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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조마조마한 밤 [참꼬막 숙회]

| 조회수 : 9,357 | 추천수 : 78
작성일 : 2005-09-06 22:50:16


태풍 피해들은 없으세요?
지금 서울은 바람만 좀 부는 것 같은데...동해안이며 남해안지방에 계신 82cook식구들, 별 일 없으시죠?
지금이 남해안 만조시간이라고 하던데...조마조마하네요...

어제..반찬을 잔뜩해서 먹은 관계로..오늘은 꼬막숙회 하나만 하고 끝냈습니다.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중...'요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의 총합은 같다..'뭐 이런게 있습니다.
제가 출연했던 KBS라디오나 EBS라디오 프로를 들으셨다면..아마 다 들으셨을 거에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음식준비를 빨리 하려고 한다면..그 만큼 밑준비를 잘 해놓아야하고, 시간을 선투자해야 한다는 거죠.
식사준비를 하는데 필요한 절대시간은 비슷한 것으로,
그날그날 처음부터 끝까지 전과정을 다 하느냐, 아니면 미리 준비해두느냐의 차이일뿐이라는 거죠.

어제..다른날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이것저것 반찬을 준비했던 만큼...오늘은 진짜 할 일이 없대요..^^
그러니까 어제와 오늘, 식사준비에 투자한 시간의 평균을 내면..비슷해지는 거죠.

오늘의 메인..꼬막은 잘 삶아서 까기만 하면 되는데..잘 삶는게 문제죠.
삶는 방법은 어떤 책, 아마도 '칭찬받은 쉬운요리'였던 듯, 책에 썼던 것 같아요.
물이 팔팔 끓으면 꼬막을 넣어서 주걱으로 저어가며 삶으라고..
꼬막의 입이 벌어질 듯 말 듯 할 때 불에서 내려서 찬물에 샤워를 한번 시켜줘요.
까기는 다소 힘들지만, 알이 탱탱한 채로 상에 오를 수 있어요.
그런데 요 시간을 놓쳐서 꼬막들이 입을 벌릴 때까지 불에 놔두면 너무 익어버려 쪼그라들어버려요.

오늘 꼬막은...제가 꼬막을 삶으면서 잠시 딴생각을 하다가 1,2분쯤 더 삶은 것 같아요. 평소는 요것보다 더 잘 삶는데..^^;;

희망수첩 쓰려고 로그인하다가...성질 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안열리는지...거참...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원한 미소
    '05.9.6 11:03 PM

    저도 어렵게~~
    여긴 울산인데 잠시 전기도 나가고 tv는 안나오고~~
    여기가 젤 재미나는 놀이터가 됬죠~~
    바람에 창문 흔들릴때마다 깜짝깜짝 하고있어요.
    동생들은 빗속에 길이막혀 이모네서 자고 온다고 연락이 왔어요. ㅠㅠ

  • 2. 제인(정레)
    '05.9.6 11:18 PM

    2등 ?

  • 3. 오데뜨
    '05.9.6 11:19 PM

    맞아요.요즘들어 더 더디게 열려서 한번씩 들어올려면 기다리는 시간이 만만치 않아요.
    꼬막이 참 맛있어 보입니다,이 시간인데도...

  • 4. 제인(정레)
    '05.9.6 11:24 PM

    왜이리 등수에 목숨거는지.... 저는 쉽게 로긴했어요. 선생님은 글도 요리도 항상 샘 솟는샘물 같아요.

  • 5. 영원의숲
    '05.9.6 11:35 PM

    오늘의 요리보다 태풍 나비가 더 메인이 되겠어요.(냉동실의 조개가 갑자기 생각난다는 -_-;;
    저도 울산입니다.
    지금 시간 태풍이 한창 지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비는 많이 그쳣고... 바람은 여전히 무쟈게 불고 있습니다.
    잠시 상황보러 밖에 나갔다 왔는데... 우산 들고 날려가는줄 알았습니다.
    바람이 더 심해요~~~ 춥기도 하고요~~~
    침수피해가 많던데... 다들 무사히 이밤을 지냈으면 합니다.
    아자 아자 모두 힘내세요.
    지금 저의 근무지에서 우리 주사님 두분이 열심히 태풍을 물리치며 밀어부치는 물을 퍼담아 내고 계십니다. 밤새 작업을 해야 하신다는데... 고생하시는 것 생각하니... 정말 미안해요. 저는 퇴근해서 따신방에 있는데...
    동해안쪽으로 계신분들 모두 모두 힘내세요.

  • 6. 샐리
    '05.9.6 11:49 PM

    저두 올해 첨으로 꼬막 1박스를 사다가 손질한 기억이 나네요...
    몇시간에 걸쳐 음식을 내어가면 먹는시간은 한순간처럼 느껴지네요..
    영원의숲님..영원한 미소님. 저도 친정이 울산이예요..
    어제 할머님 3일장을 끝내고 올라왔는데요.... 태풍으로 인한 할머님 묘자리가
    걱정이 되어 잠이 오질 안네요..
    어서 빨리 이밤이 지나갔음 좋겠어요...
    82식구들도 모두들 편한밤되시길....

