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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너무 쉬운 [오징어전]

| 조회수 : 10,719 | 추천수 : 95
작성일 : 2003-11-07 19:05:36
어제 손님상에 만만하게 집어먹을 만한 반찬을 고르다가 하게된 게 오징어전이었어요. 굉장히 간단한 거라 레시피고 뭐고 먹는 건데...
만드는 법 알고 싶어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네요.



일단 오징어는 껍질을 대충 벗겨냈어요. 껍질에 타우린산이 많다고 하니 벗기지 않는 것이 좋은데...손님상이라 대충 벗겼어요. 원래 계획은 손으로 다져볼까 했는데...걍 커터에 갈았어요.

그리고 처음 생각은 오징어에 양파만 다져넣고 파슬리를 넣어 색을 내려고 했는데....
묵잡채에 들어가는 홍피망 청피망 노랑파프리카를 썰다보니 부스러기가 남더라구요. 그래서 이걸 다졌어요. 양파 조금 다지구요. 야채를 커터에 갈지 않은 이유는 씹는 맛을 살리려구요.

볼에 간 오징어, 다진 채소를 넣고 소금 후추 그리고 참기름 조금을 넣어 간했어요.
일단 얘네들을 잘 섞은 후 달걀 하나를 깨넣고 다시 섞었어요. 거기다가 큰술로 하나 정도?, 하여간 반죽이 엉길 정도로만 녹말가루를 넣어죠.
프라이팬을 2개놓고 수저로 떠서 부치니 금방 완성이 됐어요.

혹시 오징어전 부칠 분들, 오징어는 갈아넣구요, 채소는 되는대로 넣으세요, 꼭 파프리카 안넣어도 돼요. 당근도 좋고 풋고추도 좋고...

오늘은 한마리 남은 오징어를 김치에 넣어 김치전부쳐먹었어요.
우거지찌개에...갑자기 달걀말이 생각이 나길래, 어저께 못써먹은 파슬리를 잔뜩 넣어 달걀말이 해서 먹었죠.


먹던 호박나물이랑 버섯볶음이 올라앉아서 굉장히 반찬이 많은 듯 보이지만, 오늘 한 건 우거지찌개와 김치전, 달걀말이 뿐이에요.
陸軍이 없는 이유는 금요일,울 엄니의 금육일이라서 그렇구요, 밥 다먹고 나서 보니까 김치를 안놨더라구요...정신머리하구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임영빈
    '03.11.7 7:22 PM

    우와!! 샌님 저녁상 무지 기대되요....^^
    저는 오늘 점심에 오징어덮밥 해서 먹었어요.
    울 고추장이 매워서 남편이랑 직원이랑 땀을 흘려가며 먹더군요..ㅎㅎ
    낼은 오징어전 함 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우거지찌개는 어떻게 하는거에요? 우거지가 좀 있어서리....
    레시피 꼭 좀 올려주세요~~~*^^*

  • 2. 김혜경
    '03.11.7 7:31 PM

    영빈님, 돼지키우신다는 그 영빈님 맞으신가요??요샌 어떠신지...
    우거지찌개는요, 일단 우거지를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 다음 된장과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잠시 놔두세요. 그랬다가 물을 붓고 끓이시는데...이때 멸치를 충분히 넣어두 되구요, 전,요새 표고가루 멸치가루 새우가루가 있어서 멸치는 안넣고 이 가루들을 넣었어요. 파 어슷썰어서 넣고 마늘 다진 것 넣구요.
    얼큰한 걸 좋아하신다면 된장에 무칠 때 고추장 조금만 섞어서 무쳐보세요...

  • 3. artemis
    '03.11.7 7:43 PM

    먹구시포여~~~ 혜경샘 정말 대단하시네요~ 요리가 뚝딱!
    오늘저녁에 집에가면서 사가서 해봐야징~
    빨랑 먹구싶당~ 배고파~~ 새댁이라 요리시간이 길지만 열심히 해볼랍니다. ^^
    울신랑은 오늘 밤새워 일한다네요... 오늘밤두 홀로 자야겠네요... 무섭당~
    늦게까지 요리하고, 청소하고, 정리하다보면 밤이 새려나?

  • 4. 복사꽃
    '03.11.7 9:37 PM

    오늘같은 날은 비도오고 해서 정말 김치전이 딱 생각나는 날이예요.
    전오늘 사무실에서 무지무지 바빴답니다. 집에 있었더라면 김치전
    부쳐서 동네아줌마들 다 불렀을텐데...
    혜경샌님! 김치전에 오징어까지 넣어서, 넘 맛있었을것 같아요.

