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생굴이 외로워 부침가루를 만났네~ 굴전!
(큰이모와 둘째이모는 같은 아파트 사시고, 친정이랑 차로 5분거리입니다. 자주 왕래하세요...)
친정엄마가 오랫동안 아파서 골골대는 큰딸내미 먹으라고 반을 뚝 나눠서 주셨습니다.
어제 저녁에 아주 조금 먹고, 물에 담가 냉장고에 넣어 놨다가 오늘 저녁에 다시 꺼내 먹었습니다.
생굴 좋아하는 신랑이, 어제는 저녁을 먹고 왔고 오늘은 1박짜리 캔미팅 가서 없습니다.
그래서 무늬만 여섯살인 49개월짜리 딸내미랑 둘이서 그 많은 굴을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다가,
갑자기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단어
'굴전!'
밥먹다가 벌떡 일어나서
놀고있는 부침가루(밀가루도 박,중, 강력분 다 있는데 기냥 이거 썼어요)와 달걀 한 개 꺼내서
달걀 휘휘 저어 놓고, 굴에 부침가루 묻혀서 달걀에 퐁당 했다가 약불에 달군 프라이팬에 포도씨유 두르고 지졌습니다.
지지는 동안 초간장 만들고(원레시피는 간장 2에 식초 1이던데, 있는 식초가 2배식초라 1/2 넣었어요)
식탁에 다시 앉아보니 그동안 딸내미는 밥 다 먹고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먹어보니 굴향이 익으면서 약간 덜해지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맛있네요... 굴전은 처음 먹어봤습니다.
부침가루로 부쳐서인지 약간 바삭한 거 같기도 하고, 원래 이 맛인가 싶기도 하구요.
김혜경 선생님 부군 되시는 분이 좋아하신다는 굴전의 맛은 어떤건가 심히 궁금합니다.
열댓개를 지져놨는데, 한달 넘게 아프면서 식욕이 많이 떨어져서 두어개 먹고는 락앤락에 넣어서 냉장실에 넣고 말았어요.. 불쌍한 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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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라레
'05.1.28 11:43 PM굴전을 처음 드셨다구요? ⊙_⊙
전 굴전, 굴튀김이라면 "허벌나게 껄떡대는" 인간인지라...
지금도 화면보며 심히 껄떡대고 있답니다. ㅎㅎㅎ2. 소머즈
'05.1.28 11:45 PM오늘 저도 가락 시장 갈까말까 망설이다 그냥 봉지굴 샀는데.....
정말 맛난 향이 느껴져요...
메이지남 어서어서 많이 드시고 건강하게 뵈어요.3. 메이지
'05.1.28 11:49 PM저는 생굴 매니아라서요~
오늘 신문에 천복굴인가(이름이 가물가물) 맛있고 쫄깃한 굴 얘기가 나왔던데 정말 먹어보고싶었어요.4. beawoman
'05.1.29 1:28 AM저두 굴 매니아인데 굴전 부치면서 다 집어먹어요
5. 현석마미
'05.1.29 1:31 AM노릇~노릇~ 이쁘게 잘 부치셨어요..
저도 굴전부치면 반은 그자리에서 집어먹었던 것 같네요...^^6. 헬렌
'05.1.29 5:23 PM냉동해 두었던 굴 꺼내러 냉장고 다녀 왔습니다~
메이지님이 식기세척기 올리신 거 보고 ..갈등 중 !
왜냐 ~ 부엌에 식기 세척기 빌트인 할 자리가 없어 눈길도 안주고 있는데..오븐 레인지를 빼내면
바로 쿡탑과 식기세척기가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비로소 깨달았거든요...7. 메이지
'05.1.29 7:54 PM헬렌님, 안녕하시죠?
전 전기오븐이 두 개나 있어서 가스오븐을 안쓰게 되길래 빼낸거예요... 쓰신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구요.
그런데 식기세척기 있으니까 넘 좋네요~ 그거 돌아가는 중에 컴 앞에 앉는 맛이 쏠쏠해요~8. 김혜경
'05.1.29 9:38 PM저흰 한 접시 부치면 앉은 자리에서 끝!!
9. 단순짱
'05.1.30 2:37 PM어제는 감자부친개 오늘은 해물파전????
굴에다 냉동새우 야채..생각만 해도 오늘 술안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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