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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감기대란 일주일을 보내며

| 조회수 : 9,558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2-08 17:56:01

 

 

 

 

 

 

 

 

어제, 오늘 정말 춥네요..

 

그럼에도 하루는 빨리 지나가는 것만 같아요.

 

 

저는 지난 포스트에서 배를 팔팔 달여 먹었더니

으슬으슬 감기가 싹 달아났다 했더니.. 아니였어요.

비오고 봄 같았던 지난주

심야에 베를린을 보겠다고 나갔다 와서는

목이 따끔따끔.. 코가 답답. 속이 울렁. 기운 없어 잠도 설치고

새벽에 별짓을 다했네요.

목뒤에 드라이 바람도 쐬보고 굵은 소금 뜨겁게 해서 목에 감고도 있어보고

입에는 미놀과 프로폴리스 사탕 물고도 안되어서

결국 병원가서 주사맞고 소독하고 약받았는데도 ... 하아..

그냥 일주일 지났더니 80%는 지났다 싶어요.

일 년 가까이 대추. 생강. 연근.우엉 마신 거는 어디로.. 잉.

 

 

 

 

 

눈발 사이를 뚫고 물리치료 받겠다고 30분 걸어걸어 병원에도 다니고

 

 

 

 

 

어떤 날은 햇빛 받으며 자질구레한것들 들고나와 앉아

정리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내일부터.. 명절연휴네요.

 

 

 

 

 

이렇게 알찬 참치 세트.. 보셨나요 ㅎㅎ

줄 맞추면서 기분이 좋았어요.

작년 설까지만 해도 회사 재직중이다 보니 제 앞으로 들어오는 것만

갈비. 사과.잡곡. 떡국. 고정으로 있었는데 올해는.. 없을 것 같아요 ㅠ

저는 그냥 이렇게 튼실한 통조림 세트가 좋네요.

 

 

----------------------------------------------------

 

 

 

 

 

집에 마침 팥 얼려놓은 것이 있어

키톡 올라온 팥스프를 해보았는데 정말 간 하나 안하고

빵 조가리 하나 넣었을 뿐인데 짭짤해요.

맛있게 잘 먹었어요. 감사합니다. ^^ 

 

 

 

 

 

요즘 샌드위치 맛있는데 너무 많지만

계속 계속 먹고 싶은데 너무 비싸요..

엄마가 어렸을 때 가끔 해주시던 건데

계란삶은거 . 당근. 오이.햄 . 식빵. 마요네즈 있으면 후딱 만들수 있어요.

식빵 한쪽면에 마요네즈 좀 바르고..

(이게 수분 흡수를 막아준다나, 접착력을 높여준다나.)

 

 

 

 

 

 

식빵 두개분이예요.

계란 삶으면서 재료 채썰고 하면 삼십분이면 가능해요.

이거 무게 있는 걸로 꾹 눌렀다가 먹기 좋게 가장자리 잘라도 되고

그냥 먹어도 되는 분은 그냥 반으로 잘라 먹어도 되고 ^^

마요네즈가 많이 들어가긴 하지만 마요네즈 최대한 조금 넣고

먹다보면 식빵이 은근 짜구나 느껴져요.

 

 

 

 

 

 

 

이건 틈새자랑 ㅋㅋㅋ

홈패션 기초반인데 선생님 말 안듣고 자꾸 뭘 요구해요.

집에 필요한 것만 만들고 싶어서는 ..

자세히 보지 말아주세요.

성격급해서 한번 박으면 틀려도 잘 안뜯어내요 ..ㅎ

 

 

 

 

 

 

 

 

감기가 심해 뜨끈하게 목을 지지고 싶어 시장에 있는 15년째 가는 국밥집에 갔어요.

그땐 3천5백원이었는데 이제는 6천원이네요.

특별히 맛있다기 보다 한그릇 음식에 속이 따뜻해지니까요.

속이 안좋을 때도 국밥은 그럭저럭 소화가 되는 것 같아요.

 

 

 

 

 

그 와중에 소화 안되는 돈까스 가 먹고 싶었는데

엄마가 많이 재워주셨어요.

돈까스는 역시 생고기로 우유 재웠다 바로 튀겨먹어야 제 맛.

 

 

 

 

한우도 세일 문자 받고 고기가 너무 좋아보여 사와서 바로 구워먹고

 

 

 

 

생강.. 이제는 말려서 먹는데

조금만 설탕에 재웠더니 향이 너무 좋아요.

 

 

 

 

 

엄마가 제가 너무 좋아하는 미나리 무침 준비 하시는데

옆에 가서 찰칵 ^^

 

ㅎㅎ 과정만 있고 완성품이 없네요..

