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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너무너무 불안해집니다.
꼭 그 물건을 다시 찾아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얼른 사다 두어야지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나서 견딜 수 가 없어요.
오늘 갑자기 제가 너무 유난스러운거 같아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어릴 때도 그랬던거 같아요.
지우개를 잊어버리면 꼭 청소당번이 아니어도
청소시간에 결국 찾아내고
장난감이나 학용품이 없어지면
정말 하느님에게 기도를 해서라도 찾아내고
아니면 정말 병이 났었습니다.
엄마는 이유를 모르시고 제가 왜 아픈가 하셨지요.
그런데.. 나이를 먹고 어느 덧 잊고 지낼만큼
무던해졌습니다.
아니, 어쩌면 제가 결혼을 하고 제 살림을 하면서
물건을 제자리에 두고 특별히 내 머릿속을 혼란시키는 사람이 없으니
정리정돈이 완벽히 되지 않아도 저 만의 룰이 있어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생기고 이 아이가 자라니 달라지는군요.
아무래도 늘 아이에게 집중하다보니 애 보다보면
내 머릿속의 지우개인양 정말 중요한 기억을 너무도 확실히 지워내기도 하고
기억이 끊기기도 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요.
그리고 요즘 한참 호기심이 왕성할 때라 뭐든 관심이 많고
이것저것 어지르고 쌓아놓고 흐트러 놓는 게 일입니다. ㅜ.ㅡ;
저로선 미칠 노릇이지만 제 아이까지 저처럼 될까
그냥 두는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제 아이가 제 지갑을 가지고 놀길래
중요한 카드를 제가 잘 둔다고 두었는데
갑자기 손님이 두 차례가 오고 가는 바람에
그 장소를 잊어버렸습니다.
정말 이 시간까지 오만 곳을 다 뒤졌고
기억을 다시 돌리고 돌리고 결국은
찾아냈습니다.
침대 밑에 있더군요. ㅡ.ㅡ;;;
그리고 카드를 원래 있던 지갑의 포켓 제 위치에 넣어두고
가방도 잘 두었습니다.
어찌 보면 큰 일도 아닌데 이렇게 작은 것에
스트레스 받는 제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마음같아선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고 싶습니다면
지금 형편이 그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 정말 제가 염려스러운 밤입니다.
훌쩍.
전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ㅜ.ㅜ;
1. 정말
'06.6.21 3:23 AM (222.101.xxx.31)정말똑같애요..저도 반드시 0.1%의 오차도 없이 그자리에 그물건이거든요...쓰고도 바로 그자리에..근데 아이가 생기고...뒤죽박죽...으아아...한동안은 희안한 징크스에 걸렸더랬어요...완벽외출준비하고 뭐하나만 딱 가지구 나가면 되는데 그게없는거에요...온집안을 다뒤져도.......예를들면 예방접종 외출준비 완벽다하고 나가기직전에 서랍안에 아기수첩만 꺼내가면 되는데..그게없는거에요..시간맞춰준비한건데 아주미치죠., 아주 온집안뒤져도 다있는데 그거만 없는 징크스가 걸려서......ㅠㅠ 이제 좀 크니(3살)말귀도 듣고 쫓아다니면서 갖구놀길 기다렸다가 다갖구놀면 제가 바로제자리에 놓구요..중요한건 모두 냉장고위에..ㅠㅠ
2. ㅎㅎㅎㅎ
'06.6.21 8:33 AM (125.129.xxx.51)포기하세요
님이 홀로 사시는 집이면
님의 취향대로만 할 수 있지만
아이도,
아빠도 본인들의 취향대로 할 권리(ㅋ)가 있죠
저도 매우 심하게 정리광인데
딱 한 군데만 그렇게 해둡니다.
제 침실이죠
대신 같이 쓰는 남편은
자기 물건을 어질를 책상을 하나 내주었습니다.
애들은 더하지요, 뭐3. ^^
'06.6.21 10:04 AM (61.75.xxx.225)정리를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님같이 행동합니다.
저도 정리광인데요,
뭐가 어디에 있는지, 한번에 알아야 직성이 풀리구요.
뭔가를 잃어버리면 너무 참을수없을정도로 화가 납니다..
용서가 안되구요..
아가씨적엔 늘 청결과 정돈 그자체를 낙으로 삼고 살았는데
결혼해서 아이가 둘 생기다보니....
그 한계를 느끼고는 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정리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다른집에 갔을때, 넘 정리안되어있는거보면,
가심이 답답합니다..
저렇게 정신없이 해놓고 어찌 사나...싶구요..^^
그렇다고 병원갈 정도는 아니구요^^
님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나같은 사람 꽤 있다..생각하시구요^^4. 으아~
'06.6.21 10:44 AM (125.189.xxx.6)젊은날의 접니다 저요
스스로가 힘들어서 내버려두고 잠자리에 눕지만
정리안된거 제자리에 갖다둬야할것들이
머리에서 뱅글뱅글 거리지요
할수없이 일어나 정리해서 제자리 놓고 자야
편안한 잠을 잤었지요
하루에 한두번 청소기 안돌리면 온몸이 근질거려 또 잠을 못잤어요
결벽증+강박증으로 삐쩍마른 몸이 40년을 지배하더니
지금은 기운빠지고 십몇년을 다그쳐도 절대 고쳐지지않은
아이로 말미암아 이젠 포기상태입니다
그러나 제 물건만큼은 또 철저히 제자리에 있어요 안심이에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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