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나의 요리 실패기 ㅠㅠ

| 조회수 : 9,25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6-22 10:28:48

아...

요리는 어렵고 또 어렵습니다...

오늘은 실패기입니다 ㅎㅎ

 

스파게티 소스를 바꿔봤습니다...

무려 유.기.농!!


자주가는 유기농매장에서 여러번 봐서... 잘나가나보다... 이러고 집어왔습니다..

이날따라 더 열심히 요리를 했단 말입니다 ㅠㅠ

 

그.러.나.

쿠궁~~~

 

저희 남편... 한입먹더니...

자기는 도저히 못먹겠다며... 화장품을 먹는 것 같다고... 결국 그날 저녁 굶었습니다.. ㅠㅠ

저도 반쯤먹다 포기.. ㅠㅠ

 

보이시죠?? 저 토마토 옆에 써 있는 '바질'... 그게 문제였지요..

바질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또 아주 좋아하지도 않거든요...

그런데... 이 소스 바질이 아주 심~~~~~~~~~하게 많이 들었어요.. ㅠㅠ

정말 화장품을 먹는 느낌이랄까.. ㅠㅠ

에휴휴... 소스 볶을때부터 심상치 않기는 했는데... 소스맛만 볼때는 그래도 먹을만했는데..

면이랑 섞어서 씹으니.. 이건 뭐... ㅠㅠ

 

소스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시판 소스가 좀 단 편인데.. 오히려 달지 않아서 좋은 점도 있지만...

너무 심한 바질냄새가 좀 역하다고 해야하나.. ㅠㅠ

 

신혼 초에 '방아잎'(경상도 분들은 아시죠.. ㅎㅎ) 넣고 찌개였던가 국이었던가 뭔가 끓였다가..

저희 남편 난리가 난적이 있었거든요...

이 이상한 걸 대체 어떻게 먹느냐고.. 으흐흑...

그 이후로 처음이네요.. 제가 해준 음식 안먹은게.. ㅠㅠ

 

바질을 아주 좋아하시는 분 아니고는... 섣불리 시도하지 않으심이 좋을듯요.. ㅎㅎ

 

 

다음은 따끈따끈한 오늘 아침의 실패기...

 


오늘 아침 컨셉은 분명히.. 주.먹.밥.... 이었습니다...

현미밥이 잘 안뭉쳐지기는 하지만 아예 안뭉쳐지는 건 아니거든요...

오늘은 비엔나주먹밥은 아니니까 그정도면 괜찮아....하고 현미밥을 했지요...

 

문제는...

저희 엄마... 현미찹쌀을 섞으면 백미 안섞어도 찰지다고... ㅠㅠ 현미찹쌀을 보내셨길래...

그말만 믿고 현미랑 현미찹쌀이랑만 넣고 밥을 한거죠.. ㅠㅠ

 

밥솥여는 순간.....

헉...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 수많은 밥알이 한알도 서로 붙지 않고 전부 따로따로 ㅠㅠ

 

괜찮아질거야.. 이러믄서 주먹밥준비를 했지만..

역시나.. 뭉쳐지지가 않습니다..

잘 안뭉쳐지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안뭉쳐집니다.. ㅠㅠ

 

그래도 밥은 줘야하고.. ㅠㅠ

그래서 뭐... 순간의 잔머리를 굴려...  공씨네주먹밥스타일로다가... 지라시스시스타일로다가...

그냥 밥퍼서 계란하나올리고 심심할까봐 무말랭이 얹어줬습니다..

내 다시는 현미100%는 안하리라... 다짐하면서요.. ㅠㅠ

 

그.런.데....

여기서 반전!!!!

남편이 아주 몹시 매우 맛있었답니다.. 음핫핫...

 

강력접착제 만들려다 실패한게 포스트잇으로 대박쳤을때 기분이 이럴까요.. ㅋㅋㅋ

가끔 해줘야겠습니다.. ㅎㅎ

 

요 공씨네주먹밥스타일의 포인트는...

계란노른자를 익지 않게 하는거예요... (물론 이거 싫어하시는 분은 안되겠지요.. ^^;;;)

먹을때 숑~~ 터트려서 섞어서 먹는거...

 

아.. 제 오늘 주먹밥(그 시작은 주먹밥이었다구요 ㅠㅠ) 레시피는

참기름, 깨소금, 주먹밥용후리가케, 오징어채무침 잘게썬것...

요거였습니다 ^^;;;

 

하.지.만... 오늘의 교훈은...

그래도 주먹밥은 꼭 백미섞어서 합시다.. ㅎㅎㅎ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이올렛
    '12.6.22 10:45 AM

    이거 맛있어요 ㅎㅎ
    제가 먹은건 바질은 아닌거 같긴한데...

  • 딸기가좋아
    '12.6.23 12:32 PM

    제가 가는곳은 바질만 파는데 ㅠㅠ
    바이올렛님이 사신건 어떤걸까요 ㅠㅠ

  • 2. 김명진
    '12.6.22 11:13 AM

    아아...전 바질사랑인데 말이죠

  • 딸기가좋아
    '12.6.23 12:33 PM

    바질사랑..
    저는 바질은 아주 좋아하지는 않아도 그럭저럭 먹기는 하는데...
    남편은 향이 강한걸 잘 못먹어요..
    하긴 저도 그렇군요 ㅎㅎ

  • 3. 무명씨는밴여사
    '12.6.22 12:56 PM

    파질 들어간 파스타 소스 참 맛있던데 저 제품은 진짜 바질이 심하게 많이 들어갔나봐요.
    바질 페스토도 못 드시려나?

