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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 공부에 소질(?)이 있는 건가요? 아님 다른 분야를 시켜야 할까요?
중3 여자 아이이고 자아가 매우 강합니다. 한 고집하고 눈치가 조금없으며 사회성도 뛰어나지 못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질풍노도의 시기라지만, 정말 너무 심합니다. 이번 중간고사에 한번만 쓱 읽거가 끝까지 보지도 않고 시험을 본 과목이 반입니다.
결과는 그럭저럭 평균 93정도 나왔습니다. 국어 94, 영어 99, 수학,92, 과학89, 사회 82, 기가 82, 도덕 100, 미술 100, 음악96점입니다(점수를 세세하게 밝힌 이유는 아이이 상태를 파악하기 쉽도륵 하기 위해서 입니다). 차라리 바닥을 쳤으면 본인이 정신을 차리거나 위기위식이라도 느낄텐데 매 시험마다 그럭 저럭 이정도 성적은 나옵니다.
시험 준비 중에도 해도 해도 너무하지 제 눈을 속이거나(멍 때리기, 다른 짓하기 등), 거짓말로 다 했다고 말하고 몇일 후 확인해 보면 한 페이지도 안해놨습니다.
제가 아무리 지금이 인생에서 어느 정도로 중요한 시기인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설명을 해봤자 결론적으로는 제 입만 아픕니다. 옆에서 지키도 있어도 소용없습니다. 신경질을 내거나 짜증을 내거나 교과내용이 머리 속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다음 날이 시험인데도 한번도 안봐놓고 그냥 잔답니다. 포기하면 된다고...
엄마로서 정말 힘듭니다. 제가 포기(?)하자니 정신 차리면 될 것도 같고, 그 놈의 정신이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으니 아이가 하고 싶다는 다른 분야(만화)를 시켜 볼까요? - 제가 보기엔 그다지 소질이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선배님들... 조언 좀 주세요.
1. ..
'10.4.30 11:47 PM (218.236.xxx.90)중학교 교사는 아니고 과거 고등학교 교사였는데요...
머리가 좋은 아이로 보입니다.
다만 목표의식이 없어서 저렇게 시험 때만 후다닥 공부하는 것 같네요.
국영수 성적이 저 정도 나오는 건 맘 먹고 열심히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아이라는 명백한 증거라고 봅니다.
너무 속 끓이지 마시고 아이를 조금만 지켜보시고 이해해 주세요.2. 제가
'10.5.1 12:00 AM (112.151.xxx.97)제가 그랬네요. 중학교때까지는요.
공부 하나도 안하고 물론 학원도 안다니고, 반에서 3-5등 유지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말해준대로 시험에 나오는데 왜 틀리는지 이해가 안가고...
시험날 아침에 심심해서 친구들에게 말시키면 쟨 밤새 공부하고 남들 방해한다는 오해를 사고 다녔더군요.
고등학교가면 공부안하면 더 성적떨어집니다.
중학교때까지 아무생각없던 저는 (7시까지 만화보고 9시면 잤습니다)
내 성적은 운명적으로 이런 등수인가하는 이상한 생각까지 들정도였습니다. 또래 애들과 소통도 별로 없었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정신차리고 공부하면 하는거고 아니면 마는겁니다.
저는 고2때까지 팽팽놀다가(날날이 짓은 다하고다님) 딱 1년 공부하고 손에꼽는 좋은 학교 갔습니다.
근데 하고싶다는건 왜 안시켜주시나요?
전 부모님이 가난해서 배우고 싶은거 못배우고 살았지만... 취미도 나중에 다 살이되고 피가됩니다.
그리고 정 걱정되시면.. 운동하나 시켜두세요.
한꺼번에 하려면 머리는 되는데 체력이 안되서 공부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게 좀 늦게와서 대학교때 몸이 안좋아서 고생했네요.3. 그정도면
'10.5.1 12:02 AM (115.139.xxx.53)잘하는 것 아닌가요?
부모의 욕심은 끝이 없는가 봅니다.
