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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 싱싱 야채 이야기

| 조회수 : 4,129 | 추천수 : 43
작성일 : 2007-08-31 16:14:50


얼마전 첫아이 캐일릅 생일날 남편의 친할아버지 파파 두이와 친할머니 그랜마 수가 증손자 생일겸해서 멀리서 오셨다. 우리가 찾아 뵈야 하는데 연세 드신 어른들이 오히려 먼곳에서 우릴 보시러 오시다니 참 죄송스러웠다.

해마다 이맘때면 파파 두이와 그랜마 수는 손수 정원에서 가꾸시는 야채를 보내 주시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꼼꼼하게 아이스박스에 잘 챙겨서 우리들을 주실려고 잔뜩 가져 오셨다.



특히나 우린 파파 두이가 직접 보여 주시는 큰 토메이토를 보며 모두 한번씩 들어 보고 만져 보며 신기해 했다. 그리고 우린 결국  이 큰 토메이토를 기념 촬영해주듯 한장을 찍어 주었다.



할머니가 날 위해서 만들어 오신 단 오이 초절임은 내가 무진장 좋아한다. 이 오이는 냉동 보관했다 꺼내어 살얼음 동동 떠 있을때 한국음식이든 미국음식이든 같이 곁들여 먹으면 정말 맛있다. 특히나 파파 두이 집에 가면 할아버지가 직접 정원에서 바베큐 하셔서 먹어 보라고 주시는 폭 로스트와 곁들여 먹으면 궁합이 더 잘 맞는거 같다. 그랜마 수는 항상 잊지 않으시고 많이 먹으라고 늘 내옆에 잔뜩 놔 주신다. 그걸 아시기에 특별히 이렇게 날위해 만들어 오셨다.

난 반가워 하며 오래간만에 피자와 정말 맛있게 곁들여 먹었다. 할머니는 노련한 솜씨의 눈 대중으로 하시기 때문에 난 정확한 식초와 설탕의 배합을 알진 못했지만 할머니는 최대한으로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난 할머니가 가져오신 오이로 다음날 실습에 들어같다.

먼저 아침에 난 전에 엄마가 우리에게 이 맘때면 늘 해주셨던 토메이토에 설탕 조금 넣어 갈아 만들어 주신 토메이토 쥬스를 파파두이의 토메이토를 이용해서 그래이시를 위해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더니 먹어 볼려고 수저부터 들고 입맛 쩝쩝대며 좋아한다.



그리고 난 그랜마 수의 아이스 박스 프로즌 피클을 만들어 보았다.



오이 4개, 양파 반개 (난 퍼플 어니언 사용)를 얄팍하게 잘라 2 테이블 스픈의 소금과 물조금 첨가해서 2시간 정도 절여준다.
그사이 1 1/2컵 설탕과 1/2컵 헤인즈 샐러드 식초를 잘 믹스해서 2시간후 물기를 잘빼준 오이와 양파에 잘 믹스해줌.
그런후 프로즌 백에 놔서 얼려도 대고 냉장보관 해도됨.

피자나 통닭에 크러쉬 페퍼 조금 넣어 곁들여 먹어도 참 맛있다. 또 냉면이나 쫄면에 탑핑으로 얹어 먹어도 아삭아삭 맛을 더해주는것 같다.



그리고 난 파파 두이와 그랜마 수가 가져오신 오크라도 잘다듬어 씻어서 이렇게 냉장보관 해두었다 나중에 케이전 음식인 검보나 프라이드 오크라를 할때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씻고 다듬다 보니까 오늘은 부엌에서 설치는 날인가 보다 싶어 이참에 나 먹기좋게 썰어 간단하게 여름 동치미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하는김에 다데기 양념장도 만들어 놓았다.

여름 동치미



재료
무2개, 배추 속잎 조금, 통마늘 10알, 생강(10센티미터정도의 길이로 얄팍하게 편썰어 넣을것), 통 쪽파 반단, 당근 1개, 할리피뇨 페퍼 2개, 배1개, 큰 김치병 1개

먼저 큰 솥에 소금물을 짭잘하게 맛낸후 끓여 식혀 놓을것.
큼직히 잘라놓은 무2개 와 배추 속잎 조금도 30분정도 굵은 소금에 절여놓은후 살짝 행굴것.
그런후 위의 재료들을 다 병에 반정도 채워지게 놓은후 식혀둔 소금물을 병에 부워 채울것.
잘 익힌후에 먹을것.

다데기 양념장.



