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뭐 해먹지?![유자 소스 두부]

| 조회수 : 7,477 | 추천수 : 126
작성일 : 2005-11-21 22:23:20


어제 남은 감자탕도 있고, 또 며칠 전에 끓여 하루걸러 하루씩 먹는 장어탕도 있고...
뭘 해먹을까 고민하다가 장난 좀 치기로 했습니다.
'두부를 지져서 유자를 얹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나서..그렇게 장난을 좀 쳐보기로 했죠.

두부 반모 있던 걸 썰어서 소금을 살짝 뿌려서 10분 정도 뒀다가 기름 두른 팬에 지졌습니다.
두부를 접시에 담고, 소스를 얹었는데..
사실, 소스랄 것도 없습니다.
며칠전에 만든 유자차의 청(맑은 국물)을 한큰술 떠낸 다음 거기에 진간장을 반작은술 정도 넣어 섞었어요.
간장을 너무 많이 넣으면 색이 이쁘지 않을 것 같아서요. 여기에 소금 살짝 넣어 잘 저은 후 두부 위에 뿌렸습니다.
그리고 설탕에 재워뒀던 유자의 껍질부분만 건져내서 두부위에 얹었어요.
달달한 것이~~ 먹을 만 하던데요.

요새 유자차들 많이 만드시죠? 유자 있으면 여러가지 요리에 응용해보세요. 유자의 향이 배어서...너무 좋잖아요.
샐러드 드레싱도 만들어보고...파운드케이크에도 넣어보고..
예전에 회사다닐때 파운드케이크에 유자차을 넣어 만들어서 회사에 가져갔었는데..우리 부서 사람들이 만들어왔다는 걸 안 믿더라는...

전..며칠전 유자 한박스가 와서 반상자쯤은 아는 사람들 나눠주고, 나머지 반은 밤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유자차를 만들었어요.
좀 힘들긴 했지만...유자차를 선물하면 좋아할 사람들을 생각하니...힘든 줄 모르겠더라구요.
만들자마자 친정어머니도 드리고, 친구도 주고, 우리 작은 올케도 주고...나눠먹는 즐거움..그건 아는 사람만 아는 크나큰 기쁨이죠!!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귀여운 연
    '05.11.21 10:30 PM

    오호? 나 1등?

  • 2. 둥이둥이
    '05.11.21 10:33 PM

    우와!! 난 2등^^

  • 3. 둥이둥이
    '05.11.21 10:35 PM

    야밤에 컴을 하니..이런 조은 일이.. 괜히 주말에 못 읽은 희첩부터 읽었네용~^^ 1등 할 날도 오고 말꺼야! 혜경쌤^^ 얼마전..칭쉬 사다가 너무너무 잘 읽었어요. 이번 주 집들이때 칠리새우 따라할려구 소스 사다놨어요. 잘 되야 할텐데^^

  • 4. 김혜경
    '05.11.21 10:39 PM

    둥이둥이님..칭찬받은 쉬운요리의 칠리새우 레시피보다 요리가 좋아지는 부엌살림의 레시피가 더 좋아요.
    요기 올려놓으니까..이것도 참고해보세요.

    재료: 새우 400g(30여마리), 오이 ¼개, 양파 ½개, 토마토 ½개, 다진마늘 1큰술, 스위트칠리소스 ½컵, 고추씨기름 1작은술, 소금 후추 약간, 녹말가루 6큰술, 튀김용 식용유.
    만드는 법
    1. 씻어서 대충 물기를 뺀 새우에 녹말가루 4큰술을 묻혀서 10분 가량 둬요.
    2. 10분 후 새우에 여전히 물기가 남아있으면 2큰술을 마저 넣어서 잘 묻혀둬요.
    3. 180℃ 정도 온도의 식용유에 새우를 튀겨요.
    4. 양파 토마토를 굵게 다져요.
    5. 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른 후 양파, 토마토, 다진 마늘을 볶아요.
    6. 양파가 투명해지면 스위트칠리소스와 고추기름을 넣어 끓여요.
    7. 소금 후추로 간한 후 튀겨진 새우를 넣어서 버무려요.
    8. 오이채를 썰어 뒀다가 접시 칠리새우를 담은 다음 오이채로 장식해요.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고추씨기름의 양을 줄이세요.

  • 5. sunlight
    '05.11.21 10:43 PM

    늦게 들어왔더니 ..이런 행운이...
    내일 유자 받으면 얼른 만들어 봐야겠어요...

  • 6. 샤이
    '05.11.21 10:46 PM

    저도 내일은 칠리새우를 해봐야지요~
    유자 씻는게 엄두가 안나서 기냥 한 병 샀는데...

  • 7. 달자
    '05.11.21 11:55 PM

    맞아요.

    나눠먹는 즐거움..그건 아는 사람만 아는 크나큰 기쁨이죠!!

