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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우는 아이...원글입니다
그리고 둘째 아이하고 조근조근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엄마가 곁에서 매일 잠을 자 주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왜...밤에 눈물이 나? 왜 울어?"
"무서워, 엄마가 옆에 없으면 무서워...매일 나랑 같이 자..."
어린이집에 찾아가 다시 상담을 받아본 결과, 다른 시간에 일을 하든지 일을 쉬든지 그건 제가 결정할 일이고
사랑이 결핍된 아이로 자라는 것보다는 모든 일 접어두고 둘째에게만 올인하는 게 낫지 않냐고 하십니다.
그래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단, 일은 며칠 쉴 생각입니다. (일단은 지켜보고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상담 전문가를 찾아가 이런 저런 조언을 들어볼 예정이고 그래도 안되면 소아정신과를 예약해서 적극적인 해법을
찾아볼 참입니다. 어떤 곳에 뭐가 있는지 몰라서 며칠동안 부지런히 알아봐야 할 것 같네요.
아이들과 같은 시간에 일찍 잠들고 새벽에 일을 하는 걸로 생체리듬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안 해봤던 건 아니고 위의 방법이 사실 저와 안 맞았기도 했고 몸이 따라주질 않아 포기했었지만
댓글을 읽어보고 다시 한번 사력을 다해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두렵지만 용기를 내겠습니다.
이 일은 제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많이 꾸짖어주신 분들 고맙게 생각합니다.
덕분에 정신 차렸습니다. 아마 그런 호된 야단을 맞고 싶어서 글을 올렸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감정적이고 울컥 하는 마음에 새벽에 글을 쓰다가 나온 글이었지만 뭔가 이건 아니지 싶은 제 판단에
명확한 근거와 해결방안을 제시해주신 것 같아 한결 홀가분하고 짐을 덜어낸 것 같습니다.
남편은 가사분담을 원래 하는 편이었습니다. 빨래 널기나 분리수거, 신발 정리, 책 읽어주기...(청소 가끔)
요즘 와서 몸도 부쩍 안 좋아지고 예민해진 탓인지 제가 할 일이 많아지고 도와주던 것이 줄었습니다.
회사 분위기도 살벌하고 사는 맛이 안 난다고 몇달 째 그랬었던 것이 지금까지 지속 중입니다.
퇴근하면 잘 설득해서 아이들에게 어떻게든 엄마로서, 아빠로서 최대한의 배려과 관심을 주자고 할 참입니다.
큰 아이는 워낙 수월하기도 했고 남편도 적극적으로 육아에 동참하면서 체벌은 거의 하지 않았었거든요.
최근에 학습 때문에 간간이 야단을 치긴 하지만 그래도 평소에 아이들에겐 많이 자상한 아빠입니다.
댓글 달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반성 많이 했습니다.
제 가정 하나 제대로 꾸려가지 못하고 아이를 공감시키지 못하면서 무슨 글을 쓰고 대중을 위해 드라마나 소설을
내보내냐는 말씀...명심하겠습니다. 앞으로 제 아이들을 위해 어미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많은 격려과 꾸짖음...살아가면서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원글님..
'09.1.14 7:11 PM (115.140.xxx.24)힘내세요..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너무 노력하시는 원글님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2. 흠
'09.1.14 7:16 PM (210.91.xxx.186)자의식이 강한 엄마이신것 같아요.
능력이 있으시고 노력형이시니 그건 분명히 자랑스럽고 저로서도 존경스럽습니다.
하지만 자의식 강한 엄마 슬하의 자식들이 다 행복해 하지는 않더군요,
두루 잘 살피셔서 후회없는 가족사를 가꾸어 가시길 바랍니다.
조금만 길게 호흡해 주세요.
더 많은 게 보이실 거예요.
드라마 공부하면...마음이 아주 급하게 되지요.
하지만 호흡이 길고 서 있는 곳이 든든하지 않으면 모래성이기 쉽잖아요?
저도 드라마 작가들을 옆에서 많이 보고 그 삶을 나름, 잘 압니다.3. 에휴
'09.1.14 7:17 PM (116.127.xxx.232)원글님 노력 하신다고 하니 제 맘이 한결 편합니다.
근데 전 원글님보다 남편분이 너무 걱정입니다.
아무리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쌓였다 하더라도...자면서
바락바락 자기 아이가 운다고..주먹으로 그렇게 가격하는 아빠..
정말 잘 없습니다.
