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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Backyard 바베큐파티

| 조회수 : 9,371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06-18 08:05:01


일곱 가정이 모여 함께 식사를 나누자고 하고 날짜를 정한 것이 보름전이었는데
시간이 날아갑니다. 약속날짜인 6월 16일 토요일 오후 5시가 벌써 다가왔습니다




정해진 날짜는 어김없이 다가오고 언제나 그렇듯 추억의 장으로 넘어갑니다.
Ashley네, Daniel네, Grace네, 그리고 남편의 동료 세 가정과 우리 가정,
이렇게 일곱 가정이 한 자리에 모이니 북적북적합니다.




날씨가 참 화창해서 backyard 파티하기에 더 할 수 없이 좋은 날입니다.




남편과 아들이 피크닉 테이블과 의자와 파라솔을 청소하고 방석을 깔았습니다.




옥잠화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연보라 수국이 활짝 피었고




파란색 수국도 만발했습니다.




저는 밖으로 나가 테이블보를 깔고




손님은 부부끼리 앉도록하되 서로의 관계를 고려해서 자리를 정했고
각 사람의 정해진 자리에 이름표를 놓았습니다.




테이블마다 수국 한송이를 잘라 작은 화병에 꽂았습니다. 그런데 이름표가 자꾸
산들바람에 날아가서 이름표와 냅킨을 한데 모아 투명한 유리구슬을 올려놓았습니다.




남편과 Ashley 아빠, Grace 아빠가 힘을 합해 Italian sweet 소세지를 굽습니다.
남편은 소세지가 터지지 않고 쥬스가 잘 보존되도록 구워야 맛있다고 합니다.




음식 테이블에 준비한 음식을 올려 놓습니다. 빵은 hotdog bun과
우리 동네에서 제일 유명한 제과점에서 사온 roll을 준비했습니다.




spring mix에 red onion과 grape tomato를 추가한 샐러드.




브로콜리, 컬리 플라워, 베이비 당근, grape tomato, 빨강-주황-녹색-노란색의
파프리카를 모아놓은 vegie dip 코너. 쏘스는 ranch dip을 준비했습니다.




색색의 파프리카와 레드 어니온을 길게 썰어 이탤리언 시즈닝에 30분쯤 재워 그릴을 했고




파인애플과 grape tomato는 시즈닝 없이 그릴에 구웠는데 당도가 높아져 참 맛있습니다.




노란색, 녹색 호박과 가지를 올리브 오일에 버무려 곧바로 그릴에 굽습니다.
구울 때 약간의 소금과 후추를 솔솔 뿌려 간을 합니다.




하룻밤 냉장고에서 해동한 냉동새우를 실온에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rinse하고
체에 받쳐 물기를 뺀 다음, 이탤리언 시즈닝에 버무려 곧바로 그릴에 구웠습니다.




발사믹 비니거, 올리브오일, 간장, 소금, 후추를 섞어 만든
쏘스에 30분간 재웠다가 그릴에 구운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Black Bean & Rice Salad.




먹음직스러운 소세지. 보기도 좋고 맛은 더 좋습니다.




그릴에서 막 구워낸 소세지를 끝으로 바베큐 부페 테이블이 다 준비가 되었습니다.




장로님이신 Dr. R께서 모두를 대표해 하나님께 식사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플라스틱 접시를 들고 음식을 골고루 담습니다.




청초한 들국화꽃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평화롭습니다.




저녁을 기다렸던 우리 모두는 시장기를 느낍니다.




Ashley 엄마가 손수 만들어온 과카몰리와 망고 살사를 칩에 담아 먹습니다.
날씨가 더워 쏘스 밑에 얼음주머니를 깔았습니다.




Daniel 엄마는 여러가지 음료수와 앙증맞은 얼음 양동이를 준비해 왔습니다.




