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래기 좋아하세요?

| 조회수 : 8,620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3-30 17:20:35

따뜻하고, 국물 자박자박한 시래기 지짐.

네.. 저는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이거 하나만 있으면 딴거 없어도 맛있게 밥 한공기 다 먹습니다.

 

그런데 집에선 저 혼자만 먹어서

이전에 말린 유기농 시래기 한다발 샀다가 혼자 먹다 지쳐 나머진 주위 사람들 줬네요.

그 이후로는 그냥 한살림이나 백화점 같은데서 아예 삶아 놓은걸 삽니다.

 

전형적인 한국 나물 음식 - 마른나물 불리고 - 삶고 - 불리고 - 볶거나 무치고.

달랑 한접시에 이런 집약적 노동을 요구하는것은

옛날이니까 가능한거지 정말 이건 힘든 프로세스입니다.

그런데도 남자들은 참 야속하게 그 과정을 몰라주고 보잘것없는 찬으로 생각하니.. 쩝쩝.

 


[시래기 지짐]





오랫만에 옹기 그릇에 담아 먹었더니 역시 한식이 더 정갈해 보이는듯.



기대 이상으로 적당히 맛이 푹 베이고 상태도 부들부들 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도 비쥬얼을 보곤 헉하는 눈치더니 한번 조심스레 맛보더니 또 달라고 2번이나 리필해 먹었네요.

새로 갓 지은 밥위에 조심스레 얹어먹으면 참 맛있고 행복합니다.



100% 현미밥의 고소하고 톡톡 터지는 느낌도 좋고(이것 역시 혼자만 좋아하는 현미밥 ㅡ.ㅜ)

시래기에 비타민-C가 그렇게 많다던데 오늘 비타민좀 흡수율 좋았으려나..^^

 



[재료] 삶은 시래기 200g(남자 주먹만큼 큰 두 덩이),

양념장 : 된장 1/2, 고춧가루 1/8, 다진마늘 1/3~1/2, 참기름 0.25

(시금치, 고사리등의 다른 나물에 비해서 다진마늘과 참기름이 조금 더 들어감)

 

 

[만들기]



1. 시래기 데치기 : 끓는 물에 가볍게 한번 더 데치고(물비린내 제거) → 찬물로 여러번 헹궈 흙을 싹 제거 

2 시래기 손질 & 양념재우기 : 시래기 껍질 벗기고, 적당한 길이로 자른후 물기짜고

된장 양념장에 조물조물 버무려둔다(30분)

3. 압력솥에 푹 익히기 : 국멸치 몇마리, 물 2-3스푼 넣고 시래기를 자작자작 타닥타닥 볶다가

시래기가 겨우 잠길수준으로 물붓고 압력솥에 끓인다.

(추가 돌아가면 중간불에서 5분정도 계속 놔두었다가 불끄고 자연스레 김빠기게 내버려둠)

4. 부들부들 마무리 익히기 : 물기를 몇스픈 보충하면서 적당히 국물이 남도록 약불에서 지진다.

(뒤적거릴 필요도 없고 약불에서 조용조용 졸이며 익히는 느낌)

 


tip

※ 압력솥에 푹 익히거나 부드부들 마무리 익힐때 모두 물을 과다하게 넣으면 안된다.

(국이 아니라 지짐이므로), 자칫하면 양념이 국물에 확 풀어지기 때문임.

시래기를 부들부들하게 하며 간이 푹 베이도록 하는게 목적임.



 

※ 나물을 어떻게 말렸냐에 따라 마른 나물류는 기본적으로 흙/이물질/더러운것이 많다.

이미 데쳐진 시래기를 사와도 꼭 꼼꼼히 헹궈서 흙을 제거해야 하고

마트에서 축축한 상태로 계속 있었기 때문에 물비린내가 나므로 끓는물로 가볍게 데친다.

 

 

행복한 주말, 이제 또 저녁으러 갑니다 ^^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사장
    '13.3.30 6:04 PM

    시래기 좋아해요. 비타민이 많다는 말에 부지런히 겨우내 먹었네요.
    시래기 한 줄 먹는것도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닌데 부지런한 엄마님 덕에 앉아서 잘 얻어 먹었네요.
    얻어 먹은 거 다 갚을려면 저는 앞으로 50년 동안은 갚아야 할 것 같아요.-.-

  • 2. 멋쟁이토마토22
    '13.3.30 8:31 PM

    시래기 엄청 조아하는데 ..시래기로 밥두해서 먹으면 맛있어요

  • 3. 다은이네 제주벌꿀
    '13.3.31 7:08 AM

    당연하죠 ㅎㅎㅎ~
    옹기그릇이 멋스럽네요
    좋은 날 되세요

  • 4. 예쁜솔
    '13.3.31 12:37 PM

    질리지도 않고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반찬입니다.
    고향의 향기도 나고...

