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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초보주부의 채칼의 발견!!

| 조회수 : 16,191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4-15 01:19:40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비빔국수, 월남쌈, 쫄면, 비빔밥, 무 생채..

 

 

이 음식들의 공통점은?

모두 채를 썰어야 한다는 것이죠.

 

 

조리용품은 칼과 도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채칼 구입은 많이 망설여졌지만

 

남편이 살을 뺀다고 뜬금없이 건강식을 찾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월남쌈을 너무너무 먹고싶다는 말에

채칼 없이는 저녁밥 준비 시간만 3시간은 족히 될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그리하여 구입하게 된 채칼!!

 

채칼 구입 이후로

제 생활이 더 윤택하게 되었습니다. 띠용띠용@@

 

 

채칼을 사용한 이후 손님초대 좋아하는 제가 더욱 많은 손님을 집에 불러들이게 되었고..

월남쌈은 이제 라면 끓이는 시간과 맞먹게 쉽다는;;

 


손님을 초대하고..

 

 


또 초대하고..

(하지만 메뉴는 항상 똑같은.. ㅋㅋ)

 

아직도 예약된 손님초대만 약 4번이 남았다는..

 

 

 

그렇다고 월남쌈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늠름한 채칼을 이용하여 무 생채에 도전합니다.

 


제가 무 생채를 너무도 좋아해서 친정에 가면 엄마가 크게 한통씩 담아 주시는데

너무 빨리 먹어서 일주일을 넘기기가 힘듭니다.

그렇다고 매주마다 친정을 갈 수도 없어서 큰맘 먹고 무를 샀습니다.

 


채칼을 이용하여 무를 쓱쓱싹싹 하다보니 아름다운 무채가 생겼습니다.

칼질로는 엄두도 못낼 일정한 굵기의 무채를 보니 한 없이 뿌듯합니다!!

엄마에게 무 생채 담그는 레서피를 물어보긴 했으나

귀차니즘인 제가 항상 그렇듯 집에 있는 재료로만 가장 간단하고 쉽게 바꿔서..

 

 


초보주부가 김치까지 담그게 되었습니다.

맛은 장담할 수 없으나 비주얼은 그런대로 김치같은 느낌이 나죠?

김치를 담근 제 자신이 너무 뿌듯합니다. 오호호홍 !!

 

 


예전같았으면 냉장고 깊숙히 숨겨놓고 상한 후에야 바깥 구경을 했을

울퉁불퉁 못생긴 당근도

채칼 꺼낸김에 쓱쓱싹싹 밀어서 통에 저장해놓습니다.

 


라면보다도 쉬운 월남쌈도 귀찮은 날에는

미리 채썰어 놓은 야채를 꺼내서 접시에 담아

김에 돌돌말아 저녁밥으로 줍니다.

 


남편은 얼마나 간단하고 빨리 준비할 수 있는지 내막은 모른채

결혼하길 너무너무 잘했다는 하트 뿅뿅 눈빛을 끊임없이 보내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저녁식사를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약발이 다했는지

월남쌈도 김말이 쌈도 질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월남쌈보다 더 쉽게 할 수 있지만 더욱 정성스러워 보이는 매생이 파스타를 해줍니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부인이 이렇게도 노력을 한다며 엄지를 높이들며 후르륵 파스타를 먹습니다.

 

 



최고의 부인이라며 하트 뿅뿅 날려주는 남편의 기대를 져버릴 수 없어서

실패 확률 없는 히트레서피를 찾아 가장 간단해보이는 연어샐러드와 참치 샐러드도 함께 준비합니다.

 

 

 

채칼의 사용으로 초보주부가 한걸음 더 앞으로 나간 느낌이지만

그렇다고 채칼을 무조건 사용해서도 안되용~

 

저같이 주의가 산만한 사람들은 손을 쉽게 다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온 신경을 집중해서 채칼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단단하거나 넓은 단면으로 칼이 잘 안들기 때문에 

모서리 쪽으로 밀어야 하는 요령도 스스로 터득해야 합니다.