    샘 좋아요.

  • 8. bluejuice
    '05.11.22 12:42 AM

    유자를 받아서 유자차를 처음 만들었어요.
    많이 힘들지 않을줄 알았는데
    무척 힘들더라구요.(흑흑)

    그래도 만들어서 시누이와 시어머니께 좀 나눠주고
    친정엄마한테는 내일 갖다드리면 될거 같아요.

    집에서 담근 유자차 열심히 먹고 감기는 걸리지 말아야지
    제 수고가 빛이 날텐데요^^

  • 9. champlain
    '05.11.22 1:45 AM

    저도 선생님 특제품인(^^) 유자청 샐러드 드레싱 만들려고
    유자차를 사다놨는데..
    직접 만든 것이 훨~~씬 맛있겠죠? 향도 좋고..^^

  • 10. silvia
    '05.11.22 3:26 AM

    이곳은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번뜩번뜩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맛있겠네요~~~쩝쩝쩝....

  • 11. 둥이둥이
    '05.11.22 9:09 AM

    앗^^ 요리가~~ 책도 있어요!! ㅎㅎ 쌤이 말하신.. 모든 재료를 구비하고 있다는~~ 다시 알려주신 레시피대로 해볼께요.. 너무너무 고맙습니당..!!!! 감동모드..*^^*

  • 12. 경빈마마
    '05.11.22 10:26 AM

    유자도 두부에 올려 먹네요.
    ㅎㅎㅎ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그 바쁘신데 유자차도 만드시고...선생님도 참 어즈간 하십니다요.

  • 13. 열쩡
    '05.11.22 10:30 AM

    아~작년에 샘 방법대로 유자차 담가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사먹는것보다 훨씬 맛있다는 평 덕분에 일찍 동이났구요..
    아..올해 또 만들어야되는데..아..크아..

  • 14. 연주
    '05.11.22 10:44 AM

    유자차 만들까 말까 고민중인데.. 불을 지피시는 군요..흐흑..
    유자차 검색하러 갑니다.. ㅎㅎ

  • 15. miru
    '05.11.22 12:18 PM

    저는 유자청이 없어서리...
    그래도 오늘 저녁은 두부요리입니다..^^
    요새 하루하루 메뉴를 82에 와서 정하네요..
    어제는 에스더님 글에 필받아 해물수제비..^^
    오늘 샘덕분에 두부 요리입니다~

  • 16. whiterose
    '05.11.22 8:17 PM

    유자를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아시는분 계세요?

  • 17. 김혜경
    '05.11.23 12:26 AM

    citron..아닌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1097 추워서 밥하기 싫어요 [저녁 밥상] 14 2005/12/17 11,986
1096 아름다운 밤, 그리고 기막힌 밤 23 2005/12/15 11,753
1095 사진발이 엄청 안받는 [코다리찜] 11 2005/12/14 11,138
1094 식당에 가보니 16 - 아란치오 14 2005/12/13 11,004
1093 이제 살 것 같아요~ [무찜] 29 2005/12/13 11,437
1092 김만 구워도 돈이 아깝지 않은~♬ 25 2005/12/11 15,459
1091 냉동고 뒤져 밥해먹기 4 [김구이] 11 2005/12/11 9,111
1090 냉동고 뒤져 밥해먹기 3 [바지락 콩나물국] 17 2005/12/09 9,407
1089 냉장고 뒤져 간식해먹기 2 [단팥죽] 19 2005/12/08 9,878
1088 지하철에서 대박건지기 32 2005/12/07 11,904
1087 냉동고 뒤져 밥해먹기 2 [매운 홍합볶음] 14 2005/12/06 9,280
1086 냉장고 뒤져 간식해먹기 1 [떡볶이] 20 2005/12/05 11,759
1085 냉동고 뒤져 밥해먹기 1 [오징어 샐러드] 9 2005/12/04 9,971
1084 만인의 김장날 메뉴 [보쌈] 28 2005/12/02 12,626
1083 식당에 가보니 15- 일 치프리아니 22 2005/12/01 11,766
1082 김장을 앞두고 17 2005/11/30 8,989
1081 오랜만에 만들어본 [깐풍기] 17 2005/11/29 9,746
1080 한가지 양념으로 [등갈비구이] 17 2005/11/27 14,761
1079 냄비밥 18 2005/11/26 11,408
1078 음식점에서 배운~ [양배추쌈] 27 2005/11/25 15,904
1077 따끈한 국물의 계절 [어묵국] 27 2005/11/24 10,324
1076 그냥 한번~ [대장금 샐러드] 24 2005/11/23 10,682
1075 한밤중에 꼼지락거리기 [생강차] 25 2005/11/23 12,312
1074 검봉녀, 강화장에 가다 22 2005/11/22 9,803
1073 뭐 해먹지?![유자 소스 두부] 17 2005/11/21 7,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