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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친정엄마와의 데이트에서...

| 조회수 : 6,568 | 추천수 : 124
작성일 : 2003-10-23 22:20:15
참, 정말로 오랜만에 친정엄마랑 데이트를 했네요.
같이 롯데백화점에 갈 일이 있었는데 제가 워낙 바쁘니까 엄만 전화로 눈치만 슬슬 보고...
엄마가 제 눈치를 본다는 걸 알면서도, 오로지 정신적인 여유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몸이 아주아주 바쁜 척 심하게 오버하면서 나 몰라라 했었어요.
저 참 나쁜 딸이죠? 아무리 바빠도 지 남편과 관계되는 일이라면 열 일 제쳐놓고 뛰어다니면서...

오늘은 시간이 좀 있어서 엄마랑 롯데백화점엘 갔어요. 얼마만의 느긋한 나들이였는지...
엄마랑 점심 먹고 폭포형으로 백화점을 둘러보다가, 역시 제가 제일 시간을 많이 보내는 7층(맞나?)에서 이걸 발견했어요.



샐러드 스푼, 이거 그냥 막 쓸만한 걸 찾았는데 마침 눈에 띄어서 물어보니 2개 한 세트에 1천원이래요. 제가 잘못 들었는 줄 알고 몇번이나 되풀이해서 물어보다가 급기야는 손짓으로까지 확인했어요.
몇가지 색이 있느냐고 하니까 세가지라고 하네요.

제가 세가지를 다 사고, 엄마도 하나 사드리고 , 그래봐야 4천원.
제가 여러개를 사니까  비로소 옆에 있는 젊은 주부, 우리엄마 연배의 아주머니 들이 하나씩 사네요.
판매원언니, 좀 뜻밖이었는지 "너무 싸요? 2천원 받을까요?"하네요.
참 경기가 나쁘긴 나쁜가봐요, 이런 물건이 1천원에 나오다니...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탐미걸
    '03.10.23 10:23 PM

    1등이다..핫핫 ^^ 근데 이거 어디에 쓰는 물건이에요?

  • 2. 김혜경
    '03.10.23 10:26 PM

    아, 샐러드 버무릴 때 쓰는 거에요.

  • 3. 김희정
    '03.10.23 10:26 PM

    앗 3초차이로 일등을 놓치다니...

  • 4. 오로라
    '03.10.23 10:33 PM

    와... 정말 싸네요.

  • 5. 치즈
    '03.10.23 10:38 PM

    저 파란색 하나 보내주셔요.*^^*
    우표 붙여서요.
    지금 떼 쓰는거래요. 덩치하고 안어울리는 줄 알아여*^^*

  • 6. 고추밭
    '03.10.23 10:45 PM

    구멍이 있으면 더 좋나요?
    무식의 극치!
    왜 세트여야 하나요?

  • 7. 김혜경
    '03.10.23 11:34 PM

    2개로 버무리면 더 쉽죠.
    구멍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보통 다른 것들은 하나는 포크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건 이렇게 생겼더라구요.
    moon님것도 보시면 2개 세트죠...하나는 포크 처럼 생겼고.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sal&page=1&sn1=&divpage=1&sn=on&ss=o...

  • 8. 딸기짱
    '03.10.23 11:39 PM

    정말 올만에 로그인 하고... (^^;;), moon님 것도 보고 왔더니 숨이... 헉헉헉^0^
    나도 샐러드용으로 큰스푼이랑 포크 있는 거 살려고 요즘 침 흘리고 있는데 좀 비싸네요..
    구경 잘 했습니다......^^

  • 9. moon
    '03.10.24 1:05 AM

    저기요...저는 구멍이 있는 것을 보고
    저것은 계란 흰자,노른자 분리 할때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ㅡ_ㅡ

  • 10. june
    '03.10.24 5:25 AM

    앗.. 저도 계란분리하는 건줄 알았어요.. 첨엔 계란 삶을때 꺼내는 전용국잔가 하다가 샐러드라고 하길래 노른자만 넣어 먹는 샐러드가 있나 고민했지요..ㅡ_ㅡ

  • 11. 김혜경
    '03.10.24 7:59 AM

    이게 나름대로는 독일제랍니다. 모양은 아주 예뻐요. 손에 들어오는 느낌도 좋고...아무래도 잘못판거 같아요...

  • 12. 호야맘
    '03.10.24 9:13 AM

    조금있다가 롯데 나갈껀데... 저두 하나 사와야겠네요..

  • 13. 어주경
    '03.10.24 9:30 AM

    모처럼 해 있을 때 집에 있습니다. 오늘 일이 취소 되었다고 아침에 연락이 와서 정말 소풍 발표 듣는 아이처럼 소리를 지르며 마루를 팔딱거리고 뛰어다녔습니다. 친정 엄마와의 데이트.. 정말 오늘 모처럼 시간 났는데, 친정 엄마랑(구산동 거주) 롯데 백화점에나 가 볼까요? 작년에 우울증으로 고생하실 때는 회복만 하시면 마치 매일 찾아뵐 듯이 하던 제가, 진짜 회복되시니까 다시 옛날처럼 한 달에 한 번 뵈올동 말동. 날 더 추워지기 전에 한 번 데이트 계획을 세워야 할 듯 싶습니다. 거기에 이처럼 좋은 물건도 건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

  • 14. 김혜경
    '03.10.24 9:48 AM

    잘하면 호야맘님과 어주경님 만나게 될 것 같네요.히히~

  • 15. 옥시크린
    '03.10.24 1:37 PM

    샐러드 버무릴 때 쓰는 거라구요?
    넘 신기해요. ^^

  • 16. 김현정
    '03.10.24 9:17 PM

    10월 24일 상봉동 코스트코에서 사진 촬영하시더군요... 레몬트리에서 얼굴이 나오신적이 있어서요. 덕분에 젖먹이 아기 데리고 밥잘해먹구 있습니다.. 좋은 책 마니 내세요..홧팅

  • 17. 김혜경
    '03.10.24 10:00 PM

    앗, 보셨어요? 아는 척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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