  • 5. 치즈
    '03.11.7 9:42 PM

    꺼미도 없고 대충 삼일 버텼더니 제대로 된 음식 먹고 싶은데
    어제 선생님 상다리휘는거 보고 더뭇 참겠다 하고는
    무청시래기국 한 냄비 끓여서 먹었네요.
    내일은 오징어 한마리 사야겠어요....오징어김치전 해먹어야겠네요.

  • 6. 복사꽃
    '03.11.7 10:02 PM

    치즈님! 그럼 우리집으로 한접시 날려주세요. ㅋㅋㅋ
    꺼미님께서는 언제 오시는데요?

  • 7. 임영빈
    '03.11.8 12:36 AM

    헉... 제이름을 직접 불러주시고....저 감동먹었어요. 히히
    낼 점심메뉴는 우거지찌개, 전어구이 당첨.. 오징어전은 저녁에...ㅋㅋ
    참, 우거지찌개에 고기 넣어도 괜찮을까요?
    저도 멸치,새우가루 있는데 어느정도 넣어야 하는지... 궁금한게 많죠? ^^;

  • 8. 김혜경
    '03.11.8 1:07 AM

    영빈님 우거지찌개에 쇠고기는 넣어도 괜찮긴 해요. 그런데 새우가루 멸치가루를 넣는 편이 더 구수하면서 담백한 것 같아요.
    가루를 넣은 건 영빈님 맘...얼마나 끓일 지 모르겠지만 일단 작은술로 하나씩 넣어보시구요, 간보시면서 추가하세요.그럼 성공하시길...

  • 9. 어부현종
    '03.11.8 2:52 AM

    오징어전을 보고 어촌에서 투박하게 요리하는것과 대조적이라서 한참 되읽고 했답니다
    왜냐하면 저가 사는곳이 오징어 전진항이여서 오징어를 사서 많은분들에게 보내줬는데 요리법은 몰라서 못 알려줬답니다
    글을보고 내무릎을 탁치면서 아하! 하였답니다
    그리고 요리법을 저가 가져가서 제홈피에 올려도 될련지 여쭈어봅니다
    쪽지쓰기를 할줄 몰라서 이렇게 글을 남김니다

  • 10. 홍차새댁
    '03.11.8 9:36 AM

    아...오징어전...이렇게 하면 되는군요~
    신랑이 몇일전부터 오징어순대 해달라고 하는데...불행히도 이미 사둔 오징어는 배를 이미
    갈랐거든요. (사실,..순대 할줄도 모르고^^)
    담에 오징어사면 순대해주겠다고 했으니...지금 냉동고에 들어있는 오징어는 데쳐서 먹던지..
    아니면 혜경샘의 오징어전으로 바꿔야겠네요~

  • 11. 경빈마마
    '03.11.8 10:12 AM

    그런데 쥔장님~!
    혹시 믹서에도 갈아지나요?
    에고 바보~~~!!
    오징어가 잘 갈리나 궁금하네요.
    아님 살짝 얼려 갈아야 하나요?
    전 커터기가 없어서요..

  • 12. 김혜경
    '03.11.8 10:27 AM

    현종님 홈피에 올리셔도 좋습니다. 유익한 정보가 됐으면 좋겠네요.

  • 13. 박혜영
    '03.11.8 10:54 AM

    살짝 얼려서 핸드브렌더와 함께 있는 커터기에 갈면 잘 갈리던걸요..
    청양고추 넉넉하게 다져 넣으면 맛이 칼칼해서 괜찮구요..

  • 14. 봄봄이
    '03.11.8 11:59 AM

    10년동안 하던 가게를 접고 전업주부로 들어 앉은지가 오개월 정도 되네요.매일 전쟁같았던 출근도 않고,늦잠도 자구,헝클어진 모습으로 쇼파에앉아 차 마시는 재미가 쏠소하네요.
    요즘은 82에 빠져서 살림사는 재미에 푹 빠졌답니다.
    바빳을땐 몰랐던 계절 음식을 82를 보고 알아내고 담고,만들고...
    거기에 딸아이왈 '울 엄마 게장이역시 짱이야'하는 한마디에 어깨가 더 올라 가는군요.
    82없었음 집에서 무료하니 뒹굴 거리거나 인테넷 고스톱이나 죽이고 있겠죠?
    감사,감사합니다.

