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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홍시+참깨 쌀가루머핀

| 조회수 : 6,708 | 추천수 : 50
작성일 : 2006-05-13 11:48:27
늦여름이나 가을이면(아닌가?겨울인가?요즘은 왜이리 기억이 흐릴까요^^;;) 할머니랑
작은 티스푼으로 마루에 앉아 해바라기하며 파먹던 홍시.
캐나다에 살면서 가끔 챠이나타운에서 딱딱한 감은 본적이 있지만(홍시를 만들어버겠다고 무지하게 썩혀버린 슬픈사연이..ㅠ.ㅠ;;)
홍시는 정말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러다가......얼마전 한국인 타운에서 발견한 이름하야 "아이스홍시!"---오호 정읍에서 왔구먼요..
작은손바닥만한병한병이 $8.99 이면 제게는 무지막지하게 비쌉니다만.
(타향에 살면.그리움에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에 돈을 씁니다.)
두눈 찔끔 감고 사와서 무슨 보물단지라도 되는양 냉동실에 두었다가
가끔 꺼내보고 혼자 시익 웃고 다시 넣어두고 하던 요즘.

스토마크플루(한국말로는 도대체 뭐라해야하는지 감이안와서 발음되는대로 썼습니다)
로 고생하는 딸래미를 위해서 오늘 둘이서 홀랑 머핀 만들어 버렸습니다.
요즘 저희 집 머핀 만들때는 미루는 머핀팬 안에 종이컵을 까는일과 장식하는일 을
좋아해서 시키고 있습니다.
작은일이라도 시켜주면 저도 뭘 한다는 기쁨에 둥실거리고 돌아다닙니다.^^
(또 잘했어요~해주면 얼굴에 웃음꽃이..역시 꽃은 인화초가 최고입니다.하하)
계속 토하고 식욕이 없어 얼굴이 반쪽이 된아이가 한자리서 3개를 없애는군요.

요즘 한국서는 쌀로 빵을 만드는것이 유행이라지요.
여기서도 많은 헬스푸드 스토어에서 밀가루를 제외한 여러가지 곡식들로
많은 베이킹굿이 나옵니다만 아직 가격이 많이 비쌉니다.
아무래도 소비자층이 얇으니 가격이 낮아지기 힘들겠지요.
그래서 음식에서 조차 빈부격차가 아주 심해지는듯 합니다.
빈곤층은 원더브레드같은 하얀빵을 별 부담없이 먹는 한편.
조금 배우고, 있는사람들은 헬스푸드스토어를 골라 쇼핑하면서
유기농에 각종곡식으로 된 각종 빵,케익들을 찾지요.
(저는 있는사람이 아니지만 다른것들을 줄이고 아껴서 먹는것만큼은
건강하게 먹이려고 노력하는 가난한 환쟁이,,^^;;;;;)
쌀좋은것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그좋은쌀로 빵을 만들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글을 다시 읽어보고 다시 생각해보니 그 좋은 쌀이 있으면 맛나게 정말 맛있는 밥을 짓겠습니다.^^)
동네마다 방앗간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나마 한국식품서 살수있는 모찌꼬 로 ...

쌀가루로 이런저런 머핀을 많이 만들다보니 쌀가루로만 반죽을 한 머핀과 다목적
밀가루를 조금 섞어만든 머핀을 비교해보니 먹는 식감은 밀가루를
약간 섞은편이 좋다,는 결론입니다. 쌀가루만을 넣어서 만들면 너무 찐덕찐덕해서
주변의 캐네디언 친구들에게는 그닥 반응이 시큰둥입니다만.
떡순이인 저나 미루는 ^___^.
떡을 좋아하시는분들은 레시피의 쌀가루분량에서 쌀가루만 쓰셔도 별문제가 없으실듯.
요즘은 머핀을 만들적에 미루머핀까지 함게 만드느라 언제나 3컵입니다.
마른재료:
쌀가루2컵(저의 계량컵은 240)+다목적 밀가루1컵+소금 두손가락으로 찝어서 조금
+베이킹 파우더 2작은술+베이킹 소다1작은술+참깨 반컵
진재료:
버터반컵+계란3개+포도씨오일 이나 베지터블오일 1/4컵+
홍시 체에내린것 한컵(씨가 무지하게많이나오더라는-_-;;)+설탕 7큰술
+우유1/4컵(질기를 보아가며 가감 하시길)+바닐라 엑스트랙조금

