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이 아이들 사진 제대로 찍었습니다.

앞줄의 흰색 그릇 들입니다. 뒤에 있는 그릇이 바로 이방자여사의 접시. 조선조 궁중에서 쓰던 백자접시를 재현한 것으로 제가 한 20년쯤 지니고 있던 거죠. 이 네장으로는 상차림을 할 수 없어 대중소 세개 한세트와 찜기를 샀어요. 가격은 접시세트 2만원, 찜기 2만원. 그런데 저는 요리선생님(사실은 요리선생님도 아닌데...)이라고 그보다 훨씬 싸게 해주셨고요, 다른 분, 여주댁님이 사신 것 같은데 여주댁님은 아마 정가에서 20% 할인 받으셨을 거에요.

큰 사진 앞에서 두번째줄 왼쪽 그릇이에요.
뒤에 보이는 것이 10여년전 작가로부터 선물받은 접시. 김용문씨라고 유명한 작가의 작품으로 빗재가마라고 사인이 되있어 전 그냥 빗재가마 접시라고 불러요. 얘가 바로 푸드채널의 쟁반국수편과 코스트코 사외보 생선초밥 편에 나온 애에요. 얘랑 같이 쓰려고 옆으로 퍼진 볼을 샀는데 애들은 광택은 좀 덜하지만 마치 세트처럼 분위기가 맞아요. 얘들도 각 2만원씩. 물론 말만 잘하면 20% 할인 받을 수 있죠.

두번째 줄 오른쪽에 있는 포개져 있던 접시들.
첨부터 제 마음을 사로 잡은 접시로 청자색이 어찌나 아름다운지...그런데 제가 처음 찍어본 디카사진이라 조명을 잘 못 맞춰서 제 색깔이 안나왔어요.
하여간 얘들은 두고두고 사랑할 것 같아요.
그런데 좀 많이 비싸요. 큰 접시는 각각 4만원. 작은 건 왼쪽 것이 3만원, 오른쪽이 2만원, 그런데 물론 제가 산 가격은 아니구, 정찰가격이 그렇다구요.
이 작가 그릇은 이게 전부 였구요, 며칠 있으면 더 나온데요.

얘들이 바로 문제의 그릇. 모두 같은 작가의 그릇으로 현대공예 사장님이 골라준 거예요. 모서리가 말끔하지 않고 울퉁불퉁, 셔츠나 티셔츠의 마지막 단추까지 채울 만큼 단정한 걸 좋아하는 제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가지고 와서 오니 정감있고 참 좋으네요.
가격은 사각 접시와 두장 포개진 작은 접시가 각 1만6천원, 맨앞의 큰 접시가 4만6천원, 볼(어제 김치말이 담아먹은)이 2만9천원, 찜기가 2만8천원, 뒤쪽에 두장 포개진 중짜 접시가 2만5천원이에요.

이건 저희 친정어머니랑 저랑 넘넘 갖고 싶어하던 확독이에요.
2년전인가 인사동의 미력옹기에 갔더니 별로 크지도 않은데 5만원인가 달라고 해서 그냥 구경만 하고 왔는데...
이 확독은 색깔도 그렇고 형태도 그렇고 너무 예뻐요. 이건 3만원. 한푼도 안 깎아주네요. 그래도 군말 없이 샀어요.
현대공예 전화번호 궁금하시죠? 031-635-2114구요.
저 월말쯤 다시 가야해요, 책 같이 만들 후배랑 같이 그릇 조금 더 사고, 그리고 정작 사려고 했으나 없어서 못산 옹기 접시가 그때쯤이면 나온다 해서 옹기접시도 사올 겸...
이천 가시고 싶은 분들, 날잡아서 거기서 벙개 한번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