 

 

 

 

집에 시키지도 않은 택배가 와서

가만 생각하니 1월달 이마트에서 쉐보레 준다는 이벤트 응모 한 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확인해보고 싶어 계속 전화해도 받질 않네요.

근데... 유통기한이 2013년 2월 20일?

쓰레기 처리 한 건가 봐요.. 에효..

 

 

 

 

이렇게 나이 먹어서

부모님 집에서 살면서

이렇게 오랜 시간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너무 서운하고 .. 그러네요.

 

히포 뽀뽀라고 아시나요?

엉덩이끼리 맞대고 부비부비

서른이지만 그렇게 놀아요.

그리고 요즘 기운도 좀 나겠다 엄마랑 매일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같이 쇼핑하러 다니고 해요.

 

 

 

 

오늘 아침에 점심먹으러 나가려는데

저는 주황색 니트에 주황색 수면양말

엄마는 연두색니트에 연두색 수면양말 .

깔맞춤 했길래 사진찍었어요 ㅎㅎㅎ

 

 

 

 

 

언제먹어도 맛있는 떡볶이, 순대, 김밥 , 튀김.

세개 시키면 항상 남기는데 두개 고르는 건 너무 어려워요.

둘이서 배터지게 먹어도 8천원이라니.. 짱

 

 

 

 

열두시가 되면은... 문을 꼭꼭 닫고 야식을 먹어요.

엊그제 쌀 30키로로 가래떡이랑 떡볶이 떡을 해와서

구워먹는다기보다 튀겨먹다시피 하는데 너무 맛있어요.

 

 

 

 

 

 

오늘 점심은 중식 코스로.

미리 가보고 맛있으면 꼭 엄마랑 같이 가는데

이 집은 꽃빵이 특히 맛있어요.

부추랑 느타리버섯. 죽순. 고기 .. 집에서 해먹어봐야겠어요.

 

 

 

 

옷보는 것도 좋지만 가구 보는 것도 좋아해서

한바퀴 돌아보고

 

 

 

 

 

집에와서 보니 우유가 이만치 쌓여있어

치즈를 만들어볼까.. 생각중이예요.

 

 

 

 

마지막은 강아지 사진이예요.

 

 

 

 

 

 

 

 

15키로 나가지만 여전히 강아지인

우리집 수돌이예요

어찌나 점잖은지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형여자
    '13.2.8 5:59 PM

    저도 엄마랑 같이 장보고 요리하는 거 좋아요^^ 결혼하면 이런 소소한 엄마와의 추억들이 더욱 그리워지겠죠... 저도 사다놓은 우유로 리코타 치즈 만들까봐요^^

  • 난나
    '13.2.8 6:01 PM

    b형여자님 글 읽고 있었는데 찌찌뽕이네요ㅎㅎㅎ
    저도 저혈압이거든요.. 연근 많이 드시고 있으신가요?

  • 2. 고독은 나의 힘
    '13.2.8 6:45 PM

    글을 참 차분하고 시크한 어조로 담담하게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저 중국 음식점 짜사이가 참 맛나 보이네요.. 메인 요리에는 눈길이 안가고 하필 짜사이에..ㅋㅋ

  • 난나
    '13.2.8 7:09 PM

    아 짜사이 맛있었어요. 청양고추 머금은 듯 매콤하니. 세번 리필했네요 ㅎㅎㅎ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글을 잘 쓴다 느끼셨는지 ..
    참고해서 보고서 좀 써볼까 하고요 ㅎㅎㅎ

  • 3. 총총
    '13.2.8 6:48 PM

    혹? 천안분 아니신지...목감기엔 목을 따뜻하게 하는 게 좋더라구요. 그래서 감기기운이 있으면 스카프를 두르죠. 이번에 고질인 감기로 고생하다 목감기가 안닌데요 스카프를 하니 한결 좋더군요. 도움이 됐으면 해서...ㅎㅎ

  • 난나
    '13.2.8 7:11 PM

    헉.
    글을 올릴 때 마다 천안분을 만나네요.
    어디서 힌트를 얻으셨나요.. 서산순대.?
    일주일째 캐시미어 목도리 두번 감고 자고 있는데 코로 찬바람이 들어와요.
    난방하면 건조해서 문제 적당히하면 안낫는다 싶어서 또 문제네요. ㅎㅎ
    감사해요 총총님

  • 4. 카에
    '13.2.8 7:31 PM

    혹시 블로그는 없으신가요..?
    매번 보니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 것 같아서 ^^

  • 난나
    '13.2.9 10:13 AM

    블로그는 정보수집용으로 전부 비공개라 구경하실게 없어요.. ㅎㅎ

  • 5. 사시나무
    '13.2.8 8:20 PM

    연근에 순대ㅋㅋ 맛나는 조합입니다
    저두 감기 지대루구요ᆢ
    설날엔 왠지 굶을거같다는~~
    에효 아직도 외로움은 극뽁이 안되는걸^^

  • 난나
    '13.2.9 10:13 AM

    연근에 순대요..?
    뭘까.. 생각중.

