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흔히 아는 오사카식 오꼬노미야끼가 아닌 히로시마 오꼬노미야끼~

| 조회수 : 12,002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8-02 17:33:52


비 오는 날 생각나는 대표적인 음식~ 빈대떡!
그 빈대떡이랑 비슷한 일본 음식인 오꼬노미야끼,
이젠 많이 대중화된 음식이죠~

 

전 오꼬노미야끼 정말 좋아해요.
양배추가 싸서 잔뜩 사오면 항상 해먹는 요리기도 하구요.
우리나라사람들이 많이 먹는 널리 알려진 오꼬노미야끼는
빈대떡처럼 반죽에 재료를 버무려 부쳐먹는 타입이잖아요~
그런데 그 오사카식 오꼬노미야끼 말고
다른 타입의 오꼬노미야끼가 있다는 것도 알고 계셨나요?

 

바로 바로 히로시마풍 오꼬노미야끼!
미리 반죽에 재료를 몽땅 집어넣고 부쳐먹는
오사카식 오꼬노미야끼와는 다르게
반죽을 크레페처럼 넓고 얇게 펴서
그 위에 양배추를 비롯한 재료들을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타입의
히로시마 오꼬노미야끼는 오사카풍 오꼬노미야끼보다
좀 더 각각의 재료의 맛이 살아있는 느낌이에요~

 



재료

양배추, 숙주나물(콩나물), 대파, 새우, 오징어, 삼겹살,
계란, 라면사리,마요네즈
오꼬노미야끼믹스 또는 부침가루, 오꼬노미야끼소스(or돈까스소스)

 

 

 



오꼬노미야끼를 만들때 보통 부침가루를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저는 오꼬노미야끼 믹스를 준비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부침가루로는 뭔가 2% 모자른 것 같은데다
오꼬노미야끼소스랑 가쓰오부시를 따로 구할 필요없이
믹스 하나에 다 준비가 되어 있어서 편리하거든요.

굳이 믹스를 구입할 필요는 없고 부침가루와 돈까스소스로
대체하셔도 충분해요~

부침가루 또는 오꼬노미야끼 믹스분말에 계란 한개와 물 140g을 타서
좀 되직하게 반죽을 준비해주세요~

 

 

 




오꼬노미야끼에 들어갈 재료를 준비해줍니다~

원래는 양배추에 숙주나물이 주가 되지만,
가까운 마트에서 숙주나물을 구할 수가 없어서 콩나물로 대체했어요.
콩나물로는 숙주나물 특유의 느낌을 완벽하게 내진 못하지만
콩나물도 아삭하니 맛있거든요~
새우와 오징어, 삼겹살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고
소바 대신 라면사리를 삶아서 준비해줬어요~
라면사리 대신 우동면을 사용해도 좋아요~

 

 



오꼬노미야끼 믹스 안에 오꼬노미야끼소스가 동봉되어 있지만
라면사리도 이 소스로 볶아줄 거라서 모자를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우스타소스 2스푼, 돈까스소스 2스푼을 섞어줬어요~

 

 


재료가 다 준비됐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히로시마 오꼬노미야끼를 부쳐줄 거에요~

준비해놓은 반죽을 기름을 살짝 두른 달군 후라이팬에
얇고 넓게 크레페처럼 펼쳐주세요.

 

 




그리고 그 위로 재료를 차곡차곡 쌓아주세요.
우선 양배추를 수북히 올리고
그 위에 숙주나물 대신 준비한 콩나물을 올리고
또 그 위에 대파를 올렸어요~

 

 

 



새우와 오징어 삼겹살도 잘 쌓아주세요~

 

 



그리고 이제 이걸 뒤집어 줘야 하는데
도저히 그냥은 못 뒤집어 주겠는 거에요
그래서 그 위에 반죽 조금이랑 계란 하나를 깨뜨려줬어요~
재료끼리 조금이라도 붙으라는 의미로요~

 

 



이제 과감하게 뒤집어 주세요~
포인트는 '과감하게'
괜히 못할 것 같다고 망설이다간 오히려 더 재료가 튀어나와요.
조금 튀어나온 재료는 다시 정리해주면 되니까
과감하게 뒤집어주세요~
뒤집개가 두개면 더 편하고
아니면 주걱으로 위를 눌러서 뒤집어주시면 돼요.

 

 



그리고 잠시 재료가 익어가는 동안
오꼬노미야끼에 넣어줄 라면사리를 준비해 줄거에요.

미리 삶아놓은 라면에 미리 만들어놓은 오꼬노미야끼소스를
적당히 넣고 볶아주세요.
다 볶아질 즈음에 가쓰오부시도 추가해 주시면 더욱 좋아요~
그리고 오꼬노미야끼를 부치고 있는 후라이팬 한쪽에
계란을 후라이하듯 익혀주세요.
그 위에 양념해서 볶은 라면사리를 얹어주세요~

 


그리고 따로 익히고 있던 오꼬노미야끼를 라면사리 위로 올려주세요.
뒤집거나 하지 않고 한번 뒤집어서 원래 익히던 방향 그대로
얹어주시기만 하면 돼요~
계란을 하나 위에 올려 뒤집었기 때문에 거의 흐트러지지 않고
쉽게 올릴 수 있어요.

