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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아버지라구요? 난 독한 아버지...

맏딸 조회수 : 1,218
작성일 : 2009-01-20 17:05:18
저희 그분보다 백만배 나으시네요... 정말 매일을 생지옥에서 삽니다.
님의 아버지는 무뚝뚝하고 가부장적인게 부족함이시죠? 행복해 보이십니다.
우리 가족의 현 상황은 소설도 완전 3류 소설을 짜깁기 했다고 하실겁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는 말 정말 싫어합니다. 몸소 깨닫고 있기 때문에….
울 그분은 거기에 이기적임(only 자신의 몸 뚱아리 위주: 천상천하 유아독존), 지지리 무식함에도 불구하고 세상천하 모든일에 잘난척(검사앞에서 법전을 들먹이고, 부처님께 불경을 가르치는 상황), 젊은 날에는 화투, 늙어서는 경마에 빠져서 남들은 황혼에 손잡고 해외여행 다닐때 울 엄마는 일 다니시고 애완견만도 못한 사람 때문에 자식들에게 피해 갈까봐 여지껏 견디고 사셨죠...
도박중독은 죽어야 고친다고 하죠? 일례로 주말에 일이 있어 친정집에 아이들을 맡겼는데 엄마는 직장에 오전일 때문에 외출하시고, 남동생 집에 있다가 일이 생겨서 잠깐 나간 틈을 타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경마장으로 갔더랍니다. 남동생이 핸드폰을 놓고 와서 집에 와보니 어린 조카들 방에 가둬 놓고 나갔으니 얼마나 기가 막혔겠습니까? 이렇습니다. TV경마장 금,토,일 중계하는 걸로 아는데 거기 가서 매일 30~40만원 들어 붓고 옵니다. 얼추 따져도 연간 천만원이 훨씬 넘어요.
이런 남편에게 애당초 믿음이 없었구요. 엄마가 갖은 방법을 써봐도 결과는 매 한 가지 …
얼마 전 자식들 다 출가시키고 이혼을 결심하고 현재는 외가에 은신 중이신데 그 뒤가 더 점입가경입니다.

친정집은 제 배우자 소유의 다가구 주택에 전세로 살고 계십니다. 전세계약서 없이 벌써 한 5년이 되었네요. 얼마 전 엄마가 직장을 그만두시면서 건강의료보험이 많이 나온다며 그분이 투덜대며 제 배우자에게 전세계약서를 써달라며 전화를 했더랍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있던 계약서를 다운받아 만들어서 엄마께 드렸지요. 그게 화근이었습니다.
소송이혼을 준비하던 엄마가 전세계약서를 포함해서 자료제출을 했고 그 사실을 빌미로 그분이 우리에게 협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죄명은 ‘인감 도용과 사문서 위조’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이혼이 하기 싫고, 재산이라고 꼴랑 전세금 반 나누는 것도 아깝다는 것이죠.
저희 시부모님께 전화해서 ‘자식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사기꾼으로 키웠느냐’부터 외가댁의 남들에게 털어놓기 힘든 얘기(할머니의 재혼에 따른 형제들과 가족사-삼촌들과 엄마, 왕래도 자주하고 교감도 되어 사이도 좋아요…) 를 전화하면 최소 30~40분을 녹음 테잎 틀어놓듯이 하더랍니다.
또한, 엄마의 커뮤니티에 속한 분들(계모임, 지인들, 친척들, 가족들)에게 전화 스토킹이 시작되었고, 자식들에겐 짜고 이혼을 종용했다며 맏딸인 저희 집, 여동생 집에 시도 때도 없이 전화질에 시부모님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따질 것이 있다며 새벽에 난입을 하고 딸의 출근하는 차 앞에서 떡 하니 서서 온 동네에 패륜자식이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결국은 파출소까지 갔더랬습니다.
그 와중에도 저희 세남매는 그분 식사를 위한 밑반찬, 정성은 없지만 반조리 사골, 과일 등으로 그분을 설득했습니다. 엄마와 이혼하더라도 앞으로 맘 잡고 잘 살다보면 엄마도 맘이 돌아 서지 않겠냐, 그렇지 않더라도 자식들하고 살아갈 방법을 연구해 보자며…
죄 없는 사위들 사촌오빠, 삼촌들까지 설득에 나섰지만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결국엔 법무사하는 사촌오빠가 소송이혼 보다는 합의 이혼이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도움이 된다면서 합의이혼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합의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그것도 엄마가 재산 분할의 일부를 양보 하면서…
숙려기간이 끝나고 2차 합의날짜가 다가오면서 전쟁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너희에게 오점을 남기기 싫다며 이혼만은 막아달라며 자식들에게 애원을 하더군요. 정말 자식을 위하는 사람이 이럴 수 있는지… 이미 수습할 수 없게 해놓은 정황은 까맣게 잊은 건지…
그렇다고 엄마를 설득해서 우리 못 살겠으니까 그 지옥으로 다시 들어가시라고 할 자식이 어디 있을까요? 남은 인생 얼마나 남았다고 맘 고생하면서 사시라고?

