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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세상에서 제일 맛 있는 밥, 드실래요?

| 조회수 : 12,314 | 추천수 : 5
작성일 : 2012-04-13 10:36:14


콩나물과 버섯, 두부 넣고 끓인 김칫국.

날은 어슬어슬 춥고 뭔가 뜨거운 국물이 당기던 날,

다시마 국물에 끓인 김칫국입니다.

 


들깨 넣고 걸쭉하게 만든 고구마 순 볶음,

총각김치와 부추 잘라 넣은 양념간장.

 


 

밥은 톳을 넣고 지었어요.

고기 한 점, 달달한 맛 하나 없는 이게,

왜 제일 맛있는 밥상이냐고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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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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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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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이 해준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 하지 않습니까.

 

 

혹 우중충한 날씨와 일들로 기운 없으시다면

이런 밥상 한번 마주하는 건 어떨까요.

꽃샘추위가 왔다고 봄이 오지 않는 건 아니랍니다.

봄은 그렇게 오락가락하며 온답니다.

벚꽃이 팝콘 터지듯 어느 순간 피듯이

그렇게.

 

 

------------------------------------------------------------------------------------

 

K에게

 

“파리 중심가 한복판에 진료실을 갖고 있는 정신과 의사 꾸뻬.

풍요로우면서도 정신과 의사가 가장 많은 도시에서 의사로서 성공적인 삶을 사는 꾸뻬.

그의 진료실은 상담을 원하는 이들로 넘쳐났다.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친절하면서도 자극적이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자를 찾는 여자,

신의 목소리를 듣는 남자, 환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슬퍼하는 의사,

사랑의 상처를 입어 더 이상 미래를 내다볼 수 없게 된 점성가…….

어느 날 꾸뻬는 자신 역시 행복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마음의 병을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어떤 치료로도

진정한 행복에 이르게 할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마침내 꾸뻬는 진료실 문을 닫고 여행을 떠났다.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지 알기 위해.”

 


 

「꾸뻬 씨의 행복 여행」여행이란 책이다.

실제 정신과 의사이며 심리학자인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고 한다.

홍콩부터 시작되는 꾸뻬 씨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배움1. 행복의 첫 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2. 행복은 때때로 뜻 밖에서 찾아온다.

배움3.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배움4. 많은 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

.

배움6.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배움7.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

.

.

배움13.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배움14. 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

.

배움20. 행복은 사물을 보는 방식에 있다.

.

.

배움23.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꾸뻬 씨가 여행을 통해 얻은 행복론을 마주 할 수 있다.

여행이 끝내고 다시 정신과 의사로 돌아온 꾸뻬 씨는 말한다.

‘두 종류의 흥분상태의 행복과 평화로운 두 종류의 행복,

그리고 남과 나누는 다섯 번째의 행복’을 말한다.

다섯 가지 행복론이 궁금하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렴. *^ ^*

 

사랑하는 딸

오늘도 행복하렴.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llkeep
    '12.4.13 11:04 AM

    남이 해준 밥상 받아본지가 너무 오래되었네요^^ 봄 향기가 물씬 풍겨요~

  • 오후에
    '12.4.13 2:15 PM

    언제 한번 해드리면 좋으련만... 마음만 드리겠습니다.

  • 2. 하늘재
    '12.4.13 11:17 AM

    담백한 밥상이군요...

    사람들의 가장 맛있다는 표현을 흔히 "담백하다..."라고 하지요..
    찿아 봤습니다..ㅎ

    음식:깔끔하고 느끼하지 않다..
    사람:욕심이 없고 순박하다...
    이러니 만인이 좋아하지 않겠습니까??ㅎㅎ

    꾸뻬씨나 우리들이나 행복을 보는 시각은 다 공통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손길 자주 가는곳에 모셔두고 목차를 외우듯 입력 하고 있답니다...

    꾸뻬씨의 첫번째가 제게도 일 순위!!!!!ㅎ

  • 오후에
    '12.4.13 2:16 PM

    최고의 칭찬이십니다. 단백한 밥상.
    비교하지 말라... 제게도 일 순윕니다.

  • 3. irom
    '12.4.13 12:41 PM

    울고싶은마음이었는데 오후에님 글을 보고 눈물이 핑 도네요 봄은 오락가락하며 온다는말에 힘 얻고 갑니다

  • 오후에
    '12.4.13 2:17 PM

    오락가락 하다 확~ 다가 올겁니다.

  • 오후에
    '12.4.13 2:19 PM

    예. 우린 이미 알고 있고 이미 행복한지도 모릅니다.
    오늘 집중할때 지금 여기서 행복할 수 있다고 하네요.

  • 4. 하이there
    '12.4.13 2:16 PM

    저는 꽃샘추위가 왔다고도 생각하지 않지만^^(예상보단 못해도 야권득표수를 보세요,ㅋㅑ~)
    '벚꽃이 팝콘 터지듯 어느 순간 피듯이 그렇게'올 봄을 기대합니다.
    그러고보니
    '행복은 사물을 보는 방식에 있다'
    --저 이거 이미 알고있는 거 아닙니까?
    꾸뻬씨가 여행에서 얻은 것을 전 이미 알고있었어요!아,신통한 나~ㅋ
    라고, 이럴 땐 스스로를 업시켜봅니다^^

  • 오후에
    '12.4.14 9:18 AM

    사물을 보는 방식.... 지나간 것에 매달리지 않은다는 의미도있을 겁니다.
    거기에 행복이 있지 않겠습니까

  • 5. 쎄뇨라팍
    '12.4.13 4:34 PM

    ^^
    저도 숟가락만 얻습니다~ㅎ
    오래전에 읽었는데..오후에님께서 다시 정리해주시니
    책장으로 가는 중 입니다~

  • 오후에
    '12.4.14 9:19 AM

    숟가락만 얻으셔되 됩니다. ㅎ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 6. 게으른농부
    '12.4.13 4:41 PM

    ㅍㅎㅎㅎ 그렇군요. 남이 해준 밥이 제일......ㅋㅋㅋㅋ
    에휴~ 저도 내일은 마님밥상을 한번 차려드릴까봐요~ ^ ^

  • 오후에
    '12.4.14 9:19 AM

    마님께 밥상 차려드렸습니까? ㅎㅎ

  • 7. 스칼렛
    '12.4.13 5:26 PM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도 먹고 행복여행도 잘 하고 가요.

  • 오후에
    '12.4.14 9:20 AM

    감사합니다.

  • 8. 론잭
    '12.4.14 1:05 AM

    행간 하나하나..가슴이 아립니다..밤이 깊어 더욱 그런건지요..
    세상에 다시 없는 돌아가신 울아빠 생각이 나 마구 눈물이 납니다.

    저..하나뿐인 어린 딸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딸 오늘도 행복하렴..매일매일 얘기해줄꺼예요..

    오후에님 고맙습니다.

  • 오후에
    '12.4.14 9:21 AM

    행복을 나누는 첫 째는... 모두에게 오늘도 행복하라고 말해주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 9. 글래스하트
    '12.4.15 1:10 AM

    책의 첫 장을 넘기기위해 모니터에 손을 갖다 댈 뻔... 읽고 싶어졌어요. :-)

  • 오후에
    '12.4.16 9:23 PM

    ㅎㅎ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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