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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목 : 사주팔자 이야기 2

| 조회수 : 6,690 | 추천수 : 108
작성일 : 2003-07-14 22:02:30
허 이것 참!!
이제 벼라별 얘기를 다 하네요.

그럼 그냥 제가 책에서 본대로, 또 많은 역학 하시는 분들에게 들은 대로 한 번 얘기해볼게요.
우리 식구들 중에는 문화센터 등지에서 전문적으로 공부하신 분들도 계실텐데...
틀린 부분은 지적해주시구요...

자, 그럼 사주라는 게 뭔지 들어갑니다.

四柱는 말 그대로 4개의 기둥이라는 뜻입니다.
기둥은 잘 아시다 시피, 태어난 해, 태어난 달, 태어난 날, 태어난 시간을 말합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잉태한 날의 일주까지 알면 그 사람의 정확한 운명을 알 수 있다는 설을 제기하기도 하나, 이렇게 五柱를 안다는 건 너무 어려운 거구요.

그럼 팔자는 뭐냐? 八字는 말 그대로 여덟 글자를 말하는 거예요.
올해가 양의 해 중에서도 계미년이잖아요. 이렇게 한 기둥은 두글자로 구성이 되죠.
계 같은 윗글자를 천간.
미 처럼 아랫글자를 지지 라고 하죠.

천간은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10자고,  
지지는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12자에요.
위아래가 모두 짝수라서 이 두글자의 조합은 모두 60가지. 환갑이라는 게 이렇게 갑자가 돌아온다 해서 환갑이라 부르는 거구요.

천간이나 지지는 모두 오행으로 구성되죠.

천간을 우선 볼게요.
갑과 을은 木, 甲木은 보통 나무로 보고 乙木은 좀 연한 나무, 즉 화초로 보죠.
병과 정은 火, 丙火는 큰불로 보고 丁火는 촛불처럼 약한 불로 봅니다.
무와 기는 土, 戊土 역시 강한 흙, 己土는 세력이 약한 흙이죠.
경과 신은 金. 비유가 적절할 지 모르겠지만 庚金이 도끼라면 辛金은 면도칼 같은 거죠.
임과 계는 水.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壬水는 표표하게 흐르는 큰 강이라면 癸水는 산 속 시냇물 같은 거죠.
갑 병 무 경 임은 양이라면, 을 정 기 신 계는 음이죠.

지지는 오행이 좀 복잡해요. 제가 사주 공부를 그저 책이나 읽고 만 수준에서 그친 이유가 바로 여기있는데 너무너무 외워야할 게 많아요. 그래서 공부를 못했죠.
여하튼, 지지의 오행으로 내려오면 슬슬 골치가 아파져오는데...
인(寅 호랑이) 묘(卯 토끼)는 목
오(午 말) 사(巳 뱀)는 화
진(辰 용) 술(戌 개) 축(丑 소) 미(未 양)는 토
신(申 원숭이) 유(酉 닭)는 금
자(子 쥐) 해(亥 돼지)는 수로 봐요.
이거 그냥 외우면 되지, 뭐가 머리가 아파 하시겠지만 이 지지는 단순히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암장이라고 해서 숨어있는 것들이 있는데다가 지들끼리 합쳐져서 성분이 없어지기도 하고, 뭐 그런 복잡한 것들이 있어요.

생년월일시를 모두 써서 이렇게 오행에 맞춰서 써놓는 것이 기본인데...
여기서 좀 복잡한 것이 생년은 물론 음력으로 써야하고 달이나 날 모두 천간지지를 알아야하는데 이건 아무도 못외웁니다. 만세력이라는 게 있어서 반드시 그걸 찾아야 합니다.
예컨대 2003년 7월14일 오늘을 만세력으로 찾으니까
계미년 기미월에 무자일이네요.시는 일주가 세워진 후 공식에 의해서 만들어지죠.

이렇게 사주 팔자를 오행에 맞춰 써놓고 사주를 보는 것인데...
여기서 또 입춘이 지나야 새해로 보고, 아무리 음력설이 지나도 입춘이 지나지 않으면 전해로 봐요.
월도 절기라고 해서 1월은 입춘, 2월은 경칩, 3월은 청명, 4월은 입하, 5월은 망종, 6워은 소서, 7월은 입추, 8월은 백로, 9월은 한로, 10월은 입동, 11월은 대설, 12월은 소한이 지나야 그 달로 보고 그전엔 전달로 봐요.
복잡하죠?? 이거 외우려면 머리에 쥐납니다.

하여간 만세력을 동원해서, 절기까지 다 감안해서 여덟 글자를 써넣고 그 사람의 성격이나 운명을 알아보는 건데 특히 중요한 게 일주 입니다.
태어난 날이 바로 자기를 의미하는 건데 그중에서도 윗글자, 즉 천간이 바로 나고, 지지가 배우자 입니다.

