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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남원식 고추장물

| 조회수 : 19,110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9-09 12:01:19

키톡데뷰합니다~

여름을 좋아합니다. 푸성귀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죠.  작은 텃밭에 호박, 들깨, 고추, 가지 등을 심어놓고 매일 저녁 찬거리를 하는 즐거움을 어디에도 비할 바 못되죠.

 일전에 자유게시판에 어떤 분께서 들깻잎이 많다고 하셨는데 제가 권한 것이 깻잎찜이었습니다. 시장에서 사다가 먹기는 좀 아깝고, 저처럼 텃밭이라도 있어서 깻잎이 무한제공되는 경우라면...시골사는 분들은 이미 드시고 계실 거에요.

 호박잎이나 깻잎을 쪄서 고추장물과 함께 먹습니다.  82쿡에서 가장 큰 소득은 경상도식 고추장물을 알게 된 것입니다. 고향이 남원인 저는 어렸을 때 좀 색다른 고추장물을 먹었는데 같은 전라도라도 전주나 김제, 부안사시는 분들은 처음 먹어본다고 하셨는데  남도쪽 사람들도 이렇게 먹는 것 같았어요.

 만들기는 너무나 쉽습니다.

1. 깻잎이나 호박잎을 찔 때 고추를 같이 찝니다.


2. 물기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투껑을 행주로 싸주었습니다.


3. 푹 쪄진 고추를 송송 썰어서 조선간장, 액젓, 생수를 같은 양으로 넣어줍니다. 고추가 짤박거릴 정도로.  끝입니다. 아, 고추는 아주 매운 고추가 1개라면 안매운고추 5개 정도 분량으로 합니다. 


요즘은 아예 멸치를 넣은 경상도식 고추장물만 먹는데 키톡에 올리려고 만들어봤어요.  그랫더니 남편은 이날따라 전라도식만 먹더군요. ㅎㅎ 키톡에 처음 올리는 글입니다 허접합니다. ㅎㅎㅎ.

고사리와 죽순을 넣은 조기찌게라고 있어야 할 것 같네요. ㅎㅎ


 그날 저희집 반찬들입니다.


 주말 저희집 밥상입니다.  호박잎찜, 깻잎찜, 부추부침, 가지찜(양념장 따로), 조지찌게, 돼지고기구이 그리고 고추장물.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리스카
    '13.9.9 12:28 PM

    자기소개 맘에 듭니다. 저도 살림 못하거든요~
    경상도식 고추장물은 고추를 찌나보네요.
    남원식은 어떻게 하나요? ^^

  • 그린쿠키
    '13.9.9 1:08 PM

    감사합니다~~
    경상도식 고추장물은 고추를 잘게 썰어서 참기름에 덖다가, 지리멸을 넣고.....(검색하면 우르르 나옵니다)
    남원식이 고추를 쪄서 하는거에요. 제목을 바꿨습니다. ^^

  • 프리스카
    '13.9.9 3:33 PM

    알겠습니다~

  • 2. 해바라기
    '13.9.9 2:36 PM

    남원이란 말에 급 로그인 했네요
    친정이 남원이라서요
    호박잎 먹을때면 강된장보다는 고추장물에 쓱쓱 비벼 입이 찢어지도록 크게 벌려서
    먹던 기억이 나네요

  • 그린쿠키
    '13.9.9 7:13 PM

    아, 반가워요^^. 호박잎이나 깻잎찜은 고추장물에 먹어야 제맛이에요. 입 크게 벌려서. ㅎㅎㅎ

  • 3. 저녁바람
    '13.9.9 3:58 PM

    저도 친정이 남원인데요. 저희 엄마는 저 고추장물에 굵은 멸치를 넣으시고
    열무김치를 고춧가루 안넣고 해서 거기에 저걸넣고 슥슥 비벼먹곤 했어요.
    남원식이라니 괜히 더 반갑네요 ^^

  • 그린쿠키
    '13.9.9 7:14 PM

    남원분들 많으시네요. ㅎㅎㅎ 정말 반갑습니다. 친정식구 만난 기분이에요. ㅎㅎ.
    무우밥해서 고추장물에 비벼먹던 생각도 나네요.

  • 4. 바람소리
    '13.9.9 4:48 PM

    조기찌개 저희 시어머니가 하시는 식이네요. 고사리랑 죽순 넣는 거 처음엔 낯설어서 이상했는데 맛있어요
    맛있겠어요~~

  • 그린쿠키
    '13.9.9 7:15 PM

    저도 고사리넣은 것만 먹다가...남편이 죽순을 좋아해서....이젠 익숙해지다못해 제가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 5. mmacch
    '13.9.9 5:11 PM

    저두 고향이 남원이에요~^^

    저희 아빠가 고추장물 좋아하셧어요..

    여름엔 거의 빠지지 않는 반찬이었네요.. ^^

    굵은 멸치 넣고, 장물이 좀 더 진하게~

  • 그린쿠키
    '13.9.9 7:15 PM

    저희 엄마는 왜 한번도 멸치를 안넣으셨는지 몰라요. 그냥 말갛게 고추와 장으로만. 암튼 특별한 맛이잖아요.

  • 6. 끈달린운동화
    '13.9.9 5:19 PM

    아, 제가 푸성귀를 좋아해서 님네 반찬이 모두 다 맛나보여요.
    출출한 시간이라 더더욱 침 넘어갑니다. ㅎㅎㅎ

  • 그린쿠키
    '13.9.9 7:16 PM

    저도 푸성귀를 아주 좋아해요. 별명이 당나귀랍니다. ㅎㅎ.

