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직도 해산물 잔치 중이에요..ㅎㅎ

| 조회수 : 12,952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11-05 14:52:05

저희 집은 해산물을 느므느므- 좋아해요~ㅎㅎ

그래서 어렸을때 밥상 생각하면 항상 식탁에 생선 한마리 이상.. 이랬거든요-

완도 출신 아부지 덕분에 어려서 멸치, 김, 생선은 정말이지 부족함 없이(? 질리게...) 먹고 자랐어요.ㅎㅎ

일하면서 밖에서 밥먹을 일도 많아지면서 생선을 매일 먹지는 못하지만

맛난 해산물 제철이 돌아오면 못견디게 먹고 싶어 하다가 결국 지르게 되네요;;;

지난번 꽃게에 이어 이번에는 대하에요-



제 손이 왠만한 남자손보다 큰편인데..

대하가 꽤 큼직하게 잘 왔어요-

근데 여기서 반전은요..

제가 활동하는 카페에 사진을 올렸는데

제가 먹은건 대하가 아니라 흰다리 새우라네요;;;;;

헐!!

흰다리 새우라서 맛없고 그런건 아닌데 뒤늦게 알고 나니 뭔가 가슴이 아린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이왕 먹는거 대하의 의미를 큰~~ 새우에 두고

큰새우 먹었으니 됐다.. 맛있었다.. 생각하기로 했어요^-^




짠~

대하 소금구이 완성!



껍질까서 특제 고추장소스에 찍어 먹었답니다^^

요 고추장 소스는 이웃 블로거님꺼 보고 만들었는데요

멸치액젓 1스푼, 고추장 2스푼, 레몬즙(또는 식초) 1스푼, 물엿 1스푼, 설탕 1스푼, 마늘 반스푼, 생강가루 약간..

이렇게 넣고 섞어 상콤하게 잘 먹었어요~

은근 동남아풍의 요리같은 느낌도 들구요.

언니랑 둘이 앉은 자리에서 대하 3판을 후다닥 먹어치우고..

남은 흰다리 새우 는 냉동실에 두었다가 다시 해먹으려합니다.ㅎㅎ

그리고

지난번 무리한 홈쇼핑 지름으로 냉동실은 온통 게판..ㄷㄷㄷ

게 잔치를 벌이고 이제 조금 남아있는 게들을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

태국여행이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뿌팟퐁커리를 만들어 보았어요~^^

돈은 없고 여행은 가고 싶을때 찾다찾다 가게 된 태국이었지요..ㅎㅎ

혼자 보름 넘게 여행하면서 온갖 맛집 돌아다녔는데

아마도 쏜통포차나(?) 거기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직접 만들어보니..

오!! 꽤 맛있어요!!

태국에서 먹은 맛이랑은 살짝 다르지만 98% 싱크로율,,ㅎㅎ

우선 야채들을 준비해주세요.

없으면 생략하셔도 되지만 그래도 좀 서운하니..

양파 1개, 당근 약간, 파 1/3줌

길이 비슷하게 채썰어주세요.



게는 튀기기는 어려우니

기름 넉넉히 두른 웍에 게(2마리)를 넣고 뚜껑을 덮어 익혀주세요.

이렇게 하면 게 껍질도 많이 연해져서 먹을때 잘 부숴지고 좋아요^^



익혀진 게는 잠시 꺼내두고요,

이때 물이 좀 나오는데요 그 물도 다 담아놔주세요.

그래야 깊은 맛나는 커리가 된답니다.



커리는 미리 미지근한 물에 개어놓았어요.

전 집에 있는 일본 고형 커리로 했는데요.. 물에 잘 안풀려서 렌지에 돌리고..막...;;; @@;;; 어휴...

왠만하면 가루형태로 사용하세요~

커리양은 2~3인분 정도로 하시구요~

그리고

계란 3개를 미리 풀어놔주세요.



그리고 부드러운 맛을 살려줄 코코넛 밀크도 준비 완료!