천간, 즉 나를 둘러싸고 있는 오행의 배치를 보는 것, 그게 간단히 말해서 사주를 본다, 사주를 푼다 하는 거죠.

재미있으세요? 머리에서 쥐나죠? 복잡하구 재미없구...
계속할까요? 그만 할까요? 어찌 하오리까??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충이
    '03.7.14 10:24 PM

    네. ^^
    저두 답답한 마음에 저를 포함한 식구들사주를 알아보려고 사주책들고 혼자 공부한적이 있어요.
    너무 복잡하고 엄두가 안나서 중도포기했지만 큰 줄기는 정말 맞는게 있는거 같아요.
    계속해주세요~~~~

  • 2. 게으름
    '03.7.14 10:27 PM

    물론 재미있죠. 계속해주시길...
    근데 타이핑 넘 많이 하실것 같아요.
    계속해서 기다리겠습니다. 쭉~~~(사실 넘 어려워요.)

  • 3. nowings
    '03.7.14 10:44 PM

    와! 책 많이 읽고 공부 하셨네요.
    저는 역학에 관심이 많아서 결혼전에 돈내고 배우기까지 했답니다.
    다른 사람을 봐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궁금해서 공부했지요.
    지금은 다 잊어 버렸지만, 그 공부를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어요.
    깨달았다고 해도 대단한 것은 아니고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르는 것이지요.
    바로 '남은 나와 다르다' 예요.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나같으면 그렇게 안했다'라든가 '저 사람은 왜 저럴까?'
    라는 말들이 있어요. 그런 말들이 바로 스스로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우리는 진심으로 남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어요.
    성격차이라는 것이 당연히 있는데, 마치 생소한 이유인 것처럼 내세울 때가 많이 있지요.
    저도 가끔 예전에 제가 깨달았던 것을 잊어 버리고, 화도 내고 섭섭해 하기도 해요.
    앗! 뭐이리 재미없는 말이 주저리 주저리....
    혜경님!
    많이 많이 얘기해 주세요.
    오랜만에 들으니 새록새록 하네요.

  • 4. 체리
    '03.7.14 11:03 PM

    재미있습니다.계속 해 주세요.
    만세력은 어디서 찾을 수 있어요?

  • 5. jade1830
    '03.7.14 11:06 PM

    기왕 발을 들였으니 뿌리를 뽑아야지용~~~

  • 6. 김새봄
    '03.7.14 11:11 PM

    무슨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눈은 말똥말똥 해 집니다.
    문화센터에서 강의하는걸 배워볼까 했었는데
    2편을 읽고는 배우는건 희망사항으로 남을꺼 같고..
    계속 써주실꺼죠?
    참~ 내일 이천 잘 다녀오세요.

  • 7. 김혜경
    '03.7.14 11:29 PM

    요샌 인터넷에 많아요.
    야후나 다음에 '만세력' 검색하시면 수많은 사주도사들의 사이트...거기에 가면 만세력 볼 수 있어요. 물론 저처럼 한권 사셔도 되구요. 책이 있거든요.

  • 8. orange
    '03.7.15 12:39 AM

    저두 아주 초보적인 것만 좀 배웠었는데요....
    사주만 풀어봐도 성격이 딱 들어맞는 게 신기하더군요....

    저두 지금은 거의 다 잊어버렸지만
    그 때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 말씀 한마디가 깊이 가슴에 남더군요.....
    <우리의 사주는 날 때부터 정해진 거다.... 그러므로 남 원망하지 말고
    원인이 다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 라는 말씀.....
    처음엔 그 말씀이 좀 억울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조금씩 그렇게 생각하려고 애쓰다 보니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저희도 뭔가 결정을 해야 하는데 망설일 때 가끔 의존을 합니다....

  • 9. 사과국수
    '03.7.15 9:09 AM

    잼있네요. 잠깐읽다가 머.. 복잡해지데요.. 잠시딴데갔어요..
    그러다 아무래도 읽어봐야할 할듯싶어.. 머리쪼끔아파가며 읽었죠...^^
    orange님의 그 선생님 말씀은 저도 의미있게 와 닿네요... 요즘은 너무 힘들고 하니.. 많이 회피했는데.. 맞서 싸워야겠네요..