 



이대로 푹 익히다가 한번 뒤집어서 다시 푹 익히면
히로시마 오꼬노미야끼 완성!
양배추가 잘 익도록 뚜껑을 덮어서 약불에 익혀주세요~

 

 


잘 익힌 오꼬노미야끼에 돈까스소스를 듬뿍 발라주고
그 위에 사실은 파래가루를 뿌려줘야 하는데
없어서 김을 부셔서 뿌려줬어요.
뭐, 비쥬얼은 그다지 예쁘지 않지만 맛있으면 됐죠, 뭐...
히로시마식 오꼬노미야끼는 이대로가 완성이에요.
돈까스소스와 파래가루면 끝!
마요네즈는 각자 취향껏 뿌려먹으면 되구요.

 


전 마요네즈를 좋아하기때문에 아주 듬뿍 뿌려줬어요~
아 마요네즈는 마요네즈통에서 직접 짜는 것보다는
1회용 비닐에 넣어서 한쪽 끝을 조금 잘라서 뿌려주면
가늘게 뿌려줄 수 있어요~

 

 



두툼한 옆면 보이세요?
양배추도 듬뿍, 콩나물도 듬뿍, 그 외 재료도 듬뿍듬뿍 들어간데다
라면사리까지 들어가서 이거 하나만 먹어도 정말 든든해요~

 


잘라보면 두툼한게 더욱 잘 느껴져요~
그냥 반죽에 버무려서 부쳐먹는 오사카 오꼬노미야끼보다
좀 더 재료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죠.
전 이대로도 맛있었지만 입맛에 좀 심심한 것 같다 싶으면
돈까스소스와 마요네즈를 좀 더 뿌려서 먹어도 맛있어요~

이렇게 잘라놓으니까 꼭 케잌같네요

 

 

남은 재료는 귀찮아서 이렇게 반죽에 버무려
오사카 오꼬노미야끼를 만들어 먹었어요~
오사카 오꼬노미야끼가 사실 만들기는 편하죠.
그냥 재료를 반죽에 버무려 부쳐먹기만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히로시마식 오꼬노미야끼에도
그만의 매력이 있으니까 한번쯤 만들어드셔보세요~
후회 안하실 거에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필로소피아
    '13.8.2 6:02 PM

    집에서 만든 음식같지않고 식당에 나오는 요리 같아요
    아 근데 저걸 어떻게 뒤집는데요~
    능력자시네요 *^^*

  • 2. 케롤
    '13.8.2 11:21 PM

    대단하시네요!!
    꼭 한번 해 먹어보고 싶네요!!

  • 3. 열무김치
    '13.8.3 12:09 AM

    저는 뒤집는 능력을 좀 더 키운 후에 도전해 볼랍니다. 뚜꺼운 것이 엄청 맛있겠네요 ~~~

  • 4. 독수리오남매
    '13.8.3 3:44 AM

    도전해보고픈 오꼬노미야끼...

  • 5. 두두내꼬
    '13.8.3 6:47 AM

    하 원전만 아니면 따라서 해먹을텐데 ㅠㅠ 해산물도 끊고..저 오코노미 믹스 중에 일본산 원료도 있어서 끊었네요 ㅠㅠ

  • 6. 이제는
    '13.8.3 9:16 PM

    와 진짜 대단하세요 !

  • 7. 그린티라테
    '13.8.4 4:04 PM

    너무 맛있어 보여요~~~
    따라해 보고 싶지만... 일본산 재료들 때문에 안녕이네요

  • 8. 촌마게
    '13.8.4 5:46 PM

    오꼬노미야끼 믹스랑 소스 국산도 많아요.씨제이에서나오드만요.

  • 9. 또윤맘
    '13.8.6 12:42 AM

    오꼬노미야끼를 좋아하지마 두툼한게 싫었는데 이 레시피보고 3일을 앓았어요 제가 다여트중이였거든요 ㅠ
    결국 아침부터 레시피 꼼꼼히 봐가며해서 애들이랑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라면이 들어가서 애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채썬 양배추는 애들이 뭔지도 모르고 맛있다고 참 잘 먹네요
    저희집 단골 간식이 될거 같아요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57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9 챌시 2025.07.28 2,413 2
41056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9 진현 2025.07.26 6,911 2
41055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14 소년공원 2025.07.26 4,481 3
41054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0,280 3
41053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7,761 3
41052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7,951 7
41051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0 솔이엄마 2025.07.10 14,625 4
41050 텃밭 자랑 14 미달이 2025.07.09 10,731 3
41049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소년공원 2025.07.09 9,742 5
41048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3 행복나눔미소 2025.07.07 3,229 4
41047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2 쑥과마눌 2025.07.07 7,358 12
41046 오랜만에... 16 juju 2025.07.06 4,751 3
41045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늦바람 2025.07.06 4,280 2
41044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32 진현 2025.07.06 5,234 5
41043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8,846 4
41042 이열치열 저녁상 10 모모러브 2025.07.01 7,522 3
41041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6,826 3
41040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5,966 4
41039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6 챌시 2025.06.27 6,713 3
41038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andyqueen 2025.06.26 9,604 3
41037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요보야 2025.06.26 6,188 3
41036 냉장고정리중 7 둘리 2025.06.26 5,968 5
41035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8 소년공원 2025.06.25 6,208 5
41034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8,018 6
41033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10,413 4
41032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11,568 4
41031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6 Alison 2025.06.10 11,252 5
41030 깨 볶을 결심 12 진현 2025.06.09 8,146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