기름 두른 팬에 마늘과 청양고추를 볶아 향을 내요.

이때 청양고추는 태국의 그 작고 매운 고추 대신 들어가는 거에요.

거기에 커리 푼 물을 붓고 저어주세요.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코코넛 밀크를 한통 부어주세요.

 

그리고 여기에 멸치액젓과 굴소스를 한스푼씩 넣어주세요~^^



여기에 파를 제외한 야채를 넣고 살짝만 익혀주시고~



이제 익혀진 꽃게와 파를 넣고 한번 버무려주세요~



맛있게 버물버물~



뿌팟퐁커리의 하이라이트-

계란 푼 것을 부어준 후 다시 한번 버물버물하면 완성!



예쁘게 담아주면 끝!

뿌팟퐁커리는 게도 맛나지만 옆에 묻어있는 커리 양념과 계란이 뽀인트에요~

밥이랑 살살 비벼 먹어주면 완전 환상~



제철 꽃게로 맛난 별식 만들어 보세요~

아베끄차차 (lemanoo)

요리와 그릇을 좋아합니다- 행복하게 살림을 하고 싶은 사람이고요, 좀 더 즐기며 살기위해 <아베끄차차>라는 쇼핑몰을 운영중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
    '12.11.5 3:23 PM

    차차님덕에 침 한사발 흘리고 있다는..ㅋ 집에 마침
    꽃게가 있는데 바로 해봐야겠네요 들어가는 재료도
    다 있고 넘 감사해요^^

  • 아베끄차차
    '12.11.5 3:42 PM

    ㅎㅎ 한사발.. 순간 상상하려다 멈칫! 했어요..ㅋㅋ
    맛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당~^^
    아차차- 제가 레시피 중간에 멸치액젓이랑 굴소스 1스푼씩 넣어주었는데.. 요걸 빠뜨렸어요;;ㅎㅎ
    혹시 만드신다면 요거 추가해주세요~

  • 2. 나우루
    '12.11.5 3:29 PM

    저도 꽃게 있어서 해봐야지~ 했는데.
    리얼타이 코코넛 넣어야하는군요 ㅠㅠ
    요새 음식하면서 두식구 일주일에 두세번 밥해먹는 저는 저런 식재료는 사기 부담스럽웡요 ㅠㅠ

    꽃게탕이나 해먹어야겠어요~ ㅎㅎ

    언제나 봐도 요리도 이쁘고 글도 이쁘게 잘쓰시는거같아요~~

  • 아베끄차차
    '12.11.5 3:47 PM

    아~ 코코넛밀크의 벽이란.. 참 높네요..ㅎㅎ
    저는 언제 왜 샀는지 모르게 찬장에 잠자고 있는 코코넛밀크로 만들었거든요- 그때 이걸 왜샀나 모르겠어요;;ㅎㅎ
    오늘같이 비오고 을씨년스러운 날에는 꽃게탕이 더 어울리지 말입니다~
    맛나게 만들어드세요~~^^

  • 3. 가브리엘라
    '12.11.5 4:43 PM

    코코넛 밀크 없음 우유넣고 해도 될거 같아요.
    침이 스읍 넘어가네요.

  • 아베끄차차
    '12.11.6 4:01 PM

    맞아요~ 저도 찾아보니 우유에 설탕 조금 넣고 하면 된다고 나오네요~ㅎㅎ
    가브리엘라님 감사해용~~
    오늘도 날이 꾸물거리고.. 축 쳐지네요- 그래도 으쌰~!해서 좋은하루되세요!