장식은 아껴두었던 곶감쌈을 최대한 얇게 썰어 장식, 아이것에는 대추를 잘게 썰어서 장식

우선 버터에 설탕을 넣어 핸드믹서로 중간속도로 저어가며 크림화 시켜주고
여기에 오일을 넣어주고+ 달걀을 한번에 한개씩 깨어 넣어주고 +
홍시 체에 내린것을 넣어주고 ,,,,이 진재료들에 마른재료를 부어 살살 포개듯이 섞어줍니다.
큰주걱으로 약 10번의 주걱움직임 안에 마른가루가 안보일정도로만 섞어주세요. 많이 섞으면 글루텐이 생겨서 맛이 없습니다.
글루텐이 생겨서 맛이 없다는것은 구워내고나면 머핀이 딱딱 해진다는것을 뜻합니다.
포실포실한맛이 없는것을 말하는것입니다.
예열해둔 오븐 350도에서 아이것은 22분,어른것은 22분지나고 알루미늄호일로
텐트를만들어서 5분 더 굽습니다.
겉이 노릇노릇해지고 이쑤시개로 찔러보아 반죽이 묻어나오지않으면 다 된것입니다.

이 레시피는 제가 만든것이라 입맛에 맞지않는분도 있겠으나 적어도
저희 집안식구들에게는 대호평을 받아서 한국에 홍시가 흔할적에 한번 해드셔보시라고
올립니다.그 흔한 홍시 큰놈 2개면 머핀 24개 거든히 싸게 만들겠구만,
넘의나라서 한국의 홍시 그리워하며 만든 제게는 럭셔리홍시머핀.
제생각해주시면서(^^) 많이많이 만들어드세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요즘 저희 모녀가 자주 나가노는 저희집 뒷마당입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최정하
    '06.5.13 12:18 PM

    맛나겠어요. 어른 아이 모두 좋아할것같아요. 한번 만들어 봐야 겠어요.

  • 2. uzziel
    '06.5.13 1:36 PM

    위에 올라와있는 홍시가 너무나 맛있어 보이네요. ^^*

    뒷마당이 너무나 탐나네요.

  • 3. 콜린
    '06.5.13 1:43 PM

    레시피를 직접 만드시다니 너무나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 4. 오뎅
    '06.5.13 5:36 PM

    음, 미루가 장염(?) 걸렸나보네요....
    엄마가 정성스레 보살펴주니 곤 낫겠죠?
    머핀엔 마른 살구나 무화가 넣곤 했는데 홍시도 응용하면 좋겠어여

  • 5. 둥이둥이
    '06.5.13 7:28 PM

    저희집 냉동실에 정말 맛있는 홍시 얼려놓았는데...
    보내드리고 싶네요...^^
    쌀 레시피 감솨합니당....
    저도 빵만들기 교실에 가서 어깨 너머로 배운뒤....
    밀가루 아닌 쌀가루로 만들어볼 계획을 막연히 가지고 있거든요~~

  • 6. 방긋방긋
    '06.5.13 9:54 PM

    이크... 미루가 스토마크플루에 걸려 고생 많이 했겠네요.
    여기서는 따로 하는 말은 없구요, 그냥 '감기가 장(또는 위)으로 가서 염증생겼네요' 라고 길게 설명해주시더랍니다....^^;;
    엄마랑 아가랑 함께 부엌에서 요리하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너무 부러운 모습이네요^^
    미루야 얼른 나으렴!!

  • 7. Alison
    '06.5.14 2:23 AM

    흐미...아이스홍시 비싸네요. 중국가계와 한국가계에서 겨울에는 홍시가 나올때도 있어요. 전 간만에 김치담그고 이제 막 나물캐러 나갈려는 참입니다 :-) 미루 빨리 회복 되기를 바랍니다.

  • 8. 오렌지피코
    '06.5.14 3:56 AM

    에궁...정말 여기서 감 좀 던져 드리면 좋겠네요. 우리 시골집에만 감나무가 8그루인데...저흰 질려서 쳐다도 안보구 사는구먼...ㅜ.ㅜ
    저두 가끔 곶감을 파운드케익 따위에 넣곤 하는데, 홍시를 사용하는것도 괜찮은 아이디어 같네요.

    그나저나 미루 장염 빨리 나았으면 좋겠네요.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 9. tazo
    '06.5.14 6:42 AM

    오옹 이걸 장염이라고 하는군요..아이고 4,5일은 시달려야 낳는다는데 그나마 조그만 아이얼굴이 반쪽이 된걸보니 마음이 안좋기는해요.
    죽도 안먹으려하고 멸치넣고 끓인 떡국 하고 머핀만 먹으려고해서
    그건 다행인것같아요.답글 고맙습니다.

  • 10. 그린
    '06.5.14 4:49 PM

    에구구... 미루가 아팠군요.
    얼른 나아서 이쁜 웃음 되찾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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