  • 15. naamoo
    '03.11.8 2:20 PM

    오징어 뿐 아니라 , 분홍새우살 . 조개살 등도 이와 같이 하면 좋습니다.

    제가 한 참 어릴때 주요 도시락 반찬중의 하나가 이 새우전. 조개살전 이었는데요,
    좀 짭짜름하죠. 새우전은 끈기가 덜해서 좀 흐트러지기는 합니다.

    게다가 청량고추 , 조금 다져넣으면 매콤하고 개운합니다.

  • 16. 상은주
    '03.11.8 2:45 PM

    언니 반찬 담은 그릇은 무엇인가요? 넘 깨끗하고 예뻐보여요..

  • 17. 글로리아
    '03.11.8 5:01 PM

    오징어 삶아서 하지 말고 생으로 갈아서 하는거죠?
    조개나 새우 섞는다면 이 녀석들도 역시 생으로.
    해물이라 잘 익혀야될 것 같아서요.
    한식집에서 저 이 오징어전 나오면 젓가락으로 집어들고
    요리조리 뜯어보기만 했는데 오날날 레시피를 알게 되네요.

  • 18. 김혜경
    '03.11.8 5:05 PM

    물론 생으로 해야하구요...그러지 않아도 잘 익히려고 약한불에서 은근히 부쳤죠...

    은주님 그릇은 한국도자기의 모던 스퀘어입니다.

  • 19. 리미
    '03.11.8 6:03 PM

    우와, 사진이 너무 먹음직스럽네요.
    오징어 갈아서 부추넣고 부친거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전 어제 오랜만에 비가 오길래 감자전 부쳐먹었답니다.

  • 20. 뿌니푸우
    '03.11.9 9:04 AM

    와,, 반찬 정말 많으시다,, 저는 우거지 찌개를 한다면, 그냥 김치랑 밥이랑 찌개랑 땡인데..
    반성해야겠어요

  • 21.
    '03.11.10 3:44 PM

    평소엔 6시반이면 집을 나서야 하는 고로 우리집 아침상은 우유, 계란(필수), 그담엔 먹고픈거 준문 받아서 김치볶음밥, 혹은 카레, 과일 이게 전분지요.. 글구 저녁 반찬으루 김치찌게, 된장찌게,미역국..등등 한가지에 밥 예약해놓구.. 이럼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챙겨 먹지요..김과 밥과 찌게혹은 국 과 과일.... 이러다가 일요일에 쬐끔 푸짐하게 돼지고기 안심불고기, 상치쌈, 계란말이, 콩나물당면잡채... 해줬더니 황공무지로소이다 마마!! 이래요..ㅎㅎ
    밥먹구 키가 않맞는 부엌 씽크대에서 설겆이를 해준 고딩 2학년 아들녀석.. 딸아인 중3인데 무조건 3학년은 중요하다구 즈이 오빠만 시켜요.. 세상 참 좋아지긴 했습니다.. 저 학창시절엔 무조건 딸인 제가 했던거 같은데.. ㅎㅎ 아무튼 이렇게 반찬 많은건 점심시간에 식당에서나 구경 가능해요.. 선생님댁에선 다들 고마워 하시나요..? 너무 늘 잘해주시면 그게 당연한걸루 받아들여서
    좀 그럴때두 계실거 같아요... 오징어는 언제나 해먹어 보나~~ (아들녀석이 오징어, 새우, 게 종류 절대 안먹어서.. 저는 또 돼지고기는 한점두 안먹구 암튼 육류는 거의 입에 안대서...ㅎㅎ 이러니 뭐 푸짐하게 해먹지도 못해요.. 세식구가 제각각 식성이라서..)

  • 22. 솜사탕
    '03.11.13 2:25 AM

    혜경샌님~

    오징어 갈아도 먹을때 씹히는 맛이 있나요? 아무래도 오징어도 야채처럼 잘게 썰어서 씹는 맛이 있어야 할것 같아서요. 집에.. 구여운 조그마한 오징어 있는데.. 다져볼까 하다 질문 드립니다.

  • 23. 김혜경
    '03.11.13 11:22 PM

    다지면 좋긴 한데..제가 칼질을 잘 못하는 관계로...

  • 24. 수니12
    '08.9.21 12:13 PM

    그쵸..가끔 설겆이 하다보면 김치를 놓지 않은 날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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