남편분이...혹 분노 조절을 못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언제든지 stressful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또 똑같은 모습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평상시엔 원글님 말씀처럼 자상하고 멀쩡하다가요...
아이가 너무 걱정입니다.
저도 부모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아이에게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하루 하루 뼛속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엄마, 아빠가 되어주세요.........4. 댓글달라고로긴
'09.1.14 7:18 PM (220.124.xxx.44)댓글 달라고 로그인했어요..
저 오늘 틈만 나면 님 생각했어요..너무너무 화가 나서리...................님한테 오만가지 욕을 다 하고 싶었으나..심하게는 님이 쓴 소설과 드라마 불매운동 내지는 시청거부까지 하겠다고(누군지 어케 알고..-.-;;) 하고 싶었지만...차마 그렇게는 못하고.......고민하고 글 올린 분인데..하는 생각에.....고민만 햇는데..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나서.......그랫는데..일단 님이 그런 결정을 내리셧다니 너무 다행이에요....
이 글 보니 너무 고맙고.....좋으네요....울 애기들한테 그닥 잘하는 엄마도 아닌 제가...일케 좋은데 님 따님은 오죽하겠어요...님 따님 잘 지켜주세요....................화이팅!!5. 네...
'09.1.14 7:31 PM (114.205.xxx.31)역시 아이들은 부모의 희생을 먹고 자라는가봅니다.
아이를 위해서 지혜로운 결정을 하신 것 같네요.
아까 글에는 안타까운 마음이 너무 커서
댓글을 달 수가 없었어요.
님의 능력과 일도 소중하고 아이도 똑같이 소중하고..
안타깝더라구요.
저 역시 아이가 잘 못되는 조짐이 보여
쌩으로 (이 말 뭔지 아시죠..) 일을 관뒀습니다.
학생이 천명인 학원을 운영 중이었는데..
절대 그만두고 싶지 않았답니다.
돈도 돈이었고 (잘 되는 학원은 금송아지보다 낫답니다.)
활기찬 인간관계, 활력있는 매일매일
이걸 왜 놓치고 싶겠습니까...
하지만 정말 쌩으로 관뒀습니다.
매일 11시 넘어 퇴근해서 아이들 얼굴 보지도 못하며
아주머니 손에 기르자니
아이가 잘 될리가 있겠어요.
더 중요한 걸 택하자니 아이들이더라구요.
그래서... 제 일을 희생했는데
님은 잘 절충하셔서 절대 능력 썩혀버리지 마시고
꿈을 이루시고 아이에게도 최선을 다하시기를
바래 봅니다..6. 조심스럽게..
'09.1.14 7:46 PM (79.69.xxx.161)원글님께서 올리신 두 글 다 읽어봤습니다.
격한 말씀하신 분들도 있지만 도움되는 좋은 댓글들이 많았고 그래서 원글님도 '정신차렸다'고 말씀하시는 거겠죠. 얼마나 힘드시고 마음이 아프실까요.
한가지 조심스레 덧붙이자면, 원글님 뿐만 아니라 남편분께서도 적극적으로 변하려는 노력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래 가사분담을 하시는 편이라고 쓰셨는데 그 내용을 보면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만) '분담'이라기 보다는 도움을 주는 정도이고 육아에는 적극적 참여를 안하시네요. 예를 들어 지난 글에는 남편께서 결벽증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남편분께서 원하는 만큼 깨끗하게 직접 청소 등을 하시거나 도움을 받거나 결벽증을 고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원글님께 남편분의 요구를 충족시키기를 바란다는 것은 무리라 생각하고 원글님도 맞춰줘야 한다고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서로 너무 힘들고 예민한 것은 비슷한데 한 쪽만 계속 맞춰주다보면 그 쪽만 깨지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 결과가 아이들에게 미치구요. 아이를 그렇게 때리셨다면 분명히 사과하시고 그보다 더 사랑한다는 표현을 지속적으로 하시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셔야 할텐데요.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누시고 가능하면 상담도 함께 받으셔서 함께 변화하셔야 아이들과의 관계도 나아지지 않을까 주제넘게 생각해봅니다.
원글님 몸도 마음도 많이 상하신 것 같은데 우선 건강을 챙기시고 앞으로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길 바랍니다.7. 위대한 어머니
'09.1.14 7:46 PM (125.177.xxx.3)저도 자식을 키우면서 부모도 부모다워지고
부모로써 성장함을 느낍니다
원글님을 보니
이래서 어머니는 위대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원글님의 결단에 경의를 보냅니다.
