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리틀스타님의(친정어머님표) 이북식 가지찜 결과 보고!~

| 조회수 : 9,996 | 추천수 : 5
작성일 : 2011-10-17 19:59:55

벼루고 벼르다 드디어 리틀스타님 친정어머님표 이북식 가지찜을 해보았어요.

제 질문에 답해주시려고 부러 친정어머님께 물어보고 세세한 댓글답변을 달아주신 리틀스타님께,

너무나 감사드리구요,

가지찜의 맛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물론 리틀스타님의 식탁위 가지찜과는 쬐금 다른 결과물이었음에도요...

우선 리틀스타님께서 가르쳐준 가지찜 레서피를 그대로 가져왔어요.

---------------------------------------------------------------------------------

다진돼지고기 혹은 다진쇠고기를 섞어서 간장, 고춧가루, 다진파, 다진마늘, 다진청양고추 그리고 미림과 후춧가루는 약간 넣어서 조물조물... 한 뒤에 가지는 오이소박이 하듯이 칼집 내어서 그 사이에 고기를 박아주고요.
냄비에 놓고 물을 약간 자작하게 붓는데 이 때 간장을 약~간 넣어서 뚜껑덮어서 조리는데 처음엔 가지 부피가 크지만 뚜껑덮어 조리다보면 가지가 국물에 잠길 정도가 되요. 그러면 뚜껑 열고 수분을 날리면서 조리면 된다네요. ^^ (전화로 물어봤습니다. ㅋㅋㅋ)

----------------------------------------------------------------------------------

그리고 제가 한 결과물(?) 보고입니다.

우선, 제가 한 고기양념에 고춧가루가 쬐금 더 많이 들어간듯하고(아무래도 색깔이..)

국물은 멸치 다시마 우려놓은 육수를 사용했고, 국물에 간장은 국간장 쬐금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양념할 때, 들기름을 좀 넣었구요.

다진고기는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2:1정도로 했구요, 고기속이 조금 과했지싶습니다.

제 생각엔 고기속이 그리 많지않아도 좋을듯 해요.

여튼,, 부드러운 가지와 고기속이 참 잘어울리더군요.

가지가 보일때까진, 종종 해먹을듯합니다.  ^___________^

가지가 두꺼운 부분엔 칼집을 여섯군데나 넣어준 무모함... ㅜㅜ

고기속 많이 넣으면 좋을줄 알구요,,, ㅡ.ㅡ;


 

처음 뚜껑덮고 익히다가 궁금함을 참지못하고선,

십여분을 못넘기고 열어보았습니다.


아직 팔팔한 가지들...


다시 뚜껑덮고 중불로......

시간아 시간아~


저 쓰러진 가지들은 저 스스로 그리된게 아니라,

제가 눕혀준 설정샹입니다.ㅋ

허나 여튼 가지가 꽤 흐물거리는 듯보여,

이때부터 뚜껑열고 국물끼얹여주며 졸여주듯이 끓였습니다.



타라~~~~

역시 속이 터질듯 ㅡ.ㅡ;;

허나 맛은 감동이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먹어보고 싶은건 먹어보며 살아야한다는 진리를 새삼 느꼈던 어제저녁. ㅎㅎ

약간 텁텁할 수 있는 고기와 보드라운 가지가 참으로 잘 어울리는 음식이었습니다.

리틀스타님의 정성어린 레서피 답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리s
    '11.10.17 9:53 PM

    저는 가지도 고기도 별로 안 좋아하는 후진 입맛이지만,
    이북식 요리는 머든 좋아해요~
    저도 꼭 한번 해먹어볼께요~

  • shally
    '11.10.17 11:13 PM

    저는 무엇이든 좋아하는 후진입맛인데요,ㅎㅎ
    이 가지찜은 특별히 더 맛났습니다.
    냉정한 남편의 평가도 "감동"자체이더군요.^^
    꼭 한번 해드셔보세요, 후회 절대로 없습니다!!

  • 2. 퓨리니
    '11.10.17 10:08 PM

    음... 이북식 가진찜... 맛있어 보여요.
    어떤 맛일까.. 상상이 될 듯 안 될 듯.... 한번 해 먹어보아야겠네요.

