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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9금)봄을 무친 아침

| 조회수 : 15,547 | 추천수 : 4
작성일 : 2013-02-15 14:14:40

설 지나 2월이니

김장김치는 물러버리고 김칫국이 제격 일 때다.

벌써 유채가 나오기 시작했다.

 

기지개 한 번 크게 켜야겠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도 마음도 활짝 열어야겠다.

 

계절 잊은 쌈 채

참나물도 있다.


 

얼른 다시마 한 장 씻어 넣고

김장김치 숭덩숭덩

끓는 물에 참나물 데쳐내고

유채도 데쳐내고

 

버섯,

어묵까지 넣은 김칫국이

보글보글 알싸하게 끓고

참나물은 소금 간에 무치고

유채는 된장과 고추장으로 조물조물.



 

어느새 소리 없이 다가와 백허그 하는 H씨,

“맛있는 거 하는 신랑은 왜 이리 이뻐 보이나 몰라!”

 

20년 전쯤엔 뭔 일이 일어났을 충분한 상황이나, 요즘은…….

“왜 이러시나? 맛있는 거 하는 부인도 무지 이뻐 보이거든…….”

“다 했어, 따님이나 깨우시죠.”

 
 

겨울과 봄 사이

봄을 무쳐본 아침이다.

.

.

.

.

다시 바람 불고 춥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봄을 부르는 바람이라는 걸

다 지나가리라…….


간식, 야식의 종결자!

늦은 밤  K의 "배고파, 먹을 거 없어?"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국수 먹을래!"하며 신김치 얹어 먹은.....

국수 *^ ^* 넌 도대체 어쩌자구!!!!!

"다 지나가리라..."의 유일한 예외,

야식의 유혹은 20년이 지나도 그냥 지나가지 않더라.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엥겔브릿
    '13.2.15 3:08 PM

    19금 +_+ 하며 오후의 졸음을 쫓을겸 번개같이 클릭했건만,
    성욕(?)이 아니라 식욕을 자극하는 글이군요. ㅠ_ㅠ

    맛있겠습니다. 음식도 정갈하고 내외분 사이도 좋아보이고.
    타락(?)한 저를 스스로 꾸짖으며 다시 일하러 갑니다아아...^^:;;;;;

  • 오후에
    '13.2.15 5:38 PM

    ㅎㅎ 식욕에 자극받으면 다이어트 망하는 19이상금) 입니다.*ㅡ*
    졸음은 쫓으셨나요?

  • 2. 열무김치
    '13.2.15 4:51 PM

    20년 전쯤이어야하는군요.
    쭈볏쭈볏...



    그냥 맛난 야식 신 김치 국수 후루룩 후루훅 하고 가요~

  • 오후에
    '13.2.15 5:41 PM

    그 야식 유혹?도 20년전쯤에 놔두고 왔어야 하는건데...

    요즘은 후회한다능~~

  • 3. 치로
    '13.2.15 6:43 PM

    전 야식의 유혹따위는 평생 없었던 사람이라 같이 사는 사람들이 무지 괴로워해요.
    야식을 먹고 싶을때 부엌의 인간이 잠이 들똥 말똥한 얼굴로 앉아있으면 어케 시키겠어요..ㅎㅎ
    그래서 쌀국수 컵라면 사놨는데 굉장히 빠르게 없어지더라구요.
    소면 좀 사놔야겠어요. 야식이 땡기는 3인을 위해서.

    그리고..항상 식탁위의 반찬들 모습이
    정말 너무너무 먹고 싶게 만드세요. 제가 딱 좋아하는 밥상입니다.
    너무너무 좋아요. ^^

  • 오후에
    '13.2.25 12:14 PM

    부럽습니다.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야식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우시다니... 그저 존경

  • 4. 니나83
    '13.2.15 6:52 PM

    왜 19금인가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봤다는 ㅋㅋㅋㅋㅋㅋ

    참나물 유채나물 넘 맛나보여요
    외국사는지라 저런건 꿈도 꿀 수 없다는.. ㅠㅠ

  • 오후에
    '13.2.25 12:15 PM

    딱 읽히는 것 까지만... 더 이상은 19금
    나물은 뭐든 맛있는 것같아요. 남이 해준 나물은 곱절 맛있고 ㅋㅋㅋㅋ

  • 5. 미란다작아
    '13.2.15 10:59 PM

    ㅋㅋㅋ 그럼에도 은근 부끄부끄. ^^;

  • 오후에
    '13.2.25 12:16 PM

    대체 무슨 상상을 하셨기에... 마 옵소서

  • 6. 게으른농부
    '13.2.16 1:37 AM

    참나물이 벌써 나오기 시작했군요. 저희는 아직 멀었는디......
    식탁의 봄이 부럽습니다. 입맛이 동하는...... ^ ^

  • 오후에
    '13.2.25 12:44 PM

    마트에 나온겁니다. 노지는 아직 멀었죠

  • 7. 후라이주부
    '13.2.16 7:03 AM

    에이~. 19금 절대 아님~

    참나물 맛이 어땠더라?.. 기억을 더듬고 있어요. ^ ^

  • 오후에
    '13.2.25 12:17 PM

    하긴 요즘은... 19금 아니네요.
    그래도 20여년전엔 나름 19금이었어라~~~

  • 8. beluca
    '13.2.16 12:30 PM

    아 이제 이해가요 왜 19금인지..
    후라이주부님처럼 더듬게..돼서...?

    봄이 슬쩍 비치는 밥상,섹시한 거 맞습니다(괜히 제목에 빙의..ㅋ)

  • 오후에
    '13.2.25 12:18 PM

    더듬다~ ㅎㅎ
    맞습니다. '봄이 슬쩍 비치는 밥상' ---> 이표현이 19금에 근접하네요. ^^

  • 9. 은서mommy
    '13.2.16 12:37 PM

    이런 밥상 완전 좋아요~ 건강한 밥상~

  • 오후에
    '13.2.25 12:19 PM

    근데 전 그닥 건강하지 안답니다. ㅠ.ㅠ

  • 10. 지리맘
    '13.2.18 7:54 AM

    유채나물 무친 것이 먹고 싶네요. 저도 만들어 봐야겠어요.감사합니당^^

  • 오후에
    '13.2.25 12:20 PM

    드셨나요? 저는 된장에 고추장을 조금 넣었어요

  • 11. 간장게장왕자
    '13.4.1 4:43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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