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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비...
어쩔 수 없이 옛날에 억울했던 생각도 나고,
화도 나고.. 그렇습니다.
예단..
이것 좀 어떻게 생략하면 안되나요???
내 자녀가 결혼을 해서 내가 결혼 선물을 해줄 수는 있지만,
어쩌자고 이런 식의 허레허식을 언제까지 끌고 나가야 하는건지...
1. 저는
'06.8.16 4:45 PM (222.97.xxx.98)남매를 뒀는데
저희애들 결혼할때는 사돈댁이랑 우리랑 똑같은 돈을 내서
그걸로 모든 일을 한꺼번에 치웠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양가 하객대접외에 집 구하고 살림 장만하고 결혼식 준비등 공동으로 들어가는 모든 비용이요.
제 희망사항인데 나중에 사돈될 분들 만났을때 이런 얘기하면
이상한 사돈이라고 손가락질 받겠죠? ㅋㅋㅋ2. 코스코
'06.8.16 4:53 PM (222.106.xxx.90)저의 엄마 친구분 딸 시집보낼떼 열쇠 4개 해주고 (압구정동에 60몇평짜리 아파트, 의사오피스, 미국에 집하나, 그리고 BMW 한대)
남자쪽에서는 엄마, 할머니 밍크부터 신부 페물 12쎝트, 3카랏짜리 다이아 반지까지 안해준거 없이 다 해줬거든요
딸하나 낳고는 못살겠다고 찢어지고는 아이는 친정에서 키우고, 아이아빠는 다시 총각인냥 위장결혼해서 자기 자식들 낳아서 키우며, 아이가 16살이 되도록 한번도 보러 오지도 않고, 애엄마는 남편 잘되는꼴 못본다고 자기도 만난지 1달도 안된남자랑 제혼하고... 에고~~ 정말 말도못해요
부모로서는 모든지 다 해주고 싶겠지만...
결혼만 잘한다고 평생 같이 잘 살라는 법은 없잔아요
살아보니까 다 ~ 필요없는거 같던데, 예단이니뭐니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 -_-;;3. ^^
'06.8.16 4:59 PM (210.95.xxx.241)예단 허례허식은 조정을 해 나가야겠지만
이런 얘기 나올 때 마다 "나 아는 집 예단/혼수 삐까뻔쩍하게 했는데 이혼하더라"라는 얘기는
이제 좀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핀트가 너무 안 맞는 얘기인 것 같아요.
제 주위에는 삐까뻔쩍한 예단/혼수에 깨 쏟아지게 잘 사는 커플들만 있는걸요^^;;4. 원글
'06.8.16 5:04 PM (68.146.xxx.158)저는 님 말씀도 좋은 것 같아요.
양쪽 집에서 똑같이 50%...
사실 저는 결혼 당사자들이 알아서 준비하기...
대신.. 가족 선물은 당근 없고, 예단도 없고..
예물도 제 아들이나 딸네미가 형편이 닿는 것으로 알아서 준비하고..
이러면 안되는건지.. 싶습니다.5. 뭐
'06.8.16 5:26 PM (211.226.xxx.27)안될 거 있나요.
저는 그리 했어요.
대학 졸업 직후에 남친이 외지에 취직이 되었는데 둘이 떨어지기 싫어서 바로 결혼해 합쳤죠.
문제는 둘 다 돈이 없었고 둘 다 결혼이라고 부모 도움받기 싫었던 것...
남친은 100만원 시어머니께 빌려서 월세방 장만하고(나중에 갚았어요)
결혼식은 무료 예식장, 예물은 당연히 생략.
사실 친정엄마는 이 과정에 무척 서운해하셨지만 지금 잘 살고 있으니 좋아라 하시구요.
당사자들만 합의된다면 문제될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6. 그런데
'06.8.16 5:34 PM (218.153.xxx.56)제 친구 결혼할때, 시댁에서 요구하시더군요.
네가 해 오는 것 만큰 똑같이 준비해 주겠다고.
네가 1억이면 우리도 1억, 네가 3억이면 우리도 3억. (두 집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
결국 그렇게 똑같이 했지만, 결혼생활해보니, 친정은 뒷전이고, 시댁사람이 되어 시댁일에 뛰어다니고, 시어머니 말씀에 꿈쩍 못해야하고... 또 그 재산(똑같이 모아 장만한 집)도 시어머니 마음대로 휘두르시더이다...
그렇게 양가에서 똑같이 해주는거면, (또는 똑같이 안해주거나) 결혼시키면서 완전한 독립(정서적으로도)이 이루어져야 공평할 것 같아요.7. 내 결혼은
'06.8.16 6:45 PM (58.75.xxx.88)할거 다햇지만
내 자식은 절대 안하리라 결심합니다..
그때만큼 엄청나게 과소비했던 때가 없던거 같아요..8. 저도찬성
'06.8.16 6:52 PM (222.117.xxx.213)저도 원글님 생각에 찬성입니다.
요 위에 뭐님과 같은 분이 나중에 잘 살더라구요.
알뜰히 살아서 그런가?
근데 그렇게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면 집 사기 힘들거 같아요.
집값이 너무 비싸요.9. 우리부부
'06.8.16 8:07 PM (124.49.xxx.218)저희는 작년에 결혼했습니다.
양가에서 한푼도 받은 돈 없었구요...
예단비도 양가 부모님 설득하여 안하는 것으로 했으나
그래도 격식을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어차피 주고 받을 돈 크게 1000만원으로 합의보았어요..
그래서 제가 시댁에 1000만원 예단비 드리고
시댁에서 다시 1000만원 돌려주셨구요...
