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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2006년 1월10일 상태 안좋음

| 조회수 : 10,607 | 추천수 : 104
작성일 : 2006-01-10 22:17:50


어제..시아버님 제사를 모셨습니다.

몇년전..제사날에도 눈이 몹시 내린 적 있습니다.
멋모르고 음복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폭설이 내리고 있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서둘러 귀가하도록 했는데...
미끄러운 눈길때문에 식구들이 귀가하느라 고생들을 많이 한 적 있습니다.
모두 귀가한걸 확인하고 자느라...한밤중이 되서야 잠자리에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제도...
제사를 마치고, 상앞에 둘러앉아 음복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누군가 눈이 펑펑 온다고 하여 밖을 내다보니...
정말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습니다.
얼른 얼른.." 빨리 가라고 보내놓고도 걱정을 했는데, 어제 눈은 금방 녹아서 고생들은 안했나봐요.

제사 때나 차례 때...음식을 장만하려면 돈도 많이 들고, 힘도 많이 들지만....
음복때..형제들이 둘러앉아 고인을 기억하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저는 참 좋습니다.
요샌 형제들이 많건 적건 간에 명절이나 가족 행사가 아니고는 모두 한꺼번에 얼굴 보기 참 어렵잖아요?
제사라도 있어도 얼굴도 보고...현관에 신발 벗어놓을 자리 없이 신발이 가득하고...북적이고...이런게 좋네요.
.
.
.
그런데, 좀 피곤하기는 하네요.
딴때 같으면, 제사 다음날은 남겨뒀던 음식 챙겨서 노인정 보내드리고, 곧바로 목욕탕으로 갔었는데...
오늘은 촬영이 있었어요.
별로 힘든 촬영도 아니었는데..전날의 피로 때문인지...상태가 아주 안좋네요.
게다가 원고도 바로 마감해줘야하는데..그냥 술술 쓰는 원고가 아니라, 테스트를 해보고 써야하는 원고라는...

오늘...제 상태가 쬐끔 안좋은 관계로 이만 물러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빠샤빠샤
    '06.1.10 10:23 PM

    힘드셨겠네요.
    부디 푹쉬시고 몸상태 회복하세요.
    제사 무지 많은집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저두 시아버님 제사가 다가오니,
    긴장됩니다.
    그래도 열심히 해야겠지요.

  • 2. 팀마니아
    '06.1.10 10:23 PM

    저두 이등?? 첨이네요..ㅋㅋㅋ

  • 3. 여름나라
    '06.1.10 10:24 PM

    수고 하셨어요..저도 징글징글하게 제사 지내던 저 시집오기전 친정의 모습이 떠오르내요...^^

  • 4. 팀마니아
    '06.1.10 10:25 PM

    출출한 참인데.. 치킨을 보니 생맥주 생각이 나네욤..

    전 벌써 설 증후군이 생기는데... 정말 힘드셨겠네요.. 푹 쉬시고
    선생님도 좋은밤 되세요~~~

  • 5. 산모퉁이
    '06.1.10 10:29 PM

    애쓰셨어요.
    저도 신정 쇠고 또 며칠 있으면 시아버님 제사인데 날짜가 왜이리 더디오는지^^
    큰 일 앞두면 괜히 마음이 붕 뜬게 그러네요.

    맞아요.
    제사든 뭐든 집안 큰행사엔 가족들이 많으면 참 좋아요.
    저희는 워낙에 단촐한 가족이라 대식구인 집안이 부러워요.

    푹 쉬세요~

  • 6. 야옹냠냠
    '06.1.10 10:29 PM

    치킨... 너무나 맛있어 보이네요.
    남편과 소주 한잔 하려고 회 한 접시를 떠왔는데 무지 후회됩니다. 닭 먹을걸...ㅠ.ㅠ
    저도 명절이나 제사 앞두고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어머님, 형님 만나면 반갑고 좋더라구요.
    가족이 된지 10년 정도 되니 이렇게 저렇게 정도 쌓여서 이제 조금 '한식구'라는 느낌이 옵니다.
    내일은 저희 집도 제사가 있어서 내려가 보기로 했어요. 일 마치고 가면 오후가 다 될텐데...
    매번 맏며느리 입장에서 애쓰고 책임지는 형님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 뿐이예요.