  • 딸기가좋아
    '12.6.23 12:34 PM

    이제품은 좀 심하게 많이 들은 것같아요...
    그리고 그 향이 좀 다른 바질향이랑 좀 달라요 ㅠㅠ

  • 4. 스노캣
    '12.6.22 1:34 PM

    아, 바질 너무 사랑하는데.. 저 소스.. 우리동네 매장서 본 거 같기도..
    주말에 가봐야겠어요. ㅎ

  • 딸기가좋아
    '12.6.23 12:36 PM

    시도해보시고...
    그냥 제가 바질을 싫어하는 건지..
    이 제품이 특별히 더 이상한 향인건지.. 알려주세요.... ㅠㅠ

  • 5. 내마음의선봉
    '12.6.22 7:22 PM

    바질~~저두 못먹 겠어요~~저두 한번 그랬다가 실망한적있어요~~ㅠㅠ

  • 딸기가좋아
    '12.6.23 12:43 PM

    흑흑...
    남편이 바질 싫어해서 저희는 카프레제 먹을때도 생바질 못넣고..
    마른바질 다진것만 소스에 조금 넣어요... 흑흑

  • 6.
    '12.6.22 11:06 PM

    저는 현미:현미찹쌀 비율을 7:3정도로 해서 늘 밥을 짓는데
    주먹밥이나 김밥싸는데 아무 문제 없어요.^^
    늘 밥이 쫀쫀하게 잘되거든요.
    구수하고 쫀쫀하고 씹는맛이 있어서 이제 백미는 심심해요~ㅎㅎ딸기가 좋아님은 왜 찰기가 없었을까요?? 궁금하네요.
    자취시절 전기압력솥을 쓰기 전에 10년간 가스렌지에 압력솥 올려 밥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현미를 하나도 불리지 않고 급하게 밥했을 때
    딱 한번 딸기가 좋아님처럼 밥이 부슬부슬해서 숟가락으로 퍼먹어야했던 적이 있네요.ㅎㅎ
    전기압력솥 쓰고 현미밥 코스로 밥하고 나서부턴 불리지 않고 밥해도 되어서 너무 편해요.^^

  • 딸기가좋아
    '12.6.23 12:44 PM

    잉... 전날밤에 쌀 담궈두고 아침에 밥한건데...
    뭐가 문제일까요 ㅠㅠ

  • 7. 블루벨
    '12.6.24 7:15 AM

    계란 위에 올라앉은 무말랭이 자태가 너무 고와요.^^
    저도 맛있게 먹었을 것 같아요.
    이리 정성이 들어간 실패?한 주먹밥이라면...

  • 8. 해밀
    '12.6.24 11:34 AM

    저 경상도가 고향인데..어렸을 때부터 방아 킬러였어요. 찌짐(ㅋㅋ)에도 방아 팍팍 든 부분만 골라 먹고 장어국이나 추어탕에도 수북하게 올려 산초까지 팍팍 쳐서 먹었거든요.
    웬만한 향신채들 다~~ 좋아하지만 바질을 유독 좋아하는데; 알고보니 바질이랑 방아랑 사촌이드라구요 ㅋㅋ
    어쩐지...키우던 바질에 핀 꽃이 낯이 익더라구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0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27 발상의 전환 2025.12.21 7,192 16
41149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2 은하수 2025.12.20 4,440 4
41148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15 소년공원 2025.12.18 5,085 3
41147 올해김장은~ 8 복남이네 2025.12.17 4,599 2
41146 토마토스프 4 남쪽나라 2025.12.16 3,369 2
41145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5,397 2
41144 김장때 9 박다윤 2025.12.11 6,496 3
41143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5,887 3
41142 리버티 백화점에서.. 13 살구버찌 2025.12.09 5,931 3
41141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227 5
41140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7,494 6
41139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6,231 5
41138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6,720 5
41137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8,795 3
41136 명왕성의 김장 28 소년공원 2025.12.01 6,972 2
41135 어제 글썼던 나물밥 이에요 9 띠동이 2025.11.26 7,285 4
41134 어쩌다 제주도 5 juju 2025.11.25 5,212 3
41133 딸래미 김장했다네요 ㅎㅎㅎ 21 andyqueen 2025.11.21 9,615 4
41132 한국 드라마와 영화속 남은 기억 음식으로 추억해보자. 27 김명진 2025.11.17 7,147 3
41131 김장했어요 12 박다윤 2025.11.17 8,543 3
41130 내 곁의 가을. 11 진현 2025.11.16 5,680 5
41129 인연 (with jasmine님 딸 결혼식, 12.20(토)오후.. 79 발상의 전환 2025.11.15 9,484 10
41128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6 솔이엄마 2025.11.14 6,200 5
41127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7 소년공원 2025.11.13 6,206 4
41126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1.05 6,988 10
41125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37 챌시 2025.11.02 9,925 5
41124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7 김명진 2025.10.29 7,503 3
41123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4 강아지똥 2025.10.27 7,114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