  • 7. 그린
    '05.9.6 11:54 PM

    저도 부산이 고향이라 지금 태풍소식에 가슴이 조마조마...ㅡ.ㅡ
    제발 조용히 지나가길 빌고있어요.

    지난 번에 저도 참꼬막을 샀는데
    칭, 쉬에 나온대로 주걱으로 저어가며 살짝 삶았더니
    아주 쫄깃하니 맛났어요.
    양념장에 먹으니 굿~~^^

  • 8. 모란꽃
    '05.9.7 12:06 AM

    꼬막반찬은 음식점에서 먹어야 제맛인것 같아요^^;;
    더 달라기도 뭣하고...그..감질나는 맛이라니...아~~^^

  • 9. 미운오리
    '05.9.7 6:33 AM

    넓지도 않은 나라에서 어찌 그리 날씨가 다른지....
    수원은 비는 커녕 낮에는 살짝 덥기까지 하더이다

    요즘 일찍 나가서 선생님꼬리 붙잡을 시간이 별로 없네요
    그래서 오늘은 나름대로 새벽에.....

    모두들 피해없으시길 바랍니다

  • 10. 물레방아
    '05.9.7 8:43 AM

    꼬막 삶기는요
    물을 펄펄 끓이다가 찬물을 반컵정도 넣어서
    물의 온도를 순간 내리는 것이 포인트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꼬막이 입을 거의 벌려 버립니다
    맛있는 물이 다 빠지고 살이 딱딱해지지요
    찬물을 조금 넣고 꼬막을 넣으면
    꼬막이 입을 벌리지 않은 상태로
    껍질 속에서 살이 잘 익습니다
    맛있는 물도 빠지지 않고요
    이렇게 삶아서 껍질을 까면
    물을 흥건히 머금은채
    살이 적당하게 익어서 너무 맛있습니다

  • 11. 김성연
    '05.9.7 9:52 AM

    이거 먹은 지 오래된거 같네요... 맛있겠다..

  • 12. 온달이
    '05.9.7 10:53 AM

    정말 맛있겠어요
    에궁 하나 집어 먹고 갑니다

  • 13. 뿌떼
    '05.9.7 11:20 AM

    엄마가 많이 해주시던건데...
    시집오는 바람에 안 먹은지 꽤 됐네요..
    한개 집어먹고 갑니다..

  • 14. 제민아빠
    '05.9.7 11:49 AM

    웅~~~ 울 남편이 젤 좋아하는 건데~
    오늘저녁에 식탁에 올려야겠네요. ^^

  • 15. 소풍날
    '05.9.7 1:27 PM

    고막 까는 방법...
    집이 벌교랑 가까워 고막이 많이 나거든요..
    고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입 별어진데 말구 뒷부분 있죠?
    반대쪽 이요..거기를 숟가락을 가지고 살짝 비틀면 잘 까지거든요..
    엄마 일 많이 도와줬다는 표지죠...
    한 번 해보세요..

  • 16. 콩이맘
    '05.9.7 1:51 PM

    저는 꼬막하기 쉬운줄 알았는데.. 그런 노하우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댁이 전라도 사람들이라 꼬막을 많이 하는데.. 저는 한번도 안해봤거덩요..
    제가 스스로 꼭 해서 신랑 밥상에 한번 올려야겠어요.. 군침넘어가네요..

  • 17. miru
    '05.9.7 3:44 PM

    음.. 오늘은 꼬막 삶는 법을 배웠군요..^^
    칭쉬를 사기는 했는데, 전체적으로 다 훑어보지도 못하고, 생선조림만 따라 해봤어요..^^

    그리고, 울산이랑 부산지역에 태풍 피해 많다고 하던데, 우리 회원님들 모두 무사하신거죠?

  • 18. 대전아줌마
    '05.9.7 4:11 PM

    왕..아직 점심 먹은게 꺼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꼬막에 따끈한 밥한술 생각나네요..^^ 맛나겠당.~~

  • 19. 행복한토끼
    '05.9.7 5:50 PM

    지금이 꼬막철이예요?

    해산물... 특히 조개류는 제철을 꼭 따지게 되네요.

    저두 그렇고 울 남편도 그렇고
    무지무지 좋아하는 꼬막숙회.

    침 꼴깍 삼키고 갑니다.^^

  • 20. 미소천사
    '05.9.7 11:00 PM

    어제 하루종일 비바람이 얼마나 심하던지 베란다 창문이 불안해서 꼼짝못하고 거실에서 창문만 바라보며 하루를 보냈답니다. 그래도, 별탈없이 지나가 얼마나 다행인지.. 다들 걱정해주셔서 이만 한것 같아요.오늘은 하늘이 너무도 높고 언제 그랬나 싶게 조용하답니다.이젠 꼬막을 먹어도 되는 계절이 왔나봐요. 저도 사다가 해먹어야지 싶은데 아마도 까면서 입에 들어갈께 더 많을것 같으네요.ㅎㅎㅎ 그런데, 샘님! 양념은 갖은양념으로 하셨나요?

  • 21. candy
    '05.9.8 10:16 AM

    저~이것 좋아하는데....꼭 해보고싶은데....조개는 겁나여!^^;;;모래씹힐까봐~~~

  • 22. kikis
    '05.9.9 12:05 AM

    저도 꼬막 무지무지 좋아하는데 맛나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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