 

살림의 고수님들이야 채칼 없이도 채 써는것은 식은 죽 먹기겠지만

저같은 초보 주부는 완전 신세계에용 ^^

 

혹시 채칼사용하시는 분들은 손 조심하세요!! ^^

(뭔가 어색한 마무리...;;)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봉투
    '13.4.15 6:00 AM

    음~~ 이 시간에 왜 봤을까요? 솜씨 칭찬을 드려야하는데, 새벽부터 식욕이 확 땡겨 먹고 싶다는 말밖에... ㅎㅎ

  • 전박사
    '13.4.15 12:25 PM

    전 왜 이런 시간에 올렸을까요? 그래도 솜씨라고 할것도 없는 비루한 실력인데 감사합니다~ ^^

  • 2. 백만순이
    '13.4.15 9:14 AM

    신혼냄새가 폴폴 나네요~
    초보주부라기엔 메뉴가 상당히 버라이어티 하네요

  • 전박사
    '13.4.15 12:26 PM

    그래요? 제가 보기엔 메뉴가 상당히 단촐한걸요?
    남편은 이제 월남쌈이라면 그만 먹고싶다고 할정도;;ㅋㅋ

  • 3. 아베끄차차
    '13.4.15 11:25 AM

    전 채칼있는데 게을러서... ㅠㅠ
    용기내서(?) 꺼내 써봐야겠어요 ㅎㅎ

  • 전박사
    '13.4.15 12:26 PM

    저도 게을러서 채칼을 사용하지요~ 그런데 쓰실때에는 조심 또 조심하세요!!!

  • 4. 천비화
    '13.4.15 12:11 PM

    네.. .제가 그렇게 부주의하게 채칼 사용하다가 엄지손가락을 야무지게 베었지요..ㅋㅋㅋㅋ
    (12년이 지난 지금도 손가락에 흔적이..)
    그 즉시 부인을 위하는 남편의 분노로 인해 채칼은 봉인당해 버림받았다는..
    아까비..
    내 채칼..
    사서 두 번 쓰고 버려졌어요.
    그 다음부터는 그냥 제가 살살 칼로 썰어요

  • 전박사
    '13.4.15 12:27 PM

    사실 칼로 써는게 가장 정성도 있고 맛도 좋겠지만 게으름뱅이인 저는 안전장치 철저하게 해놓고 채칼로 쓱싹쓱싹 한답니다. ^^

  • 5. 토비
    '13.4.15 2:22 PM

    제가 쓰는 채칼과 똑같네요~^^ 전 당근물이 든다기에 주황색으로~ 이것과 줄 잡고 돌리는 다지기..요 두 가지는 제 부엌인생의 고마운 동반자입지요..ㅋㅋ

  • 전박사
    '13.4.15 3:07 PM

    아.. 저도 주황생으로 사고싶었으나.. 다 품절되는 바람에. ㅠㅠ
    줄잡고 돌리는 휘슬러 다지기 저도 정말 유용하게 쓰거든요.
    아침에 사과, 딸기 휙휙 갈아서 홈메이드 요구르트 넣어 섞어주면 아침밥 끝이에요. ㅋ

  • 6. 마토
    '13.4.15 8:05 PM

    신혼초에 집들이 준비하다가 채칼에 손 나간 적이 있어서 10년이 지난 지금도 채칼을 보면 오금이 저려요. 이게 정여사가 항상 말하는 트라우마겠죠. ^^
    사용할수만 있어도 훨씬 세상 편할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 전박사
    '13.4.15 8:46 PM

    넹 ㅜ 그래서 저도 엄마에게 아직도 못사드리고 있어요;; 저도 채칼쓸때에는 온몸에 신경을 곤두세워서 하거든요~~

  • 7. 아라연
    '13.4.15 10:53 PM

    채칼은 뭔가요? 어디꺼? 뭐라고 검색하면 나와요?