  • shally
    '11.10.17 11:15 PM

    저도 될 듯 안 될 듯..... 그러한 상상만을 간직한 채,
    간간히 리틀스타님의 사진 속 가지찜을 흠모해온지 어언 몇 달만에 드뎌~~~~
    음~ 음음~~~ ^___________________^
    강추입니다!!!

  • 3. LittleStar
    '11.10.17 10:27 PM

    와~ 제가 엄마가 말씀해주신 그대로 적어드렸을 뿐인데, 이렇게 실행에 옮기시다니! 감동이예요! ^_^
    저의 올해 안에 숙제가 가지찜의 계량화입니다.
    꼭 실행에 옮겨볼께요!

  • shally
    '11.10.17 11:16 PM

    리틀스타님~~ 저도 감동이었어요!! ^______________^
    올해안이시라니, 꼬옥 계량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4. 파라다이스
    '11.10.17 10:51 PM

    예전..가지찜을 처음 접하고 따라해 본 순간이 생각납니다.
    정말 새로운 가지맛을 알게해준 요리였는데 지금은 온 가족 인기메뉴가 됐어요.
    몇번 거듭해 먹으면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고 주변인들한테 억지로 해먹어보라고 강요하고ㅎㅎ
    결과는 다들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는~~~ 저도 조만간 예전 레시피와 사진 올려볼께요

  • shally
    '11.10.17 11:17 PM

    진짜 진짜 새로운 가지맛을 저도 알게되었어요. 이 기쁨!!~~
    파라다이스님의 레시피와 사진 고대할께요. ^^*

  • 5. 행복이마르타
    '11.10.18 12:06 AM

    저도 어머님 살아계실때 해주셔서 너무도 맛있게 먹엇는데
    가끔 그맛이 생각나지만
    엄두나 나질않아 한번도 못해봤어요

    언제 한번
    꼭해 먹고말테야~~ 치토스버젼

  • shally
    '11.10.18 9:43 PM

    추억이 서린 음식... 누구에게나 한두가지쯤 있지싶어요.
    어머님 솜씨가 좋으셨나봅니다. ^^

  • 6. 선이엄마
    '11.10.18 1:19 AM

    고기대신 청양고추에 조갯살을 넣으면 또다른 신세계더라구요.

  • shally
    '11.10.18 9:44 PM

    조갯살 넣어도 진자 시원하고 괜찮지 싶네요.
    느낌이 팍팍 옵니다.
    건이엄마님 말씀대로도 꼭 해볼께요~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

  • 7. 오늘
    '11.10.18 1:59 AM

    와우~~ 저도 이북식 가지찜 정말 배우고 싶었답니다.
    전회로 여쭤보구 이렇게 자세한 레시피 올려주시니
    넘넘 감사해요.
    스크랩 해 뒀다가 저도 성공하면, 후기 올리겁니다~~^^

  • shally
    '11.10.18 9:45 PM

    저도 감사합니다만,
    처음해본 것이라 오늘님께서 스크랩할만한 것이 될련지,
    사뭇 우려가 스칩니다.^^;
    그럼에도,,, 후기 기다릴께요.ㅎㅎ

  • 8. 무명씨는밴여사
    '11.10.18 6:03 AM

    참 맛있어 보여요. 저도 해볼랍니다.

  • shally
    '11.10.18 9:46 PM

    감사합니다.
    실제 맛보다 사진이 영 못한것 같아 아쉽네요.
    담번엔 더 멋있고 맛있게 해보려구요. ^^
    워낙 솜씨가 좋으셔서 이정도야 쉬우실듯해요~

  • 9. 쎄뇨라팍
    '11.10.18 10:29 AM

    ^^
    아하!!!
    색다른 가지맛이겠어요

  • shally
    '11.10.18 9:47 PM

    네, 색다른 맛에 정말 놀람을 금치못했더랍니다. ^^

  • 10. 단추
    '11.10.18 11:52 AM

    가지 반찬을 안 좋아하는데 이건 한번 해보려고 저도 냉장고에 가지 구비해뒀어요.

  • shally
    '11.10.18 9:47 PM

    그러셨군요.
    부디 입맛에 맞으셨음 좋겠어요. ^^

  • 11. 호호아줌마
    '11.10.18 12:38 PM

    정말 궁금한 맛입니다~~

    해보고 싶은 음식이 점점 많아지는 건
    행복한 숙제입니다.