Grace 엄마가 가져온 블루베리, 체리, honey dew. Dr. K 댁은 아이들을 위해 과자를 사왔습니다.
각 가정에서 애피타이저, 과자, 음료수, 케잌 등을 준비해오시니 제가 훨씬 수월하네요.




담소를 나누며 맛있게 식사를 합니다. 소세지가 어찌나 맛있는 지 대부분 두 개씩 먹습니다.




자녀들은 식사를 마친 다음 family room에 모여 영화 Kungfu Panda 2 DVD를 보고
땀이 나도록 Wii 게임도 하고 보드게임도 하고 분필로 바닥에 그림도 그리고
비누방울도 붑니다. 딸은 어린 여자아이들을 데리고 자기 방에 을라가 놀아줍니다.




남편이 뽑은 스타벅스 커피와 Dr. R과 Dr. L, 두 가정이 사온 케잌과 롤케잌.




집안에서 즐겁게 놀던 아이들이 다 몰려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케잌을 참 좋아하니까요.




어느덧 땅거미가 내려 앉습니다. 우리는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일곱명의 엄마들은
의자에 앉고 어린 아이들은 잔디 위에 앉고 아빠들은 각자의 부인 뒤에 섰고
큰 자녀들은 자기 아버지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집니다.
사진을 찍고 어른들은 응접실에 모여 과일과 구운 옥수수를 먹으며 계속 대화를 나누고
아이들은 다시 family room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게임을 즐깁니다.
즐거운 만남은 자정이 가깝도록 계속 되었습니다.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oll
    '12.6.18 8:50 AM

    사진 색들이 어쩜 이리 알록달록 이쁜가요

    초록색 잔디도. 그 위에 이쁜 수국도 너무 좋네요

    바베큐 파티는 요렇게 하는 것이다의 정석사진들이네요

    감사합니다 :) 한주 즐겁게 시작하시길!

  • 에스더
    '12.6.18 9:47 AM

    네, 제가 봐도 사진 색감이 참 좋네요. 싱싱한 여름의 자연 색깔과 칼라풀한 음식이 잘 어우러져서인가 봅니다. 정석으로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soll님도 행복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2. 쁠라타
    '12.6.18 9:22 AM

    옴마나..외국 잡지를 보는것 같아요.
    저렇게 지인들 초대해서 야외에서 맛난거 먹고 수다떨고.. 제 로망이네요.ㅎㅎ

    신기한게-
    같은 장면도 우리나라에서 찍은것과 다른 느낌의 사진이 되는건 우리나라와 빛이 달라서일까요?

  • 에스더
    '12.6.18 9:49 AM

    잡지 수준으로 봐주시니 영광입니다. 네,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사진 느낌이 다른 건 아마 음식과 풍경이 달라서겠지요?

  • 3. uzziel
    '12.6.18 9:29 AM

    근사하네요.

    여유롭고 넉넉하게 흘러가는 시간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부러워요. ^^*

  • 에스더
    '12.6.18 9:51 AM

    그렇죠? 시간이 정지된 듯한 평화로운 순간이었답니다.

  • 4. 만년초보1
    '12.6.18 9:37 AM

    아, 사진에서 햇살이 바스락 거리며 쏟아지는 거 같아요.
    사진의 색감에 여유로운 식사 모습에 취해 있다가
    저~기 큼직한 소시지 하나랑 핫도그빵 하나랑 아스파라거스
    야무지게 챙겨갑니다~ ^^;;

  • 에스더
    '12.6.18 9:53 AM

    ㅎㅎ 야무지게 잘 챙기셨군요. 맛있게 드셨겠지요? "햇살이 바스락거리며 쏟아진다"는 시 같은 표현이 참 멋집니다. 햇살이 밝아 정말 그런 느낌이었는데 알맞는 표현 감사해요.