  • 4. 김선아
    '12.11.5 5:03 PM

    손통포차나의 맛을 재현해내시다니...맛있겠어요. 아 방콕이 그리워요~

  • 아베끄차차
    '12.11.6 4:02 PM

    크~ 저도요~~~~ 아~~ 방콕가고 싶어요~~ ㅎㅎ
    매일 이렇게 노래부르고 있어요...ㅠㅠ

  • 5. 은혜가득
    '12.11.5 6:03 PM

    카레에 코코넛밀크가 들어가는군요. 특제초고추장 한 번 만들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 아베끄차차
    '12.11.6 4:03 PM

    코코넛밀크를 넣으니 카레에서 부드러운 맛이 나서 좋더라고요..
    그냥 카레 아니고 뭔가 색다른 맛이라고 해야할까요?!ㅎㅎ 좋았어요^^
    특제초고추장도 강추~해요- 꼭 만들어드셔용~~

  • 6. 잠오나공주
    '12.11.6 4:17 AM

    코코넛밀크... 사다 놓은지 벌~써 2주째..
    그린커리 해먹고 싶었는데.. 저 뿌팟퐁커리가 더 땡기네요..

  • 아베끄차차
    '12.11.6 4:03 PM

    ㅎㅎㅎ 전 그린커리 사다놓은지 2주째에요-
    세일하길래 낼름 집었는데... 뭐해먹을지 아직 정하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어요~ㅋ

  • 7. 유시아
    '12.11.6 2:01 PM

    이렇게 멋진 요리 올려주심 꼭 올라오는 질문
    어디서 사셨어요????
    저도 질문이요
    코코넛밀크 어디서 사셨어요?

  • 아베끄차차
    '12.11.6 4:04 PM

    ㅋㅋㅋ 저도 굉장히 많이 드리는 질문이에요..ㅋ
    코코넛밀크는 홈플러스에서 구매했어요-
    통조림 코너에 가면 있더라고요~

  • 8. bistro
    '12.11.6 7:40 PM

    뿌팟뽕 커리!!! +_+ 완전 맛있어보여요!!!! 소스에 밥 비벼 먹으면 눈물 뙇 ㅠ.ㅠ
    아 먹고 싶다 먹고 싶다 먹고 싶다...괜히 82 들어와서 눈으로;;; 식탐 폭발이네요..

    지금 당장 롸잇 나우 태국식당을 갈까 말까 고민하게 만드네요.
    (아 여긴 왜 배달을 안할까요 ㅠㅠ)

  • 9. 바닷가에서
    '12.11.7 1:00 AM - 삭제된댓글

    눈이 호강합니다..대하는 소비자고발같은 종편에서 하는 그 프로 인터넷에서 보고는 쬐끔 조심하게 되네요

  • 10. 게으른농부
    '12.11.7 1:39 AM

    음~ 냉동실의 꽃게가 울고있는데 카레로 이렇게 하면 아이들도 좋아하겠네요.
    근데 올해는 대하를 못먹었네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59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1 Alison 2025.08.02 540 1
41058 7월 여름 19 메이그린 2025.07.30 3,496 2
41057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18 챌시 2025.07.28 6,676 3
41056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9 진현 2025.07.26 8,567 2
41055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18 소년공원 2025.07.26 5,308 3
41054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0,943 3
41053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8,240 3
41052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8,444 7
41051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1 솔이엄마 2025.07.10 15,066 5
41050 텃밭 자랑 14 미달이 2025.07.09 11,078 3
41049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소년공원 2025.07.09 10,003 5
41048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3 행복나눔미소 2025.07.07 3,341 4
41047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2 쑥과마눌 2025.07.07 7,596 12
41046 오랜만에... 16 juju 2025.07.06 4,808 3
41045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늦바람 2025.07.06 4,336 2
41044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32 진현 2025.07.06 5,377 5
41043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8,978 4
41042 이열치열 저녁상 10 모모러브 2025.07.01 7,655 3
41041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6,873 3
41040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6,039 4
41039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6 챌시 2025.06.27 6,770 3
41038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andyqueen 2025.06.26 9,704 3
41037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요보야 2025.06.26 6,292 3
41036 냉장고정리중 7 둘리 2025.06.26 6,028 5
41035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8 소년공원 2025.06.25 6,260 5
41034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8,088 6
41033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10,489 4
41032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11,657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