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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갈릭홀릭~~ 그리고 술 한잔.

| 조회수 : 6,110 | 추천수 : 2
작성일 : 2011-12-13 10:23:41

마늘을 좋아하시나요..

전 참 좋아합니다.

요리에도 듬쁙듬쁙 넣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요즘엔 마늘이 주가 되는 음식을 해먹습니다..

마늘파스타와 마늘볶은밥입니다.

다른 재료없이 마늘향 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지만.... 먹고 난 후 냄새는 어쩔 수 없지요...^^;;

대표적 마늘파스타인 알리오올리오입니다.

원래는 매운 고추를 넣고 볶지만 매운게 싫은 저는 그냥 마늘만 넣습니다..

올리브유에 편으로 썰은 마늘을 넣고 볶습니다.

전 마늘이 노릇하게 될때가지 볶습니다.

소금과 후추로 살짝 간도 하구요.

이렇게 간단한 소스로 파스타를 할때는 굵은 스파게티 보다는

스파게티니나 페델리니, 카펠리니등 가는 파스타를 씁니다.

그러나 가는게 없으니 스파게티로 삶습니다.

가늘수록 삶는 시간이 짧지만 스파게티는 8-10분 정도 삶습니다.

잘라보아 가운데 연필심처럼 하얀 부분이 남아있어야 쫄깃하니 맛있습니다.

마늘이 이렇게 노릇하게 볶아지면 다른 재료도 넣습니다.

허브등 향신료나 말린 고추를 넣기도 하는데 매운게 싫은 저는 안넣습니다.

사진상에 있는 것은 마늘 다음으로 좋아하는 버섯을 채썰어 넣었습니다..

그 외에 고기맛을 보고 싶으시면 베이컨을 따로 마늘크기처럼 썰어 바싹하게 구워

나중에 국수를 섞을때 같이 넣어 버무리면 됩니다..

국수가 다 삶아지면 건져 물기를 빼고 마늘을 볶아놓은 후라이팬에 넣어 볶습니다.

이때 소금과 후추로 살짝 간을 하고 너무 뻑뻑해지면 스파게티 삶은 물을 한두스푼 넣고 같이 볶습니다.

다 섞어지면 그릇에 담고 파마산치즈가루를 뿌려 먹습니다..

혹시나 싱겁거나 별맛이 없겠다.. 싶으시겠지만

올리브유에 마늘의 향이 더해져 생각보담 강한 맛입니다.

만들기도 쉽고 먹기도 쉽고......

이번엔 마늘밥입니다..

마늘을 사진처럼 작게 썰어 올리브유와 버터를 반반씩 섞어 녹인 것에 넣어 볶습니다.

노릇~~ 하게 볶은 후에, 

계란 하나를 풀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서 부어 젓가락으로 잘 풀어 익힙니다.  

덜어놓은 밥을 넣어 볶아줍니다..

간은 맛을 보고 하심 됩니다..

마늘과 계란에 간이 되어있어서 그다지 싱겁진 않습니다.

다른 재료를 넣고 볶는 것보다 시간은 짧게 걸립니다.

마늘과 계란 익히는데 길어야 2-3분.. 밥 넣고 볶는데 2-3분..

최소 10분 안에 끝나는 밥..!!

요 밥은 김밥으로 싸도 맛있고,

유부초밥으로 넣어도 맛있습니다...

단, 마늘을 좋아하셔야 합니다..!!!

요즘 제가 자주 해먹는 밥입니다..

그다지 재료도 필요없고, 솜씨도 별로 없어도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술독에 용수를 넣어 두었습니다..

저 대나무채를 용수라고 부르는데 술 담을때도 쓰고 간장독에도 넣어 간장 뜰때도 씁니다.

이번에 담은 술이 이렇게 용수를 넣어 탁주(청주)를 뽑는 술이라..

요즘의 청주는 맑은 증류주를 뜻하지만 전통적인 청주는 이렇게 거른 술을 말합니다.