기다려 줄수있는 부모가 되는 것이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엄마가 옆에서 그러니 더욱 공부가 하기 싫지 않을 까요. 적어도 아이가 수업시간에는 집중을 잘하는것 같은데요.공부를 집에서 안하는 데도 점수가 그 정도 나온다는 것은 아이가 학교 생활은 잘 하는것 같습니다. 그러니 무한 가능성이 있지요.
되레 엄마가 계속 옆에서 힘들게 하면 반발심리로 더욱 어긋나기 쉽지 않을 까요.
우리도 어릴적에 엄마가 시키면 괜히 더 하기 싫고 그랬잖아요.
한번 믿고 기다려 주세요.
그러면 잘하게 될것 같아요.4. 노력하지않는 아이
'10.5.1 12:16 AM (203.234.xxx.122)공부를 전혀 안하는데
성적은 나쁘지는 않고
하는 것 보면 똘똘하고, 마음만 먹으면 금방 탑이 될 수 있는 아이가
부모를 애태우죠.
그런데 머리 좋고 고집 센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야합니다.
옆의 친구들은 죽어라고 노력하는데도 나보다 성적은 별로이면
속으로 약간의 자만이 생기기도하구요.
그 자만이 게으름을 만들고 결국은..
아이 스스로 깨달아야해요.
그때까지 부모가 기다려줘야죠.5. 제가
'10.5.1 12:23 AM (125.179.xxx.133)제가 약간 그랬어요....
학교에서 공부해놓고도 엄마걱정하라고(엄마잔소리심함) 일부러 집에서 공부안하고 자버리고...그랬어요.....
딱 사춘기였구요......한때 같구요....
다른 탈출구식으로 뭔가 배우게하면 어때요....?
같이 쿠킹클래스나 뭔가 1회성으로 배우러가는것도 좋아요..쇼핑도 좋구요.....
햄버거도 먹으러가고.....만화책빌려다가 같이 깔깔 웃기도해보고
아직은...조금더 지켜봐주세요....^^6. ..
'10.5.1 12:36 AM (124.53.xxx.140)하고싶다는 만화를 꼭 시켜주세요.
그길로 나가지 않더라도 어느정도의 스트레스 해소도 되면서 취미활동도 가지고...
대신,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짐받아야 할 것 같아요.
엄마가 만화를 시켜주겠으니 공부해라...가 아니라,
oo이가 좋아하는 만화를 해보자, 어때? 하지만 oo이가 꼭 해야하는 공부도 있지?
하면서 잘 구슬려서 대화를 잘 해보세요.
그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아이가 반항심만 늘게 될 것 같아요~
똑똑한 아이인 것 같으니 엄마가 잘 판단하셔서 바른길(?)로 인도해주세요.7. ??
'10.5.1 8:44 AM (220.71.xxx.144)지금 예과2년인 아들녀석에게 지금도 영어공부해라 해라 한답니다.
대학생이라 평소에는 되도록 내버려 두고싶지만
시험기간이 다 되어도 그저 게임과 술에 빠져있어서 그때는 또 잔소리 하게 되더군요.
스스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애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러니 애들이지요.8. ??
'10.5.1 8:46 AM (220.71.xxx.144)추가하면 님의 딸은 제 아들보다 훨씬 공부 잘하고 있군요.
목표의식만 생기면 최상위로 촐라가는건 금방이겠습니다.9. 하늘이
'10.5.1 9:46 AM (211.182.xxx.3)힘내세요 아주 똑똑한 아이 일것 같구요 목표가 정해지면 매우 잘 할것 같아요
어머나 한편으론 부러워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안나오는 경우 보담 낫지 않을 까 싶어요10. 감사합니다.
'10.5.1 12:10 PM (59.10.xxx.191)원글이예요. 조언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말씀대로 1. 믿고 기다려 줄것, 2. 운동으로 체력을 길러줄것, 3.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탈출구 만들어 줄것.4. 애라는 것을 명심 할것, 5. 목표의식을 갖도록 도와 줄것 노력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