이던 중국인이던... 동양사람들은 이유야 어찌 되었건 십중팔구 볼로네즈를 시킨다네요~ 하하하

http://kr.blog.yahoo.com/saeibelle
완이 (saeibelle)

안녕하세요~ 저는 스위스에 살고 있고요 완이가 제 아들이랍니다. 요리와 일러스트에 관심이 참 많아요. ^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장동건 엄마
    '07.11.1 12:06 PM

    점심 도시락 먹으면서 읽고 있네요..
    반찬은 장떡(부침개)랑 김이지만 아무도 없는 사무실서 혼자먹는 맛도 좋아요..^^
    아기가 넘 이쁘고 구엽네요..
    우리 장동건도 이제 슬슬 말안듣고 있어요. 울아기도 자연인으로 살고하고 저는 문명인으로 개조하려 하고.. ㅋㅋ
    추운 곳이니 감기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 2. 코로나
    '07.11.1 2:15 PM

    너무 귀여워요~ ^^

  • 3. 상구맘
    '07.11.1 3:57 PM

    레시피 쭉 읽어나가다 마지막 12번에서 윽~ 지금부터 또 1시간 30분을 끓여야한다구...

    그나저나 완이 엄마님 엊저녁에 기분 완전 업~이셨겠네요.
    볼로네즈 말고 다른 아주 간단해 보이는 음식도 그 음식을 만들기까지는
    야채 하나하나 손질하고 씻고 썰고 요리가 되어 나오기까지 얼마나 손이 많이 갑니까.
    그 음식을 가족들이 정말 기쁘게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 준다면 그 노고는 행복으로 와 닿죠.

    아이들 교육에 잘 하는것은 당연하거고,잘못하면 꾸중하는데 그것보다는
    평소에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어느날 예쁘게 행동했을때 그때를 놓치지 말고 마음껏 칭찬해주고 기뻐해주면 아이의 뇌에는 엄마의 그 기쁘하시는 모습이 남아있기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차츰 아이의 버릇을 고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걸 이 때 적용해서 완이의 엄마 솜씨 칭찬에 오버해서 기뻐해 주는 모습을 보여주면 ...

    완이의 행복해하는 모습 ㅋㅋㅋ

  • 4. 비타민
    '07.11.1 4:02 PM

    아~~ 완이.. 완소 네요~~~~
    너무 귀여워요~~~~~ ^^

  • 5. 완이
    '07.11.1 4:31 PM

    장동건 어머님~ 반가와요~
    자연인과 문명인 ㅋㅋㅋ 제 블러그에 오셨나봐요~
    장떡 먹어본지가 어언~ 말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군요 ㅎㅎㅎ 자주 만나요~

    코로나님, 비타민님 완이 귀여워 해주셔서 감사 감사해요~

    상구맘님 ㅎㅎㅎㅎ
    네 아주 오래 끓이죠? 볼로네즈는 원래 이렇게 오래 끓여야해요.
    우리나라 곰국처럼 맛이 오래 울어 나와야 된답니다. 안그러면 정말 맛이 없어요.
    보골보골 찌개 끓이듯이 오래요~ ^^
    그래서 한바가지 끓여서 오래 두고 먹으려고 얼리는거에요. 이렇게 오래 끓여서 달랑 몇그릇 나오면 서럽잖아요~ ㅎㅎㅎ
    대신 다 해 놓곤 정말 오래 끓이길 잘했다~ 하는 맘이 들도록 진국이에요~

    안그래도, 어제 셋이서 오바하면서 감사하고 또 감사 했네요. ^^
    파스타 먹다 말고 완이랑 우리 신랑이랑 셋이 그룹 뽀뽀하다가 또 돌려가며 순서대로 뽀뽀 하고 서로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외치며 생쇼를 하고~ 밥먹다가 뭔짓이였는지 몰라~~
    누가 보면 약간 빠진 가족인줄 알았을꼬에요 ㅋㅋ

  • 6. 상구맘
    '07.11.1 6:02 PM

    ??빠진 가족이 아니라 행복한 가족이죠.
    저흰 이제 아이들이 커 버려서 그런 재미가 없어요.
    부러워요...

  • 7. 얌이
    '07.11.1 8:35 PM

    완이가 너무 귀여워요^^

  • 8. jeni yun
    '07.11.2 3:24 AM

    여긴 독일인데, 독일 사람들도 레스토랑에서 볼로네제 많이 시켜먹는걸요~^^
    오히려 제가 담백한거 많이 시켜먹죠.^^;;
    담에 혹시 가게 되면, Fungi 소스로 된거 드셔보세요.
    볼로네제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구요...아이가 넘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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