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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24년 봄을 맞이하며 ..

| 조회수 : 9,456 | 추천수 : 3
작성일 : 2024-04-03 22:07:57

제가  생각하는 봄은  어릴적 부터  장담그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같이 살았던 할매가  정월 좋은 날 잡아서 주시면 장을 담갔는데 

저도  이제는 그냥 어릴적 봐 왔던대로 좋은날 잡아  장담기를 하게 됩니다. 

 

우선 장독을  정리하면서   장소금을  건집니다 

 
간장도 덜어내고 건진 장소금을  잘 말려서 돌절구에 넣고 찧어 체에 친다음  가루와 덩어리로 

잘 분류해둡니다 



미리 씻고 말리고 소독까지 한 항아리에  볕 좋은 날  장을 담급니다. 

 



그리고 고춧가루 두근이 들어간 고추장도  담고   막장도  담가서  숙성시켜 김냉에 보관을하고

장소금도 이렇게  보관을 합니다. 

고운 장소금은 나물 무침에 .. 굵은 장소금은  국 간을 맞출때 사용합니다. 

양이 조금  넉넉하면 이제 친정엄마가 없는 여동생에게도 조금 나누어 줍니다   

이렇게  장만 세가지 담가도  1년치 양식을 다 장만한 것처럼 마음이 넉넉한 것이

부자가 된 것 같습니다. 

 



텃밭에나가  잡초로  돋아난 나물들을 뜯었습니다. 

하얀민들레 , 가세씀바귀, 참쑥, 굵다란 야생유채도  두 포기 

 


쑥국을  끓이고  가세씀바귀는 데쳐서 초무침을 하고  쪽파와 민들레 머위는 김치를 담았는데  

나물이 올라올때는 가짓수가  많아져 세 칸짜리 찬기를 애용하는 편입니다. 

양배추만  마트에가서  구입한 것이라서  생활비  좀  절약되기도 하답니다.   



여기는 시골이라 5일장이 서는데  저는 꼭 가는 편입니다. 

2000원에 8개주는 풀빵도 사먹고 산골 곳곳에서 나오는 산나물들도 구경하고 

또  사람들도 보고 그러면서  시장 한바퀴돌면 운동도 된답니다. 

이제  봄이라고 각종 모종들이  이렇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네요 

저는 생강싹이랑  텃밭보충용 눈개승마와 부지갱이를 구입했답니다 

 



  볕이 좋은 날은 콧바람쐬면서  밖에서 점심을 먹을려고  간단하게 차렸습니다. 

전날 달래를 캐서 달래장을 만들어 콩나물밥에 비벼서 먹었습니다. 

 



 아이가 4살때  호미들고 민들레를 캐러 다녔거든요  한번가르쳐 줬더니 얼마나 잘 찾던지 

그리고 또 그때 담갔던 민들레 김치를  얼마나  잘 먹던지 

양은 작아도  그때 생각이 나서 맛 보여주려고  작은병에 조금씩 담아서 택배로 보냈습니다.   

이렇게 작은병에 담아주면  배송 중 사고도 적고 해서  ..........  

 



어제 비가오기 전  꽃소식입니다. 

동백을 심고  6년만에 가장 많이 활짝 핀거   같아요 

아래 7시방향  이제 커지고 있는 머위잎은  며칠 더 키워서 쌈밥으로  잡아 먹을 생각입니다.

 

저희 집은 매번 사전투표를 하는데 

올해는 유독 시간이 더 더디게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하루만 더 기다리면 .....     기다림이  희소식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이만 인사올립니다. 

 

모든 분들에게 이번  봄이 그 어느때보다  포근한 봄이 되기를  바랍니다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년공원
    '24.4.4 4:08 AM

    봄이 오니 키친토크 게시판에도 새싹이 자라나듯 새 글이 속속 올라와서 기뻐요.
    직접 담은 장과 직접 키우고 캔 봄나물... 얼마나 맛있고 건강한지요!
    좋은 봄 소식 감사합니다.

  • 주니엄마
    '24.4.4 4:33 PM

    계절이 바뀌는 것은 자연현상들을 보고 몸이 따라가는것 같아요
    해가 일찍뜨니 잠도 일찍 깨고
    파릇파릇 새순들이 돋아나니 반가워서 더 밭으로 나가게 되고 ..... 자연에 순응하는 삶

    소년공원님 소식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2. 날마다봄날
    '24.4.4 4:10 AM

    저 귀촌한지 이제 1년 되었는데요. 올리신 나물 사진들
    보니 제 집 주위에 분명 많이 보이는 것들이네요. 시골
    살면 봄나물 캐서 실컷 먹고픈게 꿈이었는데 쑥, 냉이조차
    구별을 못하니 참 답답하네요. 섣불리 캤다가 독초라도
    먹고 죽을까봐 무섭네요.^^ 살짝 보이는 마당의 가마솥도
    제 로망이고... 많이 부럽습니다. 여러모로...

