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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나물인지 샐러드인지 [봄동나물]

| 조회수 : 7,821 | 추천수 : 138
작성일 : 2005-12-21 14:32:21
어제는 저녁무렵부터 오른쪽 눈이 막 아픈 거에요.
'눈병, 걸렸나? 어디서 옮은 걸까?'하며 거울을 들여다보니..
세상에 '눈탱이 밤탱이 됐다'가 바로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인가보더라구요.
눈꺼풀이 벌겋게 부어 오른거에요.
여태까지 눈다래끼 나본 기억,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생각이 안날만큼, 저랑은 안친한 건데...

오늘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거울을 봤더니..어제보다 훨씬 더 많이 부었고, 빨개졌어요.
허걱, 이따 밤에 부부동반 모임도 있는데...
그랬는데, 자고 나서 몇시간 지나니까 부은 것도 가라앉고 빨간 것도 많이 가시긴 했지만...그래도 오른쪽 눈이 이상해요..ㅠㅠ



오늘 점심엔 봄동을 데쳤어요.
며칠전 봄동 사서 생으로 샐러드 드레싱 얹어 먹었는데 다소 질긴 듯 해서, 오늘은 데쳤어요.
데치긴 했는데, 파 마늘 썰어넣고 된장이며 참기름이며 갖은 양념 넣고 조물조물 무쳐야 한다는게 어찌나 꾀가 나는지..
그래서 그냥 냉장고 안에 들어있던 '한국풍 참깨간장'이라는 시판 소스를 쓱 꺼내서 마구 뿌려서 무쳤어요.

드레싱은 샐러드인데, 주재료는 나물거리...샐러드도 아닌 것이 나물도 아닌 것이..어떤 맛일까 조금은 걱정이 됐었는데...
뜻밖에 맛있었어요. 앞으로 종종 요렇게 잔머리를 굴릴 듯..^^

그리고...
같은 음식인데..접시에 따라 이렇게 다르죠?
윗 사진과 아랫 사진 한번 비교해보세요..그릇에 따라 참 느낌이 달라요.
아랫 사진은 단아한 나물의 모습이라면 윗사진은 좀 발랄해보인다고 할까요??



오늘 날씨가 좀 풀린 듯 해서 얼른 세탁기 돌렸는데, 오늘 밤부터 또 추워진다면서요?
날씨도 너무 춥고..눈도 너무 많이 오고....별 피해들 없었으면 좋으련만...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니유니
    '05.12.21 2:48 PM

    어머, 이시간에 계셨네요?

  • 2. 안지연
    '05.12.21 2:50 PM

    앗~ 2등이당!!!

  • 3. 유니유니
    '05.12.21 2:50 PM

    검색할게 있어서 들어왔다가 새글이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근데 1등까정.. ^^ 추운 겨울에 초록 봄동나물... 저도 먹고프네요.

  • 4. 안지연
    '05.12.21 2:51 PM

    아래 접시 넘 단아해요. 전기가 나가서 이제야 들어왔는데, 순위놀이 할 수 있어서 넘 좋아요.

  • 5. 카라
    '05.12.21 3:20 PM

    우와!
    이런 5등안에 들다니..기적!

  • 6. 지열맘
    '05.12.21 3:32 PM

    와.. 4등..

  • 7. 둥이둥이
    '05.12.21 3:51 PM

    그릇에 따라.. 느낌이 정말 달라요..^^
    맘에 드는 그릇~
    딱..어울리는 그릇에 담아 먹음..참 기분 좋아요~

  • 8. 로미쥴리
    '05.12.21 5:36 PM

    봄동 색만 봐도 넘 싱그럽네요.
    저는 위에 사진보다 아랫사진의 봄동이 더 정겹고 푸근하군요...

  • 9. 소금별
    '05.12.21 5:41 PM

    샘~~
    건강히 잘 지내셨죠??
    저 10월에 둘째낳구요.. 오늘 처음 출근했어요.. 집에서는 아예 인터넷을 안해서 고립상태였답니다..
    세달만에 와 보니, 82에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자주 놀러와서.. 분위기 파악해야겠습니다..^^

    봄동..맛나보입니다.. 참깨소스라...

  • 10. whiterose
    '05.12.21 6:45 PM

    눈이 그럴땐 고기 드시지말고 신선한 채소 과일을 많이 드세요.
    하루에 세번이상...녹즙도 드시고...

  • 11. 감자
    '05.12.21 8:58 PM

    전 단아보다 발랄한 접시가 더 맘에 들어요
    어떤 접시인지 대략 알것같아요 ^^

    한국풍참깨간장 드레싱 맛있죠?
    저도 마트에서 시식행사할때 사서 한통 다 먹었어요....
    새콤하면서 신선한 맛이에요...

    근데 봄동이..배추나물같은건가요?? 먹어본적은 있는데..요게 봄동인지 첨 알았어요 ;;

  • 12. 쭈니맘
    '05.12.21 9:36 PM

    추운 날씨에 잘 지내시죠..?
    오늘 병원다녀오는데 넘 춥더라구요..
    감기조심하세요..
    드뎌 봄동의 계절이 왔나봐요...
    요새 마트에 가보질 못해서 뭐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어요..
    봄동을 데쳐서도 먹네요..
    넘 맛나보여요..
    낼 저도 사다가 발랄한 접시에다 먹고파요~~^^

  • 13. 매드포디쉬
    '05.12.21 11:19 PM

    저도 눈다래끼 같아요...왼쪽 눈에 흑!
    식객 만화책 빌려 본 뒤로...손 깨끗히 씻고 잤는데...
    그나저나 날은 추운데
    음식은 벌써 봄 색깔이네요^^

  • 14. 이영남
    '05.12.22 11:18 AM

    발랄한 접시 너무 맘에 드네요. 보기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말은 정답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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