원글님이 자녀분들의 멘토가 되시기를 기원할께요8. 휴
'09.1.14 7:48 PM (122.17.xxx.158)귀 꼭 막고 변명하시는 모습에 많이 화나기도 하고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마음 아프기도 했어요.
정말 진심이 꼭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댓글도 달았는데 이렇게 글 올려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아버님 병환이 깊단 얘기에도 마음이 아팠는데 일로서 아버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되도록 아버님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게 아닐까 싶어요.
아버님 마음도 몸도 편안하시길 간절히 바라구요, 원글님도 마음도 몸도 얼른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아이가 예쁘고 착하게 크길, 원글님도 멋진 작품으로 당차게 일어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려요.
행복하세요.9. 코스코
'09.1.14 7:48 PM (222.106.xxx.83)원글님~ 힘내세요~ ^^*
10. 새댁
'09.1.14 7:50 PM (218.38.xxx.130)원글님 참 쉽지 않은 결정 하셨어요. 막 북돋워드리고 싶네요.
여기서마저 엄격한 답글들에 치여 속이 더 상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일단 며칠만이라도 시간을 가지고 생각하신다고 하니 제가 다 반갑네요.
오늘 따님도 너무 안심하고 평온한 잠 잘 수 있을 거예요..
약간의 장애가 아니더라도, 어릴 땐 잠드는 게 무섭기도 해요. 죽는 걸 생각하거든요.
전 그랬어요..다섯살 땐 아니었겠지만.. 일어나면 나는 죽어있을지도 모른다, 세상이 끝날지도 모른다
어떤 걸까, 그런 게 두려웠고요. 초2땐 89년도.. 금강산 댐 무너진다고 뉴스에서 CG 보여주고 할때
그땐 물에 떠내려가 죽을까봐 팔목에 끈 묶어서 책상다리에 매어놓고 자기도 했네요.
아이들 자기 전에 자장가, 동화 읽어주기 이런 게 다 불안한 마음 무서운 마음을 달래려고 해주는 게 아닐까..
그런 습관이 의식하지 못한 채 전해내려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방금 들었어요.
잠들기 전 시간은 아이들에게 중요해요. 다정하게 보내주세요. ^^
그리고 위에 조심스럽게..님처럼 남편분의 도움은..글쎄요
가사는 집에 계신 님이 좀더 하는 게 맞다고 해도, 더 많이 요청하세요.
머리카락만 주워내며 지내다가 대청소는 주말에 몰아서 함께 해도 되구요.
특히 육아는 공동으로 50대 50의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 생각해요..
아이를 위한 길이니깐 아버지도 함께 좋은 방향을 향해 나란히 걸어갔음 하네요.
아까글 보고도 생각했지만 간단하지 않은 상황을 글로 조근조근 잘 풀어내시는 거 같아요.
남편분과도 어른스런 대화로... 예쁜 두 따님 더 예쁘게 자신있게 키워가시길 빌게요.11. 사랑
'09.1.14 8:07 PM (125.176.xxx.41)꼭 제일 처럼 기쁘네요 20년 동안 강박증으로 고생했다는 사람이예요..저도 어렸을적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신관계로 할머니와 살다 5살부터 부모님과 살았는데 부모님이 거의 11시 다되서 들어오셨어요 얼마나 무섭고 외롭던지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나네요..ㅜㅜ 더 많이 사랑해주시고 같이 있어주세요 그시절 정말 중요해요 그리고 원글님도 힘내세요^^
12. ..
'09.1.14 8:28 PM (58.120.xxx.245)사실 글로 쓰니 그상황들이 극적으로 다가와서 그렇지
엄마 아빠 손가락으로 툭치기만해도 그대로 쓰러져 죽을것 같은 상황에도
어린애들은 예외가 없죠 .
세상에 애키우는것보다 더 힘든일이 있을가요??
그래도 급한 것 중한것 힘든것 ,,사정봐가며 쪼는게 세상인데
오히려 내가 낳은 내자식들은 어절땐 끝없이 이기적이고 ...