그때부터 ‘자식들이 애비를 죽이려고 이혼시킨다고, 나 죽이고 보험금 타내려고 죽이려 한다고’, 울 신랑에게는 ‘ 전세금 전부를 내 눈앞에 당장 가져 오지 않으면 도시가스 폭발시킨다는 프랫카드 만들어서 집 앞에 붙이겠다’고 협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동생네에게는 ‘4년 대학보낸 등록금이랑 쌀 사서 당장 오라’, ‘네 시부모님에게도 너희들의 배은망덕을 알리겠다고’, 얼마전 결혼한 남동생에게는 ‘네 장인장모한테 부모 이혼시킨 놈이라고 말하겠다’, ‘제초제(농약) 사다 놨다, 먹고 죽을 테니까 송장이나 치우라’하며 자기가 이혼하게 되었으니 자식 셋 다 이혼시키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거기에 무슨 죄가 있다고 그렇게나 장인입장에서 변호하던 울 신랑을 결국엔 형사고발을 했답니다. 물론 엄마와 함께… 정초에 신랑이랑 장모가 나란히 경찰에 출두하여 진술서 쓰고 왔구요. 참고인으로 저 또한 불려가 진술을 했답니다.
경찰도 어이없어 하더군요…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하도 경찰서를 제집다니듯이 해서 (같이 일하던 사람이 월급을 며칠 미뤘다고 경찰서, 딸이 집에 못들어가게 한다면서 경찰서, 마누라 실종신고한다고 경찰서… )떼쓰면 다 받아주더군요. 우리나라 경찰… 언론에서 처럼 서민을 무시하지 않아요. 덕분에 수갑없이 조서도 쓰구요. 도저히 용서 할 수 없는 건 여동생 임신 3개월인데 전화해서 ‘네 형부 형사고발 했으니 잘 봐라, 다음은 네 차례니 준비하라’고 하더랍니다.
.
정말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IP : 115.20.xxx.3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건
    '09.1.20 5:45 PM (121.159.xxx.71)

    병으로 보이는군요.

  • 2. 에혀~
    '09.1.20 6:47 PM (123.213.xxx.156)

    에구.... ㅠㅠ

  • 3. 아버지가
    '09.1.20 9:24 PM (61.253.xxx.172)

    아니라 웬수...
    넘 심한 말인가요?
    그래도 ...ㅠㅠ

  • 4. ..
    '09.1.21 9:57 AM (218.38.xxx.99)

    부모가 자식에게 저리 할 수도 있군요...
    차라리 남이라면.... 에휴~~

  • 5. 토닥토닥
    '09.1.21 9:20 PM (219.250.xxx.121)

    원글님 정말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남보다 못한, 아니 원수가 따로 없는 가족... 많아요.
    그래도 엄마나 다른 형제들과는 갈등이 없으시니
    그것으로라도 위안 삼으세요.
    아버지는 심각한 정신병이네요....

  • 6. 맏딸
    '09.1.22 12:36 AM (121.169.xxx.115)

    야근이어서 아직 퇴근전...우리딸들의 공포에 떠는 전화목소리
    '엄마 외할아버지 와서 아빠가 들어오는 거 말렸는데, 지금 밖에서 부딪히는 소리랑 싸우는 소리가 막나.. 무서워 빨리와.'
    오늘이 생일인데 자식들이 아무도 안찾아온다고 집에 찾아와서 집에 있던 실랑 멱살잡이에 또 파출소행... 경관님이 또 그분이냐며, 내일아침 보건소에 연락해서 정신과 상담받으라고 하시네요. 병원밖에 답이 없다고...
    신랑 목에 시뻘겋게 선 피멍자욱 어떻게하나 하고 있는데 본인이 심하게 폭행 당했다며 지금까지 온갖 협박전홥니다. '니x 회사 본사에 전화해서 사회생활 못하게 하고 나도 니들한테 끝까지 복수하고 죽겠다'네요.' 정말 제초제 먹으라고 하고 싶었지만 차마 입을 못떼었네요. 내일은 폭행죄로 신랑을 고발하겠다네요. 대비해서 신랑에게도 아침에 진단서 떼라고 얘기했는데 이렇게 이해하며 살아 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까요? 울신랑 너무 불쌍합니다. 정말 가정이 타인때문에 파탄 날 수도 있겠네요.
    눈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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