    푸~욱 쉬시고 내일은 찜질방에서 기력 찾으세요^^

  • 7. 호야맘
    '06.1.10 11:07 PM

    제목이 그래서 바로 클릭해서 들어왔어요.
    아프지 마시고요... 건강하세요~~
    그래야 저희에게 많은 즐거움과 기쁨을 주실수 있으시잖아요.
    항상 선생님께 받는 에너지가 얼마나 큰지 몰라요~~
    감사해요~~

  • 8. 그린
    '06.1.10 11:07 PM

    에구구...
    푹 쉬시고 낼은 거뜬히 일어나시길 빕니다.
    샘 아프지 마세요, 네?^^

  • 9. 엘리제
    '06.1.10 11:08 PM

    지금 막 불가마 다녀오는길인데 괜시리 죄송하네영^^~~
    컨디션 조절 잘하시공~~야옹냠냠님 말씀처럼 찜질방에 다녀오심이 어떠실런지영~~

  • 10. smileann
    '06.1.10 11:27 PM

    저희 친정에서 제사지내던 생각이 나네요. 너무 힘들어서, 절대로 맏이한테는 시집가지 않는다
    결심했던 기억도 있구요. ^^(막내한테 무사히~)
    시집을 오니, 기독교집안이셔서, 제사를 안지내니, 편안하고 좋긴한데...
    제사를 모시면서 얻을 수 있는 가족간의 끈끈함이랄까 이런 건 전혀 없답니다.
    그걸 생각하면, 아이들이 이런 걸 모르고 자라면 어떤 사람이 될까 하는 걱정이 있지요.

    항상 선생님 마음 씀씀이는 아름다우세요~~~
    잔잔한 감동...
    오늘 푹~ 쉬시길 바랍니다. 편안히...피로가 모두 풀리셨음 좋겠어요.

  • 11. 지니
    '06.1.10 11:41 PM

    에궁...
    힘드셨어요...수고 많으셨네여~~
    푹 쉬시고 담날은 밝은 얼굴로 뵈여..피로 몽땅 날리시구요..
    홧팅~~

  • 12. 아짱
    '06.1.11 12:12 AM

    제사만 해도 많이 힘들었을 일인데 담날 촬영까지.....
    샘은 늘 일복이 많은거 같아 마음 짠합니다.....
    좀 쉬세요.......절대절대 아프지마시구요...

  • 13. 쿠키
    '06.1.11 12:53 AM

    어두운 방안에서 이 맛있어보이는 닭을 한참 쳐다만 보고있었습니다.
    심하게 먹고 싶어요.
    가마솥에 하신것같기도 하고 땟깔이 예술입니다.
    가족분들 부러워요~~
    편한밤 되세요...

  • 14. 은하수
    '06.1.11 4:32 AM

    제사를 모신다는 말에서 뭔가가 가슴에 와 닿았어요. 보통은 지낸다고 하잖아요.
    어쩜 그리도 마음 씀씀이가 고운신지요?
    새해 초부터 일이 더 많아지신 것 같아요. 그러다 또 병나시면 어쩌려구요...
    힘내세요.. 홧~팅!

  • 15. 김성연
    '06.1.11 8:00 AM

    푹 쉬세요~~ 저도 어제 힘들어서 푹 쉬었드니 쫌 괜찮네요~~

  • 16. 웃어요
    '06.1.11 9:03 AM

    글에서 고단함이 느껴집니다.

    저도 요즘 개인적인 대소사가 많아서 하루종일 이리저리 다니다 친정엄마한테 전화했더니요, '여보세요'라고 밖에 안했는데도, 엄마는 바로...

    "우리 딸이 오늘 많이 힘드나보네. 엄마가 그 힘든 기운이 바로 느껴지네." 하십니다.

