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오랜만에 키톡 문을 두드려봅니다.
일단 지난 아침밥상들 먼저...
한 열흘 동안 냉장고 털어서 차렸어요.
털고 어디로 뜨려고???
밥 + 낫또, 계란후라이, 김치, 사과
감자된장국, 김치볶음, 연근조림, 견과류
늦게 일어난 아침.
후다닥 오트밀죽 & 견과류
북엇국, 오이소박이, 무나물, 방울토마토
버섯들깨탕, 감자전, 오이소박이, 블루베리
불고기, 낫또, 명란젓, 방울토마토.
명란젓은 오늘 처음 줘봤는데, 애가 먹자마자 토할 듯이 난리가 난거예요.
도저히 못 먹겠다며 뱉어버리고...
쳐다보기도 싫다며 멀~리 치워버렸어요. ㅋㅋㅋ
이정도로 못 먹겠다 하는 음식은 처음 봤네요. ^^;;;
아침밥상 차린지 두 달만에 드디어 빵이 등장!
아이가 밥을 지겨워하는 것 같아서 (라고 쓰고 엄마가 이젠 밥하기가 지겹다고 읽는다)
간만에 잉글리시 머핀을 사다가 샌드위치 만들어주었어요.
딸아이가 보자마자 하는 말
"와~~~ 맛있겠다!!!" 하며...
가장 먼저 집어 먹는 것은?
방울토마토! ㅋㅋㅋ
요거 한 때 자주 해먹었던 메뉴인건 아시는 분은 다 아실 듯. ^^
잉글리시 머핀을 토스트에 살짝 구워주고,
양쪽에 딸기쨈을 발라줍니다. 딸기쨈을 발라줘야 진리임!
계란은 빵 크기로 퍼지지 않게 앞 뒤로 익힙니다.
그리고 베이컨이나 햄류...
저는 백설에서 나온 구이한판으로 해요.
기름기도 많지 않고, 사이즈도 좋거든요.
빵 - 계란 - 베이컨 - 치즈 - 빵 순으로 올리면 끝!
계란 다음에 치즈말고 베이컨을 올린 이유?
잘랐을 때 색이 이쁘잖아요. ^^;;
노랑-분홍-노랑 O
노랑-노랑-분홍 X
어느 날 저녁은 냉장고 털어서 이만큼 차렸어요.
소박하지만 나름 훌륭하지 않나요? ^^;;
조기도 다섯 마리 굽고...
원래 네 마리 구우려고 했는데, 냉동상태에서 지들끼리 딱 달라붙어서 안 떨어지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붙어있는 다섯 마리 해동!
굵고 실한 연근이 하나 있어서
저녁에 먹을 만큼만 연근전 부치고,
나머지는 연근조림.
전날 저녁에 볶음밥 해먹고 남은 스팸이 약간 있어서
두부김치로 메뉴를 정했어요.
채썬 양파와 스팸, 김치 볶아주다가...
멸치다시육수 한 국자 넣고 뚜껑 덮어서 은근한 불에 익히기.
그리고 마지막엔 뚜껑 열고 센 불에 수분기 날리며 볶아주기!
다시마, 멸치, 건표고 넣어서 육수를 진하게 내고,
감자, 대파 넣고 끓이다가 감자 익으면 마지막에 집된장, 미소된장은 약간 넣어서
감자국.
이 얼마만에 끓인 국이란 말인가! ^^;;;
두부김치
이 날은 저녁 준비하기 전부터 애들이 배고프다고 아우성이었어요.
지금 당장 대강 먹을래~! 기다렸다가 맛있는 거 먹을래~!
겨우 달래가며 후딱 만들어서 애들 먼저 먹였어요.
요즘 저녁에 단품으로 먹이다가 간만에 국에 반찬 몇 가지 해주니...
딸아이가 "우와~ 엄마 생선도 구웠어요?" 이래가면서 밥을 두 그릇 먹고...
암튼 흡입하더군요. 이런 모습에 애미는 또 반성. ㅠㅠ
그렇게 냉장고를 다 털고는 날랐습니다.