  • 주니엄마
    '24.4.4 4:39 PM

    귀촌하신거 우선 축하드립니다.
    몸은 고되지만 신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해주는 생활들이 되실거에요

    봄나물은 정확히 아는 나물이 아니면 데치거나 삶거나 (법제라고 하더라구요 )
    하면 괜찮다고는 하지만 독초일 경우는 무섭긴 해요
    쑥도 일반쑥이 있고 참쑥이 있더라구요
    저도 첫해는 일반쑥으로 국 끓였다가 쓴맛에 못먹었던 적이 있었어요
    차츰차츰 알아가실 서에요
    제 생활에서 알아낸 팁들 정말로 하나씩 알려드리고 싶어요

    우선 가마솥은
    무쇠는 사용안하면 녹슬고 백철솥은 양은이라 패스
    통3중 스텐레스( 용량은 30리터-1말 반)로 구입- 작은 것보다 넉넉한 사이즈추천
    아궁이와 연통도 전부 스텐레스 입니다.
    첫해에 구입한 아궁이와 연통은 2년쓰니까 논슬고 구멍나서 버리고 새로구입했거든요
    혹시나 가마솥 구입하실려면 참조하셔요

  • 3. 진현
    '24.4.4 7:07 AM

    주니엄마님 서울에도 개나리, 벚꽃이 한창입니다.
    중꺽마를 외쳤지만 심신이 지쳐 갔었는데 혜성의 등장으로서울의 봄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봄도 기대해봅니다.
    희망은 삶의 원동력이네요.

    저는 알메주로 처음 정만들기 도전을 했었는데 뭘 잘못했는지 건장을 실패해서아깝지만 다 버리고 겨우 된장만 살렸어요. 그래도 된장은 맛있게 되어 절반의 성공.

    다 먹으면 다시 도전언~~~해 볼 마음이 생기네요.
    엄마의 장독 안에서 보던 장소금이네요.
    엄마가 주신 간장과 된장이 참 맛있었는데
    폐업하신지 오래라 다들 각자 담급니다.

    봄에 머위순 따다가 무치면 정말 맛있죠.
    쌉쓰름한 머위 쌈도.
    머위 김치도 있다니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 주세요.^^
    풍성한 봄나물 최고의 밥상입니다.

  • 주니엄마
    '24.4.4 4:44 PM

    저도 작년에 알메주로 담갔다가 된장만 건지고 올해는 다시 돌아왔어요

    머위김치는
    머위를 데쳐서 물기를 꼭 짜두고
    채수( 자투리채소로 만들었어예)에 국간장 2 진간장 1 물엿조금 넣고 달여서 식혀요
    머위를 식은 양념물에 넣어서 간이 들면
    고춧가루, 마늘, 생강청, 등을 넣으시고 간이 싱거우면 액젓을 조금 넣었습니다.
    통깨 톡톡
    쓴맛이 있어서 진간장과 물엿을 조금만 사용했습니다.

    진현님 댓글보고 좀전에 머위잎 따왔습니다.
    오늘 저녁은 머위잎쌈 입니다

  • 4. 메이그린
    '24.4.4 10:00 AM

    결혼해서 살림 하면서 알았어요
    나물반찬이 제일 귀한 음식이죠

    산더미 나물을 다듬고 데치고 나면
    손바닥만큼으로 줄어드는데
    반찬으로 만들고나면 빨리 다 먹어야지
    냉장고에 두고 먹지도 못 한다는 것을…

  • 주니엄마
    '24.4.4 4:46 PM

    맞아요
    나물이 넘 맛있어서 아껴먹을려다가 결국은 못 먹고 버린적이 있는데
    왜 이 습관은 안 고쳐지는지요
    그래서 올해는 도전해봅니다
    아끼지 말고 냉장고 넣지말고 맛나게 먹자 이렇게요
    감사합니다.

  • 5. juju
    '24.4.4 10:21 AM

    제가 좋아하는 나물 반찬이 가득하네요.
    밖에서 봐도 구분 못할 나물들이지만 눈호강합니다.
    나물 반찬 해놓아도 저나 잘 먹어서 잘 안하게 됩니다.
    기온이 올랐는데 사무실에서 저만 춥다고 떨고 있어요.
    기온이 20도가 넘었는데 나이 드니 추위도 많이 타나 봅니다.