저 술을 걸러 끓여 내리면 소주가 되구요..

탁주는 별칭으로 탁하다고 탁주라고 합니다..

전통주에서 탁주와 청주는 같은 뜻입니다.

이렇게 거르는 술을 전통주에선 제일 맛난 술로 칩니다..

만드는 방법, 넣는 재료에 다라 달라지지만 이렇게 처음 거른 술은

오랫동안 보관해도 맛이 변하지 않고 더 깊어지는.. 그런 술입니다.

저 용수에서 걸러서 소청이나 한지에 걸러 내린 맑은 청주입니다.

저건 냉장고에 보관하면 몇달을 두고 먹을 수 있답니다.

약간 뽕~ 하는 감은 있지만 톡쏘는 맛은 별로 없습니다..

뭐라고 해야 하나.... 술과 별로 친하지 않은 저는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대신 쓴맛도 별로 없고 알콜돗수는 높지만 강하지도 않고 부드럽고

먹고 나면 뒷맛이 아주 깨끗합니다..

구절초를 넣었는데 아주아주 은은하게 신경써야 향이 납니다.

더 넣어야 하나봅니다..

저렇게 술을 떠내고 나면 가장자리에 다시 물을 붓고 1-2일을 기다립니다.

술을 뽑아낸 양만큼만 넣습니다..

그럼 두번째 청주를 거를 수 있습니다..

두번째까지 거르면 용수를 빼고 뽑은만큼 다시 물을 붓고 잘 섞은 후에

1-2일 지나 체에 거릅니다... 이것이 막걸리입니다..

세번까지 청주를 거를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이 거르면 막걸리가 맛이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거른 막걸리가 아주 부드럽고 맛있다고 합니다..

두번째 담아보니... 더 모르겠습니다...ㅠㅠ

책에 나온대로 배운대로 열심히 따라했지만...

근데.. 주변에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음 자주 만들듯 싶습니다..

딱히 어려운게 없으니 한달에 한두번 정도 담아 놓으면

멋진 흥취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메이
    '11.12.13 10:40 AM

    마늘볶음밥! 맛있겠어요 마늘좋아하는 저희집 아저씨 행복해하실듯 하네요.

    그런데 질문이 있어서요... 고추지랑 깻잎지 만든다고 소금물에 담가두었는데요, 담가두는 기간이 얼마쯤 되야할까요? 어제 콩잎반찬 얘기 읽다보니 소금물에 잘 삭혀야 제맛이 난다던데요. 재료에따라 소금물에 삭히는 기간이 다르겠지요? remy님은 보통 얼마나 걸리셨는지요?

  • remy
    '11.12.13 10:55 AM

    날씨에 따라 달라요..
    요즘같이 추울때는 한달정도 걸려요..
    일단 재료가 탈색되어 노랗게 되면 됩니다..
    노랗다고 병아리 색이 아니라 누렇게.....ㅎㅎ
    소금물 농도와 보관처에 따라 기간은 달라지니까 색변하는거 보면서 드시면 됩니다.

  • 2. 프리
    '11.12.13 11:08 AM

    저도 마늘 엄청 좋아합니다...
    특히 구운 마늘...

    그나저나... 술에 도가 트이실 듯.. 술 별로 안 좋아하시면서.. 담그시는 그 정성도... 아름답고..
    발효에 대한 공부가 끝이 없으시니.... 그 또한 부럽습니다.

  • remy
    '11.12.13 11:14 AM

    그래서 원래 저 사진보다 더 노릇하게 구워서 건져내 바싹하게 해놓고 먹기 전에 비벼서 먹어요...ㅋㅋ
    마늘밥도 원래는 계란 안넣어요..
    근데 마늘과 올리브유나 버터만 넣음 조금 혐오식품이 될 수도 있는 비쥬얼이라....ㅎㅎㅎ

    술은 별로지만 발효공부는 재밌네요..
    음식에서 발효가 차지하는게 꽤 됩니다.
    우리나라 음식조리가 발효와 어울려 발전되고 그래서 더욱 건강한 밥상이었다는거 알게 되었네요..
    이러다 전통음식 한다고 나설까봐 겁나요....ㅎㅎㅎ