그래서 부모의 자리가 힘든거고 부모의 사랑은 크고도 큰것이겠지요
예전에 어던 소설가분 보니 그분도 첨엔 집에서 같이 병행하다가 서로 못할짓이라서
어디독서실끊어서 일하고 가정을 분리시키고 시간도 완전히 분리시켜서
일을 집중력있게 하는 쪽으로 바꾸고는 많이 나아졌다는 잡지기사 본적있는데
여하튼 건투를 빌어요13. 야경증
'09.1.14 8:45 PM (58.148.xxx.31)원글님, 야경증에 대해서는 이미 알아보신건가요?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금방 정보를 얻을수 있을 정도로 흔한 것입니다.
어찌보면 단순히 생각해야 할 문제를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아요.
아이가 그렇게 밤마다 우는게 지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닐 수도 있거든요.
물론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질환이나 병으로 생각하실 필요도 전혀 없구요.
저희 아이도 그랬던 시기가 있어서 안타까워 답글 답니다.
가족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변화가 생기기를 기원하며...14. 원글님
'09.1.14 8:57 PM (219.240.xxx.8)힘내세요 2222222222222
15. 힘내세요
'09.1.14 9:16 PM (125.186.xxx.39)저 역시 직장다니는 엄마로서
원글님의 글이 남의 일 같지 않게 여겨졌습니다.
곧 제게 닥칠 것만 같은 생각도 들었고
실은 일을 포기하기 힘든 원글님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되어서
매정해보이기까지 하는 댓글들에 저역시 약간의 스크래치가 생기려고 했습니다.
현명하신 원글님께서 더욱 힘을 내어 좋은 엄마 되실 거라고 믿고
남편분과 함께 잘 해결해나가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16. ^^
'09.1.14 9:46 PM (211.243.xxx.57)잘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흰 아인 멀쩡한데도(?) 검사해보니 우울하다는 판단이 나와 놀이치료 6개월 다녔답니다.
하다가 그만두었지만(비용 문제로;;-.-) 후횐 안 합니다. 글고 놀이치료 이런 게 아이가 무지 재밌어 한답니다. 참. 저도 직장을 그만두고 일년 동안 애랑 딩굴뎅굴 하고 있습니다.
다들 전업해도 애한테 올인하는 게 아니다, 라고 말렸지만 일단 제가 너무 힘들어서 그만 뒀어요.
예상대로 별로 해 준 것 없지만, 그래도 아이가 많이 안정되고 저 역시 편해졌답니다.
5학년인데도, 아니면 유딩 때 실컷 못 놀아서인지 그냥 옆에서 엄마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가 봅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저도 그런 것 같아요. 인간은 참 망각의 동물이죠...;;-.-
저도 아이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내가 아이라면 어떨까? 라며 자문해 봅니다.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하지만 잘해 내실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응원할게요!17. 원글님
'09.1.14 9:51 PM (211.38.xxx.36)힘내세요
부모자식간에 뭘 따지겠냐마는
서로간에 도움되는 경우가 있고 서로에게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있답니다18. ...
'09.1.14 10:45 PM (220.117.xxx.96)저도 프리랜서로 일을 몇년 했었는데, 아이 하나 키우면서도 그냥 방치하게 되더라구요.
직장 다닐 때는 집에서 재택근무하면 원이 없겠다... 하고 프리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집에서 일하는 엄마는 정말 너무너무 힘들더군요.
아이가 눈에 보이는데, 그냥 방치해야 하고... 낮에 좀 아이한테 신경쓰면 밤에 내 일을 못하고...
밤새워 일하고 나면 사실 낮동안에는 아이한테 집중하기도 힘들었어요.
그래서 아이 입학하고 1년동안 사투하다가 제가 일을 접었답니다.
원글님만큼 일에 대한 애착이 크지 않아서 과감히 결단을 내린 건지는 몰라도... 후회는 없어요.
아이가 엄마와 정서적으로 안정적으로 교류하면서 클 수 있다는 것에 가치를 두니까요.19. 가로수
'09.1.14 10:51 PM (221.148.xxx.201)아픈 글들이었을텐데 받아들이신다고 하니 그용기에 칭찬을 드립니다
힘이 있으신 분이군요, 잘 해내실거라고 믿습니다20. ...
'09.1.14 10:58 PM (119.149.xxx.110)저도 작가입니다. 드라마나 소설을 아니지만 글을 쓰는 일을 하죠.
지금 제 아이는 원글님의 아니보다 조금 더 컸지만,
제 아이도 밤이면 많이 깨서 울었답니다.
잠투정이 심해 한 시간이나 안아서 겨우 재웠다 싶으면
20분 뒤 다시 깨서 울고, 다시 재우고, 또 깨서 울고..
