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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주말을 보냈습니다...
시댁때문에 결혼초부터 하루도 맘편한날 없는 결혼생활...
극에 달해 어제는 정말로 남편과 갈라설 맘으로 아이를 데리고 오려고하니
남편이 아이는 놓고 가라고 안고 있는 아이를 빼앗으려고하더라구요...
몸싸움 끝에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가 결국 집으로 다시 오고 말았네요...
시댁식구들의 독특한 성격때문에 적응못하고 이젠 남편도 슬슬 그 성격을 들어내구...
정말 아이보면서 기운없이 눈물만 납니다...
1. 울지마세요
'06.8.17 3:19 AM (24.4.xxx.60)답답한 상황이라 딱히 리플이 없어보이네요.
날도 더운데 그리 힘든 상황이니 어쩌죠.
울지마세요.2. ....
'06.8.18 12:41 AM (58.143.xxx.104)결혼 올해로 10년차네요^^
딱히 리플달아주는 분이 안계셔서요 저역시 결혼하고 거의 7-8년 될때까지 남편하고 보다 시댁문제로 몇번이나 이혼할뻔 한적이 있는데요 남편이 귀~~한 외아들이다 보니 대놓고 아들뺏어갔으면 잘하라 니네 친정에서 그렇게 가르켰냐 ..등등 뻔한 스토리로 밥상엎어가며 많이도 힘들었죠 같이 사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명절이면 한달전부터 두분이서 번갈아가며 전화해서 보름전에 내려와라 하고 천정까지 다 닦고 임신8개월넘은 며느리 눈펑펑와서 길미끄러운데 김장하러 오라고 하고 암튼 정말 사건많았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거의 한달의 절반이상을 출장이라 거의 다 혼자 내려갔다와서 남편한테 섭섭하고 어쩐다 하면 우리 엄마 그런사람아니다 어쩌구 저쩌구 그래도 어쩌겠냐 너가 참아라하는 말뿐이었죠
암튼 남편은 자기 엄마가 안스러웠나 보더군요 그런데 그게 내 입장에선 어찌나 섭섭한지.....
처음 한3년은 참다참다 구안와사까지 오구나선 정 안되겠다 싶을때 할말 다 했습니다 덕분에 아버님이 밥상도 몇번 엎었지만^^ 솔직히 그럴때마다 한풀씩 꺾이더군요 그리고 남편이랑 같은 일하면서 항상 같이 갔다 같이 오곤 하면서 남편도 옆에서 보니 참 엄마가 너무 할때가 많다고 하면서 이해하더군요
특히 전 전화문제 때문에도 많이 싸웠는데 결혼후 일주일만에 아버님 전화와서 매일같이 전화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사실 저희 친정집분위기는 전화오면 무슨일 있는걸로 알 정도로 전화자주 안하거든요
그게 하루아침에 고쳐져야 말이지요 삼일만 전화안하면 전화해서는 화버럭내시고...그것때문에 스트레스 정말 많았는데 저역시 한고집이라 쉽게 바뀌지 않아서 지금은 거의 포기하시고 궁금하면 먼저 전화하십니다 그동안 제가 조금 바뀐게 있다면 전화받자마자 "아유 아버님 제가 먼저 전화해야 되는데 전화도 안드리고 아버님이 먼저 전화하게 하니 어떻하죠?? 죄송해요 " 하면서 미리 오버하면 아무 말씀 못하십니다^^
지금도 시댁가는게 편하지 않지만 이렇게 까지 되는데 10년이란 세월이 걸렸습니다
지금은 남편때문에 가끔 이혼을 꿈꾸지만...^^ 제 남편도 이혼한다고 하면 애들부터 챙겨서 시댁으로 내려간다고 하더이다...
살다보면 서로 적응되는 날도 있을겁니다 남편이랑 큰 문제만 없다면 좀더 참아보심이 어떨지요?
어차피 같이 사는 사람은 남편이니까요
저도 시댁문제라도 책을 써도 한권을 넘을겁니다
시누이들고 글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