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옥수수드세요^^
저에게는 할머니가 한분 계십니다.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시골집에서 혼자 사시는데
저번에 할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할머니께서 많이 외롭다고 하시더라구요.
특히 밤에 혼자 주무실때는 정말 외로우시다고..
그래서 가끔 할머니댁에서 자고와요.
저번에도 할머니댁에서 잤는데 옥수수따러가자고 하셔서
"저 반바지 입어서 모기물릴것 같아요." 했더니
몸빼바지에 망사가디건에 장갑까지 챙겨주시더니 "이거 입으면 괜찮아~"하셔서
옥수수 많이 따고 왔어요.
할머니께서 옥수수 깨끗이 씻으셔서요~
소금 슈가로 간하시고 아궁이에다 쪘어요.
여름에 불때고 있는 아궁이 앞에 있는것보다
힘든일도 드물꺼에요 -_-
옥수수 익는동안 할머니댁 앞마당에서 오이따서 먹었어요.
파는 오이와는 비교도 안되는거 느껴지시나요??^^ 헤헤;;
옥수수는 다 익고~
꺼내보니 큰 통으로 한가득이에요.
옥수수알이 정말 보석같지요??^^
저 아주 어렸을때부터 여름만 할머니께서 이렇게 쪄다주셨는데
직접해보니까 힘들더라구요.
저는 할머니 하시는거 거들기만 해도 이렇게 힘든걸
할머니께서는 그렇게 오래 기르고 따고 찌고..
제가 나중에 시집가서 아이들도 할머니 옥수수를 먹을 수 있을때까지
할머니께서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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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리예리
'06.8.3 4:43 PM헉! 내가 이세상에서 제일 좋아라 하는 옥수수~
2. 아줌마
'06.8.3 4:46 PM저 옥수수 진짜 맛난 옥수수인데...........
한개만 던져 주시지요3. 톡톡사이다
'06.8.3 4:53 PM너무 부럽네요 ~ ^^
4. 고은한결맘
'06.8.3 4:56 PM우와~~옥시시 맛있겠다....
5. 저우리
'06.8.3 4:58 PM정말 맛있는 옥수수네요.저는 금방 마트에서 사와서 쪄서 먹었어요.
두개 먹었더니 배가 자꾸 불러오네요.^^
시간나면 자주자주 가셔요.
할머님께서도 좋으시겠지만 아이들한테도 참 좋아요.
그런데 저 옥수수 다 드셨어요?
남았지요?^^6. 초코렛
'06.8.3 4:58 PM와~찰 옥수수네용~~저희도 시골집에 가면 맘껏 먹을수있는뎅....안그래도 오늘 어찌나 옥수수가 먹고싶던지요..ㅋㅋ..파는거하고는 비교도 못하죠...찰 옥수수는 5-6 개를 먹어도 질리지가 안아요~~
7. 아지라앨
'06.8.3 5:38 PM정말 먹고 싶네요~~~~~
8. 챠우챠우
'06.8.3 5:52 PM헉 !!!!!!!!!
저것이 진정 오이???
전 호박인 줄 알았어요... ㅎㅎ9. 경빈마마
'06.8.3 6:05 PM우왕 맛나겠다.
10. 미소리
'06.8.3 6:25 PM숨이 머져버립니다..ㅠㅠ 책임지셧~! ㅋㅋ
저 옥수수 진짜 맛있는거죵.... 흐미.... 흐미.......;;;;;11. 모란꽃
'06.8.3 6:31 PM..아유...부러워라..
할머니도 부러운데, 거기다 농사지으시는 할머니라니....으....
님! 정말 복 많으신 분예요~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12. 라디아
'06.8.3 6:53 PM어렸을 때 외가에 가면 외할머니께서 정성스레 옥수수 삶아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너무 맛나서 몇개를 한자리에서 먹곤 했었는데요.
부럽습니다.13. miki
'06.8.3 7:08 PM옥수수알이 정말 보석알같네요.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서 흐믓해하시는 할머님 모습이 보이는것 같아요.14. 곰돌이
'06.8.3 7:15 PM와~ 너무 맛있겠다~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가요~
15. 준&민
'06.8.3 7:18 PM살림안할땐 먹다 남은 옥수수 쉬어빠지면 버리기만 했어요. 철 들고 주부가 되면서 뭐하나 버리는게 참 어렵고 힘들더라구요. 요즘은 남거나 아님 딱딱해져 먹기 힘든 옥수수가 있으면 알을 따서
~! 냉동실로 직행! 밥할때 콩대신 한줌씩 넣으면 쫄길하게 톡톡 터지는 맛이 너무 좋아요.
저~얼때! 버리지마삼!!!16. 파워맘
'06.8.3 8:33 PM남편과 제가 강원도 철원에서 1년정도 살았어요. 오지였지만 이웃이 가져다 주시는 찰옥수수맛 감자맛에 반해 산 기간이었답니다.
