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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임신 중 먹고 있는 비루한 음식 2 (레시피 전혀 없음)

| 조회수 : 10,056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04-12 13:41:45

 

임신하고 나니 갑자기 뭔가 땡기는 음식들이 있었어요.

한 겨울에 팥빙수라던가, 평소엔 매워서 절대 먹지 않던 비빔냉면이라던가...

 

이번에도 그동안 먹었던 음식들 올려봅니다.

역시나 대부분이 얻어먹거나 사먹은 것들이에요.. ^^

 

태교하려면 좋은 마음씨 갖고 좋은 말만 해야되는데

시뻘건 총선 결과에 욕도 나오고

뱃속 아가한테 미안해지네요.

 

 

< 김치만두 >

 

 

직장 동료랑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김치만두가 먹고 싶다고 한마디 했더니

며칠 뒤에 집에서 빚은 김치만두 갖고 와서 먹으라고 주네요.

 

사먹는 거 보다 자기 엄마가 만든게 더 맛있다고. ^^

따뜻한거 준다고 아침에 쪄서 싸다주더라고요.

감동..

 

 

 

친정 부모님이 경북 포항에 사시는데

갑자기 죽도시장 수제비가 너무 먹고 싶은거에요.

 

임신 초기에 유산기 있다고 멀리 다니지 말라고 해서

설 연휴 때도 친정에 못 갔었는데 향수병이랑 겹쳐서인지

주중 내내 어렸을 때 먹던 수제비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어요.

 

신랑 졸라서 결국 포항으로 고고씽... ^^v

 

 

< 휴게소에서 먹은 맛밤 >

 

 

포항가는 길, 휴게소에서 저는 차 안에서 있고 신랑이 화장실 갔다오면서

말도 안했는데 맛밤을 알아서 사오네요. ^^

 

제가 군고구마, 군밤 킬러라서 엄청 좋아하거든요.

고등학생 때는 매일 저녁 친정아빠께서 사다주신 군고구마, 군밤 먹고 자느라 포동포동(을 넘어 뚱뚱)...

 

결혼하니 신랑이 사다주네요.. 잇힝~

 

 

< 죽도시장 수제비 >

 

 

포항 죽도시장에는 수제비 골목이 있어요.

언제나 사람이 바글바글..

 

 

 

맛있어 보이나요?

국물도 엄청 깔끔하고 맛있고, 깍두기도 딱 적당하게 익어서 수제비랑 환상의 궁합이에요.

 

드디어 소원 풀었네요.

 

몇 년 만에 먹어본 건지.

햄볶았어요.

 

신랑도 맛있다고 한 그릇 뚝딱!

저는 국물까지 흡입하고 더 먹고 싶었는데 참느라고 고생했어요.

 

 

 

 

< 화이트 데이 사탕들 >

 

 

부장님들과 동료과장한테 받은 화이트 데이 사탕들.

저희 회사에 여자가 딱 둘인데 발렌타인 데이 때 남자들거 다 돌렸으나

돌아온 건 저 셋 뿐~!!

 

그래도 저희 거에 비해 질적으로 우월하니 넘어갑니다. ㅎㅎ

 

뒷줄 오른편의 저 기다란 초코과자가 젤로 맛났어요.

 

 

< 전복 삼계탕 >

 

 

어느날 점심으로 나온 전복 삼계탕.

 

회사(공장) 뒤편 공터에서 닭을 키우는데요

닭 잡은 날 전복과 각종 한방 재료 넣고 끓인 삼계탕이 나왔어요.

 

이런 메뉴는 이제 막 질린다는...ㅋㅋㅋ

 

 

< 얼린 요구르트 >

 

 

가끔 속이 느글거릴 때 냉동실에 얼려놓은 야쿠르트 한병 먹어주면

개운하고 맛나죠. ^^

추억의 간식

 

 

< 양푼 비빔밥 >

 

 

한 동안 집에 상추가 좀 남아돌아서 처치 차원에서 먹은 양푼 비빔밥.

뜨건 밥에 계란후라이, 무 생채, 고추장, 참기름 넣고

비벼비벼 먹는 양푼비빔밥은 언제나 진리.

 

 

< 누룽지 튀김 >

 

회사 식당 주방장님이 저를 위해 특별이 만들어주신 누룽지 튀김이에요.

바삭바삭 달콤달콤.. 아 또 먹고 싶네용

 

 

모두들 행복하세요. ^^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타샤
    '12.4.12 1:46 PM

    누룽지튀김~! 보는 순간 오늘 아이들 간식으로 해줄려고 기름 올려놓고왔어요~ㅎ
    즐거운 생각 많이 하시고 꼭 순산하셔요~^^

  • 뽁찌
    '12.4.12 2:06 PM

    아이들 좋겠어용. 맛난 누룽지 간식 도 먹고.. ^^
    댓글 감사합니다

  • 2. 오지의마법사
    '12.4.12 1:49 PM

    오~~친정이 포항이세요?
    저는 토박이는 아니고 지금 친정이 포항이예요~
    죽도시장 수제비 당기는 걸요.
    전 명승원 만두가 간절하여 동생이 택배 되냐고 물어봤었어요. 흐흐흐...
    감포바다에서 먹던 회가 그렇게 먹고 싶더라구요.
    수제비도 명승원 만두도 회도 먹을 때는 그냥 그러했는데 말이죠.
    참. 할매 떡볶이는 분점이 생겼대요.