저희 남편은 어떤 분 남편과는 다르게 이벤트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예요.
다만 장점이자 단점이 있는데 여행병이 있답니다.
따라다니니 좋으면서도 돈이 많이 깨지니깐 단점이... ㅜㅜ
저는 그래도 1년에 며칠은 이벤트라며 위안 삼아봅니다. ^^;;;
아무튼 이번엔 365일 중에 4일짜리 이벤트였어요.
편하게 침대에 누워서 야경을 감상... 아.... 잠들기 싫었습니다. ㅜㅜ
근데 침대가 온 몸을 감싸주는 것이 잠이 솔~~솔~~~ ㅋㅋㅋ
자쿠지에서도 야경을...
눈도 즐겁고 맛은 더 예술인 애프터눈티도 즐기고...
여기까지는 아름답구요.
밖에 나갔다 하면 현실은 땀이 줄줄줄...
디즈니랜드.
덥다...
분위기 좋은 스탠리 마켓.
여기도 덥다...
그리고 마카오.
여기도 덥다...
이렇게 구리구리한 길을 걷다보면...
유럽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 바로 마카오.
꽃보다 남자에 나온 곳인가봐요.
드라마 장면들로 현수막을 걸었어요.
가만 들어보니 흘러나오는 음악은 K-POP. ^^
화려한 호텔들. 유럽의 모습이 있는가하면
이렇게 오래되어 낡았지만 나름 운치있는 좁은 골목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런게 마카오의 매력인 듯.
덥다 더워~
빨리 호텔로 가자!
<훗날 아들을 위한 편지>
지훈아~ 못 데려와서 미안해.
사실 엄마도 좀 즐기고 싶었어.
그리고 엄마가 옛날에 누나 네 살 때 같이 여행다녀와봐서 아는데~
누나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거의 없더라? ㅋㅋㅋ
니가 뭘 좀 알 때쯤엔 우리 같이 비행기 타고 어야가자!!!
그리고 일상으로 급 복귀!!!
여행 다녀오고 바로 딸, 아들 순으로 봄소풍이었어요.
겨우 장보고 아이들 다 재우고 김밥재료 준비하려니 여행 다녀온 다음날인지라
정말 너무너무 피곤해서 막 신경질이 났어요.
아~~~ 진짜 귀찮아!!! 이러면서... ㅜㅜ
비몽사몽 우엉채칼로 우엉을 써는데...
하다보니 또 재밌더라구요? ㅋㅋㅋ
시작하기는 너무 힘든데 막상 시작하면 괜찮은... 그런거 있잖아요.
이틀 연속 김밥을 싸야했기에 우엉을 엄청 많이 채썰었어요.
양이 너무 많아서 첨엔 볶기가 버거울 정도.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깐 기분 좋으라고 남편이 사다준 아이스크림.
크~~~ 힘이 솟았습니다. ㅋㅋ
우엉을 다섯 대나 채썰었는데, 다 졸이고 나면 요만큼이네요.
뭐 특별한 속재료는 없어요. 그냥 기본. ^^
7시 반쯤 일어나서 김밥 말기.
딸아이 김밥.
아시죠? 저는 캐릭터도시락 못 싸는거. ^^;;
그냥 기본도시락.
과일로는 참외 & 진지향
딸아이의 초등학교 첫소풍. ^^
가방 속에 요렇게 넣어 보냈어요.
물은 작은 사이즈의 주니어 워터 넣어주고, 최대한 가볍고 심플하게.
썬크림 발라주고 옷도 시원~하게 입혀서...
잘 다녀와! ^^
그리고 어제 아침...
아들녀석 도시락.
그리고 남편 출근길엔 이틀 연속 계속 김밥입니다. ^^
어제 채썬 당근은 다 써서 당근없이.
피곤한 관계로 다시 볶을 의향 없음! ㅎㅎㅎ
그렇게... 이틀 내내 김밥싸고...
김밥을 엄청 먹었답니다.
당분간 김밥은 쳐다도 안 볼 듯. ^^;;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