  • 5. 나나나
    '12.6.18 9:39 AM

    우와~글로만 봐도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낸 걸 느낄 수 있어요^^ 저렇게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느긋하게 놀면 행복하죠! 아....그런데 전 이런거 할때 무엇보다 대청소!! 호호호 대청소가 너무 힘들어요ㅜㅜ 아무튼 저런 시간을 보냈다는게 부럽습니다^^

  • 에스더
    '12.6.18 9:56 AM

    동감입니다. 대청소, 저도 힘들어요. 식구들이 다 도와줘서 다행이었습니다. 네, 무척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 6. Xena
    '12.6.18 11:06 AM

    허즈님께서 소시지를 참 먹음직스럽게 구우셨네요~
    분위기도 좋고 음식들도 너무 맛있겠구요^^
    정원에서 저런 모임 갖는 거 넘넘 부럽습니다

  • 에스더
    '12.6.18 11:24 AM

    네, 남편이 소세지를 잘 구워요. 미국은 워낙 땅이 넓어 대부분 주택들에 정원이 있고 정원 바베큐를 종종 한답니다.

  • 7. 착한이들
    '12.6.18 11:12 AM

    외국은 마당도 있고 먹을것도 풍부하고 사람도 잘 모이고 좋은거같아요.
    우린 일단 아파트라 마당도 없고..ㅠㅠ
    사진이라도 많이 보고 즐기게 많이 자주 올려주세요. 너무 부럽습니다.

  • 에스더
    '12.6.18 11:25 AM

    미국 생활을 잘 요약해 주셨네요. 사진을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8. 쎄뇨라팍
    '12.6.18 12:22 PM

    ^^
    항상, 이런 분위기의 식사 넘넘 좋아요
    아웅 나도 초대받고싶다...
    미국은 샐러드가 참 다양해서 더더 좋아요 ㅎ

  • 에스더
    '12.6.19 12:38 AM

    말씀하신대로 미국은 샐러드 종류가 참 많지요. 제가 준비하는 샐러드는 그 중 몇 개에 불과하구요. 네, 저도 초대해 드리고 싶습니다.

  • 9. gomanalu
    '12.6.18 9:02 PM

    화려한 바비큐 파티네요...많이 배웁니다.

  • 에스더
    '12.6.19 12:43 AM

    배울 것을 발견하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 10. 교코
    '12.6.18 9:46 PM

    에스더님 오랜 팬이에요.. 좋은 레시피가득한 에스더님 블로그 신세 많이 졌었죠..
    화창하고 아름다운 날씨에 준비가 저리도 빵빵한 바베큐 파티 저도 한번은 꼭
    참석해 보고 싶네요... 완전 행복해 보여요~~

  • 에스더
    '12.6.19 12:46 AM

    제 오랜 팬이시라니 반갑습니다. 제 블로그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준비가 잘되고 그리운 사람들의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시간은 정말 행복 그 자체입니다.

  • 11. 아자아자
    '12.6.19 9:30 AM

    백야드있는집,부러워요..저흰 미국 살지만 백야드가 없어서 공원가서 BBQ해야 된다는 슬픈 현실 ㅠㅠ
    음식들이 참 먹음직스러워요..방금 저녁먹었는데도 침이 고여요 ^^;;

  • 에스더
    '12.6.19 12:38 PM

    어머, 미국에 사시는군요. 반갑습니다. 음식들이 사진으로만 봐도 먹음직스럽죠?

  • 12. dearsoy
    '12.6.19 8:20 PM

    에스더님 사진과 글을 보면 제가 살다온 뉴질랜드 생각이
    더 간절해 집니다.
    전 지금 한국에 돌아와 무척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사는데도
    거기 살던 시절이 많이 그리워요.
    거기 살 땐 여기 사람들과 생활이 그리웠는데..
    참 좋으시겠어요.

  • 에스더
    '12.6.20 1:01 AM

    그렇죠?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한국에 계신 가족이 늘 그립지요. 뉴질랜드, 참 아름다운 곳에서 사셨군요. 좋은 추억이 많으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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