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들 딸 이야기

부모마음 조회수 : 394
작성일 : 2009-01-14 19:10:18
저희시댁은 2남 4녀의 형제가 있습니다.
저희 남편이 둘째지만 장남....

첫아이, 임신 7개월에 시댁에 갔더니
시아버지께서 "우리집은 아들만 2명 낳아야 된다." 하시더군요.
시어머니도 옆에서 거들으시고...

하지만 이미 임신7개월인데 어떻하겠어요?
다행인지, 아들을 먼저 낳았습니다.
둘째는 딸을 낳았구요....

그런데 시댁 사촌형제들까지 며느리가 모두 다섯인데
아직까지 아들은 우리아들 하나입니다.
사촌, 육촌, 아무도 없습니다.
누구라도 아들을 낳아 주었으면 좋겠지만 가망이 없어보입니다.

요즘 사촌, 육촌이 무슨 필요가 있냐고 하지만
우리는 가끔씩 모여서 재미있게 놀곤 합니다.
벌초도 함께 하구요.

경상도 종가집이라 산소도 많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형제분이 모두 17명 입니다.(아버님 10명 어머니 7명)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시댁 대소사 모두 우리가 인사하였습니다.

우리아들은 어렸을때 "엄마, 나를 왜 장남으로 낳았어? 둘째로 낳지..." 하더군요.
우리아들 시댁행사를 너~무 옛날식으로 해서 아들이 부담스러운가 봅니다.

저는 아들보고 아프리카라도 좋으니까 네가 살고싶은 곳에 가서 살라고 합니다.

솔직히 시댁행사 치르는 것들이 너무 힘듭니다.
저는 결혼 23년 되었지만 아직까지 명절에 친정 한번도 못가봤습니다.
시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저의 남편이 시누이식구들 맞이하고 대접해야합니다.

그렇지만 내가 조금만 참으면 온집안이 편안한데...하는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고나니까  
친정형제들이 부모님 앞에 한번도 못 모여봤구나~~ 아쉽고 죄송했습니다.

밑에, 아들 딸 이야기들 많이 하시는데
요즘 아이들은 아들 딸 구분없이 이쁘게들 키우셔서 그런지 남성 여성 구분이 별로 없습니다.
초등학교에 가보면 남자보다 씩씩한 여자아이들도 많고,
여성스러운 남자아이도 많습니다.
우리들 자랄 때와 많이 다릅니다.

우리 형님(시누이)은 딸만 둘이라서 저를 만날 때마다 “요즘 세상에 아들보다 딸이 더~좋지. 아들은 사돈집 아들이야.” 하시더니,
형님네 딸이 시집가서 임신을 했는데, 초음파 찍으니까 아들이라고 동네방네 자랑을 하시더군요.

아이들을 보면 아들형제, 아니면 딸 자매가 있는 것이 더 좋겠지만
키우는 부모입장에서는 아들 딸 모두 있는 것이 좋겠지요.
키우는 재미도 있으니까....

저도 키울때는 아들하고 더 친하게 잘 지냈지만  
딸이 자라면서 점점 친구 같아지고 좋더군요.
쇼핑도 같이 다니고, 남편 흉도 같이 보고, 옷도 같이 입고....
이제 조금 더 크면 여행도 같이 다닐껍니다.

아들이면 어떻고,  딸이면 어떻습니까?
내가 좋아하고 만족하면 그만이지요.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딸은 큰며느리로 안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아들은 장손이니까 장가가기가 좀 힘들겠지요?
요즘아이들은 그런 것 안 따지나요?

우리아이들에게는 친구들을 서로 소개하라고 농담처럼 이야기 합니다.
친구들끼리 만나서 우리부부가 죽은 후에도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제 욕심이지요???

IP : 116.123.xxx.13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0408 “정권 바뀌니 또 수장 하차” 포스코 부글,,(거론되는 후임인사중에,,충격) 2 verite.. 2009/01/14 545
    430407 기독교를 비난하는 글들을 보면서 54 보르미 2009/01/14 1,727
    430406 쌍빠,,,써보신분.. 화장품 2009/01/14 472
    430405 임신5주째인데, 필요한 영양제나 식품등 추천부탁드려요...(급질) 3 쭈쭈...... 2009/01/14 546
    430404 살고 계신 주변에 남중이나 남고 있으시다면... 7 이사준비중 2009/01/14 794
    430403 중등여교사 배우자감으로...초등남교사...대기업다니는 사람... 22 신랑감 2009/01/14 6,829
    430402 여자 나이 삼십 초반, 제2의 직업 갖고 싶어요 5 멘토가 없어.. 2009/01/14 1,203
    430401 저도 딸아이한테 아직 구약은 못읽게 하고 있어요. 5 .. 2009/01/14 728
    430400 식빵 만들기 실패 ㅜㅜ 왜 그런지 상태 좀 분석해 주세요. 6 망쳤다.. 2009/01/14 1,305
    430399 5분빵 만들어보셨세요? 3 빵수니 2009/01/14 749
    430398 제가 쉬워 보이는 건지 사람 따라 다르네요. 1 살기힘들어서.. 2009/01/14 527
    430397 전영록 전 부인 이미영이여 .. 41 이미영 2009/01/14 23,244
    430396 이런 남푠 있을까요? 2 며느리.. 2009/01/14 648
    430395 아들 딸 이야기 부모마음 2009/01/14 394
    430394 제빵기전용 식빵믹스로 오븐에 구우면 안되나요? 4 이런... 2009/01/14 601
    430393 자다가 우는 아이...원글입니다 33 고민맘 2009/01/14 1,742
    430392 애매하게 낡은 가방 어쩌시나요? 6 *^^* 2009/01/14 1,026
    430391 강남근처 가족식사하기 좋은 한정식집추천부탁드립니다. 2 결국이리로오.. 2009/01/14 1,431
    430390 “우리 위성 발사를 하필 日전범기업 손에?” 1 하마 2009/01/14 255
    430389 재산 물려주는 자식 따로 있고 같이 살고 싶은 자식 따로 있나요? 13 . 2009/01/14 1,868
    430388 미네르바 영장 발부한 판사 욕한 사람도 수사한다네요 21 바보 2009/01/14 880
    430387 오늘하루를 보내면서 1 산다는것이 2009/01/14 350
    430386 이불청소기...레이캅...레이백...차이점이 궁금해요~ 2 추천해주세요.. 2009/01/14 1,563
    430385 예비 고등학생의 겨울나기 4 엄마란 이름.. 2009/01/14 823
    430384 조현옥교수의 아름다운정치 방송중입니다. 지형 2009/01/14 217
    430383 우리 위층의 소리가 우리 아래 층 집으로 전달 될 수 있나요??? 14 층간소음때문.. 2009/01/14 1,491
    430382 5학년 수학에서요. 1 수학이 어려.. 2009/01/14 486
    430381 부모님의 장례서비스문의!!! 9 꿈나무 2009/01/14 733
    430380 무배당 삼성리더스 변액연금보험이요 4 연금 2009/01/14 595
    430379 이런 카시트 실질적으로 몇세까지 탈수 있나요? 좀 봐주세요. 9 엄마 2009/01/14 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