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출에서 좀 일찍 돌아와서, 저녁 준비를 느긋하게 해야하는 건데, 이번 주 내내 번개불에 콩 궈먹듯, **녀 널 뛰듯...저녁준비를 하게되네요.
오늘도...평소 같으면 밥상을 받아야할 시간에 귀가했습니다. 그렇다고 먹을 찌개나 국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마침, 나가기 전에 끓여놓은 멸치국물이 있어서, 된장찌개나 끓여야겠다고 냉장고를 열다가, 눈길이 꽂힌 것...그것은 풀무원의 강된장이었습니다. 이거다 싶어서...
일단 뚝배기에 강된장 뜯어서 담고, 멸치국물을 강된장의 2~3배쯤 부었습니다. 먹어봐서 짜지 않을 정도로. 그리고는 불에 올리고...뭘 넣었는 줄 아세요??
두부를 ¼모 정도 손으로 으깨 넣었습니다. 파랑 마늘이라도 좀 넣을껄..이것저것 넣으면 더디 끓을까봐 두부밖에는 안넣었습니다.
된장찌개와 작년에 담근 참게장(이제 최후로 남은 세마리) 뜯어서 밥상 차렸습니다.
kimys..."된장 맛있네...갈현동 된장이야??"
걍 그렇다고 했습니다. 맛있으면 그냥 먹으면 되지, 어디껀지는 왜 물어보는지..그것도 시어머니 앞에서...
풀무원꺼야..할 수는 없잖아요...
오늘은 말나온 김에 kimys 흉 좀 봐야 겠네요. 이 사람, 예전에는 그리 맛있다고 칭찬도 잘하더니,
요새는 아주 점수가 박해졌습니다.
"오늘은 85점이야" "당신 음식을 상 중 하로 나눈다면 중하권이야" "당신이 만든 음식중 제일 맛이 없었어"
이럴 수 있습니까?? 이러고는 뭐라 하는 줄 아세요...강하게 키우려고 그런다네요...
그렇죠, 때로는 칭찬이 가장 좋은 교육일수도 있지만...때로는 매가 가장 좋은 교육일수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