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 마트에 갔을 때 두개가 한 팩에 담겨있는 아보카도를 보니 너무 사고 싶은거에요.
아보카도를 넣은 손말이김밥도 먹고 싶고, 캘리포니아롤도 먹고 싶고,
아니면 케이블방송에서 본 아보카도를 넣은 샌드위치도 만들어 먹고 싶고..
그래서 그냥 집어 담았습니다.
아보카도, 초록색일때 먹을 수 없다는 거, 거죽이 보랏빛일때 먹어야한다는 건 아시죠?
초록색 아보카도를 실온에 두어 한 이틀 후숙시켰는데요,
손말이김밥과 캘리포니아롤도 도저히 해먹을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냉장고 안에 넣어버렸어요.
값이 싸지도 않은 아보카도가 두개씩이나 냉장고 안에 들어앉아 있으니 어찌나 마음이 무거운지요.
그래서 오늘 하나 꺼내서 샐러드로 먹었습니다.

방울토마토 반으로 썰어서 담고,
달걀 두개 삶아서 담고,
그리고 아보카도도 썰었는데요, 익은 정도가 딱 좋았습니다.
아보카도에 칼집을 낸 다음 비틀었는데 기분 좋게 갈라졌어요.
드레싱은 따로 만들지 않고,
먼저 레몬올리브유 뿌리고, 그위에 소금 솔솔, 후추 솔솔 뿌려줬습니다.
레몬올리브유는 시판되는 것이 있는데요, 저는 누가 먹어보라고 한병 줬어요.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지않아요, 제 입에는 잘 맞지 않는데요 그래도 아까우니까 드레싱에 넣어 먹고 있습니다.
그랬는데, 오늘 여기에는 괜찮았어요. 여태까지 쓰던 중 제일 잘 어울리는 듯.
후추도 백후추를 쓰면 깔끔해보일지는 모르지만, 전 백후추향이 싫어요.
볼품 대신 맛을 택한 관계로 그냥 보통 후추 뿌렸어요.
오늘 저녁은,
미역국 끓이고, 이 샐러드 한가지 해서 단촐하게 먹었습니다.아보카도의 느끼한 맛을 즐기면서...
다음주 추석명절이니 그전까지는 있는 재료 털어가며 소박하게 먹을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