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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랜만에 해먹은 [버섯밥]

| 조회수 : 10,550 | 추천수 : 83
작성일 : 2005-08-25 20:08:44


친정어머니 인공관절수술 마치고 퇴원하셨던 게, 지난 5월10일. 퇴원 다음주부터 1주일에 3~4번씩 목욕 모시고 다녔어요.
그 목욕이라는 것이...참..별 것 아닌 것 같은데...
하루 걸러 가는 것이다보니까, 들어가자마자 샤워하고, 뜨거운 탕에 한번 들어가고...
잠시 누워서 쉬다가 다시 한번 샤워하고 탕에 들어가고...,때도 안밀고 이게 전부인데도, 퍽 힘이 드네요..

혹시라도 어머니 목욕탕 안에서 넘어지시지l나 않을까 주의깊게 지켜봐야 하고, 또 돌아오는 길에 가볍게 장도 봐드려야하고...
이렇게 목욕탕 다니면서..조마조마 했어요..저 몸살날까봐서요..제가 몸살이라도 나면, 우리 친정어머니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날씨가 흐린 탓인지..아니면 이번주부터 주중에 한번, 주말에 한번, 1주일에 두번만 목욕탕 모시고 가기로 해 긴장이 풀린 탓인지...
아침부터 몸이 천근만근이더니, 어머니랑 목욕탕 다녀와서...그만 뻗어버렸습니다.
낮잠을 자면서도..'나 아프면 안되는데...' '나 이러면 안되는제 왜 아플라고 하지...' 막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잤어요.
저녁준비하려고 간신히 일어났는데...그제서야, 저의 만병통치약 쌍화탕이 생각나더군요...자기전에 한병 먹을 걸...
얼른 쌍화탕 하나 먹고나니..견딜만 하네요.

안좋아 보인다고..kimys는 "외식할까?"하는데...요새..가능하면 외식을 줄이려구요..
얼마전 '좋은 나라 운동본부'에서 맛집으로 매스컴에 많이 소개되는 집 주방을 점검했는데..허걱...정말...가능하면 외식하지 말아야겠어요.
식당의 홀은 너무나 멋지면서, 주방은 어쩜...에구구..

저녁은 오랜만에 버섯밥 해먹었어요.
어제 사놓은 맛타리버섯 찢어넣고 밥해서, 파 마늘 양파 고추 다져넣은 양념간장에 쓱쓱 비벼먹었어요.
나가서 한끼 사먹자고 들면...또 몇만원 후딱인데...그 몇만원이면 쌀이 몇㎏인데요...
파김치 열무김치 깻잎장아찌 고사리나물, 그리고 오징어불고기...나가 먹는 것보다는 소박하지만, 그래서 마음놓이는 밥상이지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꼬소한우유
    '05.8.25 8:30 PM

    와 일등~!!

  • 2. 꼬소한우유
    '05.8.25 8:30 PM

    너무 깔끔한게...맛있어보여여~ 근데 양이 넘 작아여 ㅠㅠ

  • 3. parsons7
    '05.8.25 8:36 PM

    오오...넘넘 맛나보여요~~~~!!!

  • 4. 영원의숲
    '05.8.25 8:39 PM

    간단하면서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식탁입니다.
    그릇도 구수하니... 된장 생각나요.

  • 5. 그린
    '05.8.25 8:47 PM

    아~~ 반찬없어 옛날 버젼으로 진간장에 참기름, 깨소금 뿌려
    비벼먹었는데 이렇게 맛난 밥상이...

    참, 아무리 맛있어도 사먹는 건 정말 겉만 번드르르예요.
    맛집으로 유명한 어느 김치찌개집은 먹다 남은 그대로
    재활용을 한답니다.
    이쑤시개가 나오기도, 쓰다버린 냅킨이 푹 삶겨져 나오기도...ㅡ.ㅡ
    정말 무서워서 먹을 게 없답니다.