  • 전박사
    '13.4.16 11:06 AM

    귀차니즘 성격에 여기저기 안알아봤어요
    제가 산건 독일 지니어스 사 스피드 슬라이서 채칼이에요.
    다른 건 안써봐서 잘 모르겠고 사이즈가 좀 작긴 한데 그래도 사용하는데에는 지장이 없더라구요. ^^

  • 8. 수늬
    '13.4.15 11:57 PM

    저도 요즘 안쓰던 재칼 꺼내쓴답니다.전엔 베*너 채칼 너무잘들어 겁나서 못썼는데 손목고장?난 뒤에야 가치를 알았어요.야채콕찍어 쓰는 안심캡을 이제야 제대로 손에붙였거든요.정말 말씀대로 신세계 맞습니다.^^

  • 전박사
    '13.4.16 11:07 AM

    전 칼질하는 건 좋아하는데 워낙 대충대충해서 손님상에 올리긴 좀 민망하더라구요.
    채칼로 해결했습니다.
    대신 안다치려고 신경을 집중하느라 어깨가 뭉친다는 단점이;; 오호호호홍

  • 9. 스프라우츠
    '13.4.16 12:44 AM

    저도 얼마전 첨으로 채칼 썻다가 너무 쉽게 당했던 아픈 기억이 있네요.

    그 이후로 무서워서리 못쓰겠어여.

  • 전박사
    '13.4.16 11:08 AM

    전 제가 다친건 아니고..
    옆에서 쓰시던 분이 다친걸 보고 너무 겁먹어서 안쓰려고 마음 먹다가
    채썰기가 너무 귀찮아서 쓰고있어용. ^^

  • 10. Yeats
    '13.4.16 1:41 AM

    저는 브이슬라이스인가 채칼로 썰다가...너무 순식간에 크게 베여서...아직도 채칼 생각만 하면 소름이 돋아요 그 찰나의 섬뜩함이 ㅜㅜ 아직도 느껴집니다....친정엄마가 안쓸거면 달라시는데 엄마 다친다고 이건 무기라도 안드리고 창고에 쳐박아.뒀어요 ㅜㅜ 손 조심하세요...

  • 전박사
    '13.4.16 11:09 AM

    넵!! 사실 저도 엄마는 사용하시지 말라고 한다는;;
    주변에 다치신 분을 하도 많이 봐서 최대한 조심해서 쓰고 있어용. ^^

  • 11. into
    '13.4.16 2:19 AM

    저도 채칼 애용합니다.
    특히 양배추 얇게 채썰때 최고입니다.
    칼로는 음식점처럼 얇게 못하는데, 채칼의 높이를 조절하면 일정한 두께로 아주 얇게 할 수 있어 좋아요.

  • 전박사
    '13.4.16 11:10 AM

    넵!!
    양배추 샐러드를 해먹어 봐야겠군요!!
    다음엔 감자칩도 해먹어 보려구요 ^^

  • 12. 코렐
    '13.4.16 8:25 AM

    저도 무생채 좋아하는데
    아직 채칼없어 한번해먹으려면 손이 고생하지요
    근데 채칼겁나 아직 못사고 있어요
    사고싶은 유혹이 자주드네요 특히 오늘요 전박사님 글보니^^
    무생채 레시피좀 알려주세요
    친정어머니 레시피요 저도 맛나게 무생채 해보고 싶어서요
    꼭요

  • 전박사
    '13.4.16 11:12 AM

    한귀로 듣고 흘려고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별로 특별한 건 없었던 것 같은데~^^

    액젓, 생강즙, 생강, 매실즙, 파, 마늘, 고춧가루.. 이런거 넣어라고 하셨어요. ^^

    전 최대한 줄여서 액젓, 설탕, 마늘, 고춧가루만 넣었더니
    맛이 영 심심하네용. ^^

  • 13. 마이빈
    '13.4.18 11:55 AM

    초보주부이신데 못하는게 없으신거 같은데요.
    주부 9년차인 저보다 요리 잘하세욤.
    무생채도 직접 만드시는걸보니 보통 솜씨는 아니신듯^^

  • 14. 쎄뇨라팍
    '13.4.29 4:50 PM

    ^^
    맞아요,맞아
    채칼로 다 썰어놓으면 만능이더라구요
    마구마구 음식에도 넣을 수 있어 좋지요
    저희같은 사람들에겐 오아시스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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