물론 제가 시댁에 드린 1000만원도 제가 결혼 준비자금 모아뒀던거 사용했구요...
집도 원룸 전세금 있던거에 대출끼고 모아두었던 자금 보태서 아파트 장만했구요..
대신 살림은 자취하던 신랑꺼 거의다 그대로... (냉장고, 밥솥만 새로삼)
가구 역시 친척분이 버리려고 하던거 주워다 그대로.. (컴퓨터 놓을 책상 7만원짜리 1개 구입)
집에 올인하고 나머지 포기하고
양가에 감사인사비용 100만원씩 드리고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 그리고 시부모님 모두 다 저희 결혼식 비용이 얼마정도 였는지 전혀 모르시구요..
결혼 준비 역시 저희가 다 알아서 해서
제가 첫째인 저희 부모님은 결혼식 준비를 뭘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실 정도예요..
엄마가 결혼 선물로 이불은 해주셨네요...
암튼 양가 부모님 설득만 자신 있으면 지금도 가능하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네요.10. 김명진
'06.8.16 8:14 PM (222.110.xxx.222)제가 신랑과 똑같은 금액을 모아...그안에서 결혼식 준비 다하고 예단대신에 양가 어른과 양가 직계가족에게 한복 한벌 또는 그 금액에 맞는 원하는것...(동생은 목걸이해달라해서 금목걸이..) 으로 했습니다.
마음은 편합니다. ^^11. 우리 경우
'06.8.16 8:24 PM (58.120.xxx.246)시어머니 예단 안해도 된다 하셨지요 남편이 의사인데도
저희 엄마는 안하면 말난다고 큰금액은 아니고 그냥 웬만치 했어요
시어머니 다 돌려보내셨더군요
더구나 양쪽다 물건은 전혀 안하고 예단비 얼마에 한복값조로 얼마 하는 식으로 몽땅 현금으로만
울시어머닌 예단 얼마왔다고 자랑하시고
울 엄마는 간 예단 다왔다고 자랑하시고
서로 돈만 왔다갔다 하고 자랑 거리만 만들었지요 ㅎㅎㅎ12. 친구네
'06.8.16 9:09 PM (61.77.xxx.195)올케 시집올 때 예단 필요없다고 했다는데 올케 부모님이 믿기 어려웠는지
3000만원 예단을 보내서 제 친구 아버지가 그 돈에 2000만원 더 보태서
5000만원 통장 만들어 올케 주었다 하더군요. 아파트도 따로 사주고~
그 친구 부모님들 참 멋진 분들이라 생각했습니다.
뭐 있으니까 그렇게 할 수 있지 하시겠지만 있어도 인색한 시부모가
너무 많은 세상이니까 비교 되더군요.13. 곧결혼할
'06.8.17 10:30 AM (211.232.xxx.2)처자입니다. 예단에 대해서 나름 생각이 많습니다. 사실 감정이 먼저 앞서죠. 내가 뭐가 모자라서 남자집에 인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돈을 줘야하나, 왜 남자는 우리 친척들한테 인사를 안하나.
지난 주 토욜에 예단 드리고 왔어요.
남친네 형편이 안 좋아서 결혼하는데 보태주는거 하나 없고, 남친 또한 사회생활 시작한지 얼마 안되 모아둔 거 없습니다. 반면 저는 제가 모은거랑 부모님이 주신거랑 해서 1억 2천 정도 있구요.
남친엄마가 어느날 저에게 전화를 걸어 비장하게 말씀하시더군요. 예단 하지 말라고.
근데 울엄만 글케 생각 안하시더라구요. 엄마들이 생각하는 예단의 중요성과 결혼당사자들이 생각하는 예단의 개념이 완전 다르다 하시더라구요. 울엄마 조차도 남동생 결혼시킬때 당연히 예단을 받으실걸로 생각하시더라구요
암튼 여차저차 현물3종세트랑 딤채, 그리고 현금까지. 현금 금액이 적긴했지만 왔다갔다하는거 없이 그냥 드리는걸로만 했으니 뭐...총 5백 정도 들었어요.
근데 정작 받으시는 예비시모, 뭐 이런걸...이란 말 한마디 없으시고 당연하단듯 받으시더라구요.
하지 말란 말은 걍 해주신 거였나봐요. 립서비스로 -,-;;
안했으면 클날뻔했단 생각까지 들었어요
엄마들은 아들 키워 장가보내는데 당연히 받아야하는 걸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부모가 자식 학교보내는걸 당연하게 여기는 것처럼..(비유가 이상한가요?)
여자들부터 생각이 바뀌어야할 것 같아요. 자기 결혼할때 예단땜에 속상했던 기분, 아들 장가보낼때 상쇄시키려하지말고 그 기분 대물림 안되게..잠시만 생각하면 이런 문화 사라지지 않을까요
예단이란 말만 생각해도 괜히 기분부터 상하는 처자, 말이 길었네요..^^14. 저 위에
'06.8.17 12:59 PM (203.230.xxx.96)'그런데'님 말씀 절대 공감. 똑같이 하려면 절대적 독립이 필수조건입니다. 똑같이 하고(혹은 똑같이 안하거나) 시댁에 종속된 생활을 하게 된다면 억울하긴 매한가지죠.
15. 저는
'06.8.17 2:06 PM (218.147.xxx.48)시댁과 친정 합의하에 예단 없었어요..
키워주신 부모님 감사의 마음으로 양복한 벌씩 아버님들 해드리고 엄마..한복 해드리고..
제가 결혼하는 거지 돈 주고 팔려가는 것도 아니고 예단 도저히 기분 나빠 못하겠더라구요..
서로 합의 잘 되서 감사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