  • 6. 함박
    '05.8.25 9:03 PM

    산사의 정갈한 밥상같아요.
    가을이 온다 해서 그런가 그릇색이 더 다가와요.
    멋있어요...

  • 7. 시나브로
    '05.8.25 9:06 PM

    선생님께서도 몸살이..... 저도 어제저녁부터 한기들고 몸살기가 있어
    하루종일 뒹굴 거렸는데.....아!쌍화차를 마셔야 겠군요.
    버섯밥 한번도 안해봤는데, 이몸 괜찮아지면 도전해 봐야겠네요.

  • 8. yuni
    '05.8.25 9:31 PM

    앗!! 저도 어제 맛타리버섯 사왔는데 버섯밥 해야겠어요. *^^*

  • 9. 원더우먼
    '05.8.25 9:53 PM

    선생님, 아프시면 안돼요. 얼른 기운차리고 일어나셔요.
    참 깔끔하고 정갈한 밥상이네요. 저도 만사가 다 귀찮으면 저 비스므리하게 먹는데, 요렇게 정갈하진 못하답니다.
    저도 웬만하면 밖에서 안먹으려고 노력중이예요. 주방위생이나, 사용하는 식재료나, 제대로 씻기는 하는지.....의심많기로 둘째가면 서러워할정도의 의심녀랍니당...
    선생님과 82cook식구들께 열심히 배워서 집에서만 열심히 해먹을 거예욤...

  • 10. 미운오리
    '05.8.25 10:04 PM

    지금까지 계속 모시고 다니셨던 거에요?
    휴~~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동안 별 말씀이 없으셨길래 이젠 그만 두셨는지 알았는데,,,,
    참 효녀시네요, 아프시면서까지 엄마 걱정하시고....

    버섯밥 해 먹을 생각을 왜 못했을까요?
    냉장고 열때마다 버섯을 이리 치우고, 저리 치우고 하면서요...

  • 11. 주원맘
    '05.8.25 10:16 PM

    버섯밥 좋네요....
    역시 밥은 집에서 해먹는게 젤로 좋아요....

    선생님 얼렁 기운 내세요!!

  • 12. 미소천사
    '05.8.25 10:29 PM

    맞아요. 혜경샘 말씀처럼 주방보고는 절대로 외식못하죠.이건 좀 다른얘기일수도 있겠지만 칼국수 맛있게 하는집에 갔다가 어찌하다 주방을 보게되었는데 다시다를 육수냄비에 좔좔 쏟아붓고 있더군요. 위생과 조금이라도 건강을 위해서 집에서 밥을 먹도록 (달랑 두식구 위해서 음식을 하기란 참 힘들더군요 버리는게 더 많으니 에구...) 노력하고 또 노력할려고 하는데 우리집 기둥이 도와주질 않으니 어찌하면 좋을까요? 할줄아는 음식은 제법맛나게 하는데 쩝.

  • 13. lois
    '05.8.26 12:51 AM

    입덧이 시작하고 거진 일주일을 외식을 했어요.
    일주일정도를 매일 외식을 하고나니 먹고싶은게 없더군요.
    아니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것들만 생각이 나더군요. ㅠ.ㅠ
    미역국, 위의 버섯밥, 무밥, 콩나물국, 등등...
    주방만 들어가면 구역질이니 하고 싶어도 못해요.
    오늘은 샘덕분에 눈구경이라도 실컷하고 갑니다. ^^
    맛있겠네요. ^^

  • 14. 햇님마미
    '05.8.26 2:42 AM

    맞아요...나가서 먹으면 몇만원이 후딱인데//
    쌀 살려고 보면 몇천원때문에 싼 쌀산적이 많거든요,,,,
    우리도 여름내내 나가서 먹고 올 가을 부터 정신차려 맛난 밥상 차려야겠습니다

  • 15. june
    '05.8.26 4:58 AM

    동네에 돌아와서 두끼밖에 먹지 않았지만 다 외식이네요.
    매일 도시락 싸 가지고 다니려 했는데 아직 적응이 안되서 우선 대충 먹었어요.
    양송이 버섯이라도 넣고 버섯밥 해먹어볼까요?^^