  • 주니엄마
    '24.4.4 4:48 PM

    집안이나 건물안이 오히려 더 추운 시기가 지금 인것 같아요
    환절기니까 감기 안걸리게 몸도 더 따듯하게 단도리 하시고
    매 끼니도 잘 챙겨드시고 그러셔요
    감사합니다.

  • 6. 사랑니
    '24.4.4 7:37 PM

    사진 하나하나가 예술작품이네요^^
    아름다워요

  • 주니엄마
    '24.4.5 2:18 PM

    올해는 쨍한 날이 드물어 사진도 예쁘지 않았어요
    화려하지도 않고 딱 시골그런 그 수준인데 ...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 7. hoshidsh
    '24.4.4 9:59 PM - 삭제된댓글

    마지막 사진
    붉은 동백과 연보라빛 꽃밭 사이
    정겨운 꼬미 장독..
    너무 예쁜 사진이에요
    항상 한국 살림살이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해 주시는 분.
    사진도 글도 하나하나 아껴서 보고 읽게 됩니다.

  • 8. hoshidsh
    '24.4.4 10:00 PM

    마지막 사진, 멋진 화보네요.
    붉은 동백과 연보라빛 꽃밭 사이
    정겨운 꼬마 장독..
    참 예쁜 사진이에요.

    항상 한국 살림살이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해 주시는 분.
    사진도 글도 하나하나 아껴서 보고 읽게 됩니다.

  • 주니엄마
    '24.4.5 2:20 PM

    자꾸 잊혀져가는 전통음식들 김치들 그리고 도구들이 아까워 일부러 찾아서 구입도 하고 꺼내서 활용할려고 애쓰기는 합니다만 제가 이런다고 뭐 달라지겠나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저는 제 방식대로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제 글에 이렇게 힘을 실어주시니 제가 더 감동입니다 감사드려요

  • 9. 고독은 나의 힘
    '24.4.5 1:21 AM

    주니어머님..
    저도 나물반찬 정말 좋아하는데
    미국으로 오면서 거의 못먹다 시피 하고 있어요.
    한식이 기본이라지만 거의 일품류로 먹다 보니 나물 반찬 구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입니다.
    이 포스팅으로 장소금의 존재를 처음 알았답니다. 그동안 살림 헛 했네요.

  • 주니엄마
    '24.4.5 2:23 PM

    예전에 언니가 호주에서는 고기는 싸서 먹기 싫을 정도라고
    한국음식이 그리워 김치를 담아본적도 없는데 베워가며 담아먹는다고 했거든요
    타지에서는 여기 나물들이 많이 그리우실거 같아요
    저도 고기는 없어도 나물은 꼭 있어야 되는 나물파라 그마음 알 것 같아요

  • 10. 김흥임
    '24.4.6 3:24 PM

    장터엔 같이가야 제맛인데 말입니다

  • 주니엄마
    '24.4.7 10:30 PM

    맞아요 혼자는 재미없지요
    저는 맨날 껌딱지 짝꿍이 따라다녀요
    화장실갈 때 말고는 어디든 다 따라다녀요

  • 11. Alison
    '24.4.7 11:46 PM

    주니엄마님이 올려주시는 사진들보면 옛날 시골살때 생각이 어찌나 나는지...그때는 어린 마음에 지겨웠는데 지금은 사무치는 그리움입니다. 정감있는 사진들 참 좋으네요.

  • 주니엄마
    '24.4.8 2:30 PM

    저랑 년식이 비슷하실 것 같아 더 반갑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오래전, 오랜 물건들, 또 그때의 일들이 많이 그리워집니다.
    일상사진들인데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12. 달콤한나의1
    '24.4.8 10:19 AM

    저 로그인 잘 안하는 눈팅족인데..글 보고 너무 행복해졌어요.
    시골 시장 풍경도 정겹구요.덕분에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아요.
    원글님 오늘도 행복한 봄날 되세요!!

  • 주니엄마
    '24.4.8 2:31 PM

    아유 로그인해서 댓글 달아주셔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하루하루가 행복한 날이고 오늘은 님 덕분에 더 행복할 거에요

    시골풍경들인데 ....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13. 솔바람
    '24.4.9 7:08 PM

    와~~ 옛날 우리 외갓집 보는 것 같아요..정말 봄이 오는 소식이 계절이 반대인 이곳까지 전해오네요. 기분이 평온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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