    하.. 정말 엄마는 초능력이 있나봐요.
    물리적으로 거리도 먼데다, 오늘 무슨무슨일이 파란만장하게 있었다 말하지 않았는데도 바로 감지하시니 말예요.

    그제, 어제 희망수첩 기다리면서 새글이 좀 늦어지길래 몸이 안좋으신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쁜 와중에도 며칠전에 장만하셨던 새 그릇에 음식 담은 사진 보여주시고...(담고보니 그릇 더 이쁘네요)
    수퍼우먼도 needs a little holiday 입니다.

  • 17. *땅끝햇살*
    '06.1.11 9:07 AM

    선생님 화이팅!!!힘내세요^^

  • 18. 소금별
    '06.1.11 9:47 AM

    제사~~ 한 번도 그 수고에 동참한적이 없지만 정말 힘드실것 같아요..

  • 19. 안나푸르나
    '06.1.11 10:00 AM

    오늘도 푹~좀 쉬세요.....어른모시고 맏이노릇하시고...친정 챙기시고..게다가 사업에 각종일들...
    상상만해도 대단하십니다.......

  • 20. 최정하
    '06.1.11 12:05 PM

    어느집이나 맏이는 따로 있는것 같아요 힘드셨겠어요. 저도 맏며느리입니다.이번주 토요일에는 친정어머니 생신이고 다음주 금요일에는 시어머니49제고 그다음주에는 시할머님제사에요 그리고2일있다가 설날지내야되구요 형제가 있지만 미리 와서 일도와주려고 하지않네요.그려려니 하지만 힘은 드네요.선생님 힘내세요.

  • 21. 감자
    '06.1.11 12:21 PM

    샘!!! 이제 상태 좀 좋아지셨나요???
    제사 지내는...맏며느리 너무 힘들어요.....
    늘 바쁘고 힘들어도 열심히..사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참 보기좋아요!!
    화이팅! 아자아자~~~ ^^

  • 22. 골고루
    '06.1.11 3:51 PM

    맏며느리 아무나 하는게 아니랍니다.
    맘씨도 곱고 솜씨도 좋아야하는......
    친정올케가 제사랑 음식장만할 때 시누들도 다 아니까
    나눠서한지 몇년 되었답니다.
    저녁에 자기가 한 음식 다 가지고 모여서 제사를 지내도 뒷 설겆이까지 다 해주고 와도
    그래도 올케가 힘들겠다는 생각에 맘이 짠 하답니다.
    여자의 심정은 여자가 더 잘 알겠지요?
    선생님도 제사전에 제사후에 제기 정리랑...며칠은 힘드시지요?

    몸으론 못 도와드리고 고생하셨다고 참 잘 치루셨다고 글로 대신합니다.

  • 23. 둥이둥이
    '06.1.11 4:29 PM

    저도 지난 주말 시아버님 추도예배차 부산 내려갔다왔는데..
    왔다갔다한것만으로 힘들어요..-.-
    푹~쉬시고 힘내셔요!!!!!!

  • 24. 이영남
    '06.1.11 5:10 PM

    개가 나를 물었으면 용서해 줍니다.그런데 개가 울아이를 물고 울아이가 놀래서 기겁을 하고 아파서 울고 피가 철철 나고 한다면.. 총이 있음 총으로 쏠것 같음..한번 사람 무는 개가 두번은 못 물겠습니까.
    솔직히 개가 자기애 물었는데 부글부글하지 않을 사람 없을듯..동물도 사람을 해치면 확 유치장에 집어넣어서 주인과 격리시키고 교육까지 시키는 시스템이 되어있다면 몰라도.

  • 25. okbudget
    '06.1.12 5:18 PM

    전 둘째며느리닌데요~
    형님께 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동시에 갖고있어요.
    서울에서 담양까지 행사때마다 열심히 가지만
    그곳에서 일찍부터 장만한 사람에겐 미안할 수 밖에~!
    내일이 시어머님 제사~
    예뻐해주신 며느리지만 당일날 일찍내려가는걸로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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