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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김이 모락모락 가마솥

| 조회수 : 1,666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6-03-03 08:51:57
새벽에 일어나 콩을 폭폭 삶는 것은 우리 어머님 몫이랍니다.

장작불로 불을 지피고 쏘시개로 불씨를 만드는 것 또한 쉬운게 아니라는 것을 이미

경험한 경빈입니다.

무엇이든 다 노하우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 노하우는 절대로 절대로 공짜가

없다~라는 이야기 입니다.

남이 하니 쉬워 보이는 것 또한 직접 내가 할라치면 그리 어렵다는 것입니다.

남이 하는것 그까이꺼~...하면서 콧방귀 낄 일이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1. 한 참 불을 지피고 삶고 난 뒤의 뜸들이고 있는 장면입니다.

  
2.김이 정신없이 나오고 가마솥 주변이 후끈 후끈 달아 오르면
자연스레 찜질방이 된다지요.

경빈이 뻔뻔스럽게 맨 얼굴로 다니는 것 또한 이 콩 삶는 연기 때문이라면 믿으실랑가요?

푸하하하하~~^^*


3. 제법 얌전스레 방구 뀌듯 살살 연기가 나오는 듯 하지만요?


4.시간이 조금 지나면 열이 받아 그 무거운 뚜껑 사이로 무서운 김이 마구마구 삐져
나온답니다. 뿡~~뿌~~웅~~^^

살째기 얼른 얼굴 가져다 대십시요. 자연 콩찜질 팩입니다.


5. 너무 물이 많이 넘치면 콩이 몰캉하게 뜸이 안드므로 찬물을 한 번 끼 얹어 준다지요.

옛다~~하구 반 바가지 물을 휙~~뿌려 줍니다. ^^*


6. 그러면 모락 모락 하던 김이 조금 잠잠해 지기도 합니다.

구수한 콩 내음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7.양파을 구울까요? 감자를 구울까요? 호박고구마를 구울까요?


8.아니면 밤을 구울까요?  굽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구워보세요.

답답한 우리 마음도 그냥 구워 버릴까요? -.-;;;;


9. 이 불은 엄마들 모임에 가서 찰칵 담아왔어요.

***************************************************

따스한 온기가 주변을 감싸 줍니다.
서로 서로 기대고 부대끼면서
어렵고 힘든 우리네 삶을 따뜻하게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말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회원님들 계시죠?
혼자서 이리 뛰고 저리뛰고 애쓰시는 님들도 계시지요?

나 혼자 저 낭떠러지에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요.

누가 그랬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저 험한 광야와 같다고...
그렇다고 그 광야에서
울부짖으며 포기하면 안되잖아요~

그 상황에서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게 있다면 열심히 움직여 보자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뭔 실마리가 보이지 않겠냐는 겁니다.

문제는 작은 것 부터 풀어 나가는 것이랍니다. (경빈생각!)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oogug
    '06.3.3 12:55 PM

    맞아요~ 마마님 작은것 부터 풀어나가요
    그럼 어디선가 실끝부분이 보일꺼예요
    콩찜질이 그렇게 좋은거군요.
    마마님의 맨얼굴은 어느 비싼 화장품으로 커버한 얼굴보다
    더 화사하니까.....(이거 아부 버전 아닙니다...^^*)

  • 2. 동글이
    '06.3.3 2:53 PM

    어릴때 저희집 가마솥 생각나요.
    할머니가 조청도 끓이시고 소 여물도 끓이시고 두꺼운 누룽지 과자삼아 먹었던...
    푹푹~ 나오는 김 만큼이나 정겨운 풍경이예요^^

  • 3. 반쪽이
    '06.3.3 4:18 PM

    모락모락 피어나는 가마솥의 김처럼

    경빈마마님의 행복과 사랑이 피어납니다.

    따스한 마음이 연결되어 아마도 이 세상은, 아니 우리 카페가 더욱

    사랑이 넘쳐나리라 여겨집니다.

  • 4. 봉나라
    '06.3.3 5:34 PM

    마마님! 어디 사세요?

  • 5. 웃자!!
    '06.3.3 10:03 PM

    저도 가구 싶어요...
    고구마건 뭐건 다 궈 먹고 싶어요.
    불 장난도 하고 싶구요.

  • 6. 대나무
    '06.3.3 10:17 PM

    이 사진 보니...저 어릴때 생각나요..
    이모집이 이랬거든요..큰 솥 여는 소리...
    장작 타는소리 딱딱...맘이 온화해지네요^^*

  • 7. 젊은 할매
    '06.3.4 3:28 AM

    경빈마마님 요즈음 보기드문 젊은이군요 도시에서 편한생활만 추구하는 대부분의 젊은이같지않고
    힘이드는 삶을 좋게 받아드리는 마마님 참 이쁘고 고마와요, 젊은이지만 존경 스럽네요. 열심히 살아요.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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