  • 7. 청크
    '13.9.9 8:05 PM

    고추 많은데 해볼게요
    제가 멸치 들어간 장물을 별로 안좋아해서요
    이렇게도 하는군요
    맛있겠어요 그냥 밥비벼먹어도...

  • 그린쿠키
    '13.9.10 9:39 AM

    고추가 의외로 많이 들어갑니다. 좀 넉넉하게 만들어둬도 좋아요. 만들어보세요. 쉽잖아요.

  • 8. 손사장
    '13.9.9 10:36 PM

    저는 이런 포스팅 너무 좋아요.많이많이..앞으로도 계속 좋아할겁니다. 앞으로 계속요...
    팔도 음식에 관심 많고 특히나 먹어보지 못했던 처음 보는 지역 음식 맛 보고 싶고 궁금하거든요.
    기회만 된다면 많이많이,자주자주 올려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호박잎쌈과 고추장물...맛 너무 궁금한데요?

  • 그린쿠키
    '13.9.10 9:39 AM

    제가 음식도 못하지만 사진은 더더욱 못하는지라....
    호박잎쌈도 좋지만 깻잎찜이 정말 맛있어요. 나중에 깻잎을 푹쪄서 고추장물에 드셔보세요. 깻잎이 한없이 들어갑니다.

  • 9. 봉덕이
    '13.9.10 9:18 AM

    남원이 고향이고 남원에서 살고있습니다.
    우리엄마가 해주신것은 거기에 깨소금이랑 참기름도 넣어서 양념장처럼 해주셨어요.
    그래서 호박잎찜이나 양배추찜에 싸먹기도하고 그랬거든요.
    그리고...옛날 남원시청앞에 첫눈식당이라고 백반집이 있었는데 그집에서 유명한게 경상도식 고추장물...
    멸치를 약간 볶아서 부스려뜨린 후 거기에 풋고추를 송송 썰어서 즉석에서 양념에 무쳐서 내놓은 것, 그것 먹으러 그집에 밥먹으러 가곤 했었네요..지금은 그 식당이 없어졌어요.

  • 그린쿠키
    '13.9.10 9:38 AM

    아, 봉덕이님^^. 남원 자주갑니다. 첫눈식당도 기억납니다. 엄마가 자주 이야기하셨던. ㅎㅎㅎ.

  • 10. 유레카
    '13.9.10 10:15 AM

    고추장물.. 냉장고 고추들 오늘 해결하네요 ^^ 포스팅 감사해요

  • 그린쿠키
    '13.9.11 10:53 AM

    고추를 빡빡하게 많이 넣어야 맛있죠. 그야말로 고추맛으로 먹는.
    한여름에 고추가 처지곤란할 정도로 많이 날 때 먹는 음식이에요.
    겨울에 먹으면 저 맛이 안나더라구요.

  • 11. 술개구리
    '13.9.11 10:42 AM

    너무나 익숙한 음식이 나오니 100배쯤 더 반갑네요...저는 남원 옆 구례가 친정인데 엄마가 항상 여름이면 저렇게 해주셨지요..아마 일주일에 5일쯤은 먹었던것 같아요..지금도 친정엄마는 호박잎을 쪄먹기 위해 호박을 키우시거든요^^..저도 먹던 음식이어서 그런지 여름엔 곧잘 해먹습니다..호박잎.깻잎찜엔 저 고추장물이 최고지요..아웅..님덕분에 오늘 깻잎 사러가갈듯 싶네요^^

  • 그린쿠키
    '13.9.11 10:52 AM

    우헤헤헤...너무나 허접해서 망설였는데 추억의 음식이라고 하신 분들이 계신니 울컥~하네요.
    담백한 저 맛을 안드신 분들은 모를거야요~

  • 12. 도래
    '13.9.11 12:59 PM

    와 정말 반갑네요..잊고 있었어요
    고추장물이라고 해서 뭔가 했어요..어렸을때 여름이면 그냥 항상 있던 반찬인데..언젠가부터 잊고 있었네요
    친정엄마께 해달라고 해야겠어요 그립네요 갑자기..감사합니다

  • 그린쿠키
    '13.9.12 3:18 PM

    그러게요. 반찬이랄 것도 없는 거지만 맛있는 음식이죠.
    엄마가 해주시던, 이제는 제가 하지만 딸아이는 손도 안대는 음식.

  • 13. 들장미여인
    '13.9.11 6:08 PM

    깻잎도 찌나요?
    쪄서 호박잎처럼 쌈 싸 드세요?
    아님 찐 깻잎을 양념해서 드세요?
    고추장물은 안 먹어봤는데
    정말 맛이 궁금하네요

  • 그린쿠키
    '13.9.12 3:19 PM

    네에, 호박잎처럼 아무런 양념안하고 찜통에 쪄서 먹습니다. 좀 푹 찌는 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무성한 여름에 올렸으면 더욱 맛있을텐데, 찬바람이 불면 맛이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 14. 왕년엔짱
    '13.9.18 6:13 PM

    호박잎쌈과 고추장물 내년여름에 한번 꼭 만들어봐야겠어요^^

  • 15. 별헤는밤
    '13.10.26 3:10 PM

    뒤늦게 해먹었네요
    깻잎을 저렇게 처음 쪄먹어봤는데 나름 또 맛이 있네요
    고추도 한번 쪄서 만드니 색달랐어요
    감사감사 뒤늦게 추천눌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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