  • shally
    '11.10.18 9:48 PM

    저도 맛보기전까진 어찌나 궁금하던지요.
    이해가 너무너무 간답니다.ㅋ
    행복한 숙제!!
    세상에서 제일 기분좋은 숙제이지 싶어요. ㅎㅎ ^^

  • 12. 준&민
    '11.10.19 3:05 PM

    가지찜이 유행되나요?
    나도 다시한번 해먹어야긋네....

  • 13. 대전아줌마
    '11.10.19 4:45 PM

    아하~~ 이게 이북식 가지찜 이군요. 저희 시어머니께서 아주아주 특별한날 해주시는 음식이에요.
    전 근데..이북식 음식이 그다지..입맛에 맛진 않더군요..^^;;

    시어머닌 서울 태생이신데..시어머니의 부모님이 모두 이북출신이신지라..항상..난 이북사람이라..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시어머니가 아주아주 손 많이 가고 힘들게 만든 음식이라며 결혼하고 첫 집들이때 손수 해주신 음식이 저 가지찜 이었네요.

  • 14. 뜬구름
    '11.10.22 5:44 PM

    저의 어머니도 합경도 사람인데 저도 가지찜은 홍합을 잘게 다져서 만든것을 먹었던 기억이 남니다. 그것이 이북식이 었는지 모르지만 아믛든 저의 어머니는 가지하면 그렇게 요리를 했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 15. 나라
    '11.11.6 6:09 PM

    지금 끓고 있습니다 이히히히히

    저는 과외하는 집에 가서 첨 먹어보고 완전 반했어요 !!!! 밥 비벼 먹고 츕츕~

    국물 좀 자작하게 아주 맛나게 되면 좋겠네요 ^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03 명왕성에서도 드디어...! 14 소년공원 2024.06.09 4,051 2
41002 밀가루없는 바나나빵 만들어보았습니다. 30 july 2024.06.08 6,375 4
41001 172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5월 목살돈까스 8 행복나눔미소 2024.06.07 1,955 3
41000 토마토 1박스 사다가 8 ··· 2024.06.06 7,215 3
40999 그래요, 6월이어요 28 고고 2024.06.04 6,004 4
40998 6월이네요~~ 콩스파라거스와 말러 26 챌시 2024.06.03 6,320 4
40997 벌써 6월시작인가요 25 메이그린 2024.06.02 5,790 4
40996 나만의 비법: 비루하다 쪼잔하다 흉보지 말아요 :-) 36 소년공원 2024.05.30 9,643 4
40995 5월이에요. 5월 14 뽀그리2 2024.05.28 7,055 3
40994 여성, 두 남성이자 군인의 엄마 35 백만순이 2024.05.28 7,736 10
40993 Happy Jasmine Day! -추모 모임 후기 44 발상의 전환 2024.05.26 7,973 17
40992 뭐 먹고 살았을까.. 22 juju 2024.05.25 6,577 4
40991 아름다운 5월이 다가네요~~ 36 챌시 2024.05.24 6,285 5
40990 2024년 봄 소식 2 42 주니엄마 2024.05.23 5,411 8
40989 짧은 소식 30 고고 2024.05.21 7,469 8
40988 모임 장소, 여기에요! 4 발상의 전환 2024.05.18 7,562 4
40987 음식으로 이어지는 인류애 28 소년공원 2024.05.16 9,769 9
40986 Jasmine 5주기 추모 모임 공지-5.18 일산호수공원 15 발상의 전환 2024.05.15 5,983 3
40985 171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4월 쭈꾸미삼겹살볶음과 .. 12 행복나눔미소 2024.05.11 7,681 6
40984 초록의 계절입니다 22 메이그린 2024.05.10 7,351 4
40983 jasmine님을 추억합니다 (추모 모임 5.18 일산호수공원).. 89 발상의 전환 2024.05.04 17,945 21
40982 레몬파운드케이크 이만하면 성공? 15 달짝 2024.04.29 10,572 3
40981 냥만가득 5월이 코앞이에요 18 챌시 2024.04.26 12,019 5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3 솔이엄마 2024.04.15 20,679 7
40979 봄봄 15 juju 2024.04.13 12,529 3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7 행복나눔미소 2024.04.11 5,839 5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9 솔바람 2024.04.09 7,760 3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31 소년공원 2024.04.08 10,519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