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사는 새댁입니다.
벌써 시골에는 방앗간도 바쁘고, 시장도 북적이고, 마트에도 빼곡히 진열된 상품들을 보니 달력을 안봐도 명절이 코앞에 왔다는 걸 느끼겠네요..
시어머니도 동서친정에 보낼 선물(보통 손수만든 두부랑 메밀묵이죠..)을 준비하느라 손위동서한테 전화를 했다네요.. 동서는 바빠서 시댁에 못 오신답니다.. 아주버님도 당연 못오시구요..
어머님이 뭐라고 한마디 하려고 하자 아주버님을 바꿔줬는데, 아주버님이 일이바빠서 못온다면서 하루만에 시골에 왔다갔다하기 힘들다고 하더라네요.. 어머님이 좀 짜증 내면서 끊었다는데...
큰댁에도 동서한명은 수도권에 사는데,, 또 못온다고하고..
결국 이번 설날도 시댁 근방에 사는 저랑 큰 댁형님만 준비해야하네요..
돌도 안된 아기 데리고, 음식하고 설겆이 할 생각하니 저도 막막합니다..
요즘 경기 안좋은건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대놓고 뭐라하지도 못하겠고.
대놓고 뭐라하니, 제가 옆에 있는데도 저희 남편한테 '이새끼 저새끼.. '그러네요..
손위 대접 안하다고..
일년에 한두번 어머님집에 와서 이것저것 다 퍼가고, 가까이 살면서 고장난 전구 안고쳐놨느니 어쨌느니 저희한테 뭐라고 하면서 자기네들은 맘 내키면 오고, 귀찮으면 안오고..
혹시 땅이라도 판다는 소리 들으면 뭣같이 달려와서 몇 일을 눌러앉고...
이러니 점점 형제간에 의가 상하는것 같습니다..
명절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렇게 스트레스 쌓이기 시작하니.. 일주일을 어떻게 견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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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좀 씹을께요..
시집며느리.. 조회수 : 1,254
작성일 : 2009-01-20 17:15:55
IP : 203.232.xxx.19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똑같네요
'09.1.20 5:21 PM (59.5.xxx.126)저희 시집에도 그런 사람 한 사람있어요.
2. 맘다스리는중
'09.1.20 5:37 PM (125.252.xxx.2)저도 그렇습니다.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막상 명절이 되면 그 시간은 어떻게 지나가긴 하지만
그 전에 부글부글 하는게 더 힘들죠. 저도 그렇습니다.
이때 마인드컨트롤 잘 하시고, 남편에게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이러저러해서 스트레스 받는 중이다. 노력하는 중이니, 건들지 말아라.. 이렇게요.
그리고 설 지나서 나를 위해 뭐 하나 지를까 생각하는데 에너지를 분산시킵니다.3. 정말..
'09.1.20 5:45 PM (221.139.xxx.223)힘들죠...
일이 힘든게 아니라 마음이 힘든게 명절인 것 같습니다.
기운내자구요..4. ...
'09.1.20 6:00 PM (125.177.xxx.39)형제도 결혼하고 나면 남이나 같아요
돈 필요할때만 연락하고..
님도 맘 비우시고 편하게 생각하세요 동생네가 어머니 모시고 살면 미안하게 생각하고 뭐라도 챙겨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사람 도리 못하는 사람 많아요 에고 외며느리가 편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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