  • 3. 시간여행
    '11.12.13 1:16 PM

    어려선 파,마늘 다 싫어했는데~~
    지금은 모든 음식에 팍팍~넣어줍니다 ㅋㅋㅋ

    저도 술은 못먹지만 님이 만드시는 술은 맛있어보여요~~^^*

  • remy
    '11.12.13 1:38 PM

    전 어릴때부터 좋아했어요..
    파국이란 멸치육수에 대파 죽죽 찢어넣고 잘 씻은 파뿌리 넣고 팔팔 끓이다 건지고
    소금으로 간 맞추고 계란 풀어넣는 희안한 국도 무지 좋아해요...ㅋㅋㅋ

  • 4. J
    '11.12.13 1:37 PM

    어려서는 냄새난다며 마늘 양파 다 멀리했지만 이젠 건강 생각하는 중년............

    마구마구 넣고 있심니다.~~

  • remy
    '11.12.13 1:40 PM

    점심도 볶은양파 덮밥으로 한그릇 뚝딱~
    그저... 양파 볶아서 노릇하고 달달해지면 밥에 얹어 먹는..... 엽기 식성..
    아침은 마늘밥, 점심은 양파밥... 과연 저녁은 무엇이 될까요....

  • 5. 튼튼맘
    '11.12.13 2:46 PM

    마지막 사진...정말 진심으로 부럽습니다.ㅠㅠ

  • remy
    '11.12.13 3:35 PM

    흐....
    방금 막걸리를 거르고 왔습니다.
    술이 저리 냉장고에 재워져 있으니 괜히 안주를 만들어야 할 거 같다는...ㅎㅎㅎ
    구절초를 넣어서 그런지 국화향이 어렴풋이 납니다..
    처음 담은 것은 50점 받았는데 이번것은 최소 80은 되리라 생각합니다..ㅋㅋ

  • 6. 페스토
    '11.12.13 7:39 PM

    술 빚는 거 보니 정말 저는 하수 중에 하수로 추락하는 느낌입니다. 정말 대단 대단하시다는 말 밖에.....

  • remy
    '11.12.13 9:48 PM

    에이~ 아니라니까요~~
    술 담는거 정말 쉬워요.
    재료나 필요한 도구등이 낮설어서 그렇지 김치 담글줄 알면 다 해요~~~~~

  • 7. 순덕이엄마
    '11.12.14 2:58 AM

    온니 음청 건강하겠다. 좋은데서 좋은 음식 해 먹고 평화롭게 사능거 같애.
    같은동네 살고싶어 ㅠㅠ

  • remy
    '11.12.14 8:36 AM

    그럼 모하남..
    듬직한 기둥과 토끼같은 제이시스터즈가 없는걸~~~~
    혼자 꾸역꾸역 쳐묵쳐묵하는게 뭐 좋다구....ㅠㅠ

  • 8. 소연
    '11.12.14 8:57 AM

    갈릭 어쩌구 레스토랑 가면... 저렇게 마늘 팍팍 튀겨서 거의 모든 음식에 뿌려줘요..
    제일 간단해보이는 마늘 볶음밥 당첨...

  • remy
    '11.12.14 10:03 AM

    네~ 맞아요..
    근데 올리브유나 버터에 튀긴 마늘이 대부분임에도 가격은 꽤 나가죠~~
    마늘볶음밥엔 계란을 넣지 않고 만들어도 맛있습니다~
    마늘만 좋아하신다면....ㅎㅎ

  • 9. 쎄뇨라팍
    '11.12.15 11:56 AM

    ^^
    마늘 왕창 까놓은게 있는데..ㅎ
    잘됐슴다
    마늘 알리오 올리오 당첨!~
    생마늘은 절대 못 먹지만 익히면 특히 튀기면
    절대 다른 맛이 나오는 마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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