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뉴욕에 며칠 더 있고 집사람하고 아이들만 출국했지요.
잘가라고 뽀뽀하고 혼자서 주차장으로 쓸쓸하게 걸어가는데 사월이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사월이: 아빠하고 떨어지는거 싫으니까 아빠도 빨리와야되...
눈물이 글썽글썽...
그리고 수일후...
허리케인이 옵니다.
전기가 나가고 으슬으슬 추위가 파고드는 어둑컴컴한 집안에서
곧 폐기해야할 냉장고음식들을 처리합니다.
멀쩡한 고등어를 버릴수가 있나요.
고등어정식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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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에 있던 아이들 점심용 공룡너겟.
집에 머스터드가 있을줄 알았더니 없네... ㅠㅠ
할수없이 케쳡, 마요네즈, 겨자... ㅋ 로 급조함.
공룡너겟ㅇㅣ라더니 토끼도 있군요.
공룡도 먹는데 토끼라고 못먹을거 없죠.
머스터드라고 만든 소스맛은 이뭐병 싱크로율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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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때먹은거 하일라이트.
들어나 봤냐,
오징어채정식.
밥 각진것좀 보소.
허리케인이 휩쓸고간 롱아일랜드를 뒤로하고 탈뉴욕 2주일후...
정말 잘먹고 잘놀다 엊그제 돌아왔어요.
전기는 저번주 토요일에 들어왔다고 하네요.
우리동네는 거의 2주일간 암흑상태였지요.
비행기는 아침 4:45 에 도착.
비행기안에서는 너무나 아름다웠던 브룩클린의 야경...
발로 찍어도 이것보다는 잘나올듯 합니다... ㅠㅠ
할일은 많지만 집에 돌아오니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