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 "아 대한민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사랑과 순결이 넘쳐흐르는 이 땅
새악시 하나 얻지 못해 농약을 마시는
참담한 농촌의 총각들은 말고
특급 호텔 로비에 득시글거리는
매춘 관광의 호사한 창녀들과 함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 우리의 땅 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기름진 음식과 술이 넘치는 이 땅
최저임금도 받지 못해 싸우다가 쫓겨난
힘없는 공순이들은 말고
하룻밤 향략의 화대로 일천만원씩이나 뿌려대는
저 재벌의 아들과 함께
우린 모두 풍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만족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 대한민국 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저들의 염려와 살뜰한 보살핌 아래
벌건 대낮에도 강도들에게
잔인하게 유린 당하는 여자들은 말고
닭장차에 방패와 쇠몽둥이를 싣고 신출귀몰하는
우리의 백골단과 함께
우린 모두 안전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평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아~ 우리의 땅 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있지 않나
양심과 정의가 넘쳐 흐르는 이 땅
식민 독재와 맞서 싸우다
감옥에 갔거나 어디론가 사라져간 사람들은 말고
하루 아침에 위대한 배신의 칼은 휘두르는
저 민주인사와 함께
우린 너무 착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바보같이 살고 있지 않나
아~ 대한민국 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거짓 민주, 자유의 구호가 넘쳐흐르는 이 땅
고단한 민중의 역사
허리잘려 찢겨진 상처로 아직도 우는데
군림하는 자들의 배 부른 노래와 피의 채찍 아래
마른 무릎을 꺾고
우린 너무도 질기게 참고 살아왔지
우린 너무 오래 참고 살아왔어
아~ 대한민국 아~ 저들의 공화국
아~ 대한민국 아~ 대한민국
가사가 절절히 가슴 속을 파고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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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너무도 질기게 참고 살아왔지
매를 벌자 조회수 : 619
작성일 : 2009-01-20 16:58:35
IP : 193.51.xxx.20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매를 벌자
'09.1.20 5:02 PM (193.51.xxx.203)http://rks01.tistory.com/221?7bb98fd8
링크 가시면 노래 들으실 수 있습니다.2. 휴~
'09.1.20 5:12 PM (59.5.xxx.203)소름돋습니다....대한민국 우리나라 어쩌나요?
3. 오늘
'09.1.20 6:09 PM (125.178.xxx.192)이 노래 여러번 듣네요.
가슴이 저려 옵니다.4. 솔이아빠
'09.1.20 8:13 PM (121.162.xxx.94)그래요
벌써 유통기간이 끝나야 할 이노래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세상입니다.
정태춘님이
너무나도 변화되지 않는 우리사회를 보고
잠정적으로 노래도 안부르시기로 하셨다네요.5. 너무
'09.1.20 9:31 PM (61.253.xxx.172)가슴이 아픕니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 수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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