마늘 1 테이블스픈, 양파 반개, 생강 1 티스픈, 사과 반쪽, 배 반쪽, 간장 3 테이블스픈, 황설탕 2-3 테이블 스픈, 사이다 1/4컵, 고춧가루 3-5 테이블 스픈 (각자 입맛에 맞게), 참깨 2-3 테이블 스픈을 잘 믹스해서
냉장보관 3-4일후에 조금씩 꺼내 각자 입맛에 맞게 식초 겨자, 참기름 첨가해서 냉면, 쫄면 다데기로 사용하면 좋다.



이여름 이곳저곳에서 난 여러분들의 냉면 샷을 보며 군침을 얼마나 삼켰는지 모른다. 한 3년전 위에 만들어 놓은 동치미를 사용해서 난 동치미 냉면을 만들어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 그래서 결국 나도 이여름이 가기전에 소원 성치하듯 동치미로 시원하게 냉면을 해먹었다. 삶은 냉면사리를 얼음물에 두세번 빨래 빨듯 잘 씻어준후 간장, 설탕, 참기름 조금넣어 간을 해준후, 동치미에 냉면봉투에 있던 유성겨자와 육수스프도 섞어 잘 저어준후 식초를 내입맛에 맛게 넣어 시원히 한그릇 나도 꿀꺽.



얼마전 모처럼 만에 한국 마켓갔는데 쫄면 사리를 보았다 난 이게 얼마만이야 속으로 생각해보니까 옛날 중학생시절 분식집에서 쫄면 먹어 보고 여지껏 먹어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난 만들어 놓은 다데기 양념을 생각하며 흐믓하게 사왔다.

다음날 쫄면도 맛있게 해먹었다. 역시나 그랜마 수의 피클을 타핑으로 넣어 먹으니까 아삭 아삭 씹히는게 달짝하니 내입맛을 더 돋구워 준것 같다.



그리고 난 얼마전 내 미국 친구와 일하다 문득 두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친군 자기 남편과 아이들에게 영양 만점인 두부를 먹이려고 무진장 노력하다 결국 몰래 밑로프에 빵가루 대신 넣어 먹였더니 더이상 아무도 두부에 대해 불평을 않한다며 나에게 정말 좋은 팁을 알려주었다.

다행이 우리 아이들은 두부를 잘먹는다. 문제는 남편이다. 내가 된장국에 두부를 해서 저녁상 차려 놓으면 된장국은 오히려 먹는데 두부는 "아무리 먹어보려도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몰르겠다"며 나에게 항상 미안해 하며 말한다.

그래서 요번엔 나도 몰~래 한번 두부를 넣고 파파두이의 피망을 비롯해 야채들을 섞어 밑로프를 해보았다. 성공, 남편은 감쪽같이 속아 두부가 들어간줄도 모르고 맛있게 잘 먹어주었다. 두부가 몸에 좋다는데 이렇게 해서라도 자주 먹게해야 되겠다.



보내주신 야채로 난 맛있게 이재미 저재미 본겄 같다.
그렇게 해 먹었는데도 아직도 남아 파파 두이와 그랜마 수의 야채들은 내 식탁을 센터 피스로도 빛내주고 있다. 그걸 바라보는 나는 두분다 늘 건강하시길 바라며 조용히 주님께 기도하게 된다.




sweetie (beautiful)

제 이름엔 아름다움을 이루다란 의미가 담겨 있데요. 그래서 늘 아름다움을 이루며 사는 가정이 되길 노력 해 보며^^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급빵끗
    '07.8.31 6:33 PM

    전에 올리신 글도 읽어봤는데 남편분도 넘 자상하시고 그랜마 수도 참 좋으신 분 같아요.
    저도 그랜마 수 표 피클 먹어보고 싶네요 ^^ 잘보고 갑니다

  • 2. Hope Kim
    '07.8.31 10:37 PM

    저 저피클 먹어보았어요. 근데 저걸 얼릴수도있군요. 좋은팁과 레서피
    감사히 챙겨갑니다. 프레시 오크라를보니 너무 반가워요. 튀긴오크라맛이
    그리워집니다. 미트로프에 두부를넣는다?? 정말좋은아이디어네요
    참고할께요. 항상부지런하신 sweetie님의 좋은글과 맛있는정보 다시
    감사드리며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 3. sweetie
    '07.9.1 9:36 AM

    급빵끗님 좋게 봐 주셔서 참 감사드려요. 그랜마 수 피클이 시큼하면서 달짝한데 그런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께 인기 있을법 하네요.

    Hope님 냉동한 이 오이를 꺼내 아삭아삭한 얼음과 먹는맛이 좋더라고요. 특히 저희는 겨울 할러데이 시즌때 그랜마 수댁을 잘 가는데 그때에도 한여름에 담가 잘 냉동보관 하신걸 꺼내 주셔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되살아 나네요. 참 저도 항상 좋게 봐 주시는 Hope님께 늘 감사하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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