  • 16. 건이현이
    '05.8.26 9:00 AM

    저도 같은 이유로 올해 외식 거의 안했습니다.
    덕분에 카드 값도 가볍게~~~ ^^

  • 17. 달개비
    '05.8.26 9:45 AM

    외식하자고 하면 우리 시어머님 맨날하시는 말씀이
    "그 돈이면 일주일 양식이다" 이거랍니다.
    버섯밥처럼 간단하면서 맛도 좋고 폼도 나는 이런 메뉴라면 집에서 먹는게 훨 좋죠.
    제 눈에도 밥이 너무 적은것 같아요.ㅎㅎ

  • 18. 창원댁
    '05.8.26 10:15 AM

    그 맛집 주방 저도 보고 허걱 했네요.
    저는 둘째 가지고 부터는 조미료에 너무 민감해져서 도저히 밖에서 음식을 먹질 못하겠어요.
    주구장창 집에서만,
    점심은 회사에서 해결해야하니까 그 중에도 가장 덜한곳으로만 다니네요.

  • 19. 포비쫑
    '05.8.26 11:52 AM

    밥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네요
    버섯의 향긋한 향이 마구 쏟아질것 같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 20. 분홍공주
    '05.8.26 1:06 PM

    어제 대형마트가서 이것저것 장보면서 느타리버섯이 넘 탐스러운데
    대용량으로 싸게 팔기에 갑자기 샘의 책(칭찬받기....)버뜩 스치더군요
    요걸로 버섯밥하구 전이랑,,,,,책보고 버섯요리 한다구
    사서 왔는데 맘이 통했는지 버섯밥이 떡하니 올라와 있네요
    역시 버섯밥은 토기그릇이 잘 어울리네요
    제가 요즘 우동먹을땐 우동그릇...회먹을땐 일식회접시...비빕밥 먹을땐
    돌그릇...아무튼 신경쓰기 시작했는데
    그더다가 넘 피곤해 그냥 아무그릇에다 음식 담아줬더니 신랑왈 신경써서
    담아주니 음식이 훨 맛있다면서 그렇게 해달라구해요
    무뚝뚝한 신랑인데.....느끼는봐가 큽니다
    바람 살랑살랑 부는 바야으로 독서의 계절인데
    샘 책은 언제쯤 나올까요?
    넘 기다려집니다 기존의 책은 하도 봐서 이제 전보다는 덜 재미있어요...ㅎㅎㅎ
    빨리 나오길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 21. 맘이야
    '05.8.26 1:49 PM

    맞아요..외식한번하면 쌀몇키로 값이잖아요.
    또 나갈라 치면 딱 이거다하는것도 없어요.
    엊저녁에 저희 부부도 나가 먹을까하다가 그냥 김치찌개하나 해놓고 맛나게 먹었답니다.
    낼은 저도 버섯밥 해볼랍니다.

  • 22. 김성연
    '05.8.26 2:10 PM

    버섯밥이라 ... 영양이 뜸뿍일 것 같네요... 근데 전 넘 외식 좋아하는데 그러면 안되는 거죠?? 애들이랑 남편 생각해서라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 23. 미스테리
    '05.8.26 6:30 PM

    버섯이 분명 아른거렸는데 복숭아 고르다가 깜빡하고 들어와 버렸어요...ㅠ.ㅜ
    버섯밥 먹고 싶어요...흑...^^;;;
    오랫만에 청국장 좀 끓여 먹을려구요~
    쌤, 감기 조심하셔요...전 며칠 혼났어요...ㅠ.ㅜ

  • 24. okbudget
    '05.8.26 11:21 PM

    전 어제낮에 통조림꽁치로 쌈장 만들어 쌈싸먹었구요~
    내일은 버섯밥하렵니다.

    전 82cook 따라하기 선수입니다.
    개학해서 바빠진 딸에게 맛있는 걸 못먹여서 유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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