  • 5. 맑음
    '13.3.31 2:09 PM

    그러게요, 옹기그릇이랑 잘 어울리네요~
    전 시래기국으로만 먹는데, 그래도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고 남아 있을까요?
    비타민이 풍부하다니 궁금하네요^^

  • 6. 피치피치
    '13.3.31 10:40 PM

    좋아하긴 하는데요....만들 때마다 실패해서 요즘에는 걍 음식점에서 사먹어요.
    이상하게 제가 시래기를 삶거나 볶으면 질겨지더라고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데 그런 맛을 당췌 느끼지 못한다는 거지요.
    부럽슴다. 나물 잘하시는 분들이 제일 부러워요^^

  • 7. 유시아
    '13.4.1 1:49 PM

    이렇게 손이 많이 가야 부들부들 맛있는 시레기 반찬이 되는군요
    어쩐지 전 깊은 맛이 안난다 했어요

  • 8. 간장게장왕자
    '13.4.1 3:26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 9. 게으른농부
    '13.4.2 4:44 AM

    시래기도 묵나물도 언제나 맛있죠~
    아마 처음부터 끝까지 정성이 들어가 더 그런가봐요. ^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88 6월 밥상 4 백야행 2026.07.01 2,343 0
41187 복숭아 오픈 샌드위치 만들어보아요. 14 챌시 2026.06.27 3,733 2
41186 사먹은 음식들이예요 - ♡ 14 beantown 2026.06.24 4,771 3
41185 대전 두부두루치기 소개 드려요 ! 30 챌시 2026.06.11 7,109 3
41184 미국의 졸업 시즌 21 소년공원 2026.06.08 7,482 4
41183 올봄 대전 탐방기+양상추 볶음밥 10 hoshidsh 2026.06.06 5,691 3
41182 약속했던 파이 사진들 6 고독은 나의 힘 2026.06.03 6,093 5
41181 196차 봉사후기) 2026년 5월 불낙전골, 낙지미나리전,그리.. 7 행복나눔미소 2026.06.01 3,567 5
41180 오랜만에 왔어요 8 juju 2026.05.31 4,397 2
41179 아침은먹었나요? 10 하얀쌀밥 2026.05.25 7,095 3
41178 마늘쫑파스타 5 점점 2026.05.16 7,920 4
41177 떡복이 맛있게 먹는 법 2_사진 15 챌시 2026.05.15 7,702 6
41176 제가 떡볶이 맛있게 먹는법 14 챌시 2026.05.12 8,771 3
41175 195차 봉사후기) 2026년 4월 비빔밥과 벌집삼겹살구이, 문.. 5 행복나눔미소 2026.05.06 5,665 8
41174 오월, 참 좋은 계절. 7 진현 2026.05.05 6,506 3
41173 가죽과 마늘쫑 6 이호례 2026.05.01 6,278 4
41172 보릿고개 밥상...^^ 16 은하수5195 2026.04.20 10,382 3
41171 4월의 제주와 쿠킹클래스 15 르플로스 2026.04.20 7,558 2
41170 봄나물 밥상 14 싱아 2026.04.17 7,467 3
41169 우리도 먹세 5 이호례 2026.04.17 6,046 3
41168 솔이생일 & 아들래미도시락 11 솔이엄마 2026.04.12 9,913 6
41167 저도 있는 사진 억지로 탈탈 !! 22 주니엄마 2026.04.11 6,532 4
41166 탈탈 털어온 음식 사진 및 근황 :-) 63 소년공원 2026.04.08 11,215 2
41165 뉴욕에서 발견한 미스터션샤인 글로리호텔 26 쑥과마눌 2026.04.03 10,132 8
41164 친구들과 운남여행 44 차이윈 2026.03.28 10,407 6
41163 194차 봉사후기) 2026년 3월 감자탕과 쑥전, 감자오징어샐.. 9 행복나눔미소 2026.03.25 8,418 9
41162 몬트리올 여행 17 Alison 2026.03.21 8,728 5
41161 이빵 이름좀 알려주세요 2 ㅂㅈㄷㄱ 2026.03.12 11,081 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