  • 뽁찌
    '12.4.12 2:07 PM

    저도 포항 토박이는 아니고 초등 4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만 포항에서 살았어요.
    부모님만 아직 포항에 계시고요.
    명승원 만두.. 저도 많이 먹었었는데. 쫄면도 맛있죠? 매워서 물 두세컵씩 마시면서 먹었던 기억이..ㅎ
    죽도시장 수제비나 명승원 만두나.. 추억이 깃들어서 더 생각나는 맛인 것 같아요.
    이런게 소울푸드라고 하는건가 ㅋㅋ

  • 3. 세누
    '12.4.12 1:50 PM

    금방 밥먹고 배부르다도 하면서도
    올려놓은 음식들 보면서
    계속 먹고싶다 생각하고 있어요
    맛난거 많이 드시고 순산하세요

  • 뽁찌
    '12.4.12 2:07 PM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또 먹고 싶어용. ㅎㅎ
    임신하고 나서는 머리가 아닌 배로 생각하는 거 같네용.

  • 4. 지윤마미..
    '12.4.12 2:01 PM

    회사에서 싹싹하시고 이쁨 받으시나봐요~
    주위에서 저리 챙겨주는 사람은 인정받는 사람이라 생각이 들어서요~
    즐태하시고..
    저도 임신했을 땐 벼슬이라 생각하고 이것저것 다 먹고 싶었는데,왜 길거리음식들인지....ㅎㅎ
    좋은 추억, 아름다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어요.
    죽도시장 가고싶네요^^

  • 뽁찌
    '12.4.12 2:07 PM

    회사에서의 제 실지 모습은 까칠한 아지매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항상 행복하세요.

  • 5. 동동
    '12.4.12 3:45 PM

    저도 임신했는데 집에서 만든 손만두가 너무 먹고싶은거예요..
    다행히 엄마 친구분이 직접 만드신거 갖다주셔서 잘 먹었어요.
    만두 보니 또 먹고싶네요.. 내사랑 손만두~~

  • 뽁찌
    '12.4.13 8:08 AM

    안녕하세요?
    동료가 이것저것 정말 잘 챙겨줘서 고마워요. ^^
    그런 동료가 옆에 있다는게 큰 힘이 되네요.

  • 6. 하루8컵
    '12.4.12 4:28 PM

    회사급식 메뉴 참 좋네요~
    전복넣은 삼계탕 하고 두부김치에 알타리무~

  • 뽁찌
    '12.4.13 8:08 AM

    ㅎㅎㅎ
    네.. 메뉴도 괜찮은 편이고, 주방장님 솜씨가 좋으셔서 거래처에 소문이 자자해요.
    저희 회사 밥이 맛있다고.

  • 7. 고독은 나의 힘
    '12.4.12 7:50 PM

    그 회사 거기 어딥니까???

  • 뽁찌
    '12.4.13 8:10 AM

    서산 언저리 어디에 있는 회산데요.
    저런 밥 먹을라면 회사 일과 더불어 밭일도 해야 된다는 단점이. 쿨럭..
    공기는 참 좋습니다. ^^

  • 8. 이럭키
    '12.4.13 12:49 AM

    수제비 넘 맛있어 보여요,,먹고 싶다..

  • 뽁찌
    '12.4.13 8:11 AM

    건더기를 따로 익혀내고 국물이랑 섞어서인지 국물이 참 깔끔하고 맛있어요.
    포항갈 일 있으시면 드셔보세용. ^^

  • 9. 연쿤
    '12.4.13 6:08 AM

    우와 죽도시장!! 괜히 반갑네요 ㅎㅎ 수제비 먹으러 한번 가봐야겠어요 ㅋㅋ 전 늘 입구에서 튀김만 사먹었었는데^^;

  • 뽁찌
    '12.4.13 8:12 AM

    입구에서 파는 튀김도 맛있죠. ^^
    기회 되면 함 드셔보세용.
    아.. 또 생각난다.

  • 10. 쎄뇨라팍
    '12.4.13 4:37 PM

    ^^
    즐태하시고, 늘 긍정적인 생각만 하세요~
    난 튀김 누룽지 ㅠㅠ
    정말 옛날 생각나다요 ㅎㅎ

  • 11.
    '12.4.13 11:48 PM

    이력서 보내겠습니다....

  • 12. 글래스하트
    '12.4.15 1:15 AM

    이 밤에 자다깨서 (좀 일찍 잠든 건전토요일 ㅠㅠ) 카스테라에 커피 마셨는데 수제비보고 침 꾸울꺽 삼켰지 말입니다. 죽도시장도 그립네요.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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