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주부님의 댓글을 보고 좋아진 음식 싫어진 음식, 이어봅니다.
우선 절대로 못먹고, 절대로 안먹으려다 없어서 못먹게 된 음식...영양탕이죠.
지난 2003년4월17일, 리빙노트에 썼던 얘기라 다 아실 거에요. 사실 그 때 그 글 올릴 때 돌 무쟈게 맞겠구나 생각했는데...
뜻밖에 드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거...피부에 무쟈게 좋습니다.

어려서 싫어했던, 아니 불과 몇년전까지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음식으론 연근이랑 우엉을 꼽을 수 있겠네요.
엄마가 연근이랑 우엉 조려주시면 왜 그리 싫던지...씹는 느낌도 싫고 맛도 싫고...그런데 이거 요새 좋아하게 됐어요. 몸에도 좋은 거라면서요? 뿌리채소들...
묵나물도 마찬가지죠. 고사리 도라지, 그리고 대보름에 먹는 각종 나물들, 할 수 없이 먹었지, 뭐 그렇게 맛있는 것 같지 않았는데...요새 아주 좋아하게 됐답니다.
그리곤 또 뭐가 있을까?? 하여간 저 음식을 가리는 편은 아닙니다.
피부 얘기들 많이 하시는데, 물론 피부 타고 나야하지만, 먹는 거 가리지말고 드세요.
육해공군 고루 먹어야 이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답니다. 특히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 그리고 적당한 지방 섭취...꼭 드셔야합니다.
좋아진 음식이 있다면 싫어진 음식도 있겠죠?
그렇게 좋아하던 치즈가 든 음식이 점점 싫어지네요. 특히 피자, 그거 참 좋아했어요. 언제 기회가 닿으면 명동의 '래양' 피자 얘기 한번 하려고 하는데..., 다음 기회로 미루구요.
또 스파게티도 좋아했었는데, 요새 점점 안 땡기네요. 좀 매콤한 스파게티나, 아니면 동양풍으로 변형시킨 것이나 좀 먹을까...
스테이크도 좋아해서, 집에서도 곧잘 레스토랑 풍으로 해먹었는데, 집에서 안해먹은지 2년도 넘은 것 같아요...아닌가, 해먹었나...기억이 잘 안나요..
잘 안변할 것 같은 사람 입맛도 나이 먹으면서 참 많이 변하는 것 같아요.
학교 다닐 때 친구들 사이에서 서구화된 입맛을 가진 사람의 대표로 꼽히던 제가 점점 토종음식만 좋은 걸 보면...
p.s.
오늘 시작한 MBC '12월의 열대야'에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제가 아주 이뻐하는 신문사 후배의 남편(이**PD)가 연출하는 거 랍니다.
그동안 조연출과 베스트극장 연출을 거쳐서 연속극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오늘 보니까 괜찮던데요.
최고의 시청율이라는 두번째 프러포즈랑 맞붙어서 좀 안타깝네요. 개인적으로 엄정화는 좀 싫어하지만...,그래도 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