하룻밤에 10번 넘게 깬 적도 많았죠..
그 무렵 저도 일 하고 싶은 마음에, 그때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에,
아이를 눕혀놓자마자 방에서 빠져나와 책상에 앉았거든요.
제 생애 첫번째 책을 집필하고 있을 때여서 마음이 많이 바빴지요.
자꾸만 깨서 우는 아이 때문에 속도 많이 상했구요.
지금 드리고 싶은 말씀은, 조금 멀리 바라보자는 겁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조금 늦더라도 그 뜻을 잃지만 않는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기회는 온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문제이지, 시간이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한 2,3년만 지나면 아이도 엄마가 일을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이 올 것입니다.
힘내세요..21. 아이에게
'09.1.14 11:04 PM (125.177.xxx.163)엄마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함께 있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있어주기만 해도 아이는 마음의 안정을 얻고 자신의 일에 열중할
수 있는거죠.22. ,
'09.1.14 11:34 PM (220.122.xxx.155)이 글은 읽지 않고 저 뒤엣글에 댓글 달았는데 그렇게 마음 먹으셨다니 정말 잘 하셨어요.
몇년만 더 참고 힘내세요.23. ..
'09.1.14 11:39 PM (124.54.xxx.28)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는 작가는 아니고 음악 하는데 애들하고 시간 맞추어주다보면 제 작업이나 공부같은 건 아예 시간도 못 내요. 새벽에나 겨우 하는데 남편은 제가 뭘 좀 하려면 애들한테 더 신경쓰라고 하고 이해는 하지만 솔직히 얄밉습니다.
제 남편은 지방 출장을 자주 가는데 집안 걱정 하나 없이 잘도 다녀오지요. 제가 집에서 아이 키우고 집안 돌보니까요. 근데 저는 단 몇 시간 나가서 연주하거나 녹음하고 오는 일도 큰 일입니다. 정말 단 몇 시간인데 이리 저리 알아보고 시간 맞추고 그러다 마음 상하고..
그래서 늦게 까지 결혼 안하고 있는 여자 선배들 마음이 이해도 되고 그렇더라구요.
애는 둘이서 만들었는데 여자가 더 힘들어지는지 정말 어렵네요. 에휴..
좋은 날 올거에요. 힘내세요.24. 오늘은..
'09.1.14 11:39 PM (59.14.xxx.63)자게의 글들에 댓글을 안달고 읽기만했어요...귀찮아서요..원글님의 첫글에도 할말은 많았지만,
그냥 지나쳤답니다...하지만, 이글엔 댓글을 달고싶네요...
둘째 아이가 놀이치료를 받고 있어요...저희 애는 야경증은 아니고, 다른 증상으로 상담받았다가
놀이치료를 받게 되었는데요...
결론은 하나예요...넘치도록 사랑해주고, 사랑을 확인시켜주는것...
그거 밖에 없답니다..저희 애 놀이치료 8개월 정도 되엇는데, 많이 좋아졌어요...
손톱 물어뜯기와 틱도 조금 있었는데, 그건 사라졌답니다...
8개월 동안 제가 한건 같이 많이 시간을 보내고, 많이 안아주고,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준 것 외엔 없답니다...
정신과 가기가 부담스러우시면, <건강가정지원센터>라는 곳 한번 알아보세요..나라에서 운영하는 거라 믿을만하고 놀이치료 비용도 저렴하답니다...
저도 원글님 만큼이나 일 욕심 많고, 자의식이 강한 사람이라 원글님 심정 이해해요..
하지만,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거 원글님도 아시잖아요...
힘내세요...25. ..
'09.1.14 11:40 PM (124.54.xxx.28)사실 글도 음악도 갑자기 확 "삘"이 오는 그 순간이란 게 있는데 그 순간을 놓치거나 하다가 다른 일을 하거나 하면 흐름이 확 깨져서 앞 뒤가 완전 다른 게 되기도 하잖아요. 참 힘듭니다.에휴..
26. 토닥토닥
'09.1.15 1:22 AM (211.212.xxx.87)낮에 읽고...저도 아이들때문에 답글을 못달고 달려고 들어왔다...이 글까지 보네요.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답니다.
또 얼마나 많은 상황들과 풀지못한 이야기도 있을텐데..비난일색이라 제 마음이 다 아팠는데...
정신차렸다니..멋지세요.
조금 천천히 가시면 잘 될거 같으세요.
