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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원하게 수박그라니따 어떠십니까? (씨원~한 사진 포함)

| 조회수 : 11,636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8-02 01:23:41
82 cook님들 더위에 안녕들하시는지 묻기도 죄송스럽네요.
다들 잘 견디고 계시지요 ;;?
제가 사는 이곳 보스톤도 꽤 덥네요, 이번 여름은...
여느 때는 덥다가 저녁이면 선선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계속....


제가 사실 늦둥이를 가졌어요. 나이도 있고 배도 너무 불러와서 이번 여름에 한국 못들어가게 됐어요, 흑흑
특히 요즘 같은 날, 자주 가던 백회점 지하 1층에서 매운 회냉면먹고 5층 올라가 빙수먹고 싶어요 ㅠㅠㅠ

 
며칠 전에 친구들이 다녀갔어요.
아침부터 부산하게 닭도 튀기고 전도 부치며 디저트로 남편이 한국에서 공수해 온 기야마 앙꼬빵까지 내는 성의를 보였으나...
수박을 자르는 순간 맨붕~~
세상에 흰자가 엄청 두꺼운 거예요.
친구들 왈, 요즘 수박농사가 풍년이라 발로 골라도 다 뻘겋던데 어찌 이리....
핑계라면 임산부가 무거운 수박 두드려가며 고르기가 뭐해 걍 맨 위의 놈으로 집어왔다는...;;
야튼,
얼마 안되는 빨간 부분, 무쟈게 달았어요 :-)
반쪽은 파먹고 남은 반은 냉장고에 넣어 놨는데
그 담날 먹으려고 했더니만...좀 물컹한 느낌이랄까...덜 사각거리는 느낌
우리 모자가 입맛이 무쟈게 까다로운데, 특히 식갑에 예민해요.
그래서 옛날 학교 앞에서 먹던 꿀맛 같던 수박빙수 생각하며...

학창 시절 항상 일곱명이 같이 다녔어요.
그렇다고 칠공주는 절대! 아니고 
좀 찌질할 때가 많았죠.
가령 일곱명이서 빙수 일곱 그릇 안시키고 한그릇씩 일곱번시켜 나눠 먹는 등...
그것도 분식점 아줌마한테 연유 듬뿍 달라 연신 부탁드리며...

서론이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남은 수박을 쥬스내서
그라니따 만들어 봤어요.



그라니따가 별개 아니라 수박물 얼리면서 가끔씩 포크로 포실하게 긁어준것입니다.
요렇게 넙덕한 플라스틱 용기에 수박물을 넣고
꽝꽝 얼기 전에 한 번씩 포크로 긁어주면 (두어번이면 충분)
이렇게 예쁜 수박눈이 되지요.



수박이 달긴해서 따로 설탕 안 넣었구요.
먹을 때 우유 조금 부었어요.
수박이 덜 달면 연유 좀 넣음 맛있을 거 같아요.
시원하고 깔끔한 맛입니다.
과일빙수와 수박화채의 절묘한 만남?이랄까...



자자, 약속한데로 씨원한 사진갑니다.
우리 강아지 눈만 보면 미쳐요..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놉니다. 우리 탱고가...
이젠 이 세상을 떠났지만..흑흑



작은 놈은 제 곁에 있지요.
그 이름이 카르멘.
사실 제가 카르멘이 아니라 카르멘 엄마예요 ^^



시원들 하셨습니까?
자, 힘들 내시고 홧팅합시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곰도리
    '12.8.2 4:08 AM

    탱고한테 주렁주렁 열린 눈포도송이 느므 귀여워요~~ᄏᄏ 눈 사진보고 정말 시원해졌어요. 뱃속 아가도 시원한 수박 그라니따 먹고 무척 좋아했을 것 같네요.
    저도 남은 수박 반의 반통으 로 만들어봐야겠어요. 몸조리 잘 하시구 순산하세요~~~^^

  • carmen
    '12.8.2 5:25 AM

    헤헷, 로곰도리님!
    첫 댓글 감사합니다.
    수박 그라니따 맛있게 만들어 드시고 잠시나마 시원해지세요.
    순산응원도 감사합니다. 오늘하루도 거의 고래처럼 보냈네요 ㅠㅠㅠ

  • 2. 서울이좋아
    '12.8.2 6:01 AM

    더워 죽겄는데 아주 시~~~~~~원 합니다.
    감사!
    수박이 밑탑에 빙수맛과는 다른 또 상큼할거 같은게 괜히 카르멘 엄마 같은맛일거
    같아요 ^_^
    순산 하세요.

  • carmen
    '12.8.2 7:41 AM

    옹~~ 밀탑 번호표 막 뽑고 싶어요. 밀크빙수랑 과일빙수 ㅠㅠㅠ
    저 뭐 상킁이랑 거리가 좀 있지만, 그리 느끼하지는 않은 아짐이죠 ^^
    네, 순산하겠습니다, 꾸벅 ~

  • 3. 카드사랑
    '12.8.2 10:15 AM

    와....... 보는 순간............ 제가 그곳에 있는듯하네요..... 너무 너무 시원해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 carmen
    '12.8.2 10:23 PM

    ㅎㅎㅎ 잠시라도 시원하셨다니 보람입니다 ^^

  • 4. 카드사랑
    '12.8.2 10:16 AM

    색다른 빙수네요... 저도 함 만들어봐야겟네요... ^^

  • 5. 나오미
    '12.8.2 11:00 AM

    아!
    시원한사진들 눈으로 마니 감상할게요!^.^

  • carmen
    '12.8.2 10:25 PM

    네, 나오미님!
    즐강쥐하세요~~

  • 6. 마담소영
    '12.8.2 8:55 PM

    우와~ 사진만으로도 시원하네요~~
    저도 수박 잘못샀는데 이렇게 해먹어야겠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 carmen
    '12.8.2 10:28 PM

    네, 저와 같은 동지를 만나 반가와요~~
    수박, 호박.. 전 아직 얘네들을 고르기 힘들어요 ㅠㅠ

  • 7. foodie
    '12.8.3 5:54 AM

    우와 이렇게 수박을 먹는 방법도 있군요~넘시원하겠어요~~^^

  • 8. soll
    '12.8.4 3:38 AM

    일단, 축하드립니다 ^^
    경사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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