표현하신대로 투명하게 익은 옥수수 알이 마치 보석같네요.
제 고향은 서울이지만 옥수수를 보면 마치 시골이 고향이었던 것 같은 착각이 들면서 이런게 고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17. 삐삐롱스타킹
'06.8.3 9:14 PM음~~ 나도 울 외할머니가 너무도 보고싶어 지네요ㅠ.ㅠ
진짜 맛있어 보여요...쓰~읍...(군침만 흘리다 갑니다^^)18. jiro
'06.8.3 10:58 PM엄청 많네요@_@
하나 먹고갑니다~~~19. 녹ㅊrㄹr떼
'06.8.3 11:03 PM우와~ 오리지날 시골 옥수수네요..
요즘은 도통 시골에서도 구경하기가 힘들어요..
근데 옥수수는 특히 따서 바로 삶으면 특유의 단맛이 진한데(??) 하루만 지나도
그 단맛이 간데온데 없어져버리네요..
여튼 부러워요..20. 봄(수세미)
'06.8.3 11:06 PM할머니 생각하는 마음이 참 아름다워요^^
손주들 힘들게 키워도 중학교만 가면..모두 자기들 생활때문에 할아버지댁에 안가려합니다.
그래서 많이 섭섭해하시요.
얼굴 보여주는게 효도라고...
저희 아이들은 숙제삼아 방학하면 며칠씩 자고 오게하지요.
텃밭에 옥수수 쪄주시는거 먹고 시골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시골 할아버지 댁이 있는걸..
그것이 너무나 좋은걸...아이들이 크고 나면 알 수 있을꺼예요.
색깔있는 옥수수...먹고싶어요.
냉동실 옥수수 꺼내러 갑니다.^^21. 제아
'06.8.4 12:14 AM잘 익은 옥수수알이 보석같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어요... ^^*
옥수수틈에 살짝 보이는 할머니 손에 왠지 모를 그리움이 울컥하네요...
할머니가 모두 돌아가셨거든요...22. 레인트리
'06.8.4 12:15 AM옥수수도 정말 맛있어 보이고 할머니 사랑하는 예쁜 손녀 마음도 그대로 와 닿는 거 같아서
지금 몇 번이고 다시 들어와서 읽어보고 있어요.
몸빼바지에 망사가디건에 장갑까지 챙겨주시더니 "이거 입으면 괜찮아~" 라고 하셨다는 할머님 말씀 부분에선
어쩐지 돌아가신 저희 외할머니 생각이 나서 괜시리 눈물이 핑 돌았어요.
전박사님 바램처럼 할머님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시기를 저도 함께 바래 드릴께요. :)23. 석봉이네
'06.8.4 8:51 AM우와~~ 하양색 노랑색 보라색 아기주먹만한것도 있공~~
색도 예쁘고 작은게 참 귀엽네용^^
전에 제 조카는 보라색 옥수수를 가리키며
포도옥수수라고 부르더라구요~~~24. 오키프
'06.8.4 8:51 AM할머니 마음만큼이나 푸짐한 옥수수네요.
할머님 생각하시는 전박사님 마음도 가슴이 찡하고요.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도록 저도 바랄게요..25. 수국
'06.8.4 10:29 AM최고~~ 최고~~
26. 서니
'06.8.4 11:03 AM아~~~옥수수 정말 맛나게 생겼네요...
27. 신디한
'06.8.4 1:19 PM음~~~정말 맛나보이네여..
28. 초보주부
'06.8.4 1:20 PM시골에서 딴 저런 옥수수가 정말 맛난건데...아..나두 먹구싶다....
29. 뚱이엄마
'06.8.4 2:17 PM윽~맛있는 옥수수 먹고 싶다
우리 시댁에선 저 뚱뚱한 오이로 냉국해먹어요
가는오이보다맛있어요30. 까꿍이
'06.8.4 2:19 PM찰옥수수 진짜진짜 맛이죠^^ 쫄깃쫄깃하기까지 하잖아요
31. 걸엄니
'06.8.4 4:15 PM찰옥수수 넘 맛있는데...군침~~~~질질
32. 찰깨빵
'06.8.4 5:47 PM정말 맛있는 할머니표 옥수수!
몇개씩이나 먹어도 질리지가 안겠죠?33. 규리마미
'06.8.5 3:46 PM이거보니까 저두 할머니생각이 나네요.
놀러가면 자주 옥수수 삶아 주셨는데..
맛있게 보고 갑니다~^^34. 니얀다
'06.8.8 12:26 AM우리 친정집 옥수수네요^^ 크지도 않으면서 쫀득쫀득 하니...요 몇일전 휴가때 가서 실컷 먹고왔는데
몇일후 친정엄마가 또 갖다 주신다네요..그때 이후로 또 많이 영글었다네요 우찌 하나요 이런 옥수수
못 먹어 보신분 불쌍해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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