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녁메뉴~(엉터리 도토리묵&비빔국수)
며칠전 도토리묵을 처음으로 만들었는데 거의 실패라고 말할정도의 수준..
쓰디쓴 강한 떫은 맛에 질감은 축 늘어진 푸딩마냥..
엄마가 집에서 만드실 때 옆에서 좀 자세히 볼것을..
이제와 싱크대를 치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 말입니다.
암튼 제 뱃속으로 고고씽해야할 녀석들인데 너무 타박만 하면 지들 속은 더 쓰겠지요
숟가락으로 마구 으깨 곤죽을 만들어버리고 저번주 닭갈비 식당에서 몰래 싸온 상추와 깻잎녀석들을
털어 넣었습니다. 바닥이 보이는 참기름도 아낌없이 부어주고 마지막에 김가루와 깨소금도 탈탈~
어허! 이 녀석 쓰디쓴 맛은 혀 언저리에서 살짝 사라지고 달콤짭쪼롬한게 입에 착 붙네요
간단히 비빔국수로 때우려했는데 덩달아 함께 넣어 먹으니 환상궁합이다 그 말씀
보기에 영 못난놈도 맛날 수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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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델몬트
'09.8.12 4:55 PM그래도 잘 드셨네요. 도토리 100%로만 묵을 만들면 좀 씁쓰름한것 같애요. 거기에 뭔가 섞어서 만들기도 해요. 한번 해보셨으니 담부턴 잘 하실거에요. 저도 장터에서 도토리가루 사고 싶은데 만들지를 못해서 못사네요. 먹고싶어도 참아야죠 뭐....
2. 럽홀릭
'09.8.12 5:39 PM정말 백프로라서 그런가봐요..몸에좋으려니 하고 마구 먹어줘야죠~~ 담엔 꼭 성공하겠사와요~~델몬트님도 꼭 만들어서 드셔보세요^^
3. 카게
'09.8.12 5:50 PM저희 엄마가 도토리를 주워와서 가끔 도토리 묵을 만드시는데요
도토리를 물에 오래 두고 앙금을 앉혀서 해야 씁쓸한 맛이 덜하다고 하시던데요.
전 몇년을 보고 또봐도 너무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많이 들어서 따라할 엄두도 안나던데
대단하십니다... ^^4. gosuzzang
'09.8.12 5:52 PM도토리묵 넘 좋아하는데 만들생각은 전.....혀 ㅠㅠ 사다먹는것도 찝찝하긴 한데 정말 힘들것 같아요 국수랑 같이 맛나보이네요 식당에서 재활용한 상추,깻잎도 굿입니다 ㅋㅋ
5. 럽홀릭
'09.8.12 6:13 PM아하~도토리를 물에 오래 두어야 쓴맛이 없어지는군요! 카게님 제가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더 맛있었으려나? ㅎㅎ
6. 하루처럼
'09.8.12 9:46 PM맞아요..
국산 아니고 중국산이면 아니 국산이라도 씁쓸한 맛이 있다면 물에 담가서 쓴맛을 우려내서 만들면 더 맛있을 거예요.
그리고 묵은 오래 뜸을 들여야 찰지고 맛있어요.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서 30분정도 계속 저어줘야해요 ㅜ.ㅜ
여름에 만들어 먹기엔 고역이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