  • 10. ky26
    '03.7.15 9:34 AM

    안그래두 애기 가질려면 내년쯤에 낳을텐데
    뱀띠엄마에 쥐띠아빠에 원숭이띠아기가 궁합이 맞나?
    혼자서 생기지도 않은 아기에 대해 쓸데없는 고민하구 있었는데 ㅋㅋㅋ
    근데 너무 어려워요
    고등학교때 어떤선생님이 기본적이 사주보는거 가르쳐 주셨는데
    그때 신기하게 잘맞아서 수첩에 적어놓고 했는데
    그리구 띠마다 좋은계절이 있다던데
    양띠는 여름에 낳아 좋고...
    중요한건 아니지만 궁금해서요

  • 11. 그린하우스
    '03.7.15 10:11 AM

    @,.@,,,,,
    그래도 담편 들려주시와요~~

  • 12. 김은주
    '03.7.15 11:53 AM

    저의 경혐담입니다.
    우리나라의 유수한 여성지에 보면 광고 나오는 '수원할아버지'라는 무속인이 있어요.
    수원에 살아요. TV 에도 나오고 책도 냈나봐요. 방송PD,여성지 기자들이 평한글도 나오고해서
    가봤죠. 저하고 남편볼려고요. 했더니 20만원을 먼저 상위에 올리래요. 한사람당 10만원 이래요.
    엉겁결에 올렸죠. 그랬더니 남편이 몇월에 죽을운이니 기도를 해야된데요. 800만원을
    가져오래요. 내가 그렇게 부자집 마나님으로 보였나.. 나원참
    그순간 아! 20만원 사기 당했구나 바로 나와 버렀어요. 나중에 남편친구분이 수원에 경찰에
    계신데 알아보니까 사기 전과도 있더라구요. 지금도 여성지 보면 광고 나와요. 속지마세요.
    살다가 너무 막막하고 그럴때 한번쯤 가보잖아요. 그 무속인이 죽을운이라던 우리남편
    털끝하나 안다치고 잘 살고있어요.

  • 13. 동글이
    '03.7.15 12:39 PM

    김혜경 선생님, 재밌는 글 빨리 올려 주세요.

  • 14. 꽃게
    '03.7.15 1:57 PM

    우연히 알게된 보살님이 계신데...
    저는 그분을 카운셀러하고 얘기해요.

    그런 곳을 찾는 사람들이 답답하고 뭔가 아쉬운 사람들이 찾아오잖아요.
    얘기를 잘들어주시고, 돈도 눟는대로 받으시고 정말 불쌍하고 어려운 사람들은 도로 당신 돈 쥐어 보내요.
    무리한 요구나 천지개벽할 것 같은 신통력 같은 것은 얘기도 없어요.

    그냥 답답할 때 속 들어내놓고 얘기하고 위로 받고 그래요.

    그 분 지론이 일어날 나쁜 일들이 궂으로, 기도로 다 해결이 된다면 세상에 어려울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그냥 살아가면서 어떻게 바로 살고, 또 조금씩 조심하면서 사는 것이라구요.
    항상 나보다 더 못한 사람도 쳐다 보고, 또 내탓이려니 하면서 마음 다스리면 화 날 일도 줄어든다고..

    수원할아버지 같은 분 - 사람만 보면 대뜸 돈들여 뭐하라고 하는 사람들은 저는 사기꾼과라고 봐요.

  • 15. gem
    '03.7.15 3:55 PM

    사주보는 거 넘 좋아하는데.. 생활이 힘들 때는 사주 자주 보게 되죠.. 하지만 넘 바쁘거나 별로 힘들 일이 없을 땐 아예 잊고 살기도 합니당.. 어떤 의지할 무언가가 필요할 때 점집(^^;)을 찾게 되는 게 사람 심리인 것 같아요..^^ 하지만 학문으로 사주를 보시는 김혜경 선생님~~ 넘 존경스럽네용~~!!

  • 16. 송정효
    '03.7.15 4:41 PM

    혜경님,정말 대단하세요!
    여러모로 감탄 그 자체 예요!
    <탐구정신>이 투철 하시네요.

    저두 얼마전에 철학관에서 사주를 봣는데
    너무나 가혹하게 나와서 안보느니만 못한 일을 저질르고 말앗어요.
    그런데 친구 어머님이 하시는말씀이 정답인거 같아요.
    그 사람이 처해 잇는 현제 상황에 맞게 사주가 나온대요.
    지금이 나쁘면,나중도 나쁘고,지금이 좋으면,나중이 좋다는 식으로....!
    그런데,그런 사람들...원칙이 잇어요.
    사주는 변하니까 해마다 보라나요?ㅎㅎ

    답답하고 속이 좀 상해도 현제에 감사하고 열심히 사는게
    최고의 내 앞날을 만드는 척도 인것 같아요.

  • 17. orange
    '03.7.16 9:06 PM

    켁... 몇 년 전에 제가 수원 살 때만해도 수원할아버지 5만원이라 그러던데.....
    예약을 해야한다 어쩐다 그래서 안 가구 말았는데요...
    갔다 온 사람들 말이 넘 무섭게 얘길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공부 많이 한 분들은 가려서 말씀해 주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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