  • 6. 꼬마 다람쥐
    '13.2.8 9:31 PM

    우리 아무래도 같은 아파트 주민인가봐요. ㅋㅋ
    지난번 포스팅 보고 긴가민가 했는데 오늘은 확신이 드네요.

    아파트 근처 축협(?) 한우는 품질이 좀 괜찮은가봐요..?
    예전에 삼겹살 사다 구웠는데 누린내가 너무 심해서 버린 기억이 있거든요.

    암튼 완전 방가방가 ^^*
    (우리 동네에 82님들 은근 많은가봐요. ㅎㅎ)

  • 난나
    '13.2.9 10:15 AM

    꼬마 다람쥐님도요? ㅎㅎㅎ
    힌트 어디서 얻으셨나요
    저도 아파트 옆에 축협에서 한번 삼겹살. 목살 사다 먹고 몇년만에 누린내 맡고 거긴 안가요.

  • 7. 루루
    '13.2.8 10:13 PM

    아구 아프셨군요. 감기가 들면 아무리 애써도 아플 것 다 아프고 낫더라구요.
    애견인이라 강쥐 이야기 먼저 ㅎㅎㅎ
    저도 슈나우저 미니 키운 적 있어서 꽃개(?)보니 반갑네요. IMF때 어머니가 운전해서 가시는데 앞에 그랜저에서 신사동 로타리에서 정차 중에 작은 슈나우저를 버리고 가더래요, 그래서 정차시키고 그 강아지 안아 오셨었죠. 그래서 12년 살고 엄마보다 1년 먼저 하늘로 갔어요. 작고 영리하고 아주 아주 명랑하고...
    생강 까기 귀찮은데 많이도 까셨네요 ㅎㅎㅎ 생강차 만드시는건가요? 가래떡 구워 꿀 찍어 먹고 싶어지는 밤이네요 ㅎㅎㅎㅎ

  • 난나
    '13.2.9 10:18 AM

    세상에.. 정말 그러는 사람을 직접 목격하면 .. 어휴.
    저희 꽃수돌도 정말 영리한데 너무 점잖아요.
    불러도 잘 안오고 가끔 슬쩍와서 손을 턱 올리고 옆에 가만히 앉아있어요.
    밖에서 키우다 보니 독일 사냥개 답게 야생동물을 자꾸 물어와요.

    저는 생강향이 좋아서 까는 것도 좋더라고요.
    가래떡 꿀도 좋고 참기름소금장에 찍어먹어도 맛나요.

  • 8. 나비잠
    '13.2.9 10:37 AM

    ㅎㅎ 난나님 바느질 열심이시네요.. 방석 색감이 넘 이뻐요. 울 딸도 커서 난나님처럼 야무지고 맘씨 이쁜 아가씨로 커야할텐데..엄마랑 절친처럼 사이좋은 모습 넘 좋아요. 저도 울 딸이랑 꼭 그랬으면 좋겠어요. 건강 잘 챙기시고 홧팅!!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9. 그레이스앨리
    '13.2.9 11:45 AM

    윗님 댓글 연근에 순대는 도대체 뭘까요? 궁금궁금 혹시 다른 생각 하시다 쓰셨나 싶어서 웃겼네요..지난 번 부터 난나님 글 잘 보고 있어요.. 나이 서른이 모가 많아요...글 읽다가 부모님과 함께 할 시간 이야기에 나도모르게 가슴이 쿵쾅되내요. 별...일.. 없으신거죠.? 제게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글이네요. 건강하시고 포스팅 자주 올려주세요. 참 여성스러우신 것 같아요. 손도 그렇고 바느질도 그렇고. 여긴 미국인데 저 분식 세트가 아주 사람을 괴롭게 하네요 . 제일 먹고 싶은 것 1 위가 순대와 순대국 2 위가 김밥 이올시다 ㅋㅋ

  • 10. candy
    '13.2.9 8:45 PM

    참치 든든합니다.^^

  • 11. 쎄뇨라팍
    '13.2.13 4:38 PM

    ^^
    감기증상이 저랑 정말 똑같네요ㅠㅠ
    생강차 달여 먹을 생각 조차 못했네요..
    가래떡 구운 기술이 돋보여요^^
    Get better soon!~

  • 12. 간장게장왕자
    '13.4.1 4:56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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