또 아이와의 이 교감이 좋은 자양분이 될껍니다.진짜.
저도 작가의 꿈을 꾸고 있는데..이제 아이들은 두돌 세돌인데...
마음이 진짜 아프네요...
언제 찐한 후기 남겨주세요.
화이팅!27. 음..
'09.1.15 1:51 AM (121.133.xxx.181)힘내세요..남편분도 함께 변화하게 되시길 기원합니다.
원글님에 가정이 행복해지길 진심으로 빕니다..28. 감사해요.
'09.1.15 8:43 AM (61.78.xxx.74)도리어 제가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아이둘이 있고 맞벌이 부부입니다.
큰애가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새벽에 아이가 갑자기 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님 글이 아니었다면 저도 하마터면 아이가 떼스는 걸로만 착각할 뻔 했습니다.
어제도 자면서 울길래 안아주고 다독여줬더니 금방 잠들더군요.
그 상황을 짜증이 아닌 애정으로 바라볼수 있게 해주신 원글님께 감사드립니다.
부디 원글님 아이도 정서적인 안정을 찾길 바랄께요.29. ..
'09.1.15 9:08 AM (125.128.xxx.61)저도 어제 원글님 글 읽고, 많이 가슴아팠는데,,이렇게 결심하셨다니,다행입니다.
울 아이도 돌지나자마자, 놀이방, 어린이집 종일반으로 5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밤마다 우는 야경증도 있었고,, 아이가 예민한편이라, 스트레스 받고 힘들면,,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우는 증상이 나오더라고요,
육아하면서 힘들땐 자게에 글 올려 조언받고 힘도 얻고,,,, 아이들한테 사랑이 젤 큰 보약같아요, 생체리듬이 흐트려져 힘드시겠지만, 내 아이를 위한거라 생각하시면,, 견디고 이길수 있다 봅니다. ,행복한 가정이 되면 차후 글 쓰실때 집중도 더 잘되실 듯,,
화이팅입니다..30. ..
'09.1.15 10:01 AM (124.49.xxx.39)첫글은 읽기만 하고 이번에 답글 씁니다
우리 큰애도 그랬지요
5살정도까지 밤중에 깨서 울고 소리 지르고 ..그땐 아무리 달래도 소용이 없습디다
지금 8살인데 잠들면 잘 자지만 아직도 잘때 엄마가 옆에 있기를 바랍니다
시간이 약인듯 합니다
예민하고 민감한 애들은 기질이 좀 그런게 있는거 같기도 해요..
자기일을 그렇게 사랑할수 있는 님이 부럽기도 하구요..
둘째도 쑥쑥 커서 엄마의 시간이 더 많아지길 바래봅니다
힘내시구요31. 엄마는 어려워
'09.1.15 10:22 AM (122.100.xxx.69)아이들은 사랑을 주면 어른과 달리 금방 달라집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부비고 안아주고 장난치고 소꼽놀이 같이하고 그러면
금새 달라지는걸 보실거예요.
맘속에 아이를 일순위로 매겨놓으시고 일과 아이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면
심각한 갈등 말고 아이한테로 향하시면 되요.
그 심각한 갈등 때문에 짜증나고 우울하고 그럴거 같거든요.
일은...포기하지 마시고 약간 늦추되 남편한테 진지하게 자꾸 이해를 구하세요.
인간은 고비가 있고 그 고비를 극복하고 그러므로써 기쁨을 알게되고
그게 사는게 아닌가 싶네요.
아이의 달라지는거 보시면 작가로 명성을 날리는것보다 더 큰 기쁨을 보실거예요.32. 엄마는
'09.1.15 12:03 PM (61.38.xxx.69)위대해요. 할 수 있습니다.
밥 많이 드세요. 밥심이 제일이에요.
배 고프면 머리도 이상해진답니다.33. 고맙습니다!
'09.1.15 2:11 PM (220.75.xxx.241)제 아이 아닌데도 원글님 글 읽고 너무 충격받았던 한사람입니다.
아이와 함께 잠들기로 하셨다니 제가 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저희 둘째 5살인데 아직도 자다가 더듬더듬 엄마 몸을 만져요.
만져지면 잘 자고요. 엄마가 없는듯 하면 깨서 웁니다.
제 자궁속에서 만들어진 이후 한번도 엄마와 떨어져서 자본적이 없는 아이죠.
아이가 원할때까지는 계속 옆에